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역대하 20장 5-13절
여호사밧이 여호와의 전 새 뜰 앞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회중 가운데 서서 / 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주와 맞설 사람이 없나이다 / 우리 하나님이시여 전에 이 땅 주민을 주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시고 그 땅을 주께서 사랑하시는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영원히 주지 아니하셨나이까 / 그들이 이 땅에 살면서 주의 이름을 위하여 한 성소를 주를 위해 건축하고 이르기를 /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전염병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성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성전 앞과 주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나이다 / 옛적에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에 암몬 자손과 모압 자손과 세일 산 사람들을 침노하기를 주께서 용납하지 아니하시므로 이에 돌이켜 그들을 떠나고 멸하지 아니하였거늘 / 이제 그들이 우리에게 갚는 것을 보옵소서 그들이 와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주의 기업에서 우리를 쫓아내고자 하나이다 /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 유다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아내와 자녀와 어린이와 더불어 여호와 앞에 섰더라
성도 여러분! 여호사밧은 남왕국 유다의 제4대 왕으로 나이 35세에 왕위에 올라 25년간 통치한 왕입니다. 또한 그는 히스기야, 요시야와 함께 3대 성군으로 인정을 받는 왕입니다. 이는 그의 통치 기간에는 몇 가지의 과오가 있을지라도 일생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던 왕이었습니다. 여호사밧은 왕위에 올라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하여 온 나라 안의 우상들을 제거했고, 군사를 보강했으며, 모든 백성으로 하여금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호사밧이 통치하는 동안에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유다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나라들이 유다를 호시탐탐 엿보았고, 자주 침략해서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유다는 건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 여호사밧이 엄청난 과오를 저지르고 말았는데, 그것은 바로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가장 악한 왕으로 인정되는 아합과 인척의 관계를 맺은 것입니다. 여호사밧은 아들 여호람을 아합의 딸 아달랴와 결혼하게 했습니다. 아마도 이는 남북 왕국이 연합을 함으로 주변 열강들의 위협으로부터 대처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연합이 여호사밧과 남왕국 유다의 앞날에 엄청난 해악을 가져올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열왕기상 22장에 보면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군사적인 연합을 제안했고 여호사밧이 이에 응하여 길르앗 라못에서의 전투에 참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아합이 전사하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연합군은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합에게 내린 심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사밧이 여기에 합류하여 큰 피해를 보고 만 것입니다. 많은 군사를 잃었고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이후에 모압 자손과 압몬 자손 그리고 마온 사람들이 연합군을 형성해서 남왕국 유다를 침략해 왔습니다. 아마도 저들은 아합의 군대와 연합한 유다의 군대가 패배하여 그 군사력이 많이 쇠퇴한 틈을 타서 유다를 공격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자 여호사밧은 전쟁을 준비하기에 앞서 온 나라 안에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유다의 모든 백성이 왕의 명령을 따라 성읍에 모여 하나님께 도우심을 간구했습니다. 여기에는 유다의 여인들과 어린아이들까지 함께 했습니다(13절). 이는 이 기도가 단순히 전쟁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모든 백성이 한마음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섰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여호사밧 왕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한 내용입니다. 여호사밧은 국가적인 위기를 만났을 때, 무엇보다도 이 문제를 여호와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는 군사들을 정비하기에 앞서, 전장에 나서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전쟁의 결과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이루어지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여호사밧의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표현이 바로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12절).
성도 여러분! 우리는 본문에 나타난 여호사밧의 기도를 통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어렵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정치와 사회가 불안하고 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저마다 대책이라고 내놓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똑바른 것이 없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바로 본문의 여호사밧과 유다의 백성들처럼 여호와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이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결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제외하고 아무리 우리가 발버둥을 쳐도 결코 벗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시간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며 이 시대를 극복해 나가는 지혜를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왜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Ⅰ.주권자(主權者)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사밧은 먼저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기도에서 이 주권의 고백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만약 기도하는 사람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의 모든 기도는 자신의 욕심에 치우치고 말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단순히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우리에게 당한 환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한 기도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기도하기에 앞에서 먼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나라를 위해서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신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고백해야 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여호사밧은 자신과 유다가 당하고 있는 이 위급한 상황이 오직 하나님의 주권과 그분이 하시는 통치의 일부분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1.천상 세계의 주권자입니다.
본문 6절에 “우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나이까”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천상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보좌에 앉으신 여호와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옹위하며 하나님이 명령을 따라 움직이는 천사들의 무리가 있습니다. 저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기도 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기도 하며, 하나님의 사자로 이 땅에 사는 자기 백성들을 위해서 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무리는 철저하게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움직이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천상의 세계도 창조하신 분이요, 그 세계를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따라서 통치하시는 진정한 주권자이십니다.
2.지상 세계의 주권자입니다.
본문 6절에 “이방 사람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은 어느 것 하나라도 하나님의 손길을 벗어나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온 우주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셨고, 인류의 모든 역사를 당신의 뜻대로 통치하셨습니다. 때로는 그 가운데서 자기 백성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구원의 은총으로 베푸셨습니다. 때로는 이방의 민족들까지도 손에 붙드시고 자기 백성들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아무리 저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민족이요,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을 대적하는 자들일지라도 저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벗어나서 존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사용하시는 주권자이십니다(잠16:4).
3.전능의 주권자입니다.
본문 6절에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막을 사람이 없나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전능자의 주권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주권을 사용하심에는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세우심에 있어서 주권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뜻을 펼쳐 가심에 주권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대로 이루심에 주권적입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모사가 될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방해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당신의 기쁘신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주권을 행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권을 행사하심의 결과는 오직 하나님 자신의 영광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호사밧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호사밧은 지금 저 모압 연합군의 침략도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일임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사밧과 유다가 아직 그 뜻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을 통해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임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사밧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저 대적들이 아무리 많고 강하다 할지라도 그 군사력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 전쟁이 누구의 손에 달려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함께하고 계심을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싸움은 하나님께서 유다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말로만 하나님을 찾을 것이 아니라 진정 우리의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록 내가 지금 만난 상황이 어렵고 힘들다 할지라도 그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역사를 통하여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실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 붙들고 있다면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자기 백성들을 위해서 일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들을 통하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Ⅱ.약속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여호사밧은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하셨던 약속을 근거로 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1.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붙잡고 있습니다.
본문 7절에 “우리 하나님이시여 전에 이 땅 거민을 주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시고 그 땅으로 주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영영히 주지 아니하셨나이까”라고 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했던 사건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일이 단순히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출애굽보다 400년이나 앞선 때에 이 땅을 약속으로 저들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가나안 땅까지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약속하시기를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라고 하셨습니다(창12:7). 또한 하나님의 이 약속은 영원한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창13:15).
하지만 이 약속이 성취된 것은 그 약속하신 때로부터 400년 이상이 지난 후 애굽에서 자기 백성들을 불러내시고 저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의 일곱 족속을 몰아내고 그 땅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역사가 이스라엘과 함께하심으로 가능했습니다.
지금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이 약속과 그 성취를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이 약속이 저 대적들로 인해서 깨어질 위기를 맞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호사밧은 하나님께서 이 약속을 기억하시고 그 약속이 영원히 보존되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저 대적들의 손에서 건지심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그 약속이 유지되고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2.솔로몬에게 하신 약속을 붙잡고 있습니다.
본문 8-9절에 “저희가 이 땅에 거하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한 성소를 건축하고 이르기를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온역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전 앞과 주의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솔로몬에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께 봉헌할 때 드린 기도의 요약입니다. 이 기도 가운데 솔로몬은 전쟁에 앞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성전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들으시고 구원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여호사밧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이 기도를 들으셨음을 믿고 있습니다. 이는 솔로몬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서 그 성전 안에 당신의 영광으로 충만하게 채우셨기 때문입니다(대하6:14~7:3).
그렇다면 여호사밧은 지금 자신이 이 성전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향하고 하는 이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솔로몬에게 약속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기억하며 붙들고 기도하는 자기 백성들에게 반드시 응답하실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응답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처럼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에 대해서 너무나도 신실하신 분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을 붙잡았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 성전에서 당신을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응답하시겠다고 하신 약속을 붙잡았습니다. 이를 통하여 유다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그리고 하나님께서 유다의 편에 서 계심을 보여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우리의 기도가 이러한 기도여야 합니다. 우리는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해야 합니다. 막무가내식의 기도는 우리의 욕심일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욕심을 위한 기도는 응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약4:3).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는 반드시 응답받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당한 모든 상황 가운데서 우리는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나를 통하여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붙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영광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그 어떤 기도에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하실 것입니다.
Ⅲ.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호사밧은 유다의 구원을 간구합니다. 하지만 유다의 구원이 단순히 이 전쟁의 승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호사밧이 하나님께 아뢰는 간구의 내용 가운데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 전쟁을 승리로 주시고 유다를 구원해 주셔야 할 필연성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 때문입니다.
1.선을 악으로 갚는 대적들의 불의를 봅니다.
본문 10~11절에 “옛적에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에 암몬 자손과 모압 자손과 세일산 사람을 침노하기를 주께서 용납하지 아니하시므로 이에 치우쳐 저희를 떠나고 멸하지 아니하였거늘 이제 저희가 우리에게 갚는 것을 보옵소서 저희가 와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주의 기업에서 우리를 쫓아내고자 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으로 오는 과정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서의 후손이 살고 있는 세일 산을 지날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과 다투지 말라 내가 그들의 땅을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라고 하셨습니다(신2:5). 또한 모암과 암몬의 지경에 다다랐을 때도 “그들을 괴롭게 말라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곳을 롯 자손에게 주었음이로라”라고 하셨습니다(신2:9, 19).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이 명령을 따라서 저들과 싸우지 않고 돌아서 가나안으로 갔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힘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저들의 조상들과 맺은 약속 때문입니다. 결국 저 족속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멸망을 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하나님의 백성 유다를 공격하는 것은 선을 악으로 갚은 불의한 일입니다.
저 족속들은 유다를 정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유업을 잇지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예배하며 섬기는 삶을 중단시키려고 합니다. 따라서 저들이 유다를 공격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것입니다. 여호사밧은 이러한 사실을 하나님께 고함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2.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있는 여호사밧을 봅니다.
본문 12절에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여호사밧에게는 아직도 막강한 군사력이 남아 있습니다(대하17:14-19). 아무리 아람 사람과의 전투에서 패했다고 할지라도 그에게는 유다를 방어할 만한 군사력은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사밧은 자신의 군대를 의지하지 않습니다. 이 전쟁은 군사력에 의한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한 싸움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낮추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유다의 진정한 군대요, 보호자요, 승리자가 되심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3.하나님은 반드시 불의를 심판하십니다.
본문 12절에 “우리 하나님이여 저희를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했습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즉 저 선을 악으로 갚는 무리,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무리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지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불의에 대해서 반드시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 불의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곧 자기 백성 유다에 대한 구원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호사밧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개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나타나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간구하는 기도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단순히 나의 평안과 형통입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의 목적은 더 큰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위한 기도여야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여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도가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광성의 성도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문제로 인하여 힘이 드십니까? 우리가 만난 현실의 문제로 인하여 답답하십니까? 오직 주님만 바라봅시다. 오직 주님께로 우리의 얼굴을 향하고 손을 들고 간구합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일을 당신의 뜻대로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약속을 주시고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반드시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도록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바라볼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문제를 아름답게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시는 성도가 되어 주님께서 주시는 승리의 영광을 누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