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6.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25)
본문 : 롬 11:35
제목 :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욥이라는 사람을 여러분이 잘 아실 것입니다. 욥 하면 아 그 사람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시험을 잘 참고 인내하고 끝까지 견디어서 갑절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욥기 하면 의로운 사람이 애매하게 고난을 받는 이유를 알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오히려 우리가 볼 때 의롭다고 생각이 되는 욥과 같은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 볼 때는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 놀라운 지혜 앞에서 너무나 무지한 자요 너무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위대한 지식과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 위대하신 그 거룩하신 그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누가 더 의인이고 누가 더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는 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누가 옳으니 누가 그르니 하고 다투고 있는 욥과 친구들의 대화를 듣고 계시던 하나님께서 참다 못하시고 입을 여셨습니다.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욥 38:2-3)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누가 그 도량을 전하였으며 누가 그 준승을 그 위에 띄웠는지 네가 아느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의 기초를 어떻게 놓았고 그 크기와 그 모든 조건들을 어떻게 정하였는지 알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자연의 세계를 네가 다 알 수 있느냐 이 우주 만물은 누가 이렇게 만들 수가 있겠느냐 그리고 이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생명들이 살아가는 이치를 네가 알겠느냐 그리고 네가 그것을 다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41:12절에 말씀을 하시기를 "누가 먼저 내게 주고 나로 갚게 하였느냐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이 바로 그와 같은 말씀입니다.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천하 만물이 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나님의 것이고 우리도 역시 그 하나님의 피조물로 이 세상에 거저 살고 있는데 우리가 가진 것 중에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어떻게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바친다 무엇을 바쳤으니 그 대가를 주십시오라고 말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말씀 속에 들어 있는 뜻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사랑을 다시 한번 알게 되시는 좋은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우리가 가진 것은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먼저 드렸다"는 말은 "앞서서 드렸다" "처음으로 드렸다" "그 전에 드렸다"라는 뜻을 가진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기 이전에 우리에게는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먼저 드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시기 이전에 우리가 무엇을 하나님께 드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신 이 후에야 그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들을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피조물로 이 세상을 살고 있지만 그것을 아는 것조차도 해당이 되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알면서도 바칠 것이 없는 사람도 많이 있고요. 바칠 것이 있어도 욕심 때문에 바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께 바칠 줄 안다는 것은 너무나 위대한 일입니다.
아이들을 키워 보면 어떤 아이는 기특하게 부모님이 준 용돈을 모아서 부모님 생일날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을 사 오는 아이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아빠 돈 줘 아빠 생일 선물 사야 돼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녀석이 선물은 자기 돈으로 사 오는 것이지 돈을 달라 해서 사 오는 사람이 어디에 있니 라고 생각을 하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 아이를 기특하게 생각하는 것은 부모님께 감사를 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이 아이와 같은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 제게 돈을 많이 벌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거기서 10분의 일을 잘 드리겠습니다. 아니 다른 사람은 10분의 1만 드리지만 저는 10분의 2쯤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야 이 사람 믿음이 좋다 하실지 모르지만 이치를 알고 생각하면 아이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헌금을 드린다는 것은 그래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단한 일이기는 합니다. 다만 우리의 이 모든 것들이 알고 보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윗 왕이 말년에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서 하나님께 바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다윗에게 허락하시지 아니하시고 그 아들 솔로몬에게 허락을 하셨습니다. 다윗은 좀 섭섭하기는 했을 것입니다만 그렇다고 나 몰라라 하지 않고 아들이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엄청난 재물들을 건축헌금으로 모아놓고 떠났다는 것을 우리가 압니다.
자신이 직접 헌금을 했는데 금 3,000달란트와 은 7,000달란트를 헌금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단위로 생각을 하면 금이 110톤 은이 260톤이라고 합니다. 놀라지 않으세요. 금이 1톤 트럭으로 110대분 은이 1톤 트럭으로 260대분입니다.
그 다음 신하들도 다 헌금했는데 금이 5,000달란트(180톤) 은이 10,000달란트(370톤) 동이 18,000달란트 철이 100,000달란트... 엄청나게 거두었습니다.
모르긴 해도 우리가 사는 이 인류의 역사 가운데서 단일 건물로는 가장 많은 건축헌금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윗이 이렇게 많은 건축헌금을 하나님께 드리고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여호와여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 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유의 머리심이니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자를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라고 했습니다.(대상 29:10-12)
2.우리가 받은 귀한 것들은 모두가 우리의 공로로 받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받았습니다. 이 우주 만물들도 너무나 귀한 것들이구요 우리가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것도 너무나 귀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범죄하고 멸망의 길로 가야 마땅했지만 그런 우리를 영생의 길로 들어가도록 이 죄에서 죽음에서 멸망에서 구원해 주신 것은 너무나 귀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귀한 모든 것들이 우리의 공로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은혜로 선물로 우리에게 주신 것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로마서를 배우면서 이런 사실에 대해서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의롭게 되고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행이나 우리의 고행이나 울의 깨달음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선물이 믿음으로부터 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1.우리는 우리의 행위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을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특별히 사람들 중에 구원받을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을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잘남이나 못남이나 우리의 선행이나 악행이나 관계가 없이 하나님께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이전에 이미 선택을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2.우리는 우리의 행위와 관계없이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다닌다고 우리의 행동이 하루 아침에 의롭게 되거나 선을 행하면서 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을 가졌고 거룩한 무리 성도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과거의 모습에서 별로 다라진 것이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하신 것은 우리의 그런 삶과는 관계가 없이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그렇게 인정을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난 다음에 전에 짓던 죄를 절대로 짓지 않고 정말로 성도답게 살아야만 구원을 받는다고 한다면 우리 가운데 한 사람도 구원을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3.우리가 조금씩 성화되고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안 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된 뒤 그래도 조금씩 우리는 변화되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죄와 멀어지고 있으며 조금식 선한 일을 하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도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붙잡고 성화시켜 주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변화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 주실 때 우리가 조금씩 점점 성화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3.우리의 어떠한 선행도 하나님께 무엇을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주께 먼저 드릴 수도 없다는 것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것은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 한가지 기억할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해서 제가 하나님께 이렇게 충성을 했으니 하나님께서 알아서 갚아주십시오 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바쳤을 때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그 무엇을 핑계 삼아 어떤 요구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1.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떤 불공평한 일을 하셨다고 생각할 때 하나님께 우리의 요구를 내세웁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서 나를 못나게 만들어 주셨으니까 돈이라도 많이 벌게 해 주셔야 되지 않겠느냐고 요구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못나 남편을 주셨으니까 자식이라도 아주 훌륭한 자식을 주셔야 되지 않겠느냐고 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불공평하게 하셨으니까 어떤 대가를 지불해 주셔야 되지 않겠느냐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요구를 할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2.우리가 하나님께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해도 하나님께 그 대가를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제가 평생 술 한 잔도 안 마시고 평생 담배 한대도 피워 본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남의 집에 가서 도적 질을 해 본 일도 없고 남의 것을 빼앗으려고 사기를 쳐 본적도 없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큰상을 주십시오라고 요구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엄마 나 100점 받았어 그래서 상 받아 왔어 얼른 보고 용돈 줘라고 합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 중에 아주 열심히 공부를 하지는 않지만 시험 때만 되면 시험을 잘 보려고 몸부림을 치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 이 녀석은 그래도 공부를 잘 해 보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칭찬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상을 받아 오면 엄마가 용돈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용돈에 욕심이 있어서 시험 때만 되면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공부를 잘 하면 누가 좋은 것입니까 자기 자신에게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자식 잘 되라고 공부시켜주고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는데 공부 잘 했다고 어머니에게 또 돈을 달라는 것은 이치상으로 맞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선하게 바르게 사는 것은 하나님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서 충성을 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충성을 하는 것도 사실 우리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4.우리가 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삶입니다
"누가 주께 먼저 드려 갚으심을 받겠느뇨"라고 하신 이 말씀은 우리가 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대자연의 모든 세상이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에게 허락하신 세상입니다. 이 세상에 만물의 영장인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자녀로 의로운 자로 인정을 받고 성도라는 거룩한 이름을 가지고 살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영원한 세상에서 영생복락을 누리고 살게 될 그 날을 바라 보면서 소망 가운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그래도 뭔가 좀 보람을 느끼면서 좀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이 세상의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은혜이요 앞으로 받게 될 영원한 세상도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우리의 사랑이 우리의 소망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것입니다. 이런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 앞에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할수록 우리의 삶이 더욱 풍성해진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