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7. 광성교회 주일 낮 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막64)

  본문 : 막 13:24-27

  제목 : 그 때에 그 환난 후에.

 

  “24 그 때에 그 환난 후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25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26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27 또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제가 초등학교 때 혈액검사를 했는데 제 피가 AB형이었습니다. 군대에 가서도 군번줄에 있는 인식표에 혈액형이 AB형이었습니다. 나이 50이 넘도록 제 혈액형이 AB형으로 알고 살았습니다. AB형은 바보 아니면 천재라고 해서 제가 어디를 보이도 바보는 아닌 것 같아서 천재인 줄 알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50이 좀 넘어서 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했습니다. 의사가 피가 가끔 바뀌는 사람도 있고 하니 혈액검사 하는 김에 혈액형 검사도 한번 하라고 해서 혈액형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한 후에 의사가 말하기를 목사님 혈액형이 AB형이라고 하셨는데 검사해보니까 A형이 도망갔는지 B형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혈액형은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잘못 알고 살았습니다. 누군가가 잘못된 것을 알려 주어서 그랬든지 제가 잘못 알아들어서 그랬든지 아주 중요한 것을 잘못 알고 살았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참 아찔했습니다. 군 생활할 때 큰 부상으로 수혈을 받아야 했다면 이 잘못된 정보 때문에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사회 생활할 때도 교통사고나 이런저런 사고로 수혈을 받아야 했다면 낭패를 당했을 것입니다.

 

  요즘에야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의술들이 좋아서 정확하게 검사할 것이고 전산처리로 잘못 전달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잘못 알고 있었어도 수혈하기 전에 혈액형 검사는 기본적으로 하고 수혈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 소중한 시간에 허접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의 삶 속에 아주 중요한 것들이 처음 누군가에 의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믿음에 관한 것은 참 중요한 것인데 그 믿음이 무엇인지를 잘못 알고 있어서 영원한 생명까지 빼앗기는 일이 많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바로 앞 절의 말씀을 통해서 믿어야 할 것과 믿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라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바른 믿음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이라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심리적이고 종교적인 그런 믿음이 아니라 죄에서 구원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말씀드렸습니다. 그 바른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 누구를 그리스도로 믿어야 하는가? 어떤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믿는 것인가를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어야 하는가를 말씀드릴 것입니다. “그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로 믿고 따르던 그 예수님이 다시 오실 그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누구에겐가에 잘못 배워서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복 받고 잘 살려고 교회에 다닙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다시 오지 않으신다면 다시 오셔서 바른 믿음을 가진 자와 잘못된 믿음을 가진 자를 구별하지 않으신다면 이 세상에서 잘 살려고 노력하고 대강 적당히 믿고 대강 적당히 교회에 다니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믿음이란 이 세상은 죄로 인해서 고통받는 세상이고 언젠가는 멸망하고 말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서 시작합니다. 나 자신도 세상과 함께 멸망 당할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가 되면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바른 믿음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확실하게 구별하실 것입니다. 그때 바른 믿음을 가진 사람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가게 될 것이고 바른 믿음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영원한 지옥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 그 환난 후에가 오늘 설교 제목입니다. 우리가 바른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은 그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예수님이 재림하실 그때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잘 들으시고 우리가 가진 믿음이 얼마나 위대한 믿음인지 다시 한번 가슴에 되새기는 귀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1. 그 때에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본문 24, 25절에 그 때에 그 환난 후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그때가 세 번 등장합니다. 첫 번째 그때는 세상의 끝이 되면 일어날 현상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장면을 사람들이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예수님을 믿는 우리 성도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24절과 25절을 중심으로 세상이 끝날 때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살펴볼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그 종말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 종말도 끝이 있고 그 종말에는 아주 특별한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1) “그 환난 후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13장에는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예수님께 질문한 말세에 일어날 현상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종말은 예수님 다시 오실 때만 종말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고 그 일어나는 많은 환난이 다 종말의 시대를 산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많은 환난이 일어난 후에 드디어 종말의 끝이 오고 그 현상은 그동안 겪은 환난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환난 후라는 말씀에서 그 환난이라고 하신 것은 최후의 종말이 있기 전에 일어난 환난들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살펴보아서 잘 아시겠지만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당하는 환난입니다. 난리가 일어날 것이고,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지진과 기근이 있을 것이며 형제와 부모가 서로 대적하여 죽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 평화롭게 안전하게 살면 좋을 것인데 세상에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은 이 세상이 완전한 세상이 아니라 곧 무너지고 멸망 당할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우리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 당하는 환난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당하는 환난이 있다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성도들을 붙잡아서 공회에 넘겨줄 것이고 권력자들과 임금 앞에 서게 하고 매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당하는 환난도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그리스도라고 선지자라고 속이면서 거짓으로 유혹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서서 복음이 아닌 엉터리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선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차피 사탄의 종이고 멸망 당할 사람들이니까 고난도 당하고 서로 미워하고 싸우다가 지옥에 가면 되겠지만 왜 우리 성도들도 똑같은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우리 성도들이 사는 나라가 달라서 그 세상 나라에는 지진이 나고 기근이 들어도 우리나라는 지진도 안 나고 비도 때를 따라서 잘 오고 농사도 잘되게 해서 잘 살게 해 주시면 좋을 것인데 그들이나 우리나 다 고난을 당합니다.

 

  그런 가운데서라도 예수님 잘 믿고 교회에 충성하는 사람은 병도 안 걸리고 사고도 안 나고 어려움도 없이 서로 사랑하고 잘살게 해 주시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수천 년의 오랜 세월 동안 이런 고난을 당하는 종말의 시대를 주셨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런 고난의 세상이라도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기 때문에 지금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난으로 사고로 질병으로 배반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기 때문에 우리가 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고 영원한 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유혹을 물리치고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주변에 있는데도 바른 진리를 알고 바른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을 보면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2) 그 때에 일어날 현상들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때가 되면 해가 어두워진다고 했습니다. 달이 빛을 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린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지으신 것이 신묘 막측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심히 기묘하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우주는 더 기가 막히는 엄청난 지혜와 능력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때가 되면 이 기묘한 질서가 무너져버려서 엉망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이후에 인간의 범죄로 인해서 많은 부분이 원래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인간들이 편리 하자고 만든 여러 가지 기계에서 나오는 공해 때문에 얼마 가지 못해서 스스로 멸망하고 말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가 되면 그런 정도로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는 그런 세상이 되고 말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지구과학을 잘 모르니까 걱정도 하지 않고 살고 설마 이런 지구가 어떻게 멸망하겠느냐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참 위험한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아침이 되면 태양이 솟아오르고 밤이 되면 달이 떠오르고 겨울에는 좀 춥지만 여름이 오면 따뜻하고 땅을 밟고 서서 걸어가면 되고 어디든지 우리가 마실 공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당연한 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누군가가 기가 막히게 우주를 설계하고 그 질서를 유지하도록 해 주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구의 공전과 자전 태양과의 거리 중력을 정하는 지구의 크기 지구를 감싸고 있는 대기권이 하는 일 대기권 안에 있는 산소와 질소의 비율 어느 것 하나라도 조금만 변하면 지구는 우리가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정확하게 설계하시고 지으시고 유지하고 계시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여기 지구에 살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세상의 끝이 되면 이런 질서가 무너져서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인간들이 아무리 노력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모두가 힘을 합하여 뭉친다고 해도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주 만물을 설계하시고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아주 간단하게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런 종말의 현상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벧후 3: 10-13)

 

  표현은 다르지만 같은 말씀입니다.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녹아져 내린다는 것입니다. 누가 보아도 세상의 종말이 왔음을 알 수 있도록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예수님의 약속대로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게 될 것이고 그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멸망이요 절망이지만 우리들에게는 엄청난 기쁨이 될 것입니다.

 

  2. 그 때에 인자가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26절에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라고 했습니다.

 

  그 때에 인자, 즉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이 세상에 다시 오신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허무하게 무너져 내릴 때 모든 사람이 절망 가운데서 신음할 때 드디어 우리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고 했습니다.

 

  구름을 타고 오신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비웃습니다. 손오공의 소설에나 나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취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문자적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이야기입니다. 구약시대 사람들은 구름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심을 상징하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은 하나님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구름을 타실 수도 있습니다. 구름을 비행접시처럼 타고 오실 수도 있습니다.

 

  권능과 영광으로 오신다고 했습니다. 엄청난 능력으로 엄청나게 화려하고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처음 오실 때처럼 초라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시는 것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모습을 이미 가진 채로 다시 오신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오신다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1:7)

 

  각 사람의 눈이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것을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창으로 찔렀던 그 사람도 그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조롱하고 비웃고 십자가에 달리게 하라고 고함지르던 그 사람들도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재림하시는 모습을 다 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들뿐이겠습니까? 예수님을 몰랐던 수많은 사람들, 알면서도 믿지 않았던 그 수많은 사람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을 비웃고 조롱했던 그 수많은 사람들, 예수님을 믿다가도 세상 유혹에 넘어간 그 수많은 사람들이 다 각자의 눈으로 그 엄청난 장면을 보게 될 것입니다.

 

  땅 위에 살았던 모든 족속들이 그 장면을 보고 그로 말미암아 애곡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땅을 치며 애통해하고 슬피 울게 될 것입니다. 후회해도 소용없고 회개하고 뉘우쳐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돈도 권력도 명예도 수많은 선행도 그 고통에서 건져내지 못할 최후의 최종의 형벌입니다.

 

  3. 그 때에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모으리라.

 

  27절에 또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라고 했습니다.

 

  그 때에 이 우주의 질서가 흔들려서 멸망하게 될 때, 그 때에 예수님께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재림하시고 예수님을 믿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그 앞에서 가슴 치며 통곡할 그 때에,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따랐던 모든 사람은 그 슬픔 가운데 있지 아니하고 예수님의 그 영광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셔서 택하신 자들을 땅끝에서 하늘 끝까지 다니며 찾아서 불러 모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착한 자라거나 교회에 다니는 자라고 하거나 심지어 믿는 자라고 하지 않고 택한 자라고 말씀하고 있음을 봅니다.

 

  물론 택함을 받은 자라는 말씀 속에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 교회에 다니는 사람 선하게 산 사람이라는 말도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택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순간에 택하신 자들을 불러 모으신다고 말씀하신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원받을 사람의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조건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는가 버리셨는가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아무리 믿습니다. 믿습니다. 외치고 다녀도 아무리 교회 일에 충성을 다해도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이 아니면 구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동안 믿음이 중요하다. 바른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외친 것은 그 바른 믿음을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은 택함을 받은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택함을 받은 백성은 성령님께서 그에게 역사하시고 성령님께서 역사하실 때 제가 전하는 바른 복음을 들을 귀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출입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일마다 설교를 듣지만 설교를 통해서 선포되는 복음을 알아듣고 바른 믿음을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저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정말로 소중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복음의 말씀을 듣고도 변화되지 않고 엉뚱한 길로 가고 심지어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이제야 많이 깨닫습니다.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무리 잘해주고 아무리 좋은 말로 일러주어도 그 좋은 것을 버리고 떠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쌍한 사람인가를 깨닫습니다.

 

  한편으로 믿음이 좀 부족한 사람처럼 보여도 그저 겨우 교회만 왔다 갔다가 하는 사람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도 있음을 깨닫습니다. 비록 잘 깨닫지는 못해도 믿는 사람답게 살지는 못해도 비록 교회 뒷자리에서 서성인다고 해도 그가 아직 거기에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선택하신 특별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 때 거기 부름을 받고 모인 사람들은 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거기 모인 사람들은 다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고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아름답고 완전한 천국에서 영생 복락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 때 그 자리에서 다 다시 만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환난 후에 그때가 온다는 것을 기억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그때가 되면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이 질서를 잃고 떨어질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게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예수님께서 우리 택한 백성들을 불러 모아서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늘 준비하고 사시다가 주님 오실 때 기쁨으로 예수님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