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그리스도의 몸
에베소서 1장 22-23절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성도 여러분! 이 땅에는 많은 교회라고 하는 이름을 가진 단체(기관)가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 많은 교회가 진정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교회일까요? 교회라는 이름은 붙이고 있지만, 교회답지 못한 교회들은 또 얼마나 될까요? 큰 건물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교회는 참된 교회고, 그렇지 못한 교회는 무엇이 잘못된 교회일까요?
저는 오늘 이 땅의 교회들을 비판하고 정죄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나는 우리 교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지, 나아가 나는 우리 광성교회라고 하는 공동체 안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교회를 보기 전에 먼저 나와 내가 속한 교회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나 자신이 또한 우리 교회가 우리 주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성도요, 교회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교회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표현하고 있을까요? 먼저 구약성경에서 교회를 나타내는 용어를 찾아보면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카할(קָהָל)”입니다. 이 단어의 문자적인 뜻은 ‘불러 모으다, 소집하다’ 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이스라엘 총회(總會)”(신31:30), “여호와의 총회”(민16:3), “하나님의 총회”(느13:1)와 같은 표현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집회(集會)”라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창49:6,시26:5).
또한 신약에서 교회를 나타내는 용어로는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ία)”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ἐκ”라고 하는 전치사와 “καλέω”라고 하는 동사가 합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 단어의 문자적인 뜻은 ‘~으로부터 불러내다’ 입니다. 따라서 이 단어가 당시의 헬라 사회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단어였습니다. 즉 정치적인 이유에서든지 사회적인 이유에서든지 시민들의 모임이 필요할 때, 소집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신약시대에 복음이 확장되고 곳곳에 교회가 세워져 가는 과정에서 교회를 가리키는 아주 특별한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신학적으로 교회를 정의하는 단어로 굳어졌습니다.
결국 “교회(敎會)”라고 하는 단어를 성경에 등장하는 표현을 종합해서 정의한다면 “삼위 하나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구원에로의 선택을 받고,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아 구별된 자들의 모임, 또는 성부 하나님의 선택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그리고 성령의 부르심을 받아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 성도들의 공동체”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개혁주의의 신앙을 가장 정확하게 고백하고 있는 Westminster 신앙고백서 25장 1절에서는 “공교회 또는 보편적 교회는 무형인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머리인 그리스도 아래 하나로 모이는 택함 받은 사람들의 전체이며,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요 몸이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충만이다. ”라고 했고, 2절에서는 “유형교회 역시 복음 하에서 공교회요 우주적 교회인데, 전 세계에서 참 믿음을 고백하는 모든 자들과 그들의 자녀들로 이루어지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이며, 하나님의 집이요 권속이며, 이 교회를 떠나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구원받을 가능성이 없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교회가 속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교회헌법 예배지침 제1장 제1조에서는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공동체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고 정확하게 선포하고, 성례를 올바르게 시행하며, 권징을 정당하게 집행하여 그 정통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강림주일이자, 광성교회 설립 3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신약의 교회는 분명 오순절 성령강림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때와 섭리를 따라 우리 광성교회가 설립되었고, 지난 31년 동안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 교회와 우리 자신들을 예수 그리스도 앞에 다시 세우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교회의 모습을 살펴보고, 또한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점검해 보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로 든든하게 세워져 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 시간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교회,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Ⅰ.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종교가 신봉하는 신이라도 만물에 대해서 “내 것이다”라고 말하는 신이 없습니다. 특히 자신을 신봉하는 신자들을 향해서 “너는 내 것이다”라고 말하는 신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하나님은 이 모든 것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시편 50편 12절에서 하나님은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이사야 43장 1절에서는 “야곱아 … 이스라엘아 … 너는 내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근거는 바로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야곱을 이스라엘을 조성하셨고, 부르셨고, 구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주님께서는 이 땅에 세워진 교회들을 가리켜 “내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16장 18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결코 변할 수 없는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교회는 예수님께서(내가) 친히 세우신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예수님의 것(내 교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마치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만물을 창조하셨기에 하나님은 그 모든 만물에 대해서 주인의 권세를 행사하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교회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0장 28절에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사셨다(περιποιέομαι)”라는 것은 ‘획득하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소유권이 바뀌었음을 의미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를 값으로 주고 사심으로 그 소유권을 획득하셨음을 의미합니다.
본래 우리는 세상에 속한 존재였습니다. 사탄의 권세 아래에 있었던 존재였습니다. 죄의 종으로 있는 존재였습니다. 영원한 사망에 처해 있던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를 속(贖)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사탄의 종이 아닙니다. 죄의 종도 아닙니다. 죽음이 우리를 주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 의인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은 자입니다.
이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친히 자신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우리의 죗값으로 당신의 피를 주셨습니다. 우리 스스로는 우리의 죗값을 해결할 수 없기에 예수님께서 대신 지불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이제 당신의 것으로 삼으셨습니다. 우리에 대한 소유권이 사탄과 죄와 사망에서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바뀐 것입니다. 우리의 시민권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로 바뀐 것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렇게 구속하신 자들을 불러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친히 그 교회의 머리가 되셨습니다. 그리하여 친히 교회의 주인이 되신 것입니다. 골로새서 1장 18절에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라고 했습니다.
여기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는 뗄 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라는 것입니다. 머리와 몸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분리되는 순간 이미 죽은 것입니다. 따라서 머리와 몸은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진 관계입니다. 하지만 몸이 머리를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몸을 주관합니다. 다시 말하면 머리가 몸의 주인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는 한 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교회를 떠나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찾을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피 값으로 사신 교회와 친히 하나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의 머리가 되셔서 교회를 주관하십니다. 아무리 교회가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라고 하지만 사람이 교회의 주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교회는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관하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결국 교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만이 주인이십니다. 예수님만이 교회를 세우실 수 있고, 그 교회를 주관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지만, 이 교회는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시작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뜻과 목적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존재도 교회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Westminster 신앙고백서 25장 6절에서도 “교회의 머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라고 분명하고도 확고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주인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 위에 군림하시고 교회를 주장하신다는 의미만이 아닙니다. 주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를 세우실 뿐 아니라, 그 교회를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사탄의 세력이 교회를 넘보지 못하고 흔들지 못하도록 붙들어 주십니다. 또한 교회 안에 속한 성도들을 날마다 양육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도 성령을 통해서 교회 안에서 실제적으로 역사하십니다.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붙드시고 그들이 믿음 안에서 살아가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으로 성장하고 성숙해 가도록 인도하십니다(시23:1).
성도 여러분! 그렇다면 나는(우리 교회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나는(우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답게 섬기고 있습니까? 나는(우리 교회는) 나의 충성과 섬김을 통해서 오직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습니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으로, 우리 교회의 주인으로 고백하고 있다면, 우리가 주님을 주인답게 섬겨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 아닙니까? 오직 그분께만 마땅히 예배하고, 마땅히 찬양해야 할 것입니다. 마땅히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분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마땅히 그분을 위해 충성해야 하고, 그분께 나 자신을 온전히 드려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주인이 되고 내가 그분의 종이라고 믿으며 고백하는데, 이렇게 못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 교회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며 그분께 순종하며 충성하는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Ⅱ.모든 성도는 교회의 지체입니다.
오늘 본문 에베소서 1장 22-23절에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모든 성도가 몸을 이루는 하나의 유기적인 존재임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고린도전서 12장 27절에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들의 관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의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공동체에 속한 성도는 모두가 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성도는 그 한 몸에서 각 지체로서의 자리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지체인 성도는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소유요, 그분의 지배를 받으며, 그분에게 절대적으로 순복하는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는 각 지체가 그 몸의 성격과 내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직접 자신의 몸인 교회의 정체성을 결정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각 지체가 된 우리는 다음의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각 지체는 각각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2장 12-26절에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 각 지체는 자신이 지닌 기능과 역할의 문제, 곧 은사의 문제를 가지고 우열을 가리지 말아야 합니다.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머리 되심과 주인이 되심을 부정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각 지체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있음을 기억하여 서로 연합하고 협력하는 일에 전심전력해야 합니다.
둘째, 각 지체는 자신을 위해서 일하지 않고 다른 지체를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많은 지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그 어느 지체도 자신을 위해서 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지체가 자신의 역할을 잘하면 그것은 다른 지체의 유익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하나의 지체가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면 이는 다른 지체의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각 지체는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되 자신의 욕심을 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나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으로 나의 영광을 나타내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우리는 서로를 위해서 봉사하고 섬기는 자여야 합니다. 나의 섬김을 통해서 다른 지체들이 유익을 얻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공동체 안에서 거치는 존재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0장 32절에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또한 성도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가진 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도는 바로 그 모두에게 성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저들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성도의 모습을 통해서 주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죄인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만 있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여기에서 “거치는 자(προσκόπτω)”는 ‘다른 사람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이는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실족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 안에서는 이러한 거치는 자가 생겨날 여지가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따라서 성도는 늘 조심해야 합니다. 나로 인하여 누군가가 실족하게 된다면 그것은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다른 사람을 실족하는 자에 대해서 경고하셨습니다(마18:6-9).
성도 여러분! 나는(우리 교회는) 광성교회의 지체임을 분명하게 믿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나는(우리 교회는) 광성교회의 지체로서 나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까? 나는(우리 교회는) 광성교회의 지체로서 자신의 역할을 바르게 감당하고 있습니까? 혹시라도 나는 누군가에게 거치는 자가 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각자는 교회라고 하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하나의 지체라고 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우리를 당신의 몸의 지체로 삼으시기 위해서 우리는 구속하셨습니다. 당신의 몸이 거룩하기 때문에 우리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 대신 속죄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결국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는 지체가 되기까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들을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이 믿음을 가진 자만이 진정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광성의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는 분명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창세전에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 값으로 사시고, 성령께서 부르심으로 우리는 한분 그리스도의 몸, 곧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친히 교회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오직 주님만을 섬기고, 주님께만 충성하고, 주님께만 순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고백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교회의 지체입니다. 지체는 몸에 붙어있을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있습니다, 지체는 몸에서 떠나면 존재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이 우리 교회의 지체임을 기억하고 지체로서의 모습을 지켜야 합니다.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함으로 몸이 바로 세워지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지체의 연약함을 품고 섬김으로 그리스도의 몸이 더욱더 아름답게 세워져 가도록 해야 합니다.
원하기는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충성하고 헌신하는 지체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주님 앞에 섰을 때 칭찬과 상급을 받고 영광을 누리는 복된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