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15.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106)
본문 : 엡 6:12
제목 : 우리의 씨름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백 번을 이긴다는 말입니다.
싸움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내가 싸워야 하는 적이 누구인지 그 적이 얼마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그 적과 대적하는 나는 어떤 존재인지 나는 얼마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새해 들어서 강건한 사람이 되자고 했습니다
그 강건함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대항해서 싸워야 할 그 대상이 누구인지 그 대상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아군과 적군의 구별이 모호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념적인 면에서도 과거에는 반공이 우리의 국시였고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었습니다.
공산당은 빨갱이요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간첩으로 중형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간첩도 독립유공자가 되고 북한도 적이 아닌 형제나라로 이해를 합니다.
오히려 반공을 위해 싸운 사람들이 국가를 분단시킨 매국노로 취급을 받는 세상입니다.

회사생활이나 가정생활에 있어서도 상대방 회사나 가족 외의 사람들과의 경쟁보다는 같은 회가 동료끼리 경쟁을 해야 하고 가정의 형제끼리 경쟁을 하는 세상입니다.
옛날에는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팠지만 요즘은 형제가 논을 사도 배가 아픈 세상이 되었습니다.

교회에는 이 주적에 대한 개념이 더욱 모호해졌습니다.
우리의 적은 사탄이요 사탄을 섬기는 우상숭배입니다.
그런데 같은 종교인이라는 명목으로 우리의 적인 우상숭배자들 즉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손을 잡고 오히려 함께 힘을 합쳐야 할 교회간에는 서로 교단과 교파로 갈라져서 경쟁을 하고 싸움을 하는 것이 오늘날의 실정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의 주적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어떤 힘을 가지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대항하는지를 바르게 아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을 잘 들으시고 우리가 대항해서 싸워야 할 주적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힘을 가졌는지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바로 인식하시고 백전백승의 승리자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우리의 씨름은
오늘 본문에 싸움이나 전투라는 말을 "우리의 씨름"이라고 했습니다.
싸움이나 전투라는 말로 번역을 하지 않고 씨름이라고 번역을 한 것은 그 싸움이 씨름과 같은 백병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멀리서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싸움이 아니라 가까이에서 맨몸으로 싸우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탄과의 싸움이라고 하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상관이 없는 남의 일로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이라는 것도 어쩌다 한번 있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사탄과의 싸움은 우리 모두가 언제나 매일 매일 시시 각각으로 일어나며 우리의 가까운 곳에서 내가 직접 나가서 싸워야 하는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는 사탄과 상관이 없다 나는 사탄과 싸우는 군인도 아니고 평범하게 내 하는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 그들과 싸우지 않는다라고 생각을 하고 삽니다. 

그러나 자세히 알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일들이 사탄과의 싸움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선 우리가 매일 이렇게 땀을 흘리며 일을 해야 먹고사는 것은 사탄과의 전쟁에서 졌기 때문입니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서 범죄함으로 이렇게 땀을 흘려야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병들고 늙고 하루 하루 죽음을 향해서 밀려 가고 있는 것도 사탄과의 전쟁에서 졌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내고 형제간에 서로 싸우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평화를 이루지 못하는 이런 것들도 사탄과의 전쟁에서 졌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악해지고 인심이 흉흉해지고 전쟁을 치르고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흉년과 기근을 당하고 하는 모든 악한 일들이 사탄과의 전쟁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사탄과의 전쟁이며 우리 각자가 스스로 그들과 대항하며 싸우면서 살아야 하는 세상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혈과 육에 관한 것이 아니요
오늘 본문 말씀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라고 했습니다.
여기 혈과 육이라는 말은 피와 몸 즉 육신을 가진 우리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존 칼빈은 오늘 본문 말씀을 설교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리석은 개들은 사람이 던진 돌멩이와 싸움을 한다는 것입니다.
돌멩이를 던진 사람은 볼 줄 모르고 날라 온 돌멩이만 물어뜯는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인생들도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
돌멩이를 던진 인간 즉 사탄은 볼 줄 모르고 그 하수인이 된 인간만 보고 서로 싸운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싸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 자체는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배후에서 그 사람을 악하게 조정하고 있는 사탄이 우리의 싸움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었지만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은 참 연약하고 불쌍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죄를 지은 것은 사탄이 파 놓은 올무에 걸려서 자신도 모르게 그 하수인이 되어서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비록 자기 자신의 욕심에 이끌려 죄를 지었다고 해도 그 욕심은 사탄에게서 온 것이요
그 사람이 비록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하여 죄를 지었다고 해도 그 못된 성질을 가지게 한 것도 사탄이라는 것을 알라는 말씀입니다.

또 이 말씀은 우리의 싸움이 우리의 육신의 삶에 대한 싸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육신적인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교회에 와서 육신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교회에 나오게 된 목적이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려는 욕심으로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교회에 다님으로서 얻어지는 육신적 이익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음의 평화도 누리고 삶의 방법도 배워서 좋은 인간관계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쁨으로 찬송을 부를 때 얻어지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은 우리에게 너무나 유익합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교회에 안 다니는 사람에 비교해서 10년 정도는 젊게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봉사를 하면서 사는 사람은 10년은 젊게 산다고 합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봉사를 하는 사람은 20년을 젊게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육신의 행복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결과적으로 육신이 행복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이 세상이 전부인줄 알고 이 세상의 행복을 목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불러다가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영원한 천국이 있음을 알게 하고 이 세상의 행복보다는 영원한 세상의 행복을 향하여 살게 하는 곳입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천국이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신학을 공부하고 교회의 목사가 된 사람 중에도 천국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천국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색은 이 세상의 행복을 추구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먼 미래의 일 보다는 지금 눈 앞에 있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목사가 인기가 있습니다. 
요즘의 교회는 어떻게 하든지 사람들을 많이 모아놓고 보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눈 앞에 있는 현실 피부로 느끼는 육신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말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이야기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는 서로를 사랑하기 위한 희생정도로만 생각하고 날 구원하시고 날 천국 백성이 되게 하시는 그 참 뜻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고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알면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가를 알게 됩니다.

우리가 싸울 싸움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 배후에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사탄이 우리의 싸울 대상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싸움을 하는 목적은 이 육신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그 천국에서 영생복락을 누리는 것이 우리가 교회에 오고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오늘 본문 말씀에 우리의 싸울 대상을 육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싸울 대상은 사탄의 세력입니다.
그런데 그 사탄이 시시한 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사탄은 정사와 권세를 가진 자입니다.
그 사탄은 어두움의 세상을 주관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그 사탄은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이라고 했습니다.

1)정사와 권세와
"정사와 권세"라는 말은 통치자와 권력을 가진 자라는 뜻입니다.
과거 신약 성경이 기록된 시기에는 대부분의 거의모든 나라의 권세를 잡은 정치가들이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부인하는 불신세력이었습니다.

그들은 사탄의 지배를 받아 나라를 다스리는 사탄의 세력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교회의 탄생을 적극적으로 방해했고 교회의 성도들을 핍박했습니다.
사탄은 국가의 권력을 쥐고 통치하는 무서운 세력임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은 많은 국가들이 기독교를 인정하고 기독교를 중심으로 사는 나라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해방이후에 기독교인들이 정계에 많이 진출을 했고 이승만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은 전통적인 기독교 교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대통령들은 기독교의 반대세력이었습니다.
불교가 무엇을 한다고 하면 많이 좋아하고 도와주기까지 하면서 기독교가 뭐 좀 한다고 하면 눈에 불을 켜고 반대하고 달려드는 것이 이 세상의 권력이요 통치자입니다.

심지어는 사이비 종교가 미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뭐를 해도 용납을 잘도 하면서 기독교가 뭘 한다고 하면 반대를 하는 것이 나라의 정치입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고 해서 참 좋아했는데 알고 보면 그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사탄의 세력이 우리를 미혹하고 많은 사람들을 지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2)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사탄은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사탄은 인생들이 밝은 빛 가운데로 나가는 것을 싫어합니다.
진리 가운데로 나가는 것을 방해하고 깜깜한 어두움 속에서 뭐가 뭔지 모르고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분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깜깜한 암흑 속에서 인생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디서 왔다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왜 사는지 왜 죽는지도 알지 못하고 무엇이 진리인지 무엇이 거짓인지도 알지 못하고 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도 알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빛과 진리로 생명으로 오셨습니다.
그 빛으로 나오는 자는 자신의 죄악된 모습을 알게 되고 회개를 하고 죄 사함을 받고 구원에 이르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교회가 그 빛을 발하는 곳입니다.
교회에 와서 진리를 알고 바른 길을 알고 복음을 알고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두움을 벗어나서 이 빛 가운데서 진리를 알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사람들이 그 빛 가운데로 나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어두움 속에 붙잡아 두고 멸망의 길로 가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참으로 복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교회에 아무나 오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이 우리가 교회에 나오는 것을 얼마나 방해를 하는지 모릅니다.
교회를 처음 나오거나 혹은 그 동안 좀 게으름을 피우다가 새롭게 열심을 내려고 하면 얼마나 사탄이 방해를 하는지 모릅니다.

그 방해를 받지 않고 그 방해공작을 이기고 여기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3)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또 사탄은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이라고 했습니다.
하늘은 원래 하나님께서 계시는 곳을 의미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 나라를 하늘나라라고 했습니다.
가급적이면 하나님이라는 말을 조심해서 쓰기 위해서 하늘이라는 말로 대체해서 쓰기를 좋아했습니다.

여기서 하늘이라 함은 하나님을 의미하는 말은 아니지만 하나님 비슷하게 높아진 그들의 세력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탄은 결국 하나님을 능가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지배 하에 있는 세력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 능력은 우리 인간이 흉내를 낼 수 없는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과는 달리 악의 세력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너무나 선하시고 너무나 좋으신 분이시지만 사탄은 너나 악하고 너무나 무서운 존재로 군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들을 유혹해서 악하게 만들고 하나님께 반항하게 만들고 범죄하게 만들고 뻔뻔하게 만들어서 결국 악한 영이 가는 지옥으로 함께 가게 만들어 버리는 아주 악한 영입니다.

사탄은 이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세를 가진 통치자요 어두움을 지배하는 지배자요 하늘의 악한 영이 이 사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우리가 싸워 이김으로 강하게 되어야 하는 싸움의 대상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육신의 문제로 사람들과 싸우는 그런 싸움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을 주관하고 통치하고 어둠의 세력을 장악하고 높은 지위에 있는 악한 영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런 악하고 무섭고 센 상대라고 해도 우리가 두려워 할 것은 없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이미 우리가 어떤 신분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탄이 어떤 존재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사탄은 우리 성도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우리에게서 이 믿음과 이 구원을 빼앗아 가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전신갑주를 입고 그들과 대항하기만 하면 이미 최후의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전신갑주를 입고 힘껏 사탄의 세력과 대항해서 싸우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반드시 승리하는 강한 용사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