예수 그리스도의 실체(實體)

 

 

 

히브리서 12b~3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성도 여러분! 히브리서의 시작은, 계시의 완성자시며 하나님의 계시 그 자체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 아들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성취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아들은 구약에서 점진적으로 예언된 모든 말씀의 실체이십니다. 나아가 그분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이십니다.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뿐만 아니라 그분의 전부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선지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 이후에는 더 이상의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면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십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구원받은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어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닮아가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려야 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믿음으로 인내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자 우리의 왕이요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승리자로 세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약속대로 다시 오실 그분께서 우리에게 큰 칭찬과 상급으로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히브리서 기자는 그 계시의 완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즉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를 증거합니다. 먼저는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성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존재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사역이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이 시간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성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금 히브리서 기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를 증언하고자 하는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심을 드러내고자 함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만이 가지고 있는 아주 특별한 지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심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1.만유의 상속자입니다.

본문 2절에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세우셨다(θηκεν)”라는 것은 임명하셨다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본래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서 임명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516절에서는 예수님이 사도들에게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라고 하실 때 사용되었고, 고린도전서 1228절에서는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라고 함으로 하나님이 교회 중에 사도와 선지자와 교사 등 교회와 복음을 위해서 일꾼을 세우셨음을 설명하면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상속자(κληρονόμος)”로 세우셨습니다. 여기의 상속자는 법적인 용어로 재산 분배와 관련되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이 단어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본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유의 상속자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사실 이 상속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마태복음 2818절에서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상속은 만물에 대한 완전한 통치권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물의 통치권자로 세우심을 입었다고 증언하는 것은 그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만물 위에 계시며 그 모든 만물을 통치하시는 전능자이심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예수 그리스도는 옛적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했던 선지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2.영광의 광체입니다.

본문 3절에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의 광채(παύγασμα)”는 발광체, 또는 그 발광체로부터 나오는 빛을 가리킵니다. 사실 구약의 선지자들은 그 자신이 빛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빛을 부분적으로 반사한 자들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그 자신이 빛이십니다. 요한복음 19절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을 참 빛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812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나는 세상의 빛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일서 15절에서는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영광을 인간들에게 드러내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사실 이 영광의 광채는 죄인이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의 역사에서 하나님과 가장 가까웠던 모세조차도 하나님의 그 영광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33:18-23). 천상 세계에 펼쳐진 하나님의 영광을 목격한 이사야는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라고 고백하고 말았습니다(6:5).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그 영광을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발견하거나 만나지 못한다면, 그는 다른 그 어떤 방법으로도 하나님을 발견하거나 만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부분적이고 단편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은 하나님에 대해서 완전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우리를 위해서 어떤 일을 행하셨고, 우리에게 어떤 일을 원하시는지 분명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배제하고서는 이러한 것들을 알 수 있는 길이 결단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3.본체의 형상입니다.

본문 3절에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의 본체(本體)”하나님 자신의 본질(本質), 또는 실재(實在)’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형상(形像)”찍은 표, 즉 자국, 초상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이 단어는 돌이나 나무, 금속 등에 글이나 그림을 새기는 것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존재를 새기고 찍으신 대상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되었습니다. 즉 마치 동전을 찍어내듯이, 도장을 새기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존재와 본질을 정확하게 드러내신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정확하게 표현이 됩니다. 예수님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라고 말씀하셨고(14:9),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14:10). 그리고 궁극적으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라고 말씀하실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10:30).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과는 확연하게 구별되시는 분이십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선포했던 저 선지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귀하고 위대하신 분이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분명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리고 아들로서 마땅히 성부 하나님의 유일한 상속자이십니다. 성부 하나님은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을 위한 구속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고, 그에게 만유의 통치권을 임명하셨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본체이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친히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분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하게 드러내셨습니다. 하나님의 본질과 하나님의 사역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온전하게 나타내셨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선지자들을 통해서 이러한 것들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은 그림자였기에 완전하게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 자신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친히 보여주시고 들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의 계시가 필요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를 향하신 위대하고 거룩한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분의 삶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진정한 왕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참 목자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믿음과 삶을 나타내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그분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게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측면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존재적으로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존재로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분이 행하신 사역, 그리고 지금도 행하시는 사역은 그분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를 보여줍니다. 그분의 사역은 피조물의 사역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역입니다. 그분의 사역은 그분이 곧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만물의 창조자입니다.

본문 2절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물의 창조자라고 하는 사실은 성경 전체에서 증명되는 사실입니다. 창세기 11절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천지를 창조하심은 성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셨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3절에서 사도 요한은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라고 증언함으로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골로새서 116절에서 사도 바울은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라고 선언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창조 사역을 사실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이보다 더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성을 드러낼 표현이 또 있겠습니까? 이 서신이 기록될 당시의 초대교회에서는 천사 숭배하기도 했고, 위대한 신앙의 조상들을 거의 신적인 위치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바로 그러한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창조주 선언은 저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비교 자체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들이 아무리 위대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저들은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한 존재들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심이 저 선지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2.만물을 붙드시는 분입니다.

본문 3절에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을 창조하신 분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즉 그분은 자신이 창조하신 세계를 방치하지 않으시고 친히 보존하시고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본문에서 붙드신다라는 것은 운반한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어떤 것을 운반할 때, 손의 힘이나 기계적인 힘을 이용하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자신의 능력으로 만물을 다스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능력이 바로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물을 통치하시는 방법은 바로 말씀입니다. 말씀(ήμα)”은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로고스(λόγος)”와는 구별됩니다. 말씀(ήμα)”살아 움직이는 말씀이요, 입에서 나간 명령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단지 울리는 소리와는 구별됩니다. 이 말씀은 그 자체로 능력이요, 성취인 것입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만물을 보존하십니다. 그 말씀을 통해서 만물을 통치하십니다. 그분은 말씀을 통해서 땅에 비와 눈이 내리게 하십니다(37:6). 그분은 말씀을 통해서 하늘의 문을 여십니다(78:23). 그분은 말씀을 통해서 광풍이 일어나게 하시고, 바다의 물결을 일으키십니다(107:25). 그분은 말씀을 통해서 바다를 요동하게 하는 풍랑을 잔잔하게 하십니다(8:26). 그분은 말씀을 통해서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십니다(11:43). 만약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없다면 온 우주는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능력의 말씀으로 붙드시지 않는다면 우주의 질서는 무너질 것이고, 우리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3.죄를 정결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본문 3절에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라고 했습니다.

 

 

이제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통해서 그분의 위대하심을 증언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자신이 직접 행하신 피를 흘리는 사역을 통해 자기 백성들의 죄를 정결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정결하게 하는 일깨끗하게 한다라는 뜻으로 성경에서는 사람이 부정으로부터 깨끗함을 입는 신체적인 정결과 제사장들이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기 전에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제의적인 정결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죄로부터 정결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는 사역을 담당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 죄와 그 죄의 결과에 얽매여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죄와 그 죄의 결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직 피뿐입니다(2:17, 9:22).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피를 통해 우리가 정결하게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아무런 관계도 없으신 분이시지만, 자기 백성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어린양이 되셨습니다(1:29). 그리하여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자들은 죄와 그 죄의 결과인 징벌에서 완전히 면제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자가 된 것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 속죄 사역은 그 누구의 강요나 억지로 된 일이 아닙니다. 본문에서 하셨다(ποιησάμενος)”라는 표현은 그분 스스로가 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018절에서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러한 희생은 자기 백성을 향한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그분은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시고, 죄인이 되어 버린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 친히 피를 흘리신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은 완전하고 최종적인 것입니다. 이제 다시는 인간의 죄를 위한 희생 제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구약시대는 죄가 발견될 때마다 짐승을 죽여야 했습니다. 이는 짐승이 죄인을 대신하여 죽었고, 하나님은 그 짐승의 피를 보시고 죄인을 용서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러한 제사가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영원한 효과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 곧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는 자는 이제 더 이상 죄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이제 속죄를 위해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나를 위해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를 정결하게 하십니다. 죄가 없는 자로 받아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은 이처럼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완전하고도 최종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고 얼마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그 효과를 발휘합니다. 가고 오는 모든 세대의 사람들을 모두 구원하기에도 충분한 능력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4.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본문 3절에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는 분명 성부이신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그분의 우편에 앉으셨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사실 이 자리는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면서 새롭게 앉으신 자리가 아닙니다. 이는 본래부터 예수님의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자기 백성을 위해서 그 자리를 비우시고 한없이 낮아지셨습니다. 창조주신 분이 피조물의 세계까지 낮아지셨습니다. 생명이신 분이 죽음의 자리까지 낮아지셨습니다. 그리하여 자기 백성을 위한 대속 사역을 완수하셨습니다. 이제 그분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보좌에 앉으셔서 만물을 통치하십니다. 그분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가지고(2:9), 만물을 그 발아래에 두시고, 말씀으로 그 모든 만물을 다스리십니다. 또한 그 예수 그리스도는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때는 우리의 속죄를 위해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당신께서 누리고 있는 영원한 안식을 주시기 위해서 오실 것입니다. 그 오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를 영원히 구별하시기 위해서 오실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시며 우월하신 분이신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분의 창조 사역과 만물의 통치, 자기 백성의 속죄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심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실 수 있는 사역입니다. 아무리 위대하고 뛰어난 존재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위대한 사역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위대한 사역은 궁극적으로 자기 백성을 위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를 위한 사역입니다. 그 위대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위해서 창조하시고, 통치하시고, 속죄하시고, 예비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분을 믿고, 그분 안에서 거한다면 그분의 모든 것을 함께 누리는 날이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광성의 성도들이여!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는 참으로 엄청납니다. 이 세상의 지식이나 이해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진리입니다.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믿는 우리에게는 엄청난 복음입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저주입니다.

 

 

우리는 이토록 위대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따라야 합니다. 다른 것을 바라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 예수만 믿고, 그 예수와 함께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우리의 왕이시며,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 하십니다.

 

 

 

 

원하기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이 위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를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고백하고, 바로 전하는 복된 그리스도인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