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6.20.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25)
   본문 : 엡 2:10
   제목 :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여러분들도 명품을 좋아하시지요
  저는 명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써 보지 못해서 잘 모르는데  한 두 번 써 보신 분들은 품질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자꾸 명품만 찾게 된다고 합니다.

  명품이 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요
  왜 사람들이 엄청난 돈을 명품만을 선호할까요 
  그 이유는 그 명품을 만든 사람들이 훌륭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만든 회사가 세계 제일가는 회사들이고 그 회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다 일류들이기 때문에 그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하면 다 물건도 좋고 값도 비싼 것입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에게 진짜 명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명품은 다름 아닌 저와 여러분들이 그 명품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라고 했습니다.
  여기 우리는 우리 성도들을 말하는 것이고 그는 하나님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성경에는 "만드신 바라"라고 번역이 되어 있지만 헬라어 성경에는 "창조 작품"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명품 중의 명품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도 좀 잘 만들면 명품이라고 하는데 이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만드신 작품이니까 얼마나 뛰어난 명품이겠습니까   

  우리 나라 속담에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준치라는 고기가 워낙 귀하고 맛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해도 다른 생선보다 맛이 낫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사람들 보기에는 썩은 것 같기도 하고 별 볼일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원래가 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씽씽하게 보이는 다른 것과 바꿀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의 뜻을 잘 이해하시고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우리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1.하나님께서 만드셨다는 말의 의미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창조와 재창조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다는 것은 우주 만물을 장조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말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만드시고 그 주인으로 우리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의 세계를 보십시오 얼마나 위대한 작품인지 너무나 완벽하고 너무나 신비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우주의 조화를 과학의 힘으로 발견을 하면 할수록 너무나 신비하게 아름답게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주탐험 신비의 세계라는 텔레비전 프로를 보면 자연의 생물 하나 하나가 얼마나 기가 막힌 작품인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작은 벌레 하나까지 어영부영 되어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나 신비한 생명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인간의 육체는 너무나 신비한 존재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육체가 소 우주라고 할 만큼 수 많은 세포들이 서로 질서를 따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작품이란 그 창조를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새 사람으로 구원 받은 백성으로 재 창조하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창조작품이지만 그러나 그 기능을 상실하여 폐기 처분하게 되었으나 그 중에서 특별히 재창조한 작품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것을 재창조라고 하고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우리 성도들을 재창조 작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주신 것을 하나님의 재창조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입니다.
  그러나 조상의 죄와 우리 자신의 죄로 죽게 되고 멸망하게 되고 영원한 지옥의 형벌에 처해져야 할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우리를 재창조하셔서 구원 받은 백성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2)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받은 백성으로 만들어 주셨다는 것을 이렇게 강조하시는 것은 먼저 누구든지 구원을 받았다고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서두에도 우리 말에 번역되지 않은 "왜냐하면"이라는 접속사가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운 말씀 8-9절에 "너희는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랑치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왜 자랑하지 말아야 하는가 하니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노력하여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백성으로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성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작품인데 우리 스스로의 작품처럼 우리를 자랑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구원은 철저하게 나의 공로나 나의 자랑거리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작품이요 하나님의 은혜만을 자랑하게 하기 위한 것임을 알라는 것입니다.

3)자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그러면서도 또 하나 우리가 알아야 하 것은 구원이 내 솜씨가 아니라 자랑할 수 없다는 것으로만 알면 안됩니다.
  이것이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솜씨에 의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가 요즘 좀 슬럼프에 빠져 있습니다.
  교회가 크게 부흥이 되지도 않고 특별히 잘한 것도 없는 것 같고 성도들도 특별히 저를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누가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인정해 주는 사람도 없고 해서 좀 자책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남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서글픈 일은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는 일이 잘 안되고 실패할 때 그 괴로움은 말로할 수 없습니다.
  저는 잘 한 일은 없어도 실패한 경험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심정을 비교적 많이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사업이 망하고 싶어서 망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남에게 사기를 당하고 싶어서 당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남에게 못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런 말을 듣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름대로 산다고 살았지만 인력으로 안 되는 일이 너무 많고 계획대로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 모양이 된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라면 특별히 오늘 이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망하고 흥하고 좌절을 맛보고 또 일어서고 하는 나의 모든 일생이 하나님의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뭐라고 평가하든지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여러분 인생이 어떠하든지 흥했던지 망했던지 성공을 했든지 실패를 했든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작품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열등감을 버리고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2.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만드심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두 번째로 생각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시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지으심을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1)아담 안에서 지음을 받음과 대조가 됨
  이 말씀은 앞서서 말씀을 드린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것이 두 가지라고 했는데 그 두 가지 중에 후자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처음 창조하신 것은 아담 안에서 창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인간인 아담을 창조하시고 그 후손으로 우리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그 창조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대조를 이루는 창조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으로 재 창조하신 일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바라고 하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얻게 하심으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해 주신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2)계속해서 만들고 계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 안으로 불러 들이셨고 예수님과 한 몸을 이루게 하셨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우리를 만들어 나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내셔서 거듭난 영혼이 거듭난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점점 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 나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성령님의 역사는 성경 말씀으로 우리를 만들어 나가고 계십니다.
  성경말씀을 읽게 하고 설교를 듣게 하고 성경공부를 하게 하고 때로는 이 세상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하여 우리를 훈련시키고 연단시키고 정말 성도의 참된 모습으로 만들어 나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로운 생명을 주시고 성도라는 거룩한 백성의 신분을 주시고 영원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을 주시고 그 신분에 합당한 모습으로 우리를 만들어 나가실 때 우리는 그 하나님의 솜씨에 우리를 맡겨 드려야 합니다.  

  때로는 좀 힘이 들고 때로는 이해가 좀 안될 때가 있어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뭔가 멋있는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지 못하고 내 스스로 뭔가 해 보려고 몸부림을 쳐보았자 오히려 일만 그르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주인이 되셔서 내 인생을 설계하시고 나를 온전한 모습으로 만들어 나가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섭리 앞에 모든 것을 맡기시고 순종하면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작업하시기 좋도록 완전하게 맡기시기를 바랍니다.   

3.선한 일을 하기 위하여 만드심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재창조하신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목적은 인생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인간들에게 영광을 받기 위해서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기대를 저버리고 인간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목적대로 살지 못하는 인생들에게 벌을 내리시고 영원한 죽음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재창조하신 목적도 즉 우리 성도들을 구원해 주신 것도 그 목적이 있어서입니다.
  그 목적을 오늘 본문은 선한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이 선한 일 중에 가장 선한 일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한 양심대로 사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며 서로 도와주며 바르고 참되게 사는 것이 선한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다시 만들어 주신 우리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목적하신 대로 선한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1)구원을 받기 위해서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님
  이 말씀에서 깊이 생각할 것은 우리가 구원을 받기 위해서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에 선한 일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 많이 강조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 이렇게 선한 일을 하여야만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구나 생각해 버립니다. 
  그래서 구원 받기 위해서 열심히 선을 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을 행하는 것은 구원 받은 백성이기 때문에 행하는 것이지 구원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칼빈(Calvin)은 이 말씀을 통해 인간이 자기 힘으로 구원 받을 만한 선을 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그릇된 학설을 공격하였습니다. 
  인간 스스로 구원을 받을 만한 선행은 도저히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2)우리가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님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선한 일 자체를 먼저 예비하셨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도록 예비하셨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한 일거리나 환경을 준비해 주심과 또는 때를 따라 선을 행하도록 은혜와 능력을 먼저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나마 조금 더 선하게 사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과 능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솜씨로 창조하신 작품입니다.
  우리의 모습이 비록 초라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특별히 재 창조하신 구원받은 백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만드신 목적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대로 더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때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명품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 만만하게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