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17.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요일23)
본문 : 요일 2:20-21
제목 : 거룩하신 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은 자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함을 인함이 아니라 너희가 앎을 인함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음을 인함이니라"
모든 성경이 다 그렇지만 특별히 요한 일서에는 이 세상을 크게 두 가지로 구별을 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빛과 어두움으로 구별합니다.
새 계명과 옛 계명으로 구별을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함과 이 세상을 사랑함으로 구별합니다.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로 나눕니다.
진리와 거짓으로 구별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로 구별을 합니다.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사망으로 구별을 합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으로 구별을 합니다.
참 교훈과 거짓교훈으로 구별을 합니다.
사랑과 두려움으로 구별을 합니다.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이 없는 것으로 구별을 합니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다 이 두 가지 중에 한편에 속해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 모인 우리는 어느 편에 속한 사람들일까요
우리는 이 두 가지 뚜렷한 구별 가운데 모두가 좋은 편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어두움에서 벗어나서 빛 가운데 사는 사람들입니다.
옛 계명을 떠나 새 계명을 지키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사탄의 종 노릇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사랑을 하면서 참 교훈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것들만을 가지게 되었습니까
여러분은 참 머리가 천재인 사람들이거나 노력을 했다면 엄청난 노력을 했거나 운이 좋다면 엄청나게 운이 좋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것을 가지고 좋은 편에서 살게 되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는 그 사실을 이렇게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편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진리를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편에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것을 다 알고 이렇게 귀한 진리를 알고 좋은 편에 살게 된 원인을 오늘 본문 말씀은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오늘 설교의 목적입니다.
거룩하신 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은 것이 무엇인지 왜 기름 부음을 받은 것이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인지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왜 이렇게 좋은 편에 있게 되는 것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오늘 설교의 목적입니다.
1.기름 부음을 받는 것의 의미
오늘 본문 20절 말씀에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라고 했습니다.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말은 우리 성도들이 그렇게 자주 듣는 표현이 아니라서 잘 모르실 것입니다.
또 오늘날은 기름을 붓는 일런 일이 없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실 것입니다.
먼저 구약시대의 기름을 붓는 관습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구약 시대에 기름 붓는 의식은 하나의 관습이요 국가적인 의례로 행해졌습니다.
왕이 정식으로 왕위에 오를 때 기름 붓는 의식을 행했습니다.
국왕을 세울 때 왕에게 왕관을 씌워 주는 대관식을 하듯이 왕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그 사람이 왕임을 만천하에 공포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 임직식을 할 때에도 공식적으로 기름 붓는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오늘날 목사가 임직할 때 머리에 손을 얹어서 안수하고 기도하는 것처럼 그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선지자들도 임직을 할 때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엘리야가 엘리사를 훈련시킨 뒤에 선지자로 사역을 시작하기 전 그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구약시대에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한다면 이렇게 왕이 되거나 제사장이 되거나 선지자가 될 때 그들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임직식을 행함으로 그들이 공식적으로 그 직위에 임직되었음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들이 왕으로서 제사장으로서 선지자로서 능력이 있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선포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우리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하고 또 메시야라고 합니다.
메시야는 히브리어이고 그리스도는 헬라어지만 그 뜻은 다 같이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메시야 혹은 그리스도 즉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고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특별한 직무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말씀해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왕이시되 만왕의 왕이시오 예수님은 제사장이시되 참된 제사장이시며 예수님은 선지자이시되 모든 것을 다 말씀하시는 완전하신 신지자임을 말할 때 예수님을 메시야 혹은 그리스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만왕의 참된 제사장 완전한 선지자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세주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메시야 혹은 그리스도를 우리를 구원하실 분이라고 할 때 그 칭호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메시야가 되셨다고 하지만 실제로 기름 부음을 받는 임직식을 하신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야 혹은 그리스도로 부르면서 기름 부음을 받았다고 할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구약성경을 인용하셔서 직접 이렇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눅4:18)라고 하시고 그 말씀이 지금 예수님에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름 부으심을 받으신 것은 성령님께서 예수님에게 임하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또 사도행전 10:38절을 보면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베드로 사도가 고넬료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도 성령님과 그 능력을 받는 것을 기름 부음 받은 것이라고 하신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이렇게 기름 부으심을 받았다는 말은 간단하게 성령님을 받았다는 말과 같이 쓴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성령님의 임하심이라든지 성령님을 받았다고 할 것이지 이렇게 어렵게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도 요한 당시의 이단들 때문에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당시 영지주의자들이 신비한 지식을 깨닫고 기름 부음을 받는 성유식(聖油式)을 행했다고 합니다.
이런 의식을 행하고 자기들에게 기름 부음을 받으면 모든 지식과 분별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들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서 참된 지식을 아는 것은 그들에게 그 기름 부음을 받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성령님을 받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여기 있는 저와 여러분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즉 성령님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식 즉 진리를 알고 살게 된 것입니다.
2.기름 부음을 받은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성령님을 받았다는 말과 같이 쓴다고 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다 성령님을 이미 받아서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살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성령님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은혜들을 다 받게 해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그 은혜를 공급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삼위가 계십니다.
쉽게 말씀을 드리면 하나님은 세분이십니다.
그 세분이 다 동등한 본질을 가지신 하나로 존재하신다고 했습니다.
구원에 관해서 삼위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특별히 나누어 보면 성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계획을 세우시고 구원받을 백성들을 선택하셨습니다.
성자예수님께서는 그 구원에 관한 계획들을 이 세상에 오셔서 실행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이루신 그 구원을 성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께서 선택을 하신 하나님의 백성을 찾아가셔서 그 안으로 들어오신다고 했습니다.
우리 속에 오셔서 우리의 생각을 조정하시고 우리가 알아야 할 진리를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의하면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모든 것을 아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여기 "모든 것을 아느니라"라는 말씀은 "너희 모두가 안다"라는 뜻으로 해석을 하기도 하고 혹은 "너희 모두가 진리를 안다"라는 뜻으로 이해를 하기도 합니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계신다고 해서 우리가 모든 사실을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모든 성도들이 다 알아야 하는 진리의 말씀을 다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시기를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면 예수님에 관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고 알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시면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주시는 모든 은혜에 관한 것들을 깨달아 알게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은 이 구원에 관한 일들이 주요 임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혁주의 신학교에서는 성령론 대신에 구원론을 배웁니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 구원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구원론 혹은 성령론이라고 하여 같이 배웁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이미 교리를 공부하실 때 구원의 서정에 대해서 배우셨습니다.
성령님께서 구원을 위해서 하시는 일들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소명, 중생, 회심(신앙과 회개), 칭의, 양자, 성화, 성도의 견인, 영화 이런 모든 단계들이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해 주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 부르심을 듣게 하는 일이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해 주시는 분도 성령님이십니다.
회개하고 믿음을 같게 하는 일도 성령님께서 해 주시는 일입니다.
의롭다고 칭함을 받게 하는 일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시는 일, 점점 더 거룩한 삶을 살게 해 주시는 일과 끝까지 믿음을 지키게 해 주시는 일과 영원한 천국에 이르게 하시는 이 모든 일들을 성령님께서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령님의 이러한 중요한 일에 관하여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것을 위해서 하시는 부수적인 일에만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점쟁이에게 가서 미래에 관한 일들을 물어 보는 것처럼 특별한 일을 알게 해 주신다거나,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신비한 능력을 행하는 일들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물론 성령님께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믿음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때로는 이런 기적적인 일들을 행하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때로는 우리 인간들이 할 수 없는 기적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살도록 해 주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의 목적은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시기 위함이지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늘 그런 기적에 의지하면서 살기를 바라시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단순히 우리의 힘으로만 사는 것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도와주시기를 의지하고 살면 우리가 가진 힘이 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사실들을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이 위대한 구원을 등한시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는 일에 매달림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왜곡하게 하는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참된 신앙을 가진 우리는 성령님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성령님의 능력이 아니면 우리가 이렇게 귀한 은혜를 도저히 받을 수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의 마음에 참된 진리에 관한 모든 것을 알게 하심으로 우리가 이 귀한 신분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기름 부음을 받은 결과
앞서 서론에서 사도 요한이 이 세상을 구별한 구별들을 말씀 드렸습니다.
빛과 어두움으로 나누어지는데 우리가 어두움을 떠나서 빛 가운데서 살고 있는 것은 우리가 기름 부음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진리를 알고 진리 가운데서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기름 부음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참 답답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신비로운 우주에 신비한 몸을 가지고 살면서 스스로 원숭이의 후손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이 없다고 하면서 영원한 멸망으로 달려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공부를 많이 했다는 과학자 박사들도 참 무지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데 저와 여러분이 이 환한 빛 가운데서 하나님을 알고 천국을 향해서 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게 해 주신 분이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이시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사탄의 자녀로 살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사람들은 영원한 멸망으로 달려가지만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이미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귀한 신분을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까
돈을 주고 사셨습니까
오랜 세월 도를 닦아서 그 깨달음으로 얻으셨습니까
그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헌신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심으로 얻어진 것입니다.
새 계명을 따라 참 교훈을 따라 행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며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게 된 것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되어지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똑 같이 악한 세상에서 살면서 사실 우리도 똑 같이 타락한 습성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세상 사람들보다는 바른 삶을 살려고 노력을 하고 사랑을 하면서 살려고 노력을 하는 것은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에 이런 기적적인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기 있는 우리는 귀하신 분 즉 하나님께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보내 주시는 성령님을 받아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내주동거 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이라는 이 귀한 것을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로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리 안에서 참된 교훈을 받고 사랑으로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도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성령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주장하시도록 맡기는 삶이 성령충만을 받아서 사는 일임을 기억하시고 항상 이 성령님께서 여러분 마음에 충만하게 역사하시기를 기도하시면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본문 : 요일 2:20-21
제목 : 거룩하신 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은 자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함을 인함이 아니라 너희가 앎을 인함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음을 인함이니라"
모든 성경이 다 그렇지만 특별히 요한 일서에는 이 세상을 크게 두 가지로 구별을 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빛과 어두움으로 구별합니다.
새 계명과 옛 계명으로 구별을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함과 이 세상을 사랑함으로 구별합니다.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로 나눕니다.
진리와 거짓으로 구별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로 구별을 합니다.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사망으로 구별을 합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으로 구별을 합니다.
참 교훈과 거짓교훈으로 구별을 합니다.
사랑과 두려움으로 구별을 합니다.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이 없는 것으로 구별을 합니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다 이 두 가지 중에 한편에 속해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 모인 우리는 어느 편에 속한 사람들일까요
우리는 이 두 가지 뚜렷한 구별 가운데 모두가 좋은 편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어두움에서 벗어나서 빛 가운데 사는 사람들입니다.
옛 계명을 떠나 새 계명을 지키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사탄의 종 노릇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사랑을 하면서 참 교훈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것들만을 가지게 되었습니까
여러분은 참 머리가 천재인 사람들이거나 노력을 했다면 엄청난 노력을 했거나 운이 좋다면 엄청나게 운이 좋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것을 가지고 좋은 편에서 살게 되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는 그 사실을 이렇게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편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진리를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편에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것을 다 알고 이렇게 귀한 진리를 알고 좋은 편에 살게 된 원인을 오늘 본문 말씀은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오늘 설교의 목적입니다.
거룩하신 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은 것이 무엇인지 왜 기름 부음을 받은 것이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인지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왜 이렇게 좋은 편에 있게 되는 것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오늘 설교의 목적입니다.
1.기름 부음을 받는 것의 의미
오늘 본문 20절 말씀에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라고 했습니다.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말은 우리 성도들이 그렇게 자주 듣는 표현이 아니라서 잘 모르실 것입니다.
또 오늘날은 기름을 붓는 일런 일이 없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실 것입니다.
먼저 구약시대의 기름을 붓는 관습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구약 시대에 기름 붓는 의식은 하나의 관습이요 국가적인 의례로 행해졌습니다.
왕이 정식으로 왕위에 오를 때 기름 붓는 의식을 행했습니다.
국왕을 세울 때 왕에게 왕관을 씌워 주는 대관식을 하듯이 왕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그 사람이 왕임을 만천하에 공포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 임직식을 할 때에도 공식적으로 기름 붓는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오늘날 목사가 임직할 때 머리에 손을 얹어서 안수하고 기도하는 것처럼 그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선지자들도 임직을 할 때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엘리야가 엘리사를 훈련시킨 뒤에 선지자로 사역을 시작하기 전 그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구약시대에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한다면 이렇게 왕이 되거나 제사장이 되거나 선지자가 될 때 그들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임직식을 행함으로 그들이 공식적으로 그 직위에 임직되었음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들이 왕으로서 제사장으로서 선지자로서 능력이 있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선포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우리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하고 또 메시야라고 합니다.
메시야는 히브리어이고 그리스도는 헬라어지만 그 뜻은 다 같이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메시야 혹은 그리스도 즉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고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특별한 직무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말씀해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왕이시되 만왕의 왕이시오 예수님은 제사장이시되 참된 제사장이시며 예수님은 선지자이시되 모든 것을 다 말씀하시는 완전하신 신지자임을 말할 때 예수님을 메시야 혹은 그리스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만왕의 참된 제사장 완전한 선지자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세주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메시야 혹은 그리스도를 우리를 구원하실 분이라고 할 때 그 칭호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메시야가 되셨다고 하지만 실제로 기름 부음을 받는 임직식을 하신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야 혹은 그리스도로 부르면서 기름 부음을 받았다고 할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구약성경을 인용하셔서 직접 이렇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눅4:18)라고 하시고 그 말씀이 지금 예수님에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름 부으심을 받으신 것은 성령님께서 예수님에게 임하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또 사도행전 10:38절을 보면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베드로 사도가 고넬료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도 성령님과 그 능력을 받는 것을 기름 부음 받은 것이라고 하신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이렇게 기름 부으심을 받았다는 말은 간단하게 성령님을 받았다는 말과 같이 쓴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성령님의 임하심이라든지 성령님을 받았다고 할 것이지 이렇게 어렵게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도 요한 당시의 이단들 때문에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당시 영지주의자들이 신비한 지식을 깨닫고 기름 부음을 받는 성유식(聖油式)을 행했다고 합니다.
이런 의식을 행하고 자기들에게 기름 부음을 받으면 모든 지식과 분별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들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서 참된 지식을 아는 것은 그들에게 그 기름 부음을 받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성령님을 받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여기 있는 저와 여러분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즉 성령님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식 즉 진리를 알고 살게 된 것입니다.
2.기름 부음을 받은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성령님을 받았다는 말과 같이 쓴다고 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다 성령님을 이미 받아서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살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성령님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은혜들을 다 받게 해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그 은혜를 공급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삼위가 계십니다.
쉽게 말씀을 드리면 하나님은 세분이십니다.
그 세분이 다 동등한 본질을 가지신 하나로 존재하신다고 했습니다.
구원에 관해서 삼위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특별히 나누어 보면 성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계획을 세우시고 구원받을 백성들을 선택하셨습니다.
성자예수님께서는 그 구원에 관한 계획들을 이 세상에 오셔서 실행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이루신 그 구원을 성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께서 선택을 하신 하나님의 백성을 찾아가셔서 그 안으로 들어오신다고 했습니다.
우리 속에 오셔서 우리의 생각을 조정하시고 우리가 알아야 할 진리를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의하면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모든 것을 아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여기 "모든 것을 아느니라"라는 말씀은 "너희 모두가 안다"라는 뜻으로 해석을 하기도 하고 혹은 "너희 모두가 진리를 안다"라는 뜻으로 이해를 하기도 합니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계신다고 해서 우리가 모든 사실을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모든 성도들이 다 알아야 하는 진리의 말씀을 다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시기를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면 예수님에 관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고 알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시면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주시는 모든 은혜에 관한 것들을 깨달아 알게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은 이 구원에 관한 일들이 주요 임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혁주의 신학교에서는 성령론 대신에 구원론을 배웁니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 구원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구원론 혹은 성령론이라고 하여 같이 배웁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이미 교리를 공부하실 때 구원의 서정에 대해서 배우셨습니다.
성령님께서 구원을 위해서 하시는 일들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소명, 중생, 회심(신앙과 회개), 칭의, 양자, 성화, 성도의 견인, 영화 이런 모든 단계들이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해 주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 부르심을 듣게 하는 일이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해 주시는 분도 성령님이십니다.
회개하고 믿음을 같게 하는 일도 성령님께서 해 주시는 일입니다.
의롭다고 칭함을 받게 하는 일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시는 일, 점점 더 거룩한 삶을 살게 해 주시는 일과 끝까지 믿음을 지키게 해 주시는 일과 영원한 천국에 이르게 하시는 이 모든 일들을 성령님께서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령님의 이러한 중요한 일에 관하여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것을 위해서 하시는 부수적인 일에만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점쟁이에게 가서 미래에 관한 일들을 물어 보는 것처럼 특별한 일을 알게 해 주신다거나,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신비한 능력을 행하는 일들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물론 성령님께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믿음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때로는 이런 기적적인 일들을 행하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때로는 우리 인간들이 할 수 없는 기적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살도록 해 주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의 목적은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시기 위함이지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늘 그런 기적에 의지하면서 살기를 바라시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단순히 우리의 힘으로만 사는 것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도와주시기를 의지하고 살면 우리가 가진 힘이 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사실들을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이 위대한 구원을 등한시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는 일에 매달림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왜곡하게 하는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참된 신앙을 가진 우리는 성령님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성령님의 능력이 아니면 우리가 이렇게 귀한 은혜를 도저히 받을 수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의 마음에 참된 진리에 관한 모든 것을 알게 하심으로 우리가 이 귀한 신분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기름 부음을 받은 결과
앞서 서론에서 사도 요한이 이 세상을 구별한 구별들을 말씀 드렸습니다.
빛과 어두움으로 나누어지는데 우리가 어두움을 떠나서 빛 가운데서 살고 있는 것은 우리가 기름 부음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진리를 알고 진리 가운데서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기름 부음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참 답답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신비로운 우주에 신비한 몸을 가지고 살면서 스스로 원숭이의 후손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이 없다고 하면서 영원한 멸망으로 달려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공부를 많이 했다는 과학자 박사들도 참 무지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데 저와 여러분이 이 환한 빛 가운데서 하나님을 알고 천국을 향해서 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게 해 주신 분이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이시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사탄의 자녀로 살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사람들은 영원한 멸망으로 달려가지만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이미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귀한 신분을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까
돈을 주고 사셨습니까
오랜 세월 도를 닦아서 그 깨달음으로 얻으셨습니까
그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헌신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심으로 얻어진 것입니다.
새 계명을 따라 참 교훈을 따라 행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며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게 된 것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되어지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똑 같이 악한 세상에서 살면서 사실 우리도 똑 같이 타락한 습성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세상 사람들보다는 바른 삶을 살려고 노력을 하고 사랑을 하면서 살려고 노력을 하는 것은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에 이런 기적적인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기 있는 우리는 귀하신 분 즉 하나님께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보내 주시는 성령님을 받아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내주동거 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이라는 이 귀한 것을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로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리 안에서 참된 교훈을 받고 사랑으로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도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성령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주장하시도록 맡기는 삶이 성령충만을 받아서 사는 일임을 기억하시고 항상 이 성령님께서 여러분 마음에 충만하게 역사하시기를 기도하시면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