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3. 광성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산상보훈64)

본문 : 마 7:24-25

제목 : 반석 위에 지은 집.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요즘 사람들은 외모를 아주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속은 볼 수가 없으니까 겉모양이라고 보도 판단을 하는 것이겠지만 외형적인 것을 보고 만족하는 마음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중요한 것은 밖으로 드러나는 외형적인 모습보다는 실속이 중요한 것입니다.

밖으로 보이는 것은 보기에 좀 좋지 않다는 것일 뿐 그렇게 중요하지 않지만 속에 들어 있는 그 사람의 마음 상태는 정말로 인생의 행복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외모도 아름답고 속도 차고 그런 사람이라면 정말 좋겠지만 그것이 그렇게 쉽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외모보다는 속사람의 상태를 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신앙의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신앙은 외형적인 것보다는 그 중심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람들은 외모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 하나님은 속을 볼 수 있는 분이시고 속을 중심적으로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은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겉보다는 속이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 똑 같이 생긴 집이 두채가 있습니다.

크기도 똑 같고 설계도도 똑 같고 재질도 똑 같고 밖에서 볼 때 어느 것 하나 다른 것이 없는 똑 같은 집입니다.

 

그런데 볼 수 없는 곳에 아주 다른 부분이 있는데 하나는 반석위에 세워졌고 하나는 모래위에 세워졌다는 점이 다릅니다.

외모나 용도가 똑 같기 때문에 평소에는 별로 다른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 때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반석위에 지은 집은 비가 오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이 잘 버티고 있지만 모래위에 지은 집은 바로 무너져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와서 비슷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어떤 사람은 그 신앙이 기초가 아주 든든한 반석 같은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그 신앙의 기초가 모래와 같이 든든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신앙의 기초를 아주 반석과 같이 든든하게 해 두고 그 위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기초가 시원치 않아도 그냥 방치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상보훈의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다짐을 하시는 말씀입니다.

나의 말을 잘 듣고 행하는 자는 반석위에다가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고 나의 말을 잘 들었으면서도 행함이 없는 사람은 모래위에다가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말씀을 들었으면서도 조금도 반응이 없거나 반응은 있었는데도 실천을 하지 않은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신앙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성경말씀이 다 하나님의 말씀이고 우리가 지켜야 할 말씀들이지만 특별히 산상보훈의 말씀은 우리 성도들이 가져야 할 기본이요 기초가 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듣고 진리를 깨닫고 그렇게 살기로 다짐을 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다짐을 한 대로 실천하면서 사는 사람은 기초가 든든한 반석위에 집을 지은 사람처럼 어떤 경우든지 무너지지 않고 견고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1. 우리는 반석위에 집을 지은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오늘 이 본문을 대하면서 아 우리는 반석위에다가 집을 짓는 사람들이구나. 반석위에다가 우리 집을 짓자고 말합니다.

 

지금도 우리가 부르고 있는 찬송 중에 “주의 말씀 듣고서 준행하는 자는 반석위에 터 닦고 집을 지음 같아”라는 찬송이 있습니다.

후렴에는 “잘 짓고 잘 짓세 우리 집 잘 짓세 만세 반석 위에다 우리 집 잘 짓세”라고 노래합니다.

 

그런데 사실 본문의 말씀을 잘 살펴보면 집을 잘 짓자는 말은 없습니다.

이미 잘 지어진 집에 사는 자라고 했습니다.

“반석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라고 했지 집을 잘 지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은 사람이나 짓고 있는 사람이나 지을 사람이나 결국은 짓는 것인데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반석위에다가 집을 짓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미 반석위에 지어진 집과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이고 우리는 반석위에 세워진 집과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우리 성도들을 나타내는 말씀들을 잘 살펴보면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어 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 성도들을 빛과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너희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 성도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기 때문에 빛과 소금으로서의 그 역할을 감당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보고 좋은 나무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좋은 나무이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열매를 맺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보고 무화가 나무나 포도나무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무화과나무이고 이미 포도나무이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도 우리가 양이 되라고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미 양이기 때문에 양에게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입니다.

염소는 염소라는 이유 때문에 작은 잘못 하나까지 벌을 받습니다.

그러나 양은 양이라는 이유 때문에 별 볼일 없는 소자에게 물 한 그릇 주는 아주 작은 일 하나까지도 상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을 행한다고 할 때 사람들은 아 말씀을 듣고 순종을 해야 의로운 사람이 되고 하나님께 칭찬을 받는 사람이 되는구나. 라고 생각을 해 버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불안해합니다.

내가 선을 행한 일이 별로 없는데 어떻게 할까?

내가 의로운 일을 행한 것보다 불의를 행한 일들이 더 낳은데 어떻게 할까?

이러다가 지옥에 가는 것은 아닐까? 라고 고민을 합니다.

반대로 뭘 좀 잘 한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고 대단한 사람이 된 것처럼 교만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너무 교만한 마음도 가지시면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미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미 빛이 되었고 소금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좋은 나무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양으로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받은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반석위에 기초를 세운 사람들입니다.

너무나 든든한 반석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물론 우리 중에는 겉모습은 양 같지만 속에는 이리가 들어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잎은 푸르고 무성하지만 실상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시나무나 엉겅퀴 같은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입술로는 주여 주여 하지만 실제로는 주님을 주인처럼 섬기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교회 성도들 대부분은 정말로 바른 신앙의 기초를 가진 참된 성도라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교회가 그냥 아무렇게나 세워진 교회가 아닙니다.

순교자의 후손이라고 자처하는 고신교단의 교회이고 순교자의 후손이 담임목사로 시무하는 교회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성경의 핵심진리를 다 배워서 공부를 한 사람들입니다.

십자가의 복음 천국 복음을 10년 20년 동안 계속 듣고 배우고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사람들입니다.

예배를 통해 경배와 찬양의 의미를 알고 최선을 다해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입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복지선교를 하며 직접 간접적으로 이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이렇게 귀한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자부심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부족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없어 보이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믿으시면 됩니다.

제가 학설을 만들고 규정을 만들어서 그 규정에 맞춰서 여러분을 판단한다면 그것은 믿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그 말씀을 믿고 순종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석 위에 지은 집과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너무나 든든한 기초위에 세워진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반석위에다가 집을 지은 사람과 같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지혜를 활용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상보훈의 말씀을 시작하시면서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고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고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으면 우리가 그 말씀을 따라서 가난하고 애통해 하고 온유한 마음을 갖는 것이 복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런 삶을 사모하고 실천하면서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아니야 심령만 가난하면 되고 육신은 부자가 되어도 괜찮아 부자로 잘 사는 게 좋아 부자가 되자 라고 생각하면서 부자 되기 위해서 애를 쓰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늘 죄에 대해서 부족함에 대해서 애통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복 있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만날 잘난 척 하고 싶어 하고 만날 자랑하고 싶어 하고 만날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면 참 어리석은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는 것 참 어렵습니다.

잘난 사람이 되는 것 참 어렵습니다.

자랑거리 만들려면 어렵습니다.

죄짓지 않고 바르게살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보고 부자가 되어라, 잘난 사람이 되어라, 자랑거리를 많이 만들어라 죄짓지 말고 떳떳하게 살아라, 라고 하셨다면 그 말씀 실천하기가 참 어려웠을 것입니다.

 

솔직히 부자 되기 싫은 사람 여기 있습니까?

다 한 때는 한번 일어서 보려고 부자가 되어서 떵떵거리며 살아보려고 노력해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잘 되더냐구요.

좀 되는가 싶으면 엉뚱한 일이 벌어지고 좀 벌어 놓으면 더 쓸 일이 많아지고 그래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난해지는 것은 참 쉽습니다.

그냥 나누어주고 내버리면 가난해 집니다.

욕심내서 많이 안 벌면 금방 가난해집니다.

일부러 가난해지려고 노력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가난해지는데 그게 복이라고 하는데 뭘 걱정을 합니까?

남들 앞에 교만하게 자랑하고 잘난 사람이 되는 것이 쉬운 일입니까?

잘난 척 하는 것도 뭐 잘난 척 할 건더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 아무나 잘난 척 할 수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는데 잘난 것도 없는데 잘난 척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냥 겸손하게 조용히 있는 것 참 쉽습니다.

그냥 있으면 되는 것이니까 너무 쉽습니다.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못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되는 일이니까 너무나 쉽습니다.

이 복잡하고 죄가 관영하는 세상에서 나만 죄짓지 않고 깨끗한 삶을 사는 것이 어디 쉬운 일입니까?

생각하는 것이 늘 죄고 계획하는 것이 늘 죄뿐이 이 세상에서 어찌 거룩한 삶을 살 수가 있겠습니까?

 

형제에게 욕한 마디 안하고 여자를 쳐다보지도 않고 오른뺨을 맞으면 외편도 돌려대고 속옷을 가지고자 하면 겉옷까지 벗어주고 구하는 자에게 주고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않고 원수까지 사랑하면서 살 수 있겠습니까?

 

그냥 예, 저는 어쩔 수 없이 죄를 많이 짓고 삽니다.

노력은 하지만 부패한 심령이 어쩔 수 없이 또 죄를 짓곤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아니면 난 도저히 회생불가능한 사람입니다.

죄 때문에 애통해 울고 그런 나를 용서받게 하시는 십자가의 은혜에 감격해서 웁니다.

 

어리석게 부자가 되려고 그렇게 욕심 부리고 살지 말고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시면 됩니다.

어리석게 자랑하고 잘난척하려고 하지 말고 겸손하게 사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어리석게 스스로 의로운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죄를 애통해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것이 지혜로운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주여 주여 하지만 실지로 행동으로는 주님을 주인처럼 섬기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여 주여 하는 대로 그렇게 실천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님의 날이 주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돈 몇 푼 때문에 그 돈 따라 가는 사람은 참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냥 없으면 굶고 가난해지십시오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했는데 차라리 가난해지면 되잖아요.

 

주님께서 굶게 놔둔다고 하셨습니까?

공중의 새를 보고 들의 백합화를 보라고 말씀하시면서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왜 그 말씀을 믿지 못하고 세상과 타협을 하면서 사십니까?

말로는 주님을 주인으로 섬긴다고 하면서 주일날 그까짓 좀 재미있는 일이 있다고 따라가십니까?

산으로 들로 바다로 스포츠 경기장으로 여행지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까?

이 좋은 하나님이 계시는 교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이 일을 제쳐두고 세상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까?

 

정 노력해도 안 되면 손이 안 되면 손이라도 잘라 버리고 눈이 안 되면 눈이라도 뽑아 버리고 바르게 사는 것이 복 있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안 해도 좀 독하게 마음만 먹으면 될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따라 실천하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충분히 그럴만한 사람들이고 그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리석은 삶을 살지 마시고 지혜롭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3. 비가 오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반석위에 집을 지은 사람이나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이나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지혜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나 어리석은 삶을 사는 사람이나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려움을 당하면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그 어려움을 당할 때 지혜로운 삶을 사는 사람은 다릅니다.

기초가 든든한 신앙을 가진 사람은 다릅니다.

그 어려움이 언제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미리 그 어려움에 대한 대비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가 오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부는 것은 우리의 삶에 매우 유익합니다.

제가 요즘은 비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삽니다.

수산동에 작은 텃밭에 고구마랑 호박이랑 여러 가지 채소들을 심었는데 비가 와야 됩니다.

비가 안 오면 가서 물을 길러다가 주어야 합니다.

 

때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많은 피해를 입기는 하지만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서 사람들이 죽기도 하고 논밭이 떠내려가기도 하지만 비는 와야 하고 바람은 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인생살이에 있어서도 풍파는 필요합니다.

풍랑을 만났을 때 고통을 당하기는 하지만 그 풍랑으로 인해서 인생을 깨닫기도 하고 훈련을 받기도 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풍랑은 있습니다.

모든 것이 잘 풀려 가면 얼마나 편안하고 좋겠습니까?

때로는 하나님도 안 계신 것 같고 믿음도 없는 것 같고 신앙에도 갈등을 느낄 때가 더러 있습니다.

 

남들은 다 재미있게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예수님을 믿게 되어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늘 기도하는데도 응답도 없는 것 같고 하나님께서 나에게는 은혜를 베푸시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몸부림을 치는데도 현실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서 회의를 느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세상, 돈과 교회, 이 세상의 쾌락과 천국, 별별 생각들이 우리를 괴롭게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갈등들이 우리를 시험하는 풍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힘들지만 그런 어려움들을 이기고 승리하면 더 굳건한 믿음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런 작은 시험들을 이기게 될 때 천국에 들어가게 될 때 만나게 될 최후의 시험에서 능히 이기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예수님께서 특별하게 말씀해 주신 산상보훈의 귀한 말씀들을 들었습니다.

 

이 말씀을 듣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깨닫고 실천하려고 다짐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이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는 마치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고 했습니다.

비가 오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소유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는 지혜로운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