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3.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사도행전 238)

  본문 : 행 20:28-30

  제목 :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

 

 

  “28.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29.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30.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개혁주의 교회는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중심을 최우선의 행동지침으로 삼습니다. 하나님을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으로 섬기고 우리의 생사화복이나 영원한 생명으로의 구원이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하에 하나님의 뜻대로 운행되고 있음을 믿기 때문에 교회는 하나님 중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기록하여 우리에게 주셨고 우리가 믿고 따르는 모든 삶의 원리나 구원의 도리가 모두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따르기 때문에 교회는 성경중심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믿음을 가진 우리는 교회를 이루고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교회 중심입니다. 교회 중심이라고 할 때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 위에다가 세워주셨고 교회에 하나님나라 문을 여는 열쇠를 주셨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그 교회를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중심으로 살아야 하는 것은 교회는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의 피를 흘려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외형적으로 크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처럼 작은 교회들을 화려한 건물 하나 없이 소수의 무리들이 모여 있다고 별로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 외형적인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서 주시는 특별한 은혜가 있기 때문에 크고 작은 모든 교회들은 다 소중한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을 불러놓고 마지막으로 유언적인 설교를 하면서 이 교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교회의 일꾼 된 사람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교회를 섬겨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피로 세운교회

 

  본문 28절에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교회를 “하나님이 자기 피로 세운 교회”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피를 흘려서 세운 너무나 소중한 교회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6장에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몬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라고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시몬의 이름을 베드로라고 하시면서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뜻이고 그 반석위에 교회를 세우신다는 말씀은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다가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인 단체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 즉 우리를 구원하실 구원의 주님으로 고백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이 모인 귀중한 단체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로 세운교회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즉 하나님이 되심을 믿는 것이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죽을 대신 형벌을 받으시기 위해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셨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께서 죄를 범한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세우신 너무나 귀한 곳입니다. 이 교회에다가 천국열쇠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시면서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9)라고 하셨습니다.

 

  교회에 와서 신앙을 고백한 사람들에게 죄 사함을 받게 하고 천국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교회에서 의로운 사람이라고 인정을 하면 하늘에서도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을 하고 교회에서 죄인이라고 정죄하면 하늘에서도 그 사람에게 벌을 내리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교회는 교회의 권위로 의인이나 죄인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믿음을 가지게 하고 그 믿음이 무엇인줄 알고 진실 되게 고백하는 사람은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을 하고 복음을 듣고도 믿지 않는 자들을 죄인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신앙고백이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기준입니다. 그러면서도 성도들이 그 믿음을 진실 되게 고백하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믿음이 무엇인지 모르고 다른 신앙을 고백할 때나 신앙을 바르게 고백을 하면서도 신앙을 따라 살지 않을 때 신앙을 점검해야 합니다. 신앙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권면을 하거나 징계를 통하여 바른 신앙고백을 하고 신앙을 따라서 바른 삶을 살게 해야 합니다.

 

  교회에 다니기는 하는데 바른 신앙을 가지지 못해서 교회 안에 있으면서도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고백이 거짓이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믿음의 고백은 형식적이거나 가식적이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철저하게 진실 된 고백이어야 합니다.

 

  교회가 참된 교회인지 거짓교회인지를 구별하는 지표가 셋이 있습니다. 바른 말씀이 선포되고 있는지, 바른 성례를 시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바른 권징을 시행하고 있는지가 참된 교회인지 거짓된 교회인지를 구별하는 지표가 됩니다. 우리교회는 성경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바르게 선포하고 있고 성찬식이나 세례식을 바르게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참된 교회에 들어간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권징의 실행에 있어서는 좀 자신이 없습니다. 오늘날의 대부분의 교회가 그렇듯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바르게 지도를 하거나 잘못된 일에 대해서 징계를 하거나 권면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얼마나 소중하고 교회에 와서 진리를 바로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안다면 신앙생활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로 값 주고 사신 이 소중한 교회에 와서 바른 믿음을 갖지 못한다거나 믿음을 진실 되게 고백하지 못하고 믿음을 따라 살지 못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 엄청난 복을 누리지 못한다면 정말로 불행한 일입니다.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앞서 인용한 본문 28절 말씀에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라고 했습니다. 

  여기 삼가라는 말은 “주의하라”, “조심하라”, “집중하라”, “전력을 다하라”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삼가야 할 것이 무엇에 대하여 삼가 할 것인지를 직접 말씀하지 않지만 교회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일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에 오면 예수님의 복음을 바르게 알고 그 복음에 따라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구원을 얻는 일이 너무나 소중한 것인데 그것을 소홀히 여겨서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나 불행한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는 이 일에 집중을 하고 전력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믿음이 바른 믿음인지 집중해야 되고 혹시 거짓복음이나 다른 복음을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해서 살펴야 합니다.

 

  그 복음을 믿고 그 복음을 따라서 신앙생활을 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사는 날 동안에 가장 귀한 일은 교회에 오는 일입니다. 교회에 와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복음을 바로 알고 바른 믿음을 가지는 일입니다.

 

  “자기를 위하여” 삼가라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도 중요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를 하는 것도 귀한 일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영혼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내 영혼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다 헛되기 때문입니다.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것이라면 내가 갖지 않고 남에게만 주어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을 통한 구원이란 내가 먼저 확실하게 가져야 하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확실히 받아야 합니다.

 

  또 내가 꼭 받아야 하는 소중한 것이라는 확신이 없을 때는 그것을 남에게 줄 때도 확신도 없이 주고, 받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이 그냥 형식적으로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고 했습니다.

  양떼는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을 말합니다. 교회에 온 성도들은 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아주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은 누구든지 예수님만 믿으면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사람들입니다. 어느 한 사람 소홀히 여기거나 아무렇게나 대해서는 안 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한 사람도 이 진리를 믿는 믿음에서 낙오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그들이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인지 버림을 받은 사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기는 하지만 복음을 듣고도 오지 않으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교회에 온 사람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줄 알고 구원을 받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자기 피로 세운 교회라고 했습니다. 그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은 그 하나님의 피로 한 형제가 된 사람들입니다. 육신의 형제보다 더 친밀한 사람들입니다. 육신의 형제는 이 세상에서만 형제이지만 교회안의 형제는 영원한 형제입니다.

 

  이렇게 귀한 성도들이 나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면 안 됩니다. 나 때문에 믿음에 실망을 주면 안 됩니다. 서로가 서로의 믿음을 보고 더 강한 믿음을 가지게 해야 합니다. 믿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형제들에게 보여줌으로 교회 안의 모든 형제자매들이 더욱 믿음을 굳건하게 하도록 해야 합니다.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본문 28절 말씀 중에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라고 했습니다. 

  여기 감독자란 에베소에서 온 장로들을 감독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는 목사와 장로와 감독자를 같은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시대에는 오늘날처럼 목사와 장로와 같은 교회의 직분들이 뚜렷하게 구별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집사들도 오늘날의 목사들처럼 복음을 전하였고 장로도 가르치는 장로와 치리하는 장로가 구별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의 교회 직분들은 후세에 교회의 편의상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구별하였습니다.

 

  그래서 여기 감독이란 감리교에서 말하는 감독이나 또는 오늘날의 목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에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어서 교회의 일꾼이 된 모든 사역자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은 오늘날 교회의 모든 직분들이 당시의 감독과 같이 다 성령님께서 세우셨다는 것을 말씀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날의 교회의 모든 직분들이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귀한 직분들입니다. 목사나 장로나 권사나 집사나 교사나 찬양팀이나 어느 직분 하나 중요하지 않은 직분이 없고 모두가 다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귀한 직분입니다. 세상의 어느 직분보다 더 귀하게 여겨야 할 직분이고 세상에 그 어느 직분보다도 더 충성을 다하여야 하는 직분입니다.

 

  금년에 우리교회는 전 교인들이 하나씩 다 직분을 가지고 충성하자고 말씀을 드렸고 대부분의 성도들이 직분을 맡았습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직분에 충실 할 때 교회도 부흥하고 우리 개인도 더 보람되고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저런 직분을 맡겨주신 목적은 교회 안의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을 잘 믿게 하기 위함입니다. 목사가 설교를 하는 목적도 예수님을 잘 믿게 하기 위함입니다.

 

  장로나 권사가 심방을 하고 성도들을 살피는 목적도 성도들이 목사가 한 설교대로 믿음생활을 잘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권면하기 위함입니다.

  집사가 재정을 관리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고 이런저런 교회의 일들을 하는 목적도 또한 교회의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도와주기 위함입니다. 

  교사가 가르치는 일도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가르치는 것이고, 찬양팀이 예배를 도우면서 찬양을 하는 목적도 다 하나님께 예배를 잘 드리는 것이 신앙의 제일가는 것임을 알고 성도들의 신앙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라고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대답을 하시기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요6:28-29)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하는 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보내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게 하는 것 믿음을 가지고 믿음생활을 하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게 하는 것 그것이 교회의 일이고 하나님의 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여기 이렇게 모여 있는 것은 그냥 취미생활이나 하기 위해서 서로 교제나 나누기 위해서 좋은 일이나 하기 위하여 이렇게 모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모임은 교회이고 교회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로 세우신 구원의 방주입니다. 이런 귀한 모임인 교회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이 믿음의 위대함을 알고 진심으로 고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나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모든 성도들의 구원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일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일꾼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