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3.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딤전 48)

  본문 : 딤전 6:17

  제목 :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17.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다 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부자가 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자가 되기를 거부해야 할 사람들까지도 사실은 다 돈을 좋아하고 부자가 되려고 애씁니다.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이론상으로 참 좋아 보입니다. 특별한 부자가 없어야 하고 모든 사람이 다 골고루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부르짖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자신들은 권력을 가지고 부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자신들이 권력을 차지하여 부자로 잘살기 위해서 그런 이론을 앞세워서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이용합니다.

 

  불교는 우리 기독교보다 더 이 세상의 부와 쾌락을 거부하는 종교입니다. 세상은 헛되고 헛되기 때문에 세상을 버리고 머리를 깎고 산속에 들어가서 고행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불교처럼 돈을 좋아하고 돈을 많이 모으려고 하는 종교도 없는 것 같습니다. 불교에서 하는 사업 대부분이 돈을 받기 위해서 하는 사업들입니다.

 

  불교의 어느 유명한 지도자의 사생활이 보도되었는데 한국에서 외국에서 호화로운 집을 짓고 아주 멋있게 살고 있더라고 했습니다. 머리는 깎았지만 남루하게 보이는 승복을 입었지만 그의 삶은 부자로 살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기보다 어렵다고 하시면서 부자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따르는 교회의 성도들도 부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서 물질적인 축복을 받아서 부자로 잘살아 보려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목회자는 부자가 되는 축복을 받으라고 소리높여 설교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도 부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대형교회의 목사들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정말로 호화롭게 잘삽니다. 천국을 부인하고 이 세상만 있다고 믿는 사람들처럼 이 세상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삽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가난한 자가 복이 있습니다. 이 세상은 나그네처럼 대강 살고 천국에 가자고 설교를 하면 여러분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부자는 교회에 오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부자가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힘이 든다고 하셨지 불가능한 일이라고 잘라서 말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다만 부자가 되면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는 더 조심해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교회 안에 있는 부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디모데에게 이 세상에 사는 부자들에게 이렇게 명령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오늘 설교 제목입니다.

 

마음을 높이지 말고

 

  본문 말씀에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부자들에게 제일 먼저 하신 경고가 마음을 높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부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이 세상에 사는 모든 부자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성도 중에 부자들에게 명하라는 말씀입니다.

 

  디모데는 세상의 지도자가 아니라 교회의 지도자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차피 다 지옥에 갈 사람들이기 때문에 부자로 살든지 죄를 더 짓고 살든지 별 상관이 없습니다. 천국에 못 가고 지옥에 갈 사람은 이 세상에서라도 부자로 잘살게 내버려 두십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 있는 부자들은 특별히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을 잘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자가 교회의 일도 많이 하는데 잘못해서 믿음에서 떠난다면 그 부가 오히려 그 사람을 지옥으로 빠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잘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특별히 재물의 복을 주셨습니다. 성경의 인물 중에도 특별한 부자들이 많았습니다. 아브라함도 부자였고 다윗이나 솔로몬 같은 사람은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 안에도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복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자가 있어야 교회의 일도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부자가 된 것에 만족하지 말고 부자가 되게 해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런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면 복으로 주신 그 부가 오히려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자로서 어떤 마음 자세로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부가 진정한 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부자이거나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이 말씀을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높이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부자가 가장 범하기 쉬운 죄가 교만해지는 것입니다. 부자치고 겸손하게 사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돈이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돈이 주는 부정적인 것 중에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교만함입니다. 돈으로 무장을 하고 나면 자신이 대단한 사람처럼 여겨지고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초라한 사람이요 흉악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느낄 때 우리에게 이 초라함에서 이 흉악한 죄에서 나를 구원해주실 그리스도가 필요하게 되고 그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이 보이게 되고 믿음을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그러나 부자의 재물은 그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하게 눈을 가려버리는 것입니다. 내게 있는 돈을 보고 사람들이 나에게 굽신거리고 나를 존경하는 줄을 모르고 자신이 위대한 사람이 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듭니다. 돈이 자신의 의로운 사람이요 성공한 사람처럼 착각하게 만듭니다.

 

  요한계시록 314절 이하에 라오디게아 교회를 책망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17)라고 했습니다.

 

  부자들은 자신이 부자이기 때문에 부족한 것이 없다고 교만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돈 때문에 자신의 부족함을 보지 못하고 부족한 것이 없는 것처럼 더 나아가서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 없이 스스로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는 사람처럼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모든 인간은 다 부족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이 없으면 다 멸망당해야 하는 죄인입니다. 자신이 가진 재산 때문에 그것을 볼 수 없다면 그 부가 자신을 망하게 하는 것이며 가난한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부요하여 교만한 사람은 자신의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비참하고 불쌍한 것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죄 때문에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으며 그대로 죽는다면 영원토록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할 비참한 사람이며 불쌍한 사람입니다.

 

  부요하여 교만한 사람은 가난한 것을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심령의 가난함으로 인하여 천국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심령의 가난은 육신의 가난과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 육신이 가난한 사람이 심령이 가난해지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심령의 가난 즉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흉악한 죄인인가를 깨달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육신의 부자가 되면 그 심령의 가난함을 가지기가 힘듭니다.

 

  부요하여 교만한 사람은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돈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아는 일을 방해합니다. 돈이 하나님을 떠나서 세상의 쾌락을 바라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돈은 우리가 벌거벗은 존재라는 것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부끄러운 죄인인가를 볼 수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가 죄 사함의 깨끗한 세마포를 입지 못하면 부끄러워서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사람입니다. 돈으로 자신을 포장하여 자신이 의로운 사람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실체를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부요하여 자신의 죄를 알지 못하고 교만하게 사는 라오디게아 성도들에게 책망하시기를 “16.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3:16)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에게 있는 재물의 부요함 때문에 교회에 다니기는 하지만 뜨겁게 신앙 생활하지 못하는 사람을 내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물질로 하나님께 더 충성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것을 가지고 교만하게 살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바르게 믿지 않는 사람을 교회에서 믿음에서 떠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더욱 불쌍한 사람은 가난한 삶을 살면서도 하나님 앞에 교만한 사람입니다. 부자들이야 구조상 어쩔 수 없이 교만하게 된다고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겸손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만하여 자신의 가련함을 볼 줄 모른다고 한다면 가난이 고통일 뿐이고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돈이 많이 있다고 해도 재벌이 된다고 해도 바른 믿음을 가지지 못하면 참 불쌍하고 가련한 인생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가난하고 어려운 삶을 산다고 해도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제일 큰 복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정함이 없다는 말은 불확실한, 덧없는, 믿을 수 없는, 불완전한, 곧 없어질 이라는 뜻입니다.

 

  재산이 엄청 많은 사람은 비교적 오랫동안 그 재물의 혜택을 누리면서 부자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많지 않은 재산을 가진 사람은 그 재산이 눈 깜박하는 사이에 없어지기도 하고 돈을 버는 사업이 망하기도 하고 직장을 잃기도 해서 평생 부자로 살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돈이 항상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쉬운 문제들은 돈이 좀 있으면 해결이 되지만 어려운 문제들은 돈이 있어도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돈에 소망을 두고 살면 절망할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제일 큰 문제는 재물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은 이 세상의 생명이 끝날 때 절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의 재물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들에게 누가복음 12장에 그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농사를 잘 지어서 곳간을 더 크게 짓고 잔뜩 쌓아 두고 말하기를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라고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12:20)라고 하셨습니다.

 

  먹을 것을 많이 쌓아 둔다고 해서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 밤이라도 하나님께서 그만 살고 오라고 하시면 가야 하고 그 쌓아 둔 많은 것들은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하고 자신에게 아무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라고 했습니다.

돈이냐 하나님이냐 라고 할 때 우리는 확실하게 하나님을 택할 것입니다. 돈에 소망을 두느냐 하나님께 소망을 두느냐 할 때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돈은 이 세상에서 일부만 우리에게 행복을 주지만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또 영원한 세상에서 그것도 충분하게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돈은 불확실하고, 믿을 수 없고, 곧 없어질 것이지만 하나님은 확실하시고 믿을 수 있으신 분이시고 영원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이라고 했습니다.

  돈은 언제나 풍족하지 못합니다. 늘 부족합니다. 부자가 될수록 나는 됐다, 이만하면 됐다고 말하는 사람 못 봤습니다.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돈 자체가 만족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돈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더 많은 돈을 요구합니다

 

  돈을 버는 방법에 있어서도 참 힘들고 까다롭습니다. 돈을 벌어보신 분들은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아실 것입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쉽게 돈을 벌기도 합니다. 돈이 원래 많은 사람은 그 돈으로 집을 사도 더 부자가 되고 주식을 해도 부자가 되고 사업을 해도 돈을 법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 벌어서 아파트 한 채 사기도 힘들고 주식을 해도 사는 그것마다 주가가 내리고 사업을 해도 잘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은 모든 것이 풍족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의 선물로 주신 믿음은 우리를 구원하기에 아주 넉넉한 것입니다. 까다로울 것도 없습니다. 그냥 믿기만 하면 됩니다.

 

  믿음으로 가게 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는 모든 것이 다 풍성합니다. 부족하거나 모자람이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완전한 나라 영원한 나라가 우리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후하심은 풍족하게 하심은 이 세상에서도 누리고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도 풍족하게 누리며 살고 참된 기쁨을 가지고 살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가지고 이 세상을 살면 풍족한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소망을 하나님께 두라고 하셨습니다.

  소망이나 희망은 우리나라 말로 서로 교차해서 쓸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소망은 희망과 다른 차원에서 쓰고 있습니다. 희망은 이 세상에서 바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면 소망은 영원한 천국을 바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도 하나님께 그 희망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께 그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어떠한 인간의 노력도 불가능하고 오직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대의 부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부는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믿음 생활하는데 잘못하면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모든 것을 풍성하게 주셔서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