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7.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사도행전 240)
본문 : 행 20:31-32
제목 :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31.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32.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사도바울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자신이 가는 길이 죽음으로 가는 길임을 알고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을 불러놓고 유언적인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간절한 마음으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이 그동안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상기시켰습니다.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19-29)라고 했습니다. 겸손, 눈물,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거리낌 없이 전하고 가르친 것에 대하여 말씀하였습니다.
또 그가 전한 하나님나라의 복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반복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4)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의 복음이 너무나 귀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이 복음을 증언하는 일에는 자신의 생명조차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나라의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를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하면서 교회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강조하고 그 교회에 거짓선생이나 복음을 따르게 하지 않고 자기를 따르려고 하는 악한 무리가 등장할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도 교회에 들어올 거짓선생들에게 대처하여서 교회의 지도자들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설명하면서 하나님께서 복음을 통하여 베풀어주신 은혜가 항상 함께 하셔서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나라를 기업으로 받게 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일깨어 기억하라
본문 31절에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라고 했습니다.
여기 ‘일깨어’라는 말을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라고 번역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말씀한 대로 교회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로사서 세우신 교회이기 때문에 소중하고, 교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복음을 믿고 따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거짓선생들이 들어와서 다른 복음을 전하여서 교회를 어지럽게 하고 복음이 아닌 자기가 깨달은 것으로 사람을 유혹해서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자기의 제자로 삼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지도자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틈을 주면 그 틈으로 사탄이 침투를 해서 교회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복음을 믿는 믿음이 아닌 엉뚱한 것을 믿는 믿음이 되게 하여서 구원의 길에서 떠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지도자들이나 교회의 성도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습니다. 교회의 목사가 바른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지 않고 다른 복음을 전하여도 시비를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성도들도 이미 그런 거짓 설교에 속아서 이미 다른 복음에 세뇌되어 있기 때문에 바른 복음을 알지 못합니다. 이런 영향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올바로 전하는 목사들을 좋아하지 않은 교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성경도 진리도 하나님의 뜻도 별로 관심이 없고 그저 듣기 좋은 재미있는 이야기나 하는 설교자를 좋아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마치 고발공화국이 된 것 같습니다. 남의 잘못을 어떻게 그렇게 잘 찾아내는지 기가 막히게 찾아내서 고발을 합니다. 조금만 법에 위배되는 일을 하면 즉시로 고발을 합니다. 남의 잘못을 그렇게 잘 지적하여 고발하는 사람도 나중에 보니까 자신도 잘못한 것이 있어서 고발을 당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도 고발을 많이 당했습니다. 돈 문제 이성문제 학력문제 이런저런 문제들 때문에 고발을 당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복음을 바르게 전하지 않는다고 고발을 당한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성경과 다른 교리를 전하다가 이단으로 고발당하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고 고발을 하지는 않습니다.
교회를 지키는 목사들에게 가장 큰 죄는 복음을 바르게 전하지 않고 다른 복음을 전하는 것인데 그것을 평가하여 고발할만한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바울이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과 거리가 먼 것들을 전하여도 아무런 시비를 하지 않습니다.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고 했습니다.
사도바울이 에베소에서는 특별히 3년간이나 머물러 있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면서 가르쳤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도바울이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면서 가르친 그 복음이 무엇인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구주가 되신다. 그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믿음이 우리를 구원한다. 이 복음을 잊지 말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말씀이 여러분을 든든히 세우사
본문 32절에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라고 했습니다.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라고 했습니다.
사도바울이 교회와 지도자들을 하나님과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에 맡긴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로 사서 세운 교회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살피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특별히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말씀으로 다스리고 계십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리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을 믿고 따를 때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할 때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칼빈은 본문을 주석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도가 된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키실 때에 사용하시는 수단은 ‘말씀’이다. 성도들은 ‘말씀’을 믿고 의지할 때만 수많은 위험 속에서도 자신의 구원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어떤 방식으로 지켜주시기를 원하시는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후에 그 구원을 지켜주시기 위해서 말씀을 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늘 청종하고 따르고 순종하도록 노력할 때 거짓선생과 이단의 유혹에서 믿음을 지킬 수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 육신의 양식을 먹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힘을 쓰지도 못하고 결국 영양실조로 죽고 맙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먹어야 합니다.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먹지 않으면 영혼도 허약해지고 결국은 영원히 죽고 맙니다.
특별히 “은혜의 말씀”에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다 은혜로운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는 아주 엄격합니다. 준엄한 명령도 있고 그 명령을 어길 때 엄한 벌을 내리시는 분이십니다. 구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이 우리들을 다스린다고 한다면 그 율법 앞에 살아남을 사람이 없습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재해석하신 율법을 따라서 산다면 우리는 다 지옥에 가야만 할 사람들입니다.
제가 잘 아는 후배 목사님이 제법 설교를 잘 하셔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번은 자신이 은혜를 많이 받고 한 설교라고 한번 들어 봐달라고 하면서 설교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죽음 후에 심판이 있다는 주제의 설교였습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에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는 말씀을 본문으로 죽은 후에 심판이 있다는 것을 주제로 설교를 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이런 경고의 말씀이 있고 이런 경고의 말씀을 들려줌으로 경각심을 가지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 장면을 영상을 통해서 보여주면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자기가 행한 대로 심판을 받고 죄지은 사람은 지옥으로 가고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천국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행위를 기록한 책이 있는데 그 책에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면서 행한 일들이 낱낱이 다 기록되어 있고 그 기록에 따라서 천국에 가기도 하고 지옥에 가기도 합니다. 이런 엄한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면 우리는 한 사람도 천국에 갈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다 우리 스스로 지은 죄로 인하여 지옥에 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사도바울이 교회를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에 부탁한다는 것은 이런 말씀들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이렇게 죄를 지은 자를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엄격한 말씀이 있는가 하면 그와 반대되는 은혜로운 말씀도 있습니다.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요 3: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3-34).
이와 같이 성경에는 죄를 범한 사람은 반드시 심판하셔서 벌을 내리신다는 공의의 말씀이 있는가 하면 정죄하지도 않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은혜의 말씀도 있습니다. 공의의 말씀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해당이 됩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은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그가 행한 악한 행실을 따라 심판을 받고 형벌을 받을 것입니다.
은혜의 말씀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 성도들에게 해당이 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도 육신이 연약하여 때로는 죄를 짓기도 하지만 그러나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미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정죄를 받지도 심판을 받지도 않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런 은혜의 말씀이 우리를 지켜주시기 때문에 그 말씀이 능히 우리를 굳건하게 세워주실 것입니다. 누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특별한 우리를 고발합니까? 누가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하신 우리를 정죄 하겠습니까?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겠습니까?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긴다고 했습니다.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32절에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흔히 교회를 건물로 비유를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모여서 교회를 이루고 사는 것이 마치 건물의 각 재료들이 모여서 하나의 건물을 형성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건물은 한번 짓는다고 영원한 것이 아니듯이 우리의 신앙도 한번 믿음을 가졌다고 그 믿음이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비바람에 집이 무너지기도 하고 때로는 지진이 일어나서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런 일이 없어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낡아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을 한번 지었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수리를 하고 보완을 해서 건물이 든든하게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그와 같습니다. 신앙생활은 일평생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시험들이 있고 많은 유혹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힘들어서 지칠 때도 있습니다. 이런 때에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은 우리에게 큰 힘과 능력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에 의지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능히 우리를 그런 어려움에서 지켜주실 수 있습니다.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능히 우리를 도우시기 때문에 우리가 어려운 일을 만난다고 할지라도 좌절하거나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승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신앙의 승리를 얻은 우리 성도들에 최후로 받을 것은 영원한 기업입니다. 우리 모두들이 거룩한 사람들이 받게 될 기업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받을 기업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벧전1:4)고 했습니다.
기업은 자식이 아버지께로 받는 상속을 말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 아버지께 상속으로 영원한 하나님나라를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 하나님나라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간직하신 것이며 썩지도 더럽지도 쇠하지도 않는 영원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성도들이 정신을 차리고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가진 우리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이 적용이 되어서 심판을 받지 않고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 영원한 기업을 얻을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고 순종하면서 이 믿음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서 최후의 승리자가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