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5.29.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74)
본문 : 엡 4:25
제목 : 참된 것을 말하라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오늘 본문 말씀 25절부터 32절까지에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지켜야 할 윤리적인 덕목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짓말하지 말라, 성질 내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
이런 윤리에 대한 교훈들을 계속해서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런 윤리적인 교훈들을 배우면서 조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의 신앙생활의 목적이 마치 이런 윤리적인 삶을 위해서인 것처럼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것이 마치 착하고 바르게 살기 위한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독교인들이 조금만 도덕적인 면에서 어긋나면 손가락질을 하고 난리가 아닙니다.

또 마치 구원이 이런 윤리적인 삶을 실천함으로 얻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윤리적인 삶을 삶으로서 의인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일학교 때 선생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무엇입니까.
"거짓말하면 지옥 가"라는 말일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윤리적인 삶을 사는 것은 천국에 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미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시작하면서 "그런즉"이라는 말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즉"이라는 말은 바로 앞에서 배운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은즉"이라는 말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런즉"이라는 말은 지금까지 에베소서를 통하여 들려주신 모든 교리들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아 새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살라는 것입니다.


1.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하기에 앞서 먼저 거짓말하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거짓말과 더불어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사람들은 입만 열었다 하면 거짓말을 하고 매스컴을 통해서 선전하는 것도 대부분 거짓말이라고 봐도 됩니다.

거짓말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아주 악의적으로 남을 속이고 나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 있습니다.
또 어쩔 수 없이 자기 앞에 다가온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도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 주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도 있습니다.

1)거짓은 사탄의 특징입니다.
제일 악한 거짓말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거짓말일 것입니다.
우리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사탄이 한 거짓말에 속아서 우리가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했는데 사탄이 거짓말로 유혹을 했습니다.
결코 죽지 않는다 오히려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처럼 된다라고 하는 거짓말에 속아서 많은 것들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 좋은 낙원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남자는 이마에 땀이 나도록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고, 여자는 잉태하는 고통을 당해야 하고, 그 좋은 옥토는 가시덩쿨과 엉겅퀴가 돋아나서 농사를 쉽게 지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비극을 맛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도 거짓말을 주특기로 하는 사탄의 세력들이 많이 있습니다.
온갖 거짓말로 우리를 유혹하여 이 진리에서 떠나게 만듭니다.

선을 행하여야 구원을 받는다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 어떤 절기를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
구원보다 이 세상에서 축복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경 말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가 천국에 가는 길을 방해하는 이 못된 사탄의 세력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이런 사탄이 하는 것과 같은 악질 거짓말이 있습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남의 재산이나 생명을 빼앗아 가는 아주 나쁜 거짓말이 있습니다.
자기 몇 만원 벌기 위해서 남의 돈 수백만원 수천만원 잃게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건강이나 생명에는 관심이 없이 자기 이익만 챙기려고 가짜 약이나 가짜 식품들을 만들어 파는 나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치명적인 거짓말은 우리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거짓말은 습관성이 되게합니다.
때로는 그 거짓말이 악의적인 것은 아니고 자기에게 닥쳐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거짓말도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경우가 그런 경우입니다.
아브라함이 기근을 당해서 애굽으로 내려갔을 때에 아브라함의 마음속에는 자기 아내 사라가 너무 예뻤기 때문에 혹시나 애굽에 내려가서 바로 왕이 자기 아내를 취하기 위해서 자기를 쳐죽일지 모른다는 그 두려움에서 자기 아내에게 “당신은 나의 아내가 아니고 나의 누이라고 대답을 하라.”고 거짓말을 시키고 자기 자신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서 바로 왕을 깨우치게 하시고 사라를 돌려보냅니다. 
이로 인해 믿지 않는 자들에게 믿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함으로 말미암아서 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망신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자기가 당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약간 거짓말을 하는 것쯤이야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거짓말이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경우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경우를 당해도 거짓말이 아닌 바른 말로 위기를 넘기도록 해야 합니다.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남을 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남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거짓말이나 선한 일을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짓말을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성경에도 그런 선의의 거짓말이 많이 있습니다. 
여리고성의 기생 라합은 이스라엘의 정탐꾼을 숨겨 주고 그를 추격하는 군대들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함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병사들이 목숨을 부지하게 하는 그런 거짓말을 선을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선의의 거짓말을 많이 하고 삽니다.
결혼을 하는 신랑에게는 “당신 정말 신부 잘 골랐다.”고 축하를 해줍니다.
엄마가 아이를 안고 나오면 “그 녀석 참 잘 생겼네”라고 칭찬을 해 줍니다.
나이드신 어르신이 오면 참 젊어 보이십니다. 
여자분들을 만나면 참 아름다우십니다... 이런 유익한 거짓말들을 해서 상대방의 기분을 기쁘게 해 줍니다.
뻔한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런 선의의 거짓말도 될 수 있는 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거짓말은 습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늘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만 치명적인 거짓말을 할 경우를 만나도 하지 않게 됩니다.

거짓말을 해서 남을 기쁘게 하려고 하지 말고 그런 눈을 가지게 되기 위해서 그런 마음이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할 줄 알고 그 장점을 칭찬해 줄줄 알아야 합니다.

거짓말로 하는 칭찬은 당시에는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그 자신에게 별 유익이 없고 오히려 자신의 참 모습을 왜곡하게 되어서 엉뚱한 길로 갈 수도 있습니다.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아이에게 녀석 노래 참 잘하네 하면 그 아이는 그것이 거짓말인줄 모르고 가수의 꿈을 키우며 살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마틴 루터는 “거짓말은 눈덩이와 같아서 굴리면 굴릴수록 점점 더 커진다.”라고 했습니다.
거짓말을 한번하고 나면 그 거짓말한 것을 속이기 위해서 또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그 거짓말이 또 거짓말을 하게 만들고 나중에는 무엇인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자기도 헤깔려서 아주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짓말이 습관화 되게 하지 않게하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거짓말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악의가 없는 선한 거짓말이라고 해도 될 수 있는 대로 삼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3)거짓말은 우리의 삶을 비참하게 만듭니다.
우리 인간들은 거짓말에 대한 아주 안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탄의 그 거짓말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마시고 늘 언제나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빌라 부부의 이야기를 잘 아실 것입니다.
자기의 소유를 팔아서 사도들의 발 앞에 가져와 서로 나누어 쓰던 그 때에 아나니아와 삽비라라는 부부가 자기들도 자기의 소유를 팔아서 가져오던 중 그 값에 얼마를 숨겨 놓고 가져왔다가 베드로의 저주를 받아서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이야기를 읽어보셨을 것입니다.

왜 사랑의 하나님께서 그렇게까지 하셨을까요
하나도 안 바치고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들도 교회 내에 많았는데 그래도 얼마를 감추기는 했지만 땅을 팔아서 많은 돈을 가져왔는데 그것 조금 덜 바쳤다고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베드로가 그들을 향해서 한 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행 5:3)라고 했습니다.

그가 거짓말을 한 것은 사탄이 그 마음에 역사한 것이고
특별히 그 마음에 계신 성령님을 속인 것이기 때문에 아주 나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결에 하는 거짓말들이 사탄이 주는 것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 앞에서의 거짓말은 성령님을 속이는 것이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거짓말은 가장 나쁜 죄악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게 하고 늘 의심하면서 살게 하는 아주 나쁜 것입니다.
부부 사이나 부모 자식간이나 형제간이나 친구간이나 그 사이를 가장 쉽게 악화시키는 것이 이 거짓말입니다.

다른 것을 다 잘해도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잘 하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은 많이 부족하다고 할지라도 그 사람이 진실하마면 참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참된 것을 말하라
바울이 기록한 교훈들을 잘 살펴보면 처음에는 소극적인 것을 말하고 다음에는 적극적인 면을 말하고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형식이 참 많습니다.

오늘 말씀도 처음에는 소극적인 면을 말씀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적극적인 교훈을 말씀하시는데 거짓말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참된 것을 말하라"라는 것입니다.

옛 사람의 특징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새 사람의 특징은 참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탄의 특징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특징은 진리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의 특징은 거짓에 속아서 헛된 삶을 사는 것이라면
우리 성도의 특징은 진리의 말씀을 따라 참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것과 참된 것을 말하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탄의 종이 아니고, 헛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고, 옛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는 그들처럼 거짓말을 하지 않고 참된 것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앞서 24절을 공부하면서 새 사람의 특징을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빛이시고 어두움이란 조금도 없으신 분이시라고 했습니다.
조금의 잘못도 조금의 거짓도 없는 진실하신 하나님을 우리가 섬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조금도 숨길 것이 없고 조금도 감출 것이 없는 너무나 환하고 너무나 밝고 너무나 바른 그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빛 가운데 서서 참된 것을 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의해서 의로운 사람이 되고 거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에서 나오는 진실된 신앙고백으로서 구원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거짓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진실되고 참된 신앙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작은 일에 거짓말을 하면 우리가 전하는 진리의 말씀이 참된 복음이 거짓말로 들려지기 때문에 우리는 참 말만 해야 합니다.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할 수 있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오늘 본문 말씀에“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먼저 소극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말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적극적으로 참된 것을 말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마지막으로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참된 것을 말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지체들이라고 했습니다.
몸도 하나고, 성령님도 같은 한 성령님이시고, 소망도 하나요 부르심도 하나요 주님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같은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하나된 우리를 분리시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거짓은 우리 서로간에 믿는 믿음이 없어지게 하고 불신감이 싸이게 하고 분열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가 지금 병들어 있는 고질적인 질병 가운데 거짓말의 질병, 이 거짓말의 질병이 제일 무서운 병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어떤 죄는 너무 쉽게 드러나지만 거짓말의 죄는 바르게 판단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이 사람 말을 들으면 이 사람 말이 옳은 것 같고 저 사람 말을 들으면 저 사람 말이 옳은 것 같고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아주 교묘하게 속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거짓말이 진실인 것처럼 인식될 때가 더 많습니다.

이 거짓말 때문에 서로 오해를 하고 서로를 믿지 못하고 성도 사이가 나빠지고 성도간의 사랑을 나누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원수간이라고 해도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한 형제요 한 몸을 이루고 살아야 하는 지체이기에 더욱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새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거짓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참된 것을 말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주 안에서 한 몸이요 서로 지체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서로에게 진실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