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7.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30)
본문 : 롬 12:4-5
제목 :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오늘 본문 4절의 말씀에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몸을 말하는 것은 교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우리 성도들이 각 지체처럼 유기적인 연합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 있는 우리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여러 지체들이 서로 연결이 되어서 한 뜻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신비한 연합체입니다. 인체의 신비로움에 대해서 다 말을 하려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눈을 하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 세상이 보이니까 당연히 보이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당연히 보이도록 해 주셨으니까 얼마나 감사합니까 이 세상을 볼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참으로 끔찍합니다. 그런데 이 눈이 그냥 당연히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섬세하고 신비로운 지혜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는 안구라고 하는 렌즈같은 것이 있고요 그 뒤에는 망막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망막에는 모양을 구변하는 간상세포라는 것이 1억 2천 6백만 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색깔을 구변하는 원추세포라는 것이 6백만 개가 있다고 합니다. 이 세포들이 안구를 통하여 들어오는 빛을 전기 충격으로 바꾸어 시신경을 통하여 뇌로 보내면 뇌에서 밖에 보이는 모든 것을 보고 판단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주 줄여서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말씀을 드리니까 이렇게 간단하지 우리가 그냥 보고 있는 이 눈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고 참으로 신비한 상호 작용을 통해서 우리가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입을 생각해 보십시다. 물론 이 입으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나 신비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입은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를 받아 먹는 아주 신비한 도구입니다.

자동차가 움직이기 위해서 연료를 넣는 기관이 일곱 군데라고 합니다. 휘발유나 경유를 넣는 곳 엔진오일을 넣는 곳 브레이크 오일을 넣는 곳 냉각수를 넣는 곳 등 일곱 군데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도 각기 필요한 에너지를 넣기 위해서 일곱 군데 입이 있으면 참으로 볼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입 한군데로 이것저것 넣어 주기만 하면 그 음식물이 들어가면서 22단계를 거치면서 몸이 자기가 필요한 부분을 다 흡수하고 나머지는 밖으로 내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양분을 온 몸에 공급을 하는 혈관이 있는데 그 길이를 한 줄로 연결을 하면 96,500km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면 약 4만km라고 합니다. 우리 몸 속에 있는 혈관을 다 이어서 돌리면 지구를 두 바퀴하고도 반이나 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비롭기는 이 혈관이 우리 몸의 각 부분을 돌며 서로 연결하여서 하나처럼 움직이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성도들이 이렇게 한 몸으로 연결이 된 각 지체와 같다는 것은 이런 놀라운 신비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의 뜻을 잘 이해하시고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된 것과 각 지체로서의 삶을 사는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몸의 유기적인 연합처럼 한 몸을 이룬 성도들
본문 5절 말씀 중에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었다고 했을 때 외형적으로 그런 어떤 형체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어떤 상징적 의미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의미를 에베소서 4:4-6절에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1)삶의 목적 방법들이 하나라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4:4-6절에 이렇게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라고 했습니다.
몸이 하나라고 할 때 우리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그 목적들이 삶의 원리나방법들이 같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①한 성령- "성령이 하나이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사는 것은 같은 한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서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하나님의 백성을 찾아가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고 회계하게 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교회로 나오게 하고 거듭나게 하고 의롭다고 인을 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점점 거룩한 사람이 되게 하며 천국에 이르기까지 끝까지 우리를 붙잡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은 다 이 성령님이 역사하심을 받아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②한 소망-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성도에게는 다 똑 같은 한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 주님 곁에서는 소망입니다. 그리고 영원한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영생복락을 누리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목적을 향하여 우리는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영원히 죽지 않고 썩지 않을 신비한 몸으로 부활하여 참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토록 살게 되는 그 날을 소망하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③한 주- "주도 하나이요"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우리의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 되십니다. 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가르치심을 따라서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 주님의 종들이라는 것입니다.

④한 믿음- "믿음도 하나이요"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믿음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그 믿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믿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특별히 은혜로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복음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복음을 믿는 것만이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⑤한 세례- "세례도 하나이요"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세례를 두 가지로 구분을 합니다 침례교와 같이 세례를 받을 때에 물 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침례와 우리 장로교처럼 물을 뿌림으로 주는 세례 이 두 가지로 구분을 합니다. 그러나 세례가 하나이라고 할 때 그런 방법들이 하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고백하는 자에게 죄의 용서를 선포하는 그 원리가 같다는 것입니다.

⑥한 하나님-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같은 하나님이시면서 또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계시고 예수님이 계시고 아버지 하나님이 계시지만 결국은 그 분이 한 분 하나님이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이 같은 한 분이십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 그 소망이 하나입니다. 우리가 믿는 그 주님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한 믿음으로 같은 세례를 받고 한 분 하나님을 섬기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2)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 몸을 이룬 것 같이 한 목적을 가지고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우리 서로가 서로 한 마음이 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사랑하면서 살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한 몸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처럼 친밀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이름을 물어보고 고향을 물어보고 학교를 어떤 학교 다녔는가를 물어 보고 취미가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 봅니다. 그래서 그 중에 하나라도 같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끈을 하여 서로 친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고향사람 만났다고 반갑게 하고 학교 동창 만났다고 반가워합니다 동갑내기나 또래를 만났다고 반갑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같은 사람들이니까 참으로 반갑게 정답게 지내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향이 다 같습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 나라가 우리의 본향입니다. 우리는 다 성경학교 동창생들입니다. 같은 믿음으로 같은 세례를 받고 같은 길로 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더 나아가서 한 분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한 형제들입니다. 그러니 더 더욱 사랑하면서 도와주면서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지내야 할 사람들입니다.

2. 각 지체들과 그 기능의 다양성처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성도들
역시 5절 말씀에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캐나다의 벤쿠버에 있는 리전트 칼리지에 선교학과 교회론을 가르치고 있는 마이클 그리피스(Michael Griffiths) 교수가 지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교회」라는 좋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의 서론에 교회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저 하늘 나라에 있는 특급숙소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삼등 대합실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영원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역동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새로운 공동체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의미하고 있는 것은 교회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고, 세상 속에서 독특한 기능과 사회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교회가 한 몸으로 서로 지체가 되어 있다고 하신 것은 서로에게 주어진 일들을 함으로서 교회가 교회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모여서 서로 놀고 단합대회나 하고 살아가는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당당하는 일을 하는 기관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이 각자에게 주어진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교회들에게 주신 그 일들을 감당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일을 하는 원리가 한 몸 속에 여러 지체가 있어서 각기 자기가 할 일에 충실할 때 건강한 몸이 되어서 일을 잘 할 수 있듯이 우리 모든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한 몸을 이루면서 각기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우리는 지체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예수님이 머리라면 우리는 그 지체가 됩니다. 우리 몸에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그 사명을 다하지 못하면 몸이 불구가 되듯이 지체가 된 우리로서는 마땅히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나 자신 보다 다른 지체를 더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지체는 혼자만의 힘으로 살수가 없습니다. 서로 서로를 귀하게 여기라는 뜻이 있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내 지체보다 다른 지체를 귀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 3절에 보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각각 자기가 잘난 맛에 살지 몰라도 우리들은 다른 지체를 귀히 여기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3) 지체처럼 자기 위치를 지켜야 합니다.
각 지체는 각기 자기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남의 자리가 좋아 보인다고 해서 자기의 자리를 이탈한다면 큰일이 납니다. 왜 나만 힘든 자리에 있는가라고 생각을 하지 말고 힘이든 자리라도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세상에서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가 있습니다. 내가 그 자리가 힘이 든다고 회피하면 그 자리를 대신 해 줄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자기의 자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그 가정이 그 교회가 그 사회가 건강한 곳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4) 지체가 몸에서 귀한 것 같이 나도 귀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귀하다 한들 나 없는 우주가 무슨 소용이며, 나 없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가 있어야 예수님의 모든 일들도 상관이 있고 또 그것이 귀한 것입니다.

요즘은 자살하는 사람이 젊은 이들에게 많다고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온 천하를 보고도 너의 생명 하나와 바꿀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못하는 사람은 바보 같은 사람입니다.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5) 귀하게 쓰임 받는 지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주 귀하게 쓰임 받는 지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존귀한 자입니다. 손도 어느 손이 더 귀하냐 할 때 모두 귀중한 것입니다. 엄지 손가락이나 새끼 손가락이나 모두 귀한 것입니다. 직분 맡은 자만이 귀한 것이 아닙니다. 어느 것 하나 멸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존귀한 지체의 한 부분으로서 나보다 다른 지체를 더 귀하게 여기고 또 자기 위치를 지킬 때 귀하게 쓰임 받는 지체가 될 줄로 믿습니다. 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성도들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미국 사람이나 중국 사람이나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라고 해도 주님 안에 있으면 다 한몸 같은 존재들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이렇게 한 지 교회에 있는 우리는 한몸 같이 서로 아주 친밀하게 살아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는 각 지체로서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는 것도 기억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때 우리 교회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