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종합 11)
   본문 : 롬 11:7-10
   제목 : 구원을 얻은 사람들

  이스라엘 백성들은 참으로 특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일에 쓰임을 받은 나라였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그들의 조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율법을 받았고 선지자들을 받았고 제사장도 있었고 다윗왕가를 받았고 그들의 역사가 성경의 배경으로 쓰여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메시야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그들의 왕국의 혈통으로 다윗의 자손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하나님의 선민으로 이 세상에 왔고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를 많이 받았고 율법을 아주 잘 지키려고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구원을 받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구원은 인간들이 구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가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가문과 좋은 배경에서 태어났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구원을 주시기로 택하지 않은 자들은 넘어지고 말더라는 것입니다.

  이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택함을 입지 못하고 구원을 얻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살펴 보니까 어떤 공통된 점이 있더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살펴보는 것이 오늘 설교의 핵심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 가를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택하심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을 받은 사람만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때 그냥 우리 모습 이대로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불러서 회개케 하시고 믿음을 주시고 점점 성화되게 해 주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택을 받은 백성은 구원 받지 못하고 마음이 완악하여진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나타난 구원 받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없는가를 살펴보고 그와 반대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구원을 받기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완악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택하심을 받지 못하고 남은 자들의 마음은 완악하여져 있더라고 했습니다.

  "완악(頑惡)"이란 우리 말 사전에는 "성질이 끈덕지고 질겨서 거만하고 모짊"이라고 했습니다.
  헬라어에서는 "에포로데산(επωρωθησαν)"이라는 말인데 이 말은 "두꺼운 가죽으로 가리다"라는 말에서 온 말로 우리 나라 말에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는 말과 비슷한 어원을 가진 말입니다.
  인간 본래의 감성이나 도덕성의 근원을 상실했다는 말씀입니다.
  참과 거짓 선과 악을 분별하는 양심의 기능마저도 잃어버리게 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고 나와서 가나안 땅으로 가고 있을 때 이상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따르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모세의 생각에는 하나님께서 이정도의 기적을 베푸셔서 그들을 종살이하던 땅에서 구원해 주시고 광야 길을 가는 동안 여러 가지 기적들을 통해서 그들을 먹이고 마시고 가나안 땅으로 가게 해 주셨다면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히려 하나님께 원망하고 불평하고 하나님을 따라가지 않으려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같은 이스라엘 백성이고 같이 그 큰 이적들을 보았는데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에 다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부만 갈 수 있었던 것은 그 사람들 중에도 하나님께서 택하시지 않은 백성이 있어서 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오히려 마음이 완악해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에서 여기에 오지 않는 택함을 받지 못한 불쌍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저들은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깨닫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고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이 완악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참으로 감사하게도 악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가 너무 순해서 탈일 정도로 착하신 분들만 모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교회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어떻게 그렇게 끈질기고 모질게 덤벼들고 싸우고 하는지 한번 자기가 옳다고 생각이 되면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리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너무 순해도 안되고 약간의 고집과 나름대로의 신념은 있어야 됩니다
  아무렇게나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면 안됩니다.

  문제는 우리의 생각과 고집과 신념들이 정말 선한 데서 나온 것인가 하나님의 말씀에 하나님의 뜻에 맞는가 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자기 혼자 고집을 부리는 사람들을 잘 보면 자기의 이기심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의 교만 자기의 이기심 자기 잘난 척 하기 위하여 고집을 부림으로 자신도 모르게 악의 도구가 되어진다는 것입니다.

  교회나 직장이나 세상이나 이런 완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살기가 참 힘이 듭니다.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이 싸우면 물론 최후의 승리는 선한 사람이 승리하지만 바로 눈 앞의 싸움에서는 선한 사람이 손해를 많이 보고 고통을 더 많이 당하는 것입니다.

  선하고 착한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내 고집을 버리시기 바랍니다-내 고집은 지나고 보면 잘못된 것이 더 많습니다
  이기심도 버리시기 바랍니다-악의 근원이 이 이기심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혼미한 심령을 가지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 8절 말씀에 택함을 받지 못하고 남은 자들의 완악한 상태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오늘날까지 저희에게 혼미한 심령과...주셨다 함과 같으니라"라고 했습니다.

  혼미한 심령이라는 말은 그 마음에 감각이 무디어진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혼미하다는 말은 헬라어로 카타뉘시스(κατανυξιζ)입니다
  이 말은 "심하게 찌르다"라는 말에서 온 것인데 심하게 찔려서 혼수상태 무감각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마음에 받은 상처들로 인하여 감각이 무디어지고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보기는 보고 듣기는 듣는데 마음의 감동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깨달음을 가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참 연약한 부분입니다
  수시로 변하고 느끼지 못하고 작음 것에도 아파하고 늘 한결같이 바른 마음의 상태를 가지고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특별히 잘 관리를 해야 합니다
  늘 수시로 닦아 주고 수시로 훈련을 시키고 수시로 다짐을 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우리 마음이 금방 황폐화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게 관리를 하십니까
  마음의 양식을 위해 책을 읽거나 묵상을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교양강좌를 듣거나 교양있는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세미나에 참석을 하거나 또 늘 마음을 다짐하는 그런 일을 하고 계십니까

  신앙인답게 성경을 읽거나 기도를 하거나 성경공부를 하거나 좋은 신앙잡지를 읽거나 하십니까

  아니면 예배라도 일주일에 여러 차례 참석을 하십니까
  주일 낮 예배에 딱 한번 나오신다고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도 신앙생활이 계속된다는 것은 참으로 기적입니다
  그런 마음이 훈련이 없이 선하게 거룩하게 사신다면 그것은 기적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노력이 없이 왜 나는 믿음이 식어지느냐고 말합니다
  왜 나는 은혜를 받지 못하느냐고 말합니다
  왜 나는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하느냐고 말합니다

  마음이 혼미하기 때문에 마음에 감동을 받을 준비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뎌진 마음 딱딱한 마음 돌짝밭과 같은 마음 가시덩쿨로 뒤덮힌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도를 통해 성경 말씀의 묵상을 통해 예배에 참석하여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여러분의 마음은 순식간에 잡초에 뒤덮이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느낄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라 살려고 하는 그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마음을 잘 다스리시기 바랍니다
  그 마음이 병들지 않도록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그 마음이 세상의 죄악에 노출되지 않도록 늘 조심을 하시기 바랍니다


3.잘 보고 잘 듣습니다.
  본문8절 말씀에 하나님께서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9절 말씀에도 "저희 눈은 흐려 보지 못하고..."라고 했습니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의 특징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탄이 저들의 눈을 가리고 저들의 귀를 막고 저들이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저들이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성도들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으려고 하고 듣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고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시지 않으셨기 때문에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귀한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는 환경을 주셨는데 일부러 귀를 막고 일부러 눈을 가리고 사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듣고 볼 수 있는 권한을 주셨는데도 그것을 일부러 보고 듣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여자분만 교회에 다니는 집에 가보면 남편들이 하는 말이 보통 하는 말이 대강 적당히 교회에 다녔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너무 광신자처럼 교회의 일만 열중을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성도의 입장으로 생각을 하면 그런 생각은 온당치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사람들에게 주시지 않은 눈과 귀를 가지고 더 열심히 듣고 더 열심히 보아야 합니다.

  볼 수 있는 눈을 주셨는데도 보기를 거부하고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셨는데도 듣기를 거부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4.생명의 양식을 바로 받습니다.
  본문 9절 말씀에 "또 다윗이 가로되 저희 밥상이 올무와 덫과 거치는 것과 보응이 되게 하옵시고"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다윗이 시편 69:22절에 한 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다윗이 압살롬에게 배반을 당하고 원수의 무리들을 향하여 하나님께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풀어 주신 밥상이 오히려 그들에게 올무와 덫이 되게 해 달라는 호소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푼 은혜가 오히려 그들에게 걸림돌이 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대로 실제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바르게 받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만 것을 우리가 압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밥상 즉 생명의 영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생명의 밥상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받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음으로서 그들에게 오히려 영원한 멸망으로 빠지게 되는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은혜가 은혜 되게 해야 합니다.

  나에게 좋은 것을 주셨는데 그것이 오히려 나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축복으로 주신 재물이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데 걸림돌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축복으로 주신 삶의 여유를 하나님을 섬기는데 걸림돌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좋은 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중에서 우리를 영원한 천국의 백성이 되는 일까지 보장을 해 주셨습니다. 
  그 은혜에 감격하시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구원 받지 못할 사람들을 그들의 완악한 마음 가운데 그대로 버려 두셨습니다.
  혼미한 마음을 가지고 살도록 보고도 알지 못하도록 좋은 것을 선용하지 못하도록 내 버려 두셨다고 했습니다.

  구원 받은 성도의 삶은 그와 반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늘 착하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혼미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주신이 귀한 생명의 말씀을 잘 읽고 잘 들으시고 진리를 발견하시고 그 진리 가운데서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좋은 것임으로 알고 감사하며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