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31.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막53)

  본문 : 막 12:28-34

  제목 :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28.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29.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30.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31.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32.서기관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이 참이니이다 33.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34.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하시니 그 후

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우리가 성경을 통하여 꼭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되시며 예수님이 오심으로 이제 율법이 아니라 복음이며, 행함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것을 알아애 합니다. 그 믿음을 가지고 믿음을 따라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이 천국 복음을 전파하자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좋아해야 하는 데 오히려 반대하기 시작합니다. 특별히 성경을 잘 알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제일인 사람이라고 자처하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이 복음을 거부하고 그동안 자신들이 했던 대로 율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오늘 본문에도 복음을 거부하고 율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유대인 중에 가장 대표되는 서기관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율법에서 말하는 가장 큰 계명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최고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예수님이 전하는 천국 복음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오늘 본문과 같은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참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서기관의 주장이나 예수님의 말씀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가장 큰 계명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이 큰 계명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일이니 이 큰 계명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일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면 정말로 소중한 것들을 놓치게 됩니다. 성경을 통하여 알아야 핵심 진리인 복음을 놓치게 됩니다.

 

  특별히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그리스도가 되시며 복음의 시작이라는 것을 주제로 기록한 마가복음을 복음이 아니라 그와 반대되는 율법으로 해석한다면 참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께서 그 서기관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을 알면 됐다, 이제 너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이다.라고 하셨으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그것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멀지 않고 좀 가까이 오긴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에 도달할 수가 없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멀지 않고 가깝다는 것은 참 다행한 일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차라리 멀리 있는 사람보다 더 불행한 사람입니다. 멀리 있었다면 포기할 수밖에 없고 억울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가까이 까지 왔으면서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그런 오해 속에서 하나님 나라에 가까이 오는 것만으로 끝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잘 이해하시고 하나님 나라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천국으로 완전히 들어오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본문 28절에서 31절에 “28.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29.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30.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31.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서기관 중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가를 질문하였습니다. 서기관은 성경을 필사하거나 율법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서기관을 율법 학자나 율법 교사라고 하였습니다.

 

  유대인 중에서 성경을 가장 잘 알고 구약성경의 율법이나 계명을 잘 안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서기관이 예수님께 와서 너무나 뻔한 질문을 하고 있음을 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은 계명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것임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질문을 한 다른 속셈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율법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천국 복음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다니시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하고 엉뚱한 대답을 하면 예수님을 하나님 편이 아니고 성경 말씀을 무시하는 이단으로 몰아서 내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것을 아시는 예수님께서 그냥 그와 논쟁을 회피하기 위해서 원론적인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그것도 성경을 인용하시면서 그가 원하는 답변을 시원하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가장 큰 계명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것임을 말씀해주셨습니다.

 

1) 성경의 최고 계명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유대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쉐마 본문에서 하나님 사랑은 최고의 계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쉐마 본문은 신명기 64절 이하의 말씀이 쉐마, 즉 들으라 라고 시작되기 때문에 쉐마 본문이라고 합니다. 이 쉐마 본문은 유대인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계명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6:4-5)라고 하신 말씀을 예수님께서 인용하여 가장 큰 계명이 하나님 사랑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웃 사랑은 쉐마 본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레위기 1918절에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라고 하신 말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인용하여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최고의 계명들을 기록한 십계명에서도 그것을 압축하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1계명에서 4계명은 하나님 사랑이며 5계명에서 10계명은 이웃 사랑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22:40)라고 하셨습니다.

 

2) 이 최고의 계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우리 모든 것은 주인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 방법에 있어서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라고 했습니다.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서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해서 최선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야 하는데 그것은 자기 자신과 같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여기 이웃이란 우리의 가까운 곳에서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인간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계명입니다. 성경에는 이런저런 교훈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지만 사실 그 교훈이나 계명들은 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가장 큰 계명이지만 완전하게 지킬 수 없는 계명임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 32-33절 말씀에 “32.서기관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이 참이니이다 33.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큰 계명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고 말씀하시자 그 말씀을 듣고 자기들이 말하는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생각하고 다행이라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말씀 뒤에 숨어 있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그들의 위선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서를 통하여 율법을 말씀하실 때 사실은 지금까지 그들이 율법을 정말로 율법의 정신을 따라 지키지 않고 겉으로 지키는 척만 하는 위선을 지적하셨습니다.

 

  오늘 본문과 연관된 예수님의 말씀 중 대표적인 것 하나만 말씀드리면 마태복음 521~22절 말씀입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것은 십계명의 중요한 계명입니다. 이 계명의 의도는 이웃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사람을 죽이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성질도 내고 욕도 하고 미워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것들도 다 살인과 같고 살인한 자들이 받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형제를 미워하고 욕하면서도 살인하지 않았다고 자랑하는 그들의 위선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2)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제사보다 낫다는 착각하고 있습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하나님 앞에 제물을 바쳐서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제물만 바치는 것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악을 행하면서 그 피 묻은 손으로 제물을 바치는 행위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5:23-24)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제사 드리는 일이고 제물을 바치는 일입니다. 그것이 율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죄를 짓는 사람들이 해야 할 가장 소중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율법을 잘 지키고 있다는 착각 때문에 자신들의 행위를 소중하게 여기고 죄 사함을 받는 제사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들이 선을 행하며 사는 의로운 사람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여러분도 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잘 실천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도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을 만한 최선을 다해서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천만다행입니다. 계속해서 노력하시고 하나님께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저의 생각이 아니라 복음을 바로 알고 전파한 사도바울의 견해이기도 합니다. 정확하게는 하나님께서 사도바울을 통하여 우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7:9-10)라고 했습니다.

 

  오늘 말씀과 연관해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계명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인 줄 몰랐을 때는 내가 살아 있었습니다. 의로운 사람인 줄 알았고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계명의 중심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인 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죽은 사람일 줄 알았습니다. 생명을 주기 위한 줄로 알았던 그 계명이 나에게 죽음을 가져다준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개혁주의 목회자 훈련원 세미나에서 그러나 우리는 복음으로 설교하자로마서 창으로 설교하기로 특강을 했습니다. 바른 복음으로 설교하기 위해서 로마서의 창으로 성경을 보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복음으로 설교하지 않고 로마서의 창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뜻과 다른 엉뚱한 것을 설교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 사람 이웃 사랑 얼마나 좋습니까? 이것 실천하면서 살자고 하는 것은 정말로 좋은 일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로마서의 창으로 이 본문을 보면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여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대충의 사랑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본문 34절에 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하시니 그 후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일 큰 계명이 무엇인 줄 알고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서기관에게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씀하면서도 불가능한 일임을 말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1) 우선은 그 가능성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것은 먼저 자신이 율법을 행하여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없는 흉악한 죄인임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것의 출발점은 먼저 율법을 알고 율법을 행함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가장 큰 계명이고 참 좋은 계명이라고 생각하고 대충 그렇게 산다면 그 계명 앞에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모든 것을 다하고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하나님을 제일로 사랑하려고 하면 그것은 불가능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대강 적당히 사랑하는 척만 하니까 자신의 연약함이나 죄를 깨닫지 못합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믿음의 시작인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됩니다.

 

2) 그것만 가지고는 구원에 이를 수 없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대강 적당히 이 세상에서 좀 행복하게 살려고 하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처럼 좋은 교훈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그 사랑을 인정받아서 의로운 사람이 되고 죄로 인한 지옥 형벌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이 세월을 따라서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많이 변질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때 서기관처럼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것이 마치 교회에 다니는 목적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착각하고 살다가 지옥에 갈 사람이 많습니다. 아무리 착하고 바르게 산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가 없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험한 세상을 사는 여러분과 달리 비교적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을 하는 목회자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의 모든 것을 다하여 그것도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죽을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하나님보다 돈을 가족을 더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래도 비교적 이웃 사랑을 많이 실천하면서 산 사람입니다. 항상 저보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생각하면서 살았고 작은 것이지만 나누려고 애를 쓴 사람입니다. 때로는 저는 못 먹어도 다른 사람은 먹이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가지고 내 주변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면서 살지 못했습니다. 아주 작은 것이나 나누었지 큰 것을 나누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이웃은 고사하고 내 가족에게도 풍족하게 나누어주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겉으로 하나님의 일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고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 속으로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어려운 사람에게 좋은 일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작은 일 몇 개 하고 그것을 자랑하는 위선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말씀 앞에서 이 계명을 그렇게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겸손하게 엎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우리 모든 것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되 마치 내 몸처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나의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도와주려고 애쓰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그렇게 살 수 없는 타락한 나 자신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나의 죄를 대신 지신 예수님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