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3.28.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13)
   본문 : 엡 1:19
   제목 : 하나님의 능력

  건물을 지으려고 하면 맨 먼저 건물주가 짓고자 하는 건물의 설계도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관공서에 가서 건축허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난 후에 건축업자에게 맡기든지 직접 시공을 하든지 그 설계도대로 공사를 해서 건물을 완성한 후에 그 건물을 사용하면 됩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을 이 건물을 짓는 것에 비유를 한다면 어디까지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고 어디부터 우리가 해야 되는 일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하나님께서 설계도를 그리시고 건축을 허락하시는 일까지만 해주시고 우리는 그 설계도대로 하나님께서 허락을 해주신 대로 우리가 공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즉 다시 말씀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계획을 세우시고 그 방법을 만드시고 그 방법대로 구원을 받게 해 주시고 우리 인간들이 그 방법대로 구원을 완성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불교의 신은(불교는 무신론자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처를 신으로 생각하니까 부처가 신이라고 한다면) 그 방법을 깨달음에 중점을 두고 우리가 스스로 노력을 해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노력을 하고 고행을 해서 어느 경지에 오르도록 그 깨달음이 완성이 되면 구원을 얻는다고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유교의 신은(물론 유교도 어떤 특별한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 방법을 도덕에 중점을 두고 부모님을 잘 섬기고 형제간에 우애하고 임금과 스승과 또한 이웃과의 관계에 있어서 올바른 예절을 지킴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모슬렘이나 유대교나 다 그들의 하나님께서 정하신 율법을 다 지킴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와 같은 대부분의 모든 종교들이 그들이 섬기는 신이 정해준 방법대로 인간들이 실천에 옮김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설계도와 허가만 내어 주시고 공사를 우리가 해야 된다고 믿고 그렇게 실천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을 알고 보면 그들이 믿는 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탄이 신을 가장하고 그들을 부려먹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가진 설계도가 구원의 방법이 아무리 사람의 마음에 맞고 그럴듯하게 보일지라도 그 설계도는 진짜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설계도대로 완전히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살펴보아도 우리가 얼마나 나약하고 또 얼마나 악한가를 알 수 있는데 모든 일에 완벽하게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나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경말씀에 의하면 우리가 받는 구원을 그런 방법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즉 설계도도 하나님께서 그리시고 공사도 하나님께서 하시고 나누어주시는 것도 하나님께서 하시고 우리는 그저 그 건물 안에 들어가서 살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계획과 구원을 받을 백성을 선택하시는 일은 성부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그 계획대로 구원을 완성하는 일은 성자 예수님께서 하셨습니다.
  그 완성된 구원을 우리에게 나누어주시고 적용시키시는 일은 성령 하나님께서 해 주십니다.
  우리는 그저 입을 벌리고 받아 먹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배우고 있는 에베소서 1장 15절에서 19절에는 바울의 간절한 기도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기도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제가 앞에 말씀을 드린 내용 속에서 이런 사실들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구원을 완성해야 한다면 바울의 기도의 내용이 분명히 달랐을 것입니다.

  바울이 기도하기를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 편에서 구원을 완성해야 된다면 이렇게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 우리를 불러 주옵소서 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제발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우리를 택하여 주시고 우리를 불러 주시고 우리에게 사명을 맡겨 주시고 우리를 천국으로 불러 주옵소서 라고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또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인지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그 기업을 우리가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옵소서 라고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우리를 불러 주세요, 우리를 구원해 주세요, 우리가 상속자가 되게 해주세요, 우리를 영광의 나라 천국에 들어가게 해 주세요 그런 부탁의 내용은 하나도 없고 이미 우리가 받은 소명을 우리가 받은 구원을 알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도 그런 맥락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힘을 주세요, 우리에게 역사해 주세요, 우리에게 능력을 주세요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이미 역사하신 그 힘이 우리에게 베푸신 그 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우리의 기도는 이 바울의 기도와 반대되는 방향의 기도를 많이 해 왔습니다.
  우리를 불러 주세요, 우리를 구원해 주세요, 우리를 천국 백성으로 삼아 주세요, 우리에게 힘을 주세요 우리에게 능력을 주세요 우리에게 역사해 주세요... 이런 기도들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생각해서 우리 교회가 더 복을 받아서 더 부흥하게 해 주세요
  우리 성도들도 더 믿음이 풍성하게 해 주세요 생활도 더 윤택하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하지만 그러나 사실 이미 우리가 받은 그 은혜가 그 믿음이 그 축복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고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사람들이 보기에는 초라해 보여서 더 커졌으면 하고 기도를 하지만 사실은 너무나 풍성한 교회입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이 천국 복음이 풍성한 교회는 그리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풍성한 교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큰일을 하려는 교회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기뻐하심이 크실 줄 믿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이미 받은 그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미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알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미 베풀어 주시고 우리에게 이미 역사하신 그 위대한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귀한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1.지극히 크고 강하신 능력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신다"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힘이나 능력이나 강력이나 역사 등의 표현은 모두가 힘을 나타내는 말씀들입니다.
  그 힘과 능력이 지극히 크고 강하다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 인간의 언어로 감히 표현을 할 수 없습니다.
  이 우주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창조라는 말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무에서 유로의 창조입니다.
  아무 재료도 없는 무의 세계를 이렇게 아름답고 이렇게 신비한 세상으로 창조해 주신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자기들의 신이라고 섬기고 있는 신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같은 신이 있는지
  비나 좀 오게 할 수 있는 신(그것도 그렇게 믿을 뿐이지 사실은 아니지만), 아이나 하나 수태하게 해 주는 신, 잘못한 사람 벌이나 좀 줄 수 있는 신 그런 정도의 신들을 자기의 신으로 섬기면서 으시대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인간을 구원하심에 있어서 하나님의 능력은 위대하고 강하신 능력입니다.
  그 구원의 계획에, 그 구원의 완성에, 그 구원의 공급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은 너무나 탁월하고 너무나 위대하십니다.

  다른 무능한 신들처럼 그 구원의 계획에서 완성에서 다 인간 스스로 해결시킨 그런 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일방적으로 해 주시고 우리는 그저 그 이루어 놓으신 일에 참여만 하면 되는 것이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이요 구원입니다. 

  우리가 이미 배운 로마서 1장 16절 말씀에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 중에 가장 귀한 것은 이 복음의 능력일 것입니다.
  이 복음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하셨습니다.
  타락해서 멸망의 길로 달려가는 인생들을 영원한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이 복음 속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복음은 생명을 주시는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율법은 사람을 정죄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지만 복음은 사람을 용서하고 죄를 용서하고 사람을 살리는 것이 목표인 것입니다. 
  
  율법으로는 의롭다함을 얻을 사람이 이 세상에는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우리는 다 의롭게 된 존재들입니다. 새로운 생명을 얻은 존재들인 것입니다. 


2.역사하시고 베푸신 능력입니다.
  역사(役事)한다는 말은 토목공사나 건축 등의 공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이 우리 기독교에서 쓰일 때는 우리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을 말할 때 쓰는 말입니다.

  헬라어에서의 이 말은 영향을 끼칠 수 있거나 조절이 가능한 힘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에 끊임없이 관여하시고 영향을 끼치시고 조절을 해 주시는 능력이 있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우리에게 맡기시고 뒷짐만 짓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여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역사는 너무나 위대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론을 통하여 구원의 서정을 여러분들이 이미 배우셨습니다.

  우리를 불러주심에서부터 회개하게 하시고 믿게 하시고 의롭다고 칭함을 받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성화되게 하시고 끝까지 붙잡아서 영화의 나라에 이르기까지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잘 아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위대한 하나님의 능력있는 역사에 이끌리어 순종하면서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손을 내밀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기만 하면 다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착한 것을 하고 보람된 일을 하게 되는 것도 성령님의 역사에 의한 것입니다.
  빌립보서 1:6절 말씀에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라고 했습니다.
  우리 속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분도 하나님이시오 계속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오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베푸신다는 말은 더욱 뜻이 깊은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면서 어떤 것을 구원의 방법으로 제시하신 일이 없습니다.
  무엇을 깨우치면 구원해 주겠다 무엇을 하면 구원을 해 주겠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언제나 하나님 편에서 베풀었다고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3.믿는 자에게 주신 능력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중에도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인용한 로마서 1장 16절 말씀에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믿는다는 말을 수없이 듣고 수없이 합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또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믿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라고 할 때 정확한 대답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음을 확신이나 신념같은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보지 못하지만 있다고 인정해 주는 것 있다고 고집을 하는 것 
  우리 편에서 터득을 하고 우리 편에서 인정을 하고 우리 편에서 그렇게 믿어 주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이란 그런 뜻이 아닙니다.
  믿음이란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선물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내가 믿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나의 행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우리가 어떤 원인을 제공해서 받는 결과가 아닙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할 때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은 우리가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과 반대가 되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자비하심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믿을 수 없도록 해 두고 무조건 믿으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을 알면 믿을 수 밖에 없도록 해 두시고 충분한 증거들을 가지시고 믿게 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그런 믿음이기 때문에 거기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터득해서 우리가 깨달아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 가지게 된 믿음이라면 거기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이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고 충분한 근거가 있고 확실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이 믿음에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너무나 위대하고 지극히 크고 강한 능력입니다.
  그 능력을 우리에게 역사하시고 베푸셨습니다.
  그 능력은 우리 믿는 자에게 주신 능력입니다.
  
  우리가 이 귀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는 복음을 받고 믿음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