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보다 뛰어나신 그리스도()

 

 

- 영원하신 그리스도 -

 

 

 

히브리서 110~14

 

 

 

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 /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 / 의복처럼 갈아입을 것이요 그것들은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 /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 /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성도 여러분! 우리의 주인이시며, 선한 목자이시며,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하심은 그 누구와의 비교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계시의 종결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의 창조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이시며, 그 형상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백성을 위한 구속자요, 지금도 하나님의 우편에서 만물을 통치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가지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천사들의 경배를 받으시는 분이시며, 천사들을 당신의 종으로 삼으신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통치자이시며, 공의의 왕이십니다.

 

 

이제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심을 증언합니다. 이를 통해서 모든 피조물과는 구별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합니다. 하지만 천사들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해서 사용하시는 존재일 뿐이라고 증언합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하심을 증언합니다.

 

 

이 시간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천사보다 뛰어나신 그리스도그 세 번째 시간으로 영원하신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천지의 창조주 예수 그리스도

 

 

본문 10절에 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라고 했습니다.

 

 

이는 시편 10225절의 인용입니다. 이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심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창세기 11절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고 한 말씀에 등장하는 하나님(אלהים)이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γ)”하늘(ορανός)”은 창세기 11절에 등장하는 천지(ארץ,שׁמים)”와 일치합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자이십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이 창조의 역사 이전부터 존재하시는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땅의 기초를 세우셨습니다.

여기에서 기초를 두셨다(θεμελίωσας)”라는 표현은 세우다. 기초를 닦다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가 히브리어로는 אסדת라고 표현되는데, 이는 당신이 설립하였다, 또는 당신이 ~의 기초를 두었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이 표현들이 철저하게 하나님께만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이 표현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창조자로서 세상을 만드신 분이심을 명백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손으로 하늘을 지으셨습니다.

여기의 (χείρ)”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손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의 사역을 하실 때는 아직 성육신 이전입니다. 따라서 그분은 우리와 달리 형체가 없었습니다. 이때 예수 그리스도는 철저하게 말씀으로 존재하셨습니다(1:1). 여기에 등장하는 손은 하나님의 권능이나 능력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이를 신인동형론(神人同形論)”이라고 하는데, 이는 히브리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문학적인 기교입니다. 즉 하나님에 관한 내용을 사람들이 알기 쉽게 사람에 견주어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신 것을 가리켜 강한 손과 편 팔로 인도해 내셨다라고 표현합니다(13:3). 죄인들을 죽이신 일에 대해서도 손으로 치셨다라고 합니다(2:15). 육지를 창조하신 일에 대해서도 그 손으로 지으셨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95:5). 결국 본문에 의미하는 바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그 권능으로 하늘을 지으셨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자로서 땅의 기초를 세우시고 하늘을 그의 권능으로 창조하셨다고 할 때, 즉 오늘 우리가 천지 혹은 우주라고 부르는 공간과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하셨다고 말할 때, 이 사실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여기에서 두 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그 모든 우주 만물이 존재하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존재하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고 했고, 요한일서 11절에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등장하는 태초(ρχή)”는 창세기 11절에 등장하는 만물이 창조되는 그 시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기 이전, 즉 영원 전을 가리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 이전부터 존재하셨고,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늘에 거하는 존재, 곧 천사라고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 천사들이 아무리 뛰어난 존재이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존재라고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창조된 존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피조물이 창조주와 비교의 대상이 되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영원한 존재와 시작과 끝이 있는 존재가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주인과 종이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계획과 목적을 따라서 창조된 유한한 존재가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겠습니까?

 

 

만약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을 제외한) 하늘에 있는 존재나, 땅에 있는 존재와 비교하려고 한다면 이는 분명 악한 일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위와 권세를 격하시키려고 하는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어떤 이단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피조물이라고 말하며 그분의 신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성경의 진리를 거부하는 것이요, 철저하게 사탄에게 사로잡힌 자들의 주장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하신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천지 만물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 영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주이십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고, 우리를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영원한 주인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의 절대적인 권능으로 창조하신 그 어떤 피조물과도 비교할 수 없고, 비교될 수 없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하늘의 천사라고 할지라도 그분과는 비교될 수 없는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영원하신 그리스도의 왕권

 

 

본문 11~12절에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 / 의복처럼 갈아입을 것이요 그것들은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라고 했습니다.

 

 

이는 시편 10226~27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기자는 이 말씀의 인용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신 왕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하신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는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왕권은 영원할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피조 세계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먼저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라고 했습니다. 시편에서는 이것이 천지는 없어지려니와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말하는 그것들은 분명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하신 하늘과 땅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멸망한다(πόλλυμι)”라는 것은 없어질 것이다. 사라질 것이다. 파멸될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창조된 모든 것들은 비록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지나가고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튼튼하고 좋은 옷이라고 할지라도 사람이 자주 입고 시간이 지나면 낡아집니다. 마찬가지로 피조 세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낡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만 해도 이 현상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서 우리가 살기에 편한 세상이 되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지구는 더 파괴되고 있습니다.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환경은 더 오염되어 가고 있고, 인간의 편리함은 자연의 생태계를 혼란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이상한 자연 현상들은 피조 세계의 낡아짐을 보여주는 증거일 것입니다.

 

이처럼 피조 세계는 영원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 세계가 더 나아질 것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하는 꿈을 꾸지만, 결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들에 의해서 세워지고 나아가는 것은 결코 더 나은 새로움이 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퇴보하고 낡아지고 끝내는 멸망이요, 사라짐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거듭해서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들 가운데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쇠퇴해지고 낡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사라질 것입니다. 심지어 하늘조차도 큰 소리로 떠나갈 때가 올 것입니다(벧후3:10). 그리고 하나님이 창조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대체될 것입니다(21:1~5).

 

 

그리스도와 그의 왕권은 영원할 것입니다.

본문에서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이제 히브리서 기자는 피조 세계의 유한함에 대조되는 창조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성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오직(δέ)”이라는 단어는 그러나라는 대조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즉 앞에 등장하는 피조 세계의 멸망과는 절대적으로 대조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존할 것이요(διαμένεις)라고 했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존재하신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213절에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의 마지막이나 끝은 그의 존재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역사와 존재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시작이 있고 그 끝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는 시간의 제한이 없습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그분에게는 모든 시간이 오늘입니다. 그리고 그분만이 그 모든 시간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심은 그 누가 부인해도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또한 본문에서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라고 했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심에 더해서 그분은 불변하시는 분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의복은 낡아지면 갈아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변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여기에서 여전하다라는 것은 그분은 바로 그분이시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시간이나 환경에 의해서 변하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라는 고백은 언제나 진리인 것입니다(13:8).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연대는 종점이 없습니다. 여기의 다함이 없다(οκ κλείψουσιν)”라는 것은 없어지다, 끊어지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연대, 즉 그분의 역사는 결코 중단이나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피조 세계를 다스리시는 분이시지 피조 세계에 의해서 영향을 받으시는 분이 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연이나 시간의 법칙에 의해서 제한을 받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것들을 당신의 뜻을 따라 통치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연대와 통치는 결코 끝이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왕권은 영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이 모든 피조 세계의 출발점이 되십니다. 그리고 그 피조 세계의 모든 진행과 마지막을 주관하십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피조 세계의 변화와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오히려 그 피조 세계가 그분의 영향을 따라 시작되고 진행되며 마지막을 맞이하게 될 뿐입니다. 모든 피조 세계는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뜻과 목적을 따라 창조되고 존재하다가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고 진행하시고 이루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통치는 영원하신 것입니다.

 

 

.성도를 섬기는 영으로서의 천사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영원한 왕이십니다. 그에 비하여 천사는 섬기기 위하여 파견된 존재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기자는 천사보다 뛰어나신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본문 13절에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라고 했습니다.

 

 

본문은 시편 110편의 1절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2244절에서 이 말씀을 인용하심으로 이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게 대한 말씀임을 인정하셨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이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오른편에 앉도록 말씀하셨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왕권이 영원하고 변함이 없음을 알게 합니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우편(δεξιός)”에 앉으셨다고 하는 것은 아주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문자적인 오른쪽만을 가리키기보다는 능숙함이나 때로는 행운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이러한 문자적인 의미를 뛰어넘습니다. 특히 시편에서는 이 표현이 하나님과 관련해서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하나님이 지지해 주심이나(18:35), 승리를 주심이나(118:15), 모든 곳에 있는 사람들을 포용하시는 하나님의 무소부재(無所不在) 하심을 나타내기도 합니다(139:10).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계신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에 동참하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이 전 존재를 다하여 예배하고 섬겨야 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자신이시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 하신 후에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16:19). 그리고 지금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에 있는 모든 것들로 하여금 그 이름 앞에 무릎을 꿇게 하십니다. 여기에는 천사라고 할지라도 예외가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높아지셨습니다,

 

 

하지만 천사는 섬기는 영으로 세우심을 받았습니다. 본문 14절에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구원받을 상속자는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바로 우리들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구원받은 성도, 즉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자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원한 뜻 안에서 반드시 구원받도록 작정된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1:4).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예정하셨습니다(1:5). 하지만 아직 죄악에 빠져있는 우리를 위해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3:16).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역사를 믿는 우리에게 구원을 선물로 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상속하게 하신 것입니다(8:17).

 

 

하지만 천사들은 이러한 지위나 영광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저 천사들을 위해서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저 천사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닙니다. 저 천사들과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으시기 위해서 대속 사역을 감당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천사들은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자세히 살펴보기를 원할 뿐입니다(벧전1:12).

 

 

그런데 본문에는 저 천사들이 우리를 섬기는 존재로 세우심을 입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섬긴다(λειτουργικός)”라는 것은 봉사한다라는 뜻입니다. 즉 저 뛰어난 지식과 능력을 갖춘 천사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를 위해 봉사하는 자로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성도는 대단한 존재입니다. 성도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에 의해서 된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을 주심으로 얻어진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자격을 갖춘 자입니다. 비록 이를 위해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지만, 오직 나를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는 것이 전부인데, 하나님은 우리를 이처럼 고귀한 자로 세우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그런데 이제 저 천사들을 동원하시고, 그 천사들로 하여금 우리를 수종 들게 하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하나님으로서의 영광과 권능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모든 만물들의 경배를 받으십니다. 하지만 저 천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 지위와 영광에 결코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저 천사들은 다만 그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성도들을 섬기는 존재일 뿐입니다. 결코 저 천사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광성의 성도들이여!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심은 우리가 이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표현을 다 동원해도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는 우리의 주인으로, 우리의 왕으로, 우리의 목자로 믿고 고백하고 섬기고 있습니다. 나 같은 존재가 그 위대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런데 우리가 이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것에 시선을 돌려서야 되겠습니까? 그 예수 그리스도 밖에서 만족하려고 해서 되겠습니까? 이 세상에 조금 어렵다고 해서 그 예수 그리스도를 버리고 돌아설 수 있겠습니까?

 

 

 

 

원하기는 우리 광성의 성도들은 이 위대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이 날마다 굳게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를 섬김에 더 열정적인 성도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며 장차 그분 앞에 설 때에 부끄러움이 없는 자들로 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