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5.9.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19)
   본문 : 엡 2:2
   제목 : 죄 가운데서 행하는 사람

  페르시아의 아바스 대왕 시절에 알리 베이라는 재무대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소년시절에는 이름도 없는 양치는 소년이었습니다.
  왕의 특별한 부르심을 입고 벼슬길에 올랐는데 여러 신하 속에는 이런 알리 베이를 시기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많아 알리 베이를 대신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알리베이라는 대신은 늘 집에 가면 허스름한 작은 방에 들어갔다가 나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방에다가 아주 귀중한 보물들을 많이 숨겨 두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바스 대왕이 애용하던 보석 박은 칼이 분실되었다는 구실로 누명을 알리 베이에게 씌우고 그 방을 수색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의 방을 수색하게 되었는데 그 방 안에 있는 것은 양치기 소년이 쓰는 지팡이와 피리와 소년시절에 입었던 누더기뿐이었습니다.

  놀라고 있는 왕에게 알리 베이는 말하였습니다.
  "이것들은 나의 소년시절의 기념품입니다. 대신이 된 후에도 매일 이것들을 보면서 나 자신의 원래 모습을 잊지 않고 나를 불러주신 왕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해서 이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만 사람들도 뭔가 좀 출세를 했다고 하면 과거의 자기 모습을 쉽게 잊어 버립니다.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엄청난 신분이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탄의 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죄인에서 의인으로 지옥과 멸망의 대상에서 천국과 영생을 소유한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이 엄청난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늘 감사하며 오늘 우리가 가진 이 신분의 소중함을 늘 간직하기 위해서는 가끔 과거의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거기에 착안을 하고 이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이 복음의 위대한 능력으로 인하여 의로운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과거에 우리의 모습은 형편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1절 말씀에 의하면 과거에 우리는 죄와 허물로 죽었던 사람들이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지은 그 죄와 허물로 인하여 영이 죽고 육신이 죽어가고 지옥의 영원한 죽음으로 달려가고 있던 것이 우리의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2절 말씀에도 과거의 우리 모습을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구원받기 전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죄와 허물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과거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받은 이 은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 죄와 허물 가운데서 행하였던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1.세상 풍속을 좇았습니다.
   본문 말씀에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세상 풍속을 좇고"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을 막연히 악한 곳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신 그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이 세상의 풍속이 악하다고 할 때는 타락한 인간들의 세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쌍한 인생들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풍속을 악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있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정신구조나 삶을 영위하는 방식이 악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이 세상 풍속을 좇고"라고 하는 것은 이 세대의 타락한 인간 존재의 일시적인 측면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이전의 에베소 교회의 교인들은 현재의 악한 세대와 이 세상에 의해서 지배를 받아 왔습니다. 
  그들의 죄악된 행위는 하나님께 대적하는 현세적(現世的)인 세상의 기준과 가치에 따른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면 따라 가야 할 모범이 분명치 않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따르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원칙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개성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자기가 느끼는 대로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에 대해서 박수를 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은 연예인과 가수와 운동선수를 따라 가고, 성인들은 자기 주장과 고집을 주관이라고 말하면서 달려 갑니다.
  남들이 그렇게 하니 나도 그렇게 하고, 남들이 그렇게 사니 나도 그렇게 삽니다.
  남들이 부정직하게 돈을 벌어도 별 탈이 없으니 나도 그렇게 하고, 남들이 하나님 없이도 잘 사는 것 같으니 나도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돈이 최고라는 세상 풍속을 따라서 돈에 매여 살고, 쾌락 추구가 멋지다고 하니 생각없이 그렇게 살며, 세상이 흘러 가는 대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 물고기라도 죽은 것은 허연 배를 위로 보이고 물에 떠내려 가지만, 산 물고기는 작은 것이라도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갑니다.
  세상의 물결을 따라 사는 사람은 그 영혼이 죽은 영혼이기 때문에 물길을 따라 그저 섞이고 어울려서 떠내려갈 뿐입니다. 

  그 영혼이 살아 있는 산 사람은 반드시 가야 할 길로 가고 반드시 알아야 할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2장에 보면
  "이 세상이나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2:15)고 했습니다.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나니"라고 했습니다.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없는 사람 즉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이 세상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16절에는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의 것이 다 나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은 다 선한 것이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에게서 온 육신의 정욕이나 안목의 정욕이나 이생의 자랑이 다 악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악한 세상의 풍습들을 따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17절에는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의 것들은 아무리 좋아 보여도 잠시 지나가는 것이고 완전하지 못한 것이고 우리에게 허무함만 줄 뿐이라는 것입니다.

2.공중에 권세 잡은 자를 따르며 삽니다.
  본문에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라고 했습니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는 인간의 참된 행복과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을 방해하는 초자연적인 악의 세력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악의 영들'(6:12), 곧 '사단'(막 8:33; 눅 22:3)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불순종의 아들들'은 히브리적 표현으로 '하나님께 대적하여 불순종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도 알지 못하고 따르지 못하는 불순종하는 인생들에게 이 공중의 권세를 잡은 사탄은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공중'이라는 말은 어둠을 말하기도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중이라는 말에서 사탄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력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도 영이시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사탄도 그와 같이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탄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고 사탄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엄연히 존재하는 세력입니다.
  사탄에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따르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역사하여서 사람들을 악한 길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방송이나 신문 잡지도 없고, 전기 보급이 적어서 밤이 칠흑같이 어둘 때에
사람들은 붉은 얼굴에 뿔이 나고, 뾰족한 꼬리가 달리고, 손에 창을 들고 있는 괴상한 괴물을 사단이라고 상상했습니다. 
  근간에는 Vampire라고 하여 두 개의 송곳니가 뾰족한 흡혈귀를 마귀로 그리며,
드랴큘라같이 관 속에 사는 음산하고 무서운 모습으로 마귀를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르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광명의 천사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후 11:14).라고 했습니다.
  외면적으로는 전혀 위협이 될 것 같지 않아서 친근하게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입니다.

  만화 영화 중에 나오는 "친근한 귀신"(Friendly Ghost)은 우리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귀신 이야기가 판을 치고 있으며, 심지어 어린이들의 학용품에도 귀신 그림이 아주 많습니다.
  마귀도 웃는 얼굴로 접근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의 진짜 신분을 알 수가 없어 쉽게 속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만일 뱀의 모습으로 나타난 사단이 지금처럼 징그럽고 무서웠다면 하와가 그렇게 가깝게 대화했겠습니까? 
  아마 대단히 부드럽고 친절한 말로 접근했을 것입니다.
  거절하기 어렵도록 다정하고 꿀이 흐르는 말로 접근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도 사단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은 사탄의 책략에 놀아나고 있는 모슬렘의 세력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물론 미국이 다 잘하고 선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탄의 역사는 사람들에게 복수심을 가지게 하고 전쟁을 일으키게 하고 서로 무자비하게 죽고 죽이게 하는 무서운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는 앞으로 인류는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고 과학의 발달로 살기 좋은 나라들이 될 것이라고 희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2차대전이 일어나고 발달한 과학이 사람들을 잘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잘 죽이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꿈이 헛된 망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청소년들을 보십시오
  사단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장악하여, 음란과 폭력과 방종에 빠지게 하고 도저히 기성세대들이 이해도 할 수 없는 아이들로 변해 버렸습니다.

  부부와의 관계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모든 인간관계가 왜 이렇게 삭막한 관계가 되고 말았을까요.
  그것은 사탄의 세력들이 인간의 잘못된 욕망을 부추겨서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3.다시는 그 죄에 물들지 않도록 사탄의 세력과 싸워야 합니다.
  바울이 본문을 통하여 과거의 우리의 모습을 다시 조명하고 있는 것은 과거의 우리의 모습을 알고 그런 추하고 죄악된 우리를 구원하여서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이유는 과거의 모습이 얼마나 잘못되고 어리석었던가를 깨닫고 다시는 그런 죄의 자리에 바지지 않도록 죄를 조성하고 죄에 빠지도록 유혹하는 사탄의 세력과 힘써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오늘날 이직 이 지상에 있는 우리 교회들은 전투하는 교회라고 했습니다.
  천상의 교회는 승리한 교회지만 우리는 아직 싸우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죄를 조성하고 범죄하도록 유혹하고 있는 저 사탄의 세력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과 싸우는 것은 정말로 맞 대응을 하여 피를 흘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들을 피하는 것이 하나의 상책이기도 합니다.

  야생 사자들은 사납습니다
  우리가 밀림에서 사자를 만나면 아무리 지혜가 있다고 해도 그들의 스피드와 힘에 의해서 우리가 장악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주변의 사자는 어디에 있습니까
  동물원 사자 우리에 있습니다
  사자에게 먹히지 않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자 우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됩니다 멀찍이 피해 있으면 됩니다.
  괜히 객기부리다가 우리 안으로 들어가거나 옆에 있다가 변을 당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사탄을 우리 속에 가두었습니다
  우리에게 덤벼들지 못하도록 단속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의만하고 일부러 접근만 하지 않으면 사탄에게 넘어가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괜한 호기심 때문에 뭐 좋은 일 좀 없을까 하고 기웃거리다가 봉변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죄의 유혹이 있음직 한 것은 멀리 피해 다니시기 바랍니다.
  아예 생각도 안 하면 됩니다
  아무리 유혹을 해도 거기 관심을 가지지만 않으면 탈이 날 일이 없는 것입니다.

  더 적극적인 방법은 하나님을 늘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늘 가까이 하고 신앙생활에 힘쓰는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귀신을 많이 섬겼기 때문에 사탄의 역사가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주일날 새벽 낮 저녁 그리고 수요일 그리고 금요일 구역예배 철야예배 매일 새벽기도회 이렇게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사탄이 역사하는 범위가 많이 줄어들고 반대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예배의 횟수나 기도의 시간들이 줄어도 그런 대로 신앙생활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심을 해야 할 것은 교회를 드나드는 횟수가 줄어드는 만큼 사탄의 유혹에 넘어갈 확률은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걸음 두 걸음 교회에 오는 것을 줄여 가다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서 고생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냥 머리 굴리지 말고 핑계 대지말고 이런 저런 이유 갔다가 붙이지 말고 열심히 교회에 출입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되고 힘이 되고 능력이 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런 이유로 금요일 빠지고 저런 이유로 수요일도 빠지고 또 머리 굴려 가면서 주일도 빠지다가 보면 어느새 여러분 곁에는 사탄이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많이 양보해서 바쁜 세상이니까 새벽기도나 수요기도나 금요기도회에 빠지는 것은 여러분의 형편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반드시 꼭 기필코 주일예배만큼은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것만 바르게 하시면 절대로 여러분은 사탄의 세력이나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과거에 이 세상에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조장한 죄악된 세상의 풍습을 좇아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지옥으로 멸망으로 이끌고 가는 사탄의 세력 아래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의 능력으로 이렇게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습니다.
  그런 죄악된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는 세상 풍조에 밀려 가거나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는 어리석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