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보고 있는가?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나 보라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잡으리라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보라 그가 도단에 있도다 하나이다 / 왕이 이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매 그들이 밤에 가서 그 성읍을 에워쌌더라 /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이 일찍이 일어나서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읍을 에워쌌는지라 그의 사환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니 / 대답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성도 여러분! 본문의 사건은 엘리사 시대에 일어난 아람과의 전쟁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아람 왕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하여 많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 앞에서 그 계획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에게 아람 군대의 계획을 알려서 그곳을 완전하게 방어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화가 난 아람 왕은 자기의 신하들을 다그쳤지만 그 원인은 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사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아람 왕은 이제 엘리사를 잡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아람 왕은 엘리사를 제거한 후에 이스라엘을 공격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수많은 말과 병거와 군사들을 엘리사가 머물고 있는 도단으로 보내서 성을 에워쌌습니다.

엘리사의 사환이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성밖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이는 아람의 군대가 도단을 에워싸고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두려워 떨며 엘리사에 외쳤습니다.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지만 엘리사는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환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사환의 눈을 열게 했고, 그 때서야 사환은 하나님의 군대가 온 산에 가득하게 둘러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여기에서 세 부류의 사람을 보게 됩니다. 이들은 바로 서로 다른 것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하여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에 따라서 서로 다른 양상을 띠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과연 우리는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은 어디에 맞추어져 있습니까?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시선은 우리의 삶의 방향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것일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는 곳을 향하여 매일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문제는 심각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간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무엇을 보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상고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진정 바라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엘리사를 보고 있는 아람 군대가 있습니다.

아람 왕으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일입니다.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하여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그 계획은 이미 이스라엘 왕이 다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왕의 방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신하들 가운데 이스라엘을 위한 첩자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왕은 자기의 신하들을 다그쳤지만 헛일이었습니다. 그 때 신하 중 하나가 왕에게 고하기를 우리 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을 이스라엘의 왕에게 고하나이다라고 했습니다(12). 이 얼마나 괴로운 일이겠습니까? 아무리 은밀하게 일을 계획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미리 알고 방비하는 데야 무슨 방도가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고민 끝에 아람 왕은 먼저 엘리사를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엘리사가 살아있는 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엘리사가 살고 있는 도단을 공격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아람 왕은 많은 군대를 도단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왕의 명령을 받은 아람의 군대는 엘리사 한 사람을 잡기 위해서 도단 성을 둘러쌓던 것입니다.

 

 

이처럼 아람의 군대는 오직 엘리사 한 사람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저들의 눈에는 오직 엘리사만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만 제거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군대를 동원했고, 도단 성을 둘러싸고 엘리사를 잡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즉 엘리사를 제거하는 일에 저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들은 진정 바라보아야 하는 한 가지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엘리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물론 엘리사는 참으로 대단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구약에 등장하는 선지자들 가운데서 가장 많은 이적을 행한 선지자입니다. 그리고 그가 행한 이적들은 마치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에 행하신 이적들을 생각하게 하는 것들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많은 이적들을 행하여 영적으로 어두운 그 시대에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준 선지자입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사실 엘리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비록 엘리사가 많은 이적을 행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엘리사 자신에게서 난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람 왕의 계획을 다 알고 있는 자는 엘리사가 아니라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람 왕의 계획을 엘리사에게 알려 주셨고, 엘리사는 다시 그것을 이스라엘의 왕에게 가르쳐 주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아람 왕과 군대는 그 모든 일이 엘리사 자신에게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를 제거하면 모든 일이 다 끝나는 것으로 믿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람 왕은 헛고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들은 진정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함으로 인해서 많은 군대를 헛된 곳에 보냈고, 저 군대는 하지 않아도 되는 고생만 하게 된 것입니다. 저들은 엘리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함으로 엘리사라는 한 인물에게 집착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군대를 동원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대적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아람 왕은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부끄러운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때로는 이 아람 왕과 그의 군대와 같은 어리석음을 범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은 다 같은 존재들입니다. 다 같은 죄인이요, 다 같은 유한의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하는 차이입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믿는가, 아니면 믿지 못하는가 하는 차이입니다. 즉 하나님이 중요한 것이지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주 사람에 집착할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그 사람을 좇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이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집착하는 것은 엄청난 잘못입니다. 그 사람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따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오직 그 사람에게 집착하는 것은 잘못되었어도 한참을 잘못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사람보다는 그 사람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 승리의 삶을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아람 군대를 보고 있는 사환이 있습니다.

아람 왕은 엘리사를 잡기 위해서 많은 군대를 도단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밤에 그 성을 에워쌌습니다. 엘리사의 사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나가 보았을 때는 이미 성이 적군에게 완전히 포위되어 있었습니다. 어찌할 도리도 없이 적군의 공격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사환은 엘리사를 향하여 부르짖었습니다. 본문 15절에서 사환은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지금 엘리사의 사환은 겁에 질려 있습니다. 그는 영문도 모르는 채 자신이 대적에게 포위되어 있다는 사실로 인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그의 눈에는 지금 도단 성을 둘러싸고 있는 아람의 군대만 보이는 것입니다. 저들의 군대와 그 병거에 놀라고 그에 비하여 초라한 모습의 자신에게 놀라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환은 대책이 없는 자신들의 형편으로 인해 절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엘리사의 사환은 오직 대적들만 바라보았습니다. 그 옆에는 진정 놀라운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있었습니다. 그 사환은 엘리사와 함께하면서 그가 얼마나 많은 이적을 행했는지를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이적이 단순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었음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과거에 체험했던 하나님의 능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는 지금 과거에 있었던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볼 여유가 없습니다. 오직 그의 눈에는 도단 성을 에워싸고 있는 아람의 군대만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분명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일을 감당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오직 그 상황에 얽매여서 진정 바라보아야 할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4장에 보면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가 물 위로 걷는 이적이 등장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물 위로 걸어오시는 모습을 보고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했습니다(28). 그 때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하여 오라라고 하셨고 베드로는 즉시 물 위로 뛰어 내려 예수님을 향하여 걷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사람이 어찌 물 위를 걸어서 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분명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는 물 위로 걸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걸을 때는 물 위를 아무렇지 않게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시선을 돌려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는 순간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베드로는 물 속으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그는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예수님께 도움을 간청했고 예수님은 그를 구해 주시고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라고 책망하셨습니다(31). 진정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았을 때 그는 물결에 휩쓸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바로 우리의 인생이 이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향하여 있을 때 우리는 그 어느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삼킬 듯이 달려드는 물결이든, 온 성을 진멸하기 위해서 포위하고 달려오는 대적의 군대이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으로부터 돌려서 다른 것을 바라볼 때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나를 덮어버리고 나를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저들을 밟고 있었지만 이제는 저들이 나를 밟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의 엘리사의 사환은 분명 아람 군대가 전부였습니다. 그의 눈에는 저들만 보였고, 앞으로 될 모든 일이 저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좌절이었습니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싸움이 시작도 안 했는데 이미 대적에게 패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처럼 우리가 우리의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결정해 버린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철저하게 패배하는 인생을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서 뒤쫓아오는 애굽의 군대를 보고 두려움에 빠졌습니다(14:10). 가나안을 정탐했던 10명의 정탐꾼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메뚜기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13:31-33). 그리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지 않으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겠다고 했던 도마는 예수님으로부터 책망을 들어야 했습니다(20:25).

 

 

따라서 우리는 영의 눈을 떠야 합니다. 육신의 눈에 보이는 것을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눈은 사물에 대하여 쉽게 착각하고 그릇된 판단을 내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의 눈을 뜬 자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영의 눈을 뜨고 하나님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승리의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군대를 보고 있는 엘리사가 있습니다.

아람 군대는 오직 엘리사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엘리사의 사환은 아람의 군대만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이러한 것들을 보지 않았습니다. 본문 16절에서 엘리사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환을 향하여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사환의 영의 눈이 열리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셨고 사환은 영의 눈이 열려서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불말과 불병거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보호하신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불말과 불병거가 이 땅에 임재해 있고 그것도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은 아람의 군대가 아무리 많고 강하다 할지라도 결코 엘리사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엘리사는 하나님의 군대를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그의 눈에 아람의 군대가 안 보인 것은 아닙니다. 그의 눈에도 분명 자신을 잡기 위하여 달려오는 아람의 많은 군대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저들보다 더 강하고 많은 하나님의 군대를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엘리사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흔들리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군대와 사람의 군대가 싸울 때 나타날 결과가 너무나도 뻔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엘리사는 아람의 군대를 전부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들의 눈을 어둡게 만드셨습니다. 엘리사는 눈이 어두워져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저들을 인도하여 사마리아 성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저들이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사마리아 성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대적들을 공격하고자 하는 이스라엘 왕에게 저들을 풍성하게 먹여 보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을 공격하러 왔던 아람의 군대는 오히려 후한 대접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엘리사는 원수를 사랑으로 대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아람의 군대는 얼마동안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엘리사는 칼 한번 쓰지 않고, 화살 하나 쏘지 않고 아람의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오히려 저들을 풍성하게 대접하여 평안히 자기 나라로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이는 사람의 군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이스라엘과 아람에게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사가 바라보고 있었던 하나님의 군대는 바로 엘리사를 이토록 강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처럼 영의 눈을 뜨고 있는 것은 중요합니다. 비록 육신의 눈을 뜨고 있다고 할지라도 영의 눈을 뜨고 있지 못하면 엉뚱한 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의 눈을 뜨고 있는 사람은 불필요한 일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오직 궁극적인 일에만 관심을 두게 되고 그로 인하여 승리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육신의 눈으로는 다른 정탐꾼들과 똑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영의 눈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보았기에 가나안에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14:6, 24). 육신의 눈으로 유대인의 군병들을 바라보며 칼을 빼어들고 대항하려 했던 베드로의 모습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늘의 열두 영이 더 되는 군사들을 보는 영의 눈을 뜨지 못했기에 취했던 어리석은 행동이었던 것입니다(26:51-53).

 

 

우리는 영의 눈을 떠야 합니다. 그리고 하늘의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아람의 군대처럼 본질이 아닌 허상에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사의 사환처럼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대적에게만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하늘의 군대를 보지 못하고 나를 향하여 달려드는 대적들을 인하여 두려워하고 좌절하게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사와 같이 영의 눈을 뜨고 있을 때 우리는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백성이요, 하나님의 사람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시선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람의 군대와 같이 엘리사 한 사람에게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지는 않습니까? 저들은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포로로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사람만 바라보았을 때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헛고생만 하고 돌아갔던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엘리사의 사환과 같이 대적에게 집중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나와 함께 한 군사가 더 많고 더 강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보지 못하고 오직 육신의 눈에 보이는 대적을 인하여 두려워하고 좌절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이것은 진정 어리석은 자입니다.

 

 

엘리사와 같이 영의 눈을 떠서 하나님의 군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진정 우리는 그 어떤 대적을 만나도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러한 승리를 안겨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영의 눈을 가집시다. 그리고 그 눈을 밝히 떠서 세상을 바라봅시다. 이 세상은 우리 육신의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이 세상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손길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 승리의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원하기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영의 눈을 밝히 떠서 바로 보고 바른 삶을 살아서 진정한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