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0.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41)
   본문 : 엡 3:7
   제목 : 복음을 위한 일군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
   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  

  바울이 에베소서 3장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지금 감옥에 갇혀 있는데 대한 해명으로 시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우리 성도는 위대한 존재입니다.
  나라로 말하면 정식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며 가정으로 치면 권속이요 자녀이며 건물이면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기초가 되시고 우리를 연결해 주시는 그 건물에 하나로 연결이 되어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가 되어가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위대한 백성 중에서도 훌륭한 일을 맡아서 하고 있는 바울인데 지금 그 신세가 감옥에 갇혀 있는 신세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분은 하나님의 자녀인데 내가 이렇게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을 오해할 수 있음으로 내가 지금 감옥에 있는 것을 해명을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 해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바울 자신이 복음을 위한 일군이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는 이유를 잘 알고 보면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성도들에게 영광스러운 일이 된다고 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복음을 위한 일군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이 자신의 신분에 대한 자부심이 없습니다.
  집사나 권사나 장로님같은 직분자들도 자신들이 맡은 직분에 대한 자부심이 없습니다.
  목사들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부족합니다.
  목사라는 위대한 직분이 그저 어쩔 수 없이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일로 전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 자신이 복음을 위한 일군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가 복음의 일꾼이 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혀서 사형을 당할지도 모르는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나는 복음을 위한 일군이 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를 살펴보면서 우리도 우리가 가진 직분과 신분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한번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1.이 복음을 위하여
  오늘 본문 말씀에 "이 복음을 위하여..."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일꾼이 된 목적은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일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이 복음이 무엇인지는 여러분이 잘 아실 것입니다.
  복음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유앙겔리온(ευαγγελιον)이라고 합니다.
  유앙겔리온은 "좋은"이라는 뜻을 가진 유(ευ)라는 말과 "하나님의사자, 혹은 천사"라는 뜻을 가진 앙겔로스(αγγελοs)라는 말이 합쳐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자 혹은 천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해준 좋은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양치는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2:10,11)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기쁨의 좋은 소식이 바로 이 유앙겔리온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장면을 마태복음에서 이렇게 소개를 했습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마4:23)라고 하셨는데 여기 천국에 관한 복음이 유앙겔리온입니다.     

  바울은 로마서를 통하여 복음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라고 했습니다.

  물론 성경 전체의 말씀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쁨의 말씀이기 때문에 복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하여 전파된 그 하나님의 나라에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그 기쁨의 소식을 복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만약에 이 복음의 일꾼이 아니라 과거 유대인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다면 지금 자신의 모습은 실패자요 초라하기 그지없는 비참한 모습이었겠지만 그러나 지금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백성이 된다는 하나님의 특별한 말씀 이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랑스럽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들은 자신의 선행이나 의로운 삶을 통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가르칩니다.
  또 많은 종교들이 심지어는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라고 하면서도 이 세상에서 잘사는 것이 축복이라고 가르칩니다.
  이러한 눈으로 본다면 바울은 참 불쌍한 사람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눈으로 자신을 보며 비웃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복음을 위한 일꾼입니다.
  내가 전하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천국의 복음입니다.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 천국 복음을 위해서 살지 않습니다.
  많은 목사들이 이 천국 복음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복음을 위해 고난을 당하지도 않습니다.

  천국 복음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잘 먹고 잘살고 호화롭게 살수가 없습니다.  

  천국 복음이 아닌 이 세상의 축복을 가르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잘 살면 됩니다.
  자기가 잘 살면서 남에게도 이렇게 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면서 자신은 호화롭게 잘 먹고 잘 산다면 그것은 사기꾼에 불과합니다.
  남에게는 십자가를 강요하고 남에게는 희생을 강요하면서 자신의 부를 명예를 쌓고 있다면 아무리 변명을 해도 거짓말쟁이에 불과합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잘못된 가르침에 속아서 살고 있습니다.
  복음이 아닌 오히려 복음과 반대되는 길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기는 하지만 그 복음을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를 전하지 않고 그 복음에다가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많이 섞어서 전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느 것이 진짜 복음인지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잡동사니는 다 빼어 버리고 순수하게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만을 전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 웰빙족이라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 좋은 음식만을 바르게 먹고 건강하게 살자는 것입니다.

  웰빙족들이 먹는 음식은 조미료를 많이 쓰고 이것저것 넣어서 만든 그런 요리가 아니고 자연 그대로를 먹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주부가 요리솜씨가 좋아서 요리를 잘해서 먹는 것이 가족 건강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족들의 건강을 오히려 해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거친 음식 먹기 운동을 벌리고 있습니다. 
  요리하지 말고 껍질도 될 수 있는 대로 벗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먹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먹으면 많이 먹지 않고 조금만 먹어도 영양가는 더 많아지고 우리의 건강도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전에 이상구 박사가 한참 강의하고 다닐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서도 무엇을 먹을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저 몸에서 먹고 싶다고 생각이 되는 것만 먹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을 스스로 먹고 싶어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우리의 몸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음식에다가 기름을 치고 양념을 많이 해서 우리 몸이 헷갈려 버렸다는 것입니다. 기름 때문에 조미료 때문에 그것들이 무슨 음식인지를 모르게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우리 영혼의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족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의 음식도 순수한 복음 그대로를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윤리니 도덕이니 성공이니 사회정의의 봉사니 이런 것들을 복음에 섞지 말고
  방언이니 신유은사니 기적이니 황홀경이니 이런 것들을 다 빼 버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만을 바르게 전하고 듣는 것이 영혼의 건강을 위한 웰빙족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침등산을 하면 가끔 작은 알밤이 한 두 개 땅에 떨어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 밤을 주워서 겉껍질만 벗기고 속껍질은 그대로 먹습니다.
  입에서는 떫은 맛이 나기는 하지만 몸에는 좋으려니 하고 먹는 것입니다.
  언뜻 들은 이야기지만 밤 속껍질에 있는 성분이 피부에도 좋고 항암제 역할도 한다고 하니까 그대로 먹습니다.

  그러면서 아 내가 밤 하나를 먹었지만 다른 사람들 수십 개 먹은 것보다 더 영양가 있게 먹었다는 자부심을 가집니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우리 교회 성도들이 멀리서 살고 또 다 일을 하느라고 바빠서 새벽이나 수요일이나 금요기도회에 많이 나오지 못해서 설교를 많이 듣지는 못하니까 쓸데없는 설교 이것저것 많이 듣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편만 들어도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영양가 있는 설교를 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어떤 설교요
  복음을 잡동사니 석지 않고 그대로 전하는 설교입니다.
  듣기에는 떨떠름하고 맛이 없을지라도 우리 영혼에 좋은 영양을 제공하는 그런 설교를 즐겨 들으시고 영혼의 웰빙족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복음의 일꾼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감옥까지는 못 간다고 할지라도 그 복음을 전하는 일에 시간으로 물질로 희생하는 것이 즐거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 부러워하지 말고 복음을 받은 자가 되었음을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수고하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낼 줄 알고 그들 편에 설 줄 아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2.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본문 말씀에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일꾼이 된 목적은 복음을 모든 사람들에게 특별히 이방인에게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이 그 복음의 일꾼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음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복음의 일꾼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능력으로 일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생각할 때 참 훌륭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의 출생신분이나 그가 연마한 학문이나 하나님을 위한 열심은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 죄인이며 8절의 말씀대로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 보다 더 작은 나에게"라고 고백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울이 자신의 무능력을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그 능력에 의하면 자신의 능력은 아무 것도 아님을 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주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하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우리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과 힘으로 하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이나 주님을 위한 일이나 다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 주님의 능력은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능력입니다.
  우리 마음 가운데 계시는 성령님께 의지하면 지혜도 주시고 능력도 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성령님은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 말씀을 읽을 때 설교를 들을 때 성경 말씀을 묵상을 할 때 성령님께서 조명해 주시고 깨닫게 하시고 그 말씀이 힘이 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옛날에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어떤 부자가 차를 한대 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운전을 할 줄 모르는 것은 고사하고 차가 어떻게 움직이는 줄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차를 사다 놓기는 했는데 몰고 갈 줄을 알아야 하지요 그래서 생각다 못해 줄을 매어 가지고 말이 그 차를 끌고 가게 했다고 합니다.
  웃기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우리 성도들이 그 꼴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주님의 일은 우리의 힘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따라 그 힘으로 가는 것입니다.

  아직도 내 생각으로 내 경험으로 내가 배운 알량한 지식으로 자신이 판단하고 자신이 자신의 인생을 운전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금방 지치고 금방 시험이 들고 금방 타락의 길로 가기가 쉽습니다.

  성령님을 의지하시기 비랍니다.
  그 성령님께 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사모하면서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 힘을 의지하고 주의 일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3.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본문 말씀에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고 권사가 되고 집사가 되고 성도가 되어서 이 복음을 위한 일꾼이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로 되어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내 스스로 자격을 갖추려고 한다면 어림도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이 어찌 감히 하나님의 일 그것도 하나님 나라의 비밀인 이 복음을 위한 일꾼이 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격이 없는 우리에게 자격을 부여하시고 함을 주시고 능력을 주시기 때문에 감히 우리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핍니다.
  그 사람의 학력 그 사람의 재능 그 사람의 사회적 신분들을 봅니다.
  그래서 세상적으로 훌륭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일꾼은 하나님께서 은혜의 선물로 그 직분을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외형적인 것에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직분에 얼마나 충성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은혜의 선물로 받은 너무나 귀한 직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그 복음을 전하는 이 일에만 전념을 하는 것이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 복음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성도들은 다 이 복음의 일꾼들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힘있게 이 사명을 감당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