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6.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막25)

  본문 : 막 7:1-8

  제목 :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1.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2.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3.(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4.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5.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6.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7.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8.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예로부터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해야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하나님을 알고 섬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매우 큰 관심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을 잘 지키며 선을 행하므로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행함으로는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없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으로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람과의 논쟁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논쟁은 기독교가 시작될 때부터 그동안 전통적으로 하나님을 잘 섬겨왔다는 유대인들과의 핵심적인 논쟁거리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고 선을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 된 사람들의 기본 의무이며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성경에 예언하신 대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그리스도로 믿는 것이 하나님께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복음을 믿는 믿음 즉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운 사람이 된다는 전통적인 기독교의 신앙이 중세시대에 와서 다시 행함으로 의로운 사람이 된다는 유대교의 신앙으로 바뀌었습니다.

 

 타락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돈이나 명예에 눈이 어두워서 성도들에게 행함을 강조하고 헌금을 강조하여 그들의 욕심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성직이 돈으로 매매되고 돈으로 성직을 산 사람들이 본전을 채우기 위해서 성도들에게 면죄부를 팔고 헌금을 강조하기 위해서 행함으로 구원받는다는 엉터리 교리를 내세운 것입니다.

 

 이 타락한 중세교회 로마 가톨릭교회를 향해서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앞세우고 교회를 개혁하여 시작한 것이 오늘날 우리가 속한 개혁주의 교회 개신교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개신교 속에서도 다시 행함으로 구원받는다는 유대교나 천주교의 교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서도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음 믿음이라고 하면서 행함을 구원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직 믿음이라고 말은 하지만 믿음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기를 참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행한 작은 선행을 자랑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나 단톡방에 보면 사람들이 자기 자랑하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자랑만 하고 자신이 부족하다거나 자신이 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인간이 행함으로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다시 한번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자 예수님께서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라고 한 이사야서를 인용하여서 그들의 위선을 지적하셨습니다.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라고 하신 말씀이 오늘 설교 제목입니다. 말씀을 잘 들으시고 왜 우리가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본문 1절에서 5절에 “1.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2.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3.(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4.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5.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라고 했습니다.

 

1)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파송

 예수님의 소문이 온 이스라엘에 퍼지게 되자 당황한 것은 당시의 유대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에 관한 한 자기들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수라는 사람이 기적을 행하고 다니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야라고 소문이 나자 그대로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관하여 제일 열심이었던 바리새인들과 성경을 연구하고 해석하고 가르치는 서기관들 중 몇 사람을 예수님이 활동하시는 현장에 파송했습니다. 진짜 그런가를 알아보기 위해서이지만 사실은 뭔가 흠을 잡아서 예수님을 제거해버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을 정말 잘 지키고 있고 그래서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잘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들을 향하여 회개하라고 외치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외치는 것이 못마땅했기 때문에 예수님을 귀신이나 이단으로 몰아서 제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자신들의 행위가 의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안에 있는 온갖 더러운 죄악들은 없는 것처럼 감추어버리고 몇 가지 잘한 일을 가지고 자기가 의로운 사람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돈이나 권력을 좀 가지고 있으면 사람들이 와서 아부를 하고 위대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기 때문에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삽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죄인이라고 할 때 굉장히 기분 나빠하고 자신은 죄를 짓지 않고 바르게 산다고 우깁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이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영원한 천국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있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잘살고 있는데 지금 온갖 것들을 누리며 살고 있는데 이런 세상이 없어지고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2)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지적사항

 바리새인과 서기관이 예수님을 제거할 빌미를 잡으려고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데 드디어 시빗거리를 하나 잡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밥을 먹더라는 것입니다. 빈들에서 마실 물도 부족했기 때문에 좀 지저분하지만 어쩔 수 없이 씻지 않고 먹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 상관없이 자기들이 정해놓은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고 정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이나 율법에 정결을 요구하는 대목들을 더러 있지만 손을 씻지 않고 식사를 하는 것이 죄라는 말은 없습니다.

 

 장로들의 유전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성경의 율법들을 잘 지키기 위해서 사람들이 세부적으로 시행규칙을 만들었고 그 규칙에 손을 씻고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정한 규칙을 어긴 것입니다.

 

3)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율법에 대한 오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율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일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율법을 오해한 것이 문제입니다. 율법은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일 뿐이고 그것을 지킴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는 기준이 아님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양심이라는 것을 주셨습니다. 기본 양심이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한 이후 그 양심이 무디어져서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사람을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타락한 인간에게 계명이나 율법을 제정하여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서 살게 해주셨습니다. 특별히 십계명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다가 출애굽하여 자유인이 되었을 때 노예근성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며 살도록 하기 위해서 주신 것입니다.

 

 율법은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것이고 그것을 지켰다고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악한 사람이 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고 살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칙일 뿐입니다.

 

 유대인들은 그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해서 많은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의 해설서를 만들어서 탈무드라는 책을 만들어 그들의 삶의 교과서로 삼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지킨다고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었는데 그 율법을 지키는 것을 의의 기준으로 삼고 있었던 것입니다.

 

 율법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 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한두 가지 지켜서 의로운 사람으로 착각하는 것보다는 지키지 못함으로 인해서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죄에서 구원해주시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구약성경의 율법에 전문가였고 율법을 지킴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어보려고 노력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알고 복음의 진리를 알고 난 다음에 율법을 지킴으로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3:10-12)

 

 아직도 그 진리를 깨닫지 못한 수많은 사람이 그 불가능한 일을 해보겠다고 열심히 율법을 지키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다 지키지 못하면서도 지키는 척 선한 척하고 사는 것입니다. 바르게 사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바르게 살지도 못하면서 바르게 사는 척하는 것은 참 위험한 일입니다. 바르게 살 수 없음을 깨닫고 그런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본문 6절에서 8절에 “6.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7.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8.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밥을 먹는 것이 장로들의 유전을 어긴 것이라고 질책하자 예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인용하여 꾸짖으셨습니다.

 

 이사야 2913절 말씀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라고 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 당시의 사람들도 입술로만 하나님을 가까이한다고 하고 마음은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도 말로만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사실은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1) 외식하는 자들

 우리 말에서 외식이란 바깥 외()자와 꾸밀 식()자를 써서 겉만 그럴듯하게 꾸미는 것을 말합니다. 속에는 나쁜 것이 있지만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겉으로는 좋은 척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외식이라는 말은 무대 위의 배우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위선자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원래의 자기 모습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외식하는 자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23:25)라고 했습니다.

 

 잔이나 대접 같은 그릇의 겉은 잘 닦아서 깨끗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착한 척 깨끗한 척하지만 속에는 탐욕과 방탕 같은 더러운 것이 가득 찬 사람을 외식하는 사람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2)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외식하는 사람의 특징을 입술로는 예수님을 공경하지만 마음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말하는 것이나 그 마음이 같아야 하는데 말하는 것과 그 말하는 사람의 마음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 의도는 다른 데 있다는 것입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외치지만 사실은 자기들의 이권을 위해서 자기들의 자랑을 위해서 행동하더라는 것입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의 법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기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알려고도 하지 않고 상관도 없고 오직 자기들 뜻대로 자기들 좋은 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말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이런 말 저런 말 말이 참 많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핸드폰을 통해서 방송을 통해서 수많은 말이나 문자들이 수시로 유혹을 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말 중에서 어떤 말이 진실인지 어떤 말이 거짓인지 잘 가려서 들어야 합니다. 듣기 좋다고 얼른 따라 했다가는 큰 손해를 보기도 하고 낭패를 당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노회에서 목사님 사모님들 좀 쉬게 한다고 제주도로 수련회 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많은 사람이 움직이다가 보면 어쩔 수 없이 여행사를 통해서 갑니다. 그래야 비행기 값이나 숙박비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점이 하나 있는데 틈만 있으면 물건을 팔려고 한다는 것입니다여행비를 싸게 해주는 대신 물건을 팔아서 이익을 남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물건 팔기 위해서 하는 말들이 정말로 사람을 피곤하게 만듭니다쉬러 갔다가 피곤만 하고 짜증만 나서 돌아왔습니다.

 

 관광버스를 타면 안내하는 사람이 제주도를 안내하고 지루하지 않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는 척하면서 참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을 잘 들어보면 그 말속에 장삿속이 들어 있습니다.

 

 제주도 들판을 지나가다가 보면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말을 소개하면서 제주도 하면 말이고 말은 튼튼하고 그 튼튼한 말의 뼈를 갈아 먹으면 만병통치약이 된다고 합니다. 목적지에 가면 말뼈를 팔고 있습니다. 말뼈가 사람 몸에 좋다고 얼마나 많은 말들을 하는지 지겨울 정도입니다.

 

 저는 이번에 여러분들에게 참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남의 말 듣기가 얼마나 지겹고 힘들고 짜증이 나는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매주 한 시간씩 이렇게 제가 하는 말을 경청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늘 같은 이야기인데 지겨울 때도 됐는데 계속 들으러 오시네요.

 

 안타까운 것은 교회 내에도 이단들이나 자기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거짓 선생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복음보다 세상 행복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철학이나 인간의 사상을 가르칩니다. 진리의 말씀보다 거짓을 말하면서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속이고 있습니다.

 

 이런 거짓말에 속아서 잘못된 믿음을 가진다면 그것은 너무나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 영원한 천국을 빼앗기는 너무나 무서운 일입니다.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시기 바랍니다. 성경 전체의 핵심인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시고 바른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제가 목회를 잘하고 전도를 많이 해서 교회를 부흥시키려고 하지 않은 것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득불 거짓말을 하고 과장을 많이 하고 그러다가 복음이 아닌 엉터리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제가 세상에서 잘 먹고 좋은 집에서 잘살려고 하지 않는 것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목회를 직업으로 장사로 사업으로 하다가 보면 말과 마음이 다른 위선자가 되기 쉽고 거짓말로 여러분을 속이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입술로 좋은 말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신앙고백도 입술로 합니다.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2:11)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10:10)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말로만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말과 같은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입술의 고백과 진실한 마음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말로는 신앙을 고백하지만 마음에는 진실한 믿음이 없는 그런 위선자가 우리 가운데 한 사람도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도 율법을 지키는 일에 바르게 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율법 앞에서 내가 흉악한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을 나를 구원할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율법을 행함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의에 이르는 이 진리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외식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겉치레만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입술로만 신앙을 고백하는 것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거기 우리 마음이 있어야 하고 진실된 고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