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9.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사도행전 280)

  본문 : 행 28:30-31

  제목 :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30.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31.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우리는 지난 6년 동안의 긴 시간 동안 사도행전에 기록된 말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사도행전만 보고 다른 성경은 안 보아서 성경 전체를 보지 못하고 편협한 사상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에는 구약성경의 이야기도 많이 등장합니다. 구약성경이나 신약성경의 모든 이야기가 다 등장합니다. 성경의 모든 이야기의 핵심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며 그 복음을 믿고 따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며 그 복음을 세계만방에 전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구약성경과 연결되어서 구약에 일어난 사건들이나 구약에 예언한 하나님의 약속들이 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사복음서와 연결되어 사복음서에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이방 나라들로 퍼져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서신서들과 연결되어서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나 바울을 위시한 모든 사도들이 외쳤던 그 복음이 무엇인가를 자세하게 알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사도행전에서 시작한 그 교회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전해야 할 핵심 진리가 사도행전에서 외쳤던 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바울이 전하다가 순교의 길로 가야 했던 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오늘날 교회의 사명입니다.

 

  사도행전을 마감하면서 사도바울이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라는 말씀으로 마감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시작할 때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이렇게 기록하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행1:3)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40일 동안 계시면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모습을 보여주셨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사도행전이 마지막에 사도바울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 나라의 핵심인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쳤다”라고 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 마지막 시간의 설교 제목도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여”입니다. 그동안 하나님 나라,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살펴보아서 잘 아실 것입니다.

  오늘은 바울이 그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는 모습을 살펴보면서 우리도 사도바울의 뒤를 이어서 그를 본받아서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본문 30절에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로마에 온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당시 최고 권력을 가진 로마의 핵심부에까지 와서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복음은 세계적인 복음이고 세계 모든 사람이 믿고 따라야 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로마로 오고자 했고 하나님께서도 바울을 로마로 보내시기로 하셨기 때문에 드디어 로마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미 아시는 대로 하나님께서 바울을 로마까지 입성시켜서 복음을 전하게 하심으로 후일 로마가 기독교를 인정하게 되고 그 패권 국가인 로마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독일로 영국으로 미국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엄청난 일을 하면서 그런 엄청난 일의 진행은 참 초라하게 보입니다. 죄수의 몸이 되어서 로마 군인들을 감시를 받으면서 옵니다. 오다가 풍랑을 만나서 죽을 고생도 합니다. 그리고 로마에 도착해서 복음을 전하는 것도 화려한 강당이나 멋진 교회당이 아니고 감옥 대신 돈을 주고 빌린 작은 셋집에서 복음을 전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바울이 진짜 감옥에 갇혔더라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일부러 면회 신청을 해서 오지 않는 한 사람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로마 당국이 호의를 베풀어서 감옥이 아니라 개인 셋집을 얻어서 군인 한 사람만 파송하여 다른 데 가지 못하도록 지키게 하고 거기서 마음대로 사람들을 불러서 만날 수 있고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비록 바울은 죄수의 신분이었고 또 초라한 셋집에 감금당한 상태이지만 거기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가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너무나 위대한 복음이기 때문에 그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거기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했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이 유대인이든지 로마인이든지 다 환영하며 만나주었고 복음을 자세하게 가르쳤을 것입니다. 그중에는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복음에 반기를 들고 비방하기 위해서 온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누구인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가 잘났는지 못났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부자인지 가난한 사람인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가 누구이든지 자신을 찾아온 사람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인 줄 믿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 모습은 이런 모습과 많이 다릅니다. 교회가 셋집이 아니라 아주 화려한 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성전처럼 중세시대의 성당처럼 아주 화려한 건물을 짓고 그 건물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화려한 건물을 가진 교회일수록 거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잘 말하지 않습니다. 돈을 많이 들여서 교회를 짓고 그 빚을 갚기 위해서 애를 쓰다가 보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보다 다른 복음, 변질된 복음을 전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중세시대 타락한 교회가 성당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면죄부를 팔고 그것을 위해서 복음을 변질시킨 것처럼 오늘날도 그런 교회들이 많습니다. 큰 교회를 짓고 화려한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교회에서 목회하는 목사들도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처럼 초라한 죄수의 몸이 아니라 연예인 같고, 큰 회사 사장님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도 많이 해서 박사학위도 가지고 있고 엄청난 서재에서 수많은 책을 가지고 읽고 지식을 습득한 사람들입니다. 화려한 집, 화려한 집무실, 그를 추종하고 따르는 많은 사람을 호령하며 멋진 차를 타며 화려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화려하고 멋진 사람의 입에서 복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렇게 잘 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말한다고는 하지만 그 복음은 성경에서 말한 복음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니고 천국 복음이 아니고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복음의 핵심이 아닌 다른 복음입니다.

 

  그들이 복음을 전하는 대상도 부자들이고 잘난 사람들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부자들이 사는 동네, 좋은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서 그들을 전도하여 교회로 끌어들이려고 합니다.

  그런 부자들에게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하는 복음의 진리를 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잘난 사람들에게 당신이 죄인이니까 회개하라고 외치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교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부 대형교회들만 그렇고 대부분의 교회는 바울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셋집 교회입니다. 대부분의 목사는 화려하게 살지 못하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이 있습니다. 가난하고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교회나 셋방교회나 거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고 있으면 참된 교회입니다. 화려한 교회나 셋방교회나 거기 복음이 없으면 그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사도들이 전한 그 복음을 전하지 않는 사람은 저주받을 대상일 뿐입니다.

 

  주 예수에 관한 모든 것을

 

  본문 31절에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은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되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으로 가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라고 할 때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사는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라고 말합니다.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사는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는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권자이고 우리는 그의 백성이며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이 세상입니다. 이 세상의 삶도 지나고 보면 짧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 동안 사는 인생입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우리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사는가 하는 것도 참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라서 착하게 살고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서 좋은 일을 하면서 살고 겸손하게 살고 가난하게 살고 때로는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도 기적적으로 하고 사는 이런 것들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가 아니고 그것이 사도행전에서 가르친 하나님 나라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영원한 천국을 말하는 것이고 그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길은 오직 예수님을 나의 구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하나님 나라를 강조하다가 보면 이 땅에서 바르게 살고 착하게 살고 잘 사는 것을 강조하다가 보면 영원한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사람들의 관심사는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관심사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고 본향인 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좀 못살더라도 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 나그넷길임을 알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 천국을 향해서 가야 합니다.

 

  그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가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입니다. 바울이 하나님 나라에 관해서 즉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서 가르쳤다고 할 때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일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고 그 일을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고 승천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구원하실 구주로 이 세상에 오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형벌을 받으셨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을 위함이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영원한 천국을 마련하시고 우리를 데리러 재림하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본문 31절을 다시 한번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 즉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칠 때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부끄러울 것이 없는 복음입니다. 누가 반대를 한다고 해도 망설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고 너무나 확실한 것이고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시로써는 사람들이 전혀 모르고 반대가 많고 어떻게 생각하면 허무맹랑한 것이고 소수의 이단이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그 복음을 담대하게 전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특별히 유대인들의 반대는 극심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성전을 성전에서의 제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메시야가 오시면 이 세상의 왕이 되셔서 억압받고 있는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율법을 제사를 무시하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으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이 세상에서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가 아니고 영원한 하늘나라 천국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 천국 복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저항을 받습니다. 심지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에게까지 무시를 당합니다.

  여러분은 매주 복음을 들으시니까 잘 모르시겠지만 또 복음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들을 일이 없으니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겠지만 사실은 참 심각합니다.

 

  사탄은 교회가 시작된 이후로 수많은 이단들과 거짓 선생들을 교회에 침투시켜서 우리가 믿고 따르는 이 복음을 변질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별별 것들을 다 동원해서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되심을 믿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 인간의 생각을 하나님의 생각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하나님에 영광을 돌리기보다는 자신이 영광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 성경을 자기 마음대로 짜깁기해서 엉터리로 해석하는 사람, 성경을 자기의 이익의 도구로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 성경의 핵심인 복음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 영원한 천국보다도 이 세상의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이런저런 이단 거짓 선생들이 교회에 들어와서 성도들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거침이 없어야 합니다.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사람 주장 저 사람 주장 살펴볼 것도 없습니다. 이책 저책 읽어 볼 것도 없습니다. 오직 성경만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고 오직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것을 믿고 이 복음을 믿고 따르고 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동안 사도행전을 살펴보았습니다. 사도행전을 통해서 배운 하나님의 나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평생 잊지 말고 사시기 바랍니다.

 

  이 복음을 믿고 순종하는 일에 더 나아가서 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우리의 남은 생애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