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험하자

출애굽기 16장 22-25절

 여섯째 날에는 各 사람이 갑절의 食物 곧 하나에 두 오멜씩 거둔지라 會衆의 모든 指導者가 와서 모세에게 알리매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來日은 休日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安息日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爲하여 아침까지 看守하라 그들이 모세의 命令대로 아침까지 看守하였으나 냄새도 나지 아니하고 벌레도 생기지 아니한지라 모세가 이르되 오늘은 그것을 먹으라 오늘은 여호와의 安息日인즉 오늘은 너희가 들에서 그것을 얻지 못하리라

안식일(주일), 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아주 귀하고 특별한 권리입니다. 이 안식일은 하나님이 오직 자기 백성들에게만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이 세상의 만민 가운데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그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고 언약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믿고 고백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영원한 왕으로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영원한 백성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그러한 우리에게 안식을, 곧 주일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자신 백성, 당신의 독생자를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신 우리에게만 주신 안식일입니다.

또한 안식일의 주인은 분명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칠일에 안식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누리신 그 안식을 우리에게 누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안식을 누릴만한 자격이나 공로가 있는 자들입니까?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버림을 받기에 충분한 죄인들이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고 이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누리시는 그 안식에 동참하라고 하시니 이 얼마나 놀라운 특권입니까?

따라서 우리가 안식일을 지킨다고 하는 것은 그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말씀을 근거로 한다면 이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안식일을 지킨다고 하는 것은 그 자체에 아주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사실 사람은 다른 피조물들과는 구별되는 아주 특별한 존재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에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우리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대신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자손을 낳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만드신 이후에 다른 사람들을 계속해서 만들어서 아담과 하와에게 가져다주지 않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의 세대는 남자와 여자라고 하는 관계를 통해서 자손을 낳음으로 새로운 세대를 창조해 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모습은 다른 피조물 가운데서도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다른 피조물들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즉 사람은 자신들이 창조 행위를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피조물들의 창조에도 관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피조물들이 재창조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결과물들을 통해서 사람이 유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 축적된 것이 바로 인류의 역사요, 문화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친히 창조주로서 자기 백성들을 지키고 보호하시고, 또한 섭리 가운데서 인도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이 나의 왕이 되셔서 나를 먹이시고, 지키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고백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방편이 바로 주일을 지키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재요,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백성이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입은 존재라고 했습니다. 이런 특별한 존재인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안식일을 지킴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간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자』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Ⅰ.만나 사건을 통한 경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안식일을 잘 지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삶을 책임지신다고 하는 것이 구약의 안식일 시스템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 본문 출애굽기 16장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먹었던 만나와 관련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지 한 달하고 보름이 지났을 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즉 애굽에서 가지고 나온 양식이 다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광야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저들이 곧바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저들에게 양식이 없다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아주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만나입니다. 이 만나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주신 양식입니다. 그것도 저들과 광야를 지나는 동안 약 40년이라고 하는 긴 세월 동안 매일같이 먹을 수 있도록 주신 양식입니다. 그런데 이 만나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안식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엿새 동안은 모든 사람이 하루 먹을 양식만을 거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족의 수를 따라서 한 사람당 한 오멜씩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각 거둔 만나를 가지고 집에 돌아가서 되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 많이 거둔 자로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각 사람이 먹을 만큼만 거두었던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16:9). 즉 그 날 거둔 만나는 그 날에 다 먹고 남겨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일부가 이 만나는 남겨두었습니다. 아마도 다음 날에 먹기 위해서, 어떤 이들은 매일 같이 만나를 거두는 수고를 하지 않기 위해서, 만나를 이튿날까지 남겨두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그 만나를 먹기 위해서 보았을 때, 그 만나에는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서 도저히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식일에는 달랐습니다. 제6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를 거두었을 때, 저들은 이전과는 달리 두 배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 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일은 휴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라고 명령했습니다(23절).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만나를 다음 날 곧 안식일까지 두었지만, 이 때는 벌레도 생기지 않았고,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 봅시다. 제1일부터 5일까지 거둔 만나와 제6일에 거둔 만나가 다른 종류일까요? 아니면 같은 종류일까요? 그것은 생각할 여지도 없이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첫째날부터 다섯째 날까지 거둔 만나는 이튿날에 먹을 수 없게 벌레도 생기고 냄새도 났습니다. 하지만 여섯째 날에 거둔 만나는 벌레도 생기지 않았고,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분명 여섯째 날에 거둔 만나도 다른 날에 거둔 만나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섯째 날에 거둔 만나를 일곱째 날, 즉 안식일에도 먹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만나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만나를 공급하시는 하나님께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제6일에 거둔 만나를 가지고 제7일까지 먹도록 하심으로 우리에게 두 가지를 보여주십니다. 하나는 다른 날과 달리 제6일에 거둔 만나가 제7일에도 먹을 수 있도록 벌레를 막아주시고, 냄새도 나지 않도록 유지시켜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지도 못했고, 듣지도 못했던 만나를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그 만나를 보존하시는 능력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제1일부터 제6일까지 자기 백성을 먹여 주시는 하나님은 제7일도 자기 백성을 먹여주신다는 것입니다. 비록 제7일에는 만나를 거두지 않을지라도 말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6일에 거둔 만나를 안식에도 먹으면서, 이 만나가 하나님이 우리를 먹이시기 위해서 공급하신 양식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만나’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서 준비하신 양식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열심히 일하는 엿새 동안만 먹이시는 분이 아닙니다. 저들이 안식하는 그 날에도 먹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그 만나를 통해서 창조주로서의 능력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자기 백성을 먹이시고 살리시는 진정한 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오늘도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먹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주일을 지키고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간다면 하나님은 우리가 안식하는 그 날에도 능히 먹이시고 지켜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하나님을 향한 불신앙의 모습인 것입니다.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왕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주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주 하나님을 경험하는 아주 귀중한 기회인 것입니다.

Ⅱ.안식년과 희년을 통한 경험

하나님은 우리에게 제칠일을 안식일로 지키며, 우리의 삶을 위한 욕망을 따라 일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책임지시고 먹이시고, 입히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안식일보다 더 풍성한 은혜를 보여주는 일이 안식일 시스템 속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안식년과 희년입니다.

먼저 안식년이 있습니다. 레위기 25장 2-5절에서 하나님은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 너는 육 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 년 동안 그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둘 것이나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가꾸지 말며 네가 거둔 후에 자라난 것을 거두지 말고 가꾸지 아니한 포도나무가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안식년은 제칠년을 가리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6일동안 일했던 것처럼, 6년 동안은 농사를 지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칠일을 안식일로 지켰던 것처럼 제칠년에는 농사를 짓지 말아야 했고, 거두지도 말아야 했습니다. 곧 땅을 일년 동안 묵혀 두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엿새 동안 일하고 제칠일에 안식일을 지키는 일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여섯째 날에 준비한 것으로 일곱째 날에 먹는다고 해서 그리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혹 여섯째 날에 준비하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일곱째 날 하루는 금식한다고 해서 우리가 죽을 일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고 지킨다고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식년은 1년을 통째로 쉬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제6년에 거둔 것을 가지고 제7년까지 먹어야 합니다. 이 일을 쉽게 도전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우리가 제6년에 거두어 들인 것을 가지고 제7년까지 먹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봅시다. 물론 제6년 한 해에 거둔 것으로 제7년까지 먹는다고 하기보다는 제1년부터 제6년까지 거두어 들인 것으로 제7년을 준비했다가 먹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제6년에 거둔 것으로 제7년까지 먹으려고 한다면, 제6년의 수확량은 평소보다 2배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납니다.

우리가 농사를 지을 때, 2배의 수확을 얻기 위해서 씨앗을 두 배로 뿌릴 수 있습니까? 너무 많은 씨앗을 뿌린다고 해도 2배의 수확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농작물은 생육에 필요한 일정한 간격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욕심을 따라 씨앗을 너무 많이 뿌리면 오히려 농작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열매도 제대로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땅에 거름을 많이 주면 2배의 수확을 거둘 수가 있을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농작물은 적당한 거름이 필요한 것이지 지나친 거름은 오히려 농작물에 해가 됩니다. 뿌리가 썪는다든지, 농작물들이 웃자란다든지 함으로 인해 오히려 농사를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식년을 준비한다고 제6년에 욕심을 부리게 되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게 되고 안식년에는 굶어 죽게 될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안식일보다 더 심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희년입니다. 레위기 25장 8절 이하에 희년의 규례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말씀 가운데 “너는 일곱 안식년을 계수할지니 이는 칠 년이 일곱 번인즉 안식년 일곱 번 동안 곧 사십구 년이라 …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 그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는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라고 했습니다.

이 안식년에 먹게 될 양식에 대해서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48년째에 거둔 것으로 49년째인 안식년에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50년째 해는 희년이기 때문에 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48년째에 거둔 것으로 50년째에도 먹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51년째가 되면 파종을 하게 되고 그 해 가을이 되어야 추수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생각한다면 희년을 지키다가 모든 백성들이 멸망을 당할 것을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걱정을 할 것에 대해서 이미 아셨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리가 만일 일곱째 해에 심지도 못하고 소출을 거두지도 못하면 우리가 무엇을 먹으리요”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레25:20). 하지만 하나님은 이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명령하여 여섯째 해에 내 복을 너희에게 주어 그 소출이 삼 년 동안 쓰기에 족하게 하리라 너희가 여덟째 해에는 파종하려니와 묵은 소출을 먹을 것이며 아홉째 해에 그 땅에 소출이 들어오기까지 너희는 묵은 것을 먹으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말씀입니까? 제6년에 거둔 것으로 제7년과 제8년에 먹고 쓰는데 충분하도록 복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즉 창조주이신 하나님, 왕이신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이 안식년을 지키고 희년을 지키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미리 공급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안식일이나 안식년, 희년을 지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믿음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나를 먹여 살리신다는 믿음이 없다면 이러한 안식일의 시스템을 지킨다는 것은 감히 엄두도 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안식일 시스템 속에서 하나님은 “너희는 생각하기를 1-6일까지, 1-6년까지 열심히 일을 해서 먹고 사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네가 땀을 흘리고 노력해서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먹이고 양육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짜인지 알고 싶다면 안식일을 지켜보고, 안식년과 희년을 지켜봐라. 그리고 내 말이 진짜인지 직접 경험해 봐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결국 우리는 이 안식일 시스템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윗이 고백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시23:1). 따라서 하나님이 우리를 먹여 살리신다는 이 믿음이 없다면 안식일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주일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주일에 일하지 않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내 삶의 모든 영역을 책임지신다는 분명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안식일을 통해서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하나님입니다.

Ⅲ.함께 나누어야 하는 하나님에 대한 경험

우리가 안식일을 지킴으로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할 때, 꼭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안식일의 이 특권과 이 놀라운 은혜의 경험을 나뿐만 아니라, 내 이웃과 함께, 더 나아가서는 모든 피조물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하나님의 피조세계를 다스려야 할 사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3장 10-12절에서 하나님은 “너는 여섯 해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0-11절은 안식년에 관한 말씀이고, 12절은 안식일에 관한 말씀입니다.

먼저 안식일에 관한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은 엿새 동안은 열심히 일하지만 일곱째 날 곧 안식일은 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하지 말고 쉬라고 말씀하십니까? 단지 그들이 엿새 동안 열심히 일해서 피곤하니까 하루 쉬라고 하시는 것입니까?

본문에서는 아주 특이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즉,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라는 말씀입니다. 나 혼자만 안식일을 쉬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내가 안식함으로 인해 내 집에 있는 종들과 그 종들의 자식, 그리고 잠시 동안 내 집에 머물면서 일하는 나그네가 숨을 돌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구(對句)를 이루는 말씀이 안식년에도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6년 동안 파종하고 농사를 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제7년(안식년)에는 파종도 하지 말고 농사도 짓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안식년을 지킴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가 있습니다. 즉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안식년에 농사를 짓지 않는다 할지라도 스스로 자라는 곡식과 열매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백성들 가운데 가난한 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 안식일과 안식년을 지키는 것은 나 자신이 하나님의 안식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서 내 집 안에 있는 자들과 내 집 밖에 있는 자들로 하여금 그 안식에 동참하고 맛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명기 15장 9절 이하에서 모세는 안식년을 지키라고 가르치면서 이웃을 돌보지 않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즉 창조주 하나님이 나를 먹여 살리시는데, 그것을 경험한 나는 거기에서 멈추지 말고 그 은혜를 이웃과 함께 나누고,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당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안식일의 특혜는 사람들에게만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키는 안식일은 우리 사람들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피조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왜 내 집의 가축에게도 쉼을 주라고 말씀하십니까? 또한 11절에서는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라고 했습니다. 안식년에 경작하지 않은 곡식과 열매를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고, 그래도 남은 것들은 들짐승들이 먹도록 남겨두라는 것입니다.

이는 그 가축이나 들짐승이 잘 자라서 나중에 우리가 그것을 잡아먹기 위해서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시는 나와 마주칠 일이 없는 들짐승일지라도 스스로 자라난 것을 먹도록 함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나를 먹여 살리시는 그 은혜를 저 피조물들도 함께 누릴 수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창세기 1장 26-28절에서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만물을 통치하라고 하신 명령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만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우리로 하여금 마음대로 다스리라고 하신 것일까요? 하나님이 우리를 왕으로 세우셨다고 해서, 우리는 악한 왕들처럼 군림하고 억압하는 통치자의 모습을 나타내도 될까요?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은 성군(聖君)의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기에,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심과 같이 우리도 하나님이 맡기신 피조물들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다스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피조물들이 번성하고 하나님의 복을 누리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에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그 특권, 즉 안식의 특권을 내 집의 종들과 나그네, 심지어는 가축들에게까지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년에는 집 밖에 있는 가난한 자들과 들짐승까지도 그 안식의 특권을 함께 누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내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심을 받은 자라고 하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세계를 바르게 다스려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 8장 19-21절에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나타난 피조물들의 영원한 소망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기들을 잘 돌봐주어서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그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리를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누리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가장 위대한 피조물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안식에 초대하셨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그 안식을 누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이 안식의 특혜를 내 주변의 사람들과 모든 피조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피조 세계 전부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가장 평안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우리를 안식으로 초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안식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먹이시고 양육하신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살아가게 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주일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주일을 통해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나아가 내가 지키는 주일을 통해서 내 이웃이 안식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헤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피조물까지도 그 안식의 혜택을 누리게 해야 합니다.

원하기는 우리 모두가 주일을 지키는 이 일을 통해서 날마다 우리 하나님을 경험하는 복된 인생의 발걸음을 걸어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