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3.10.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36)
본문 : 롬 12:12-13
제목 : 사랑의 실천 2. 


좀 오래 된 이야기인데요 어떤 사람들이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을 만나서 배가 파손이 되어서 그 배에 탔던 사람들이 다 죽었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수영선수 한 사람이 있어서 그 죽어가는 사람들 가운데 23명을 구조해서 그 23명만이 목숨을 건졌답니다.

토레이 목사라는 분이 다른 교회에 가서 설교를 하면서 이 훌륭한 수영선수에 대해서 칭찬을 했는데 그 설교가 끝이 나고 강단에서 내려와 보니까 그 수영선수가 하얀 백발이 되어서 거기에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 반갑게 인사를 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이야기의 화제는 당연히 그 때 구원을 받았던 23명에 관해서였을 것입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그 23명이 어떻게 되었을 것 같습니까? 아마 모르기는 해도 그들이 팬클럽을 만들어서 목숨을 구해준 그 수영선수를 평생 사랑하고 가끔 1년에 한번이라고 같이 모여서 기념 파티를 하든지 아니면 1년에 한번씩이라도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하거나 선물을 보내거나 그렇게 하지 않았겠습니까?
토레이 목사도 그렇게 기대를 하고 그 수영선수에게 그 23명의 이야기를 물어보았답니다. 그랬더니 참 이상한 대답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23명이 공통점이 있는데 한 사람도 한번이라도 찾아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거나 서물을 주거나 하지 않고 그냥 잊고 지내더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도 단 한번도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지금부터 꽤 오래된 일이지만 그 때 담임선생님께서 해 주셨던 이야기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낙동강 하구에 가면 구인불이라고 써진 비석이 하나 서 있다고 합니다. 그 비석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느 해에 낙동강지방에 홍수가 나서 그 윗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집도 떠내려가고 짐승들도 떠내려 가서 많은 피해를 입은 일이 있다고 합니다.

그 때에 한 노부부가 낙동강 하구에서 살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까 집이 한채 떠 내려오고 그 지붕에 사람이 한 사람살려 달라고 손을 흔들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죽을힘을 다하여 배를 저어서 그 청년을 구해주었답니다. 청년을 구해 주었는데 그 때 사슴이 한 마리 그 청년 곁에 있다가 구원을 받았고 징그러운 뱀도 슬며시 배를 타기에 그냥 두었다는 것입니다.

그 후에 사슴이나 뱀은 할아버지에게 은혜를 갚았고 그 덕분에 할아버지가 부자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목숨을 건져 준 그 청년은 오히려 그 은혜를 갚기는커녕 할아버지가 부자가 되자 그 재물을 빼앗으려고 할아버지를 모함하여 죽이려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그를 한탄하는 마음으로 사람은 구하지 말라는 비석을 세웠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옛날 이야기입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동양 사람이나 서양 사람이나 누구나가 다 공통적으로 은혜를 입었으면 그 은혜를 갚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은혜를 입었으면 그 은혜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그 은혜를 갚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 같지만 사람은 오히려 그 은혜를 갚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은혜 입었음을 부담스러워하고 그 은혜를 베푼 사람을 자주 만나지 않으려고 하는 이상한 습성을 가졌다고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은혜를 베푸셔서 우리가 이렇게 존재하는데 사람들은 결혼을 해서 이상하게 부모님 멀리 떨어져서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 백성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은 교회를 가깝게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실천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왜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리는고 하니 사랑을 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사랑하는가 그 방법론을 알기 전에 왜 사랑을 해야 하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 주 안에 있는 형제들을 사랑하여야 하는고 하니 그 이유가 우리가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자로서 그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우리가 사랑을 하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이 큰 은혜와 사랑에 만에 하나 천에 하나라도 그 은혜를 갚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 성도들을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 마음이 없다면 우리가 하는 사랑은 가식이 되고 형식적인 것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그 은혜에 대한 감격과 감사가 없다면 우리가 교회에 다니는 것도 위선이요 우리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도 위선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먼저 가슴속에 되새기시기를 바랍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명령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본문 12절에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단순히 그냥 보면 아 소망에 관한 말씀이구나 환난에 관한 말씀이구나 라고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문맥을 따라 앞뒤를 살펴보면 이 말씀도 사랑의 실천에 관하여 설명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는 고린도전서 13장에도 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며"라고 했습니다.(고전13:7) 오늘 본문의 소망과 고리도전서 13장의 바라는 것은 같은 말입니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라는 말을 다시 번역을 하면 "우리가 소망을 가지고 있는 한 즐거워하자"라고 번역을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소망이 있는 한 즐거울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소망을 바라보는 즐거움으로 형제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에 있어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서두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소망이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게 주신 가장 위대한 약속에서 온 것입니다. 이 소망은 그저 장래에 좀 더 나은 일이 있다는 그런 정도의 소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소망은 영원한 나라에 대한 소망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소망에 관하여 고린도전서 15장에 너무나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다 인용을 할 수가 없고 한 두절만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오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전15:51,52).

사도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계시는 그 천국에 가서 그 세계를 구경하고 온 사람입니다. 그가 성령님의 감동하심을 받아서 이렇게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비밀을 말한다. 우리가 다 죽는 것이 아니더라. 영원한 세계가 있더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는 죽은 다음에도 다시 살게 되더라. 그것도 그냥 이런 몸으로 다시 사는 것이 아니라 홀연히 변화되어서 영원히 아프지도 병들지도 죽지도 않는 그런 몸으로 영원히 살게 된다...

그런 소망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소망이 있는 한 우리는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밖에 없다라는 것입니다.
이런 엄청난 소망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은혜 속에서 함께 영원히 다시 살 형제들을 사랑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은 하루 하루 죽음을 향해서 절망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이 늘 절박한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내일이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오늘 하루 잘 살기 위해서 으르렁 거리며 싸우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더 편히 살기 위해 하루라도 더 잘 먹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는 것이 하나님을 모르는 인생들입니다.
삶의 허무 속에서 하루하루 어쩔 수 없이 늙고 죽어가는 무력감 속에서 몸부림을 치며 발버둥을 치며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 소망이 있는 한 즐거워하시기 바랍니다. 이 소망이 있는 한 한 소망을 가진 우리 형제자매들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2. 환난 중에 참으며


역시 12절 말씀에 "환난 중에 참으며"라고 했습니다. 참는 것도 사랑의 특성 중에 하나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도 사랑의 특성에 대해서 말하면서 제일 먼저 "사랑은 오래 참고"(고전13:4)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7절에도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사랑의 특성에 대해서 말씀하면서 "사랑은 오래 참고"라고 시작을 하여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로 끝을 맺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이 나에게 고통을 줄 때에도 끝까지 참아 주고 견디어 내는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하는 소위 사랑이라는 것은 좋을 때만 해당이 되는 말입니다. 나에게 잘 해 줄 때만 나를 사랑해 줄 때만 해당이 되는 말이 사랑이라는 말입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나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사랑할 수 없는 것이 이 세상 사람들이 하는 사랑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다른 사람이 나에게 피해를 주고 나를 미워하고 나를 흉보고 욕을 한다고 해도 끝까지 참고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 다해 버리고 잘못할 때 금방 고함을 질러 버리고 잘했니 잘못했니 따져서 잘못했다고 말하게 하고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 놓고 아 나는 원래 사람은 좋은데 성질이 좀 급해서 솔직한 것을 좋아해서 여러 가지 핑계들을 댑니다. 그것은 잘못된 성격입니다. 바로바로 말하고 바로바로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바로 화풀이를 하고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끝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 할말이 있어도 참고 울분이 나도 참고 억울해도 참고 참고 또 참는 것이 사랑입니다.

환난 중에 참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환난을 많이 당합니다. 때로는 신앙 때문에 핍박을 받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참고 기다리시기를 하루가 처년 같이 천년을 하루같이 참고 기다리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조금만 어려운 일을 당하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을 하고 하나님을 떠나려고 합니다.

춘향이의 이야기를 잘 아시죠. 이 도령을 사랑하는 마음에 사또가 그렇게 고문을 하고 회유를 하고 목숨까지 빼앗으려고 해도 그 이 도령을 위해 정절을 지키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일개 한 남자를 사랑하는 춘향이의 마음보다 더 한층 차원이 높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상의 유혹에 세상의 핍박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 신앙의 정절을 더럽혀서야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어떠한 핍박이 와도 어떠한 불이익이 와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참고 견디며 신앙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그 마음도 이런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마음에 깊이 되새기시기를 바랍니다.

3. 기도에 항상 힘쓰며


12절 말씀에 "기도에 항상 힘쓰며"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도 "우리에게 기도의 문이 열리는 한 계속하여 기도하자"가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특권입니다. 그 특권이 우리에게 있는 한 기도를 하는 것이 너무나 유익하고 너무나 좋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 기도가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마음이 너무나 이기적이고 남을 사랑하는 일에는 인색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인해서 변화되지 않는 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형식적으로 외형적으로 남을 사랑하는 척 흉내는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진심으로 사랑할 수 는 없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기도생활을 하는 것이다라고 할 정도로 신앙과 기도는 떼어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성도가 기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한 기도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을 수 없는 사람은 기도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살려고 합니다. 멀리 계시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하려고 하면서 기도하지 않는 것은 진정한 사랑을 할 의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랑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저에게 하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그 아가페의 사랑을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하는 그런 마음을 주옵소서 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4.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본문 13절 말씀에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라고 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5장에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워 주고 접대하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구원을 받고 천국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고까지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천국에 갈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25:34-36)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의 형제들에게 베푸는 사랑이 곧 예수님에게 베푸는 것이요
예수님에게 베푼 그 사랑이 우리로 천국 백성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나누는 이 사랑이 단순히 이 세상에서의 우리 서로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주안에서 나누는 이 사랑의 대접은 우리를 천국으로 들어가게 하는 이유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의 실천에 대해서 두 시간 동안 살펴보았습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시기를 바랍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시기 바랍니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시기를 바랍니다
환난 중에 참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을 위해 늘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의 쓸 것을 공급하고 손 대접하기를 힘쓰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