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골로새서 1장 18~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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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
성도 여러분!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의 입을 통해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신앙고백을 들었습니다(마16:16). 베드로의 이 신앙고백은 가고 오는 모든 시대의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백할 신앙고백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베드로의 이 고백을 들으신 후에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약속하셨습니다(마16:18).
예수님의 이 약속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오순절 날 제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임하셨습니다. 이로 인해 예루살렘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이때로부터 신약의 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들을 중심으로 한 성도들은 복음을 들고 땅끝까지 나아갔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전 세계에 복음은 전파되었고, 복음이 전파된 곳마다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 성령께서 임하신 날을 기념하는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날은 유월절 전날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은 유월절 다음날입니다. 그리고 유월절 다음날로부터 시작해서 오십 일째 되는 날이 오순절입니다. 이날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리 추수를 마치고 그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며 지키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이날은 초실절, 맥추절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날에 성령께서 오셨고, 신약의 첫 열매인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신약교회는 이날을 중요하게 여기며, 기념하고 지키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광성교회가 이 땅에 세워진 날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교회(敎會 ; ἐκκλησία), 이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과 섭리를 통해서 이 땅에 세워진 하나님의 거룩한 기관입니다. 이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는 그 어떤 기관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기관입니다. 이 교회는 우리 주님의 것이며, 주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주님이 오실 때까지 존재하는 기관입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이 땅에 존재하는 거룩한 교회와 영원토록 함께하시고 친히 그 교회를 통치하십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교회의 위대함을 느껴보기를 원합니다. 본문 18절에서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라고 했습니다. 이는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자주 사용한 표현이기도 합니다(고전12:27, 엡1:22~23).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교회를 구성하는 모든 성도는 교회의 몸을 이루는 각 지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표현입니까? 아니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신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분이 우리의 머리가 되신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것입니까? 이 땅에 존재하는 교회가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러한 교회의 머리가 되심으로 교회를 영광스러운 존재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우리 교회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고 하는 것은 교회가 누릴 최고의 영광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심으로 교회가 누릴 영광스러움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어떤 존재이시며, 그분을 머리로 함으로 교회가 누리는 영광스러움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Ⅰ. 만물의 으뜸이신 예수 그리스도
본문 18절에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고 선언한 후, 그 예수 그리스도께 있는 두 가지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의 근본이시라는 것입니다.
여기의 “근본(根本 ; ἀρχή)”은 ‘시작, 처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표현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될 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자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함께하셨습니다. 그래서 만물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습니다, 만물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요1:3).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라는 것입니다.
여기의 “먼저 나신 자(πρωτοτόκος)”라는 표현은 본래 ‘성자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영원 발생하셨다’라고 하는 신학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관련된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물의 근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 가운데서 부활하셔서 신령한 육체를 가지셨습니다. 그리하여 장차 부활에 동참할 모든 성도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물의 근본이 되시고, 또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가 되신 것은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시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의 “으뜸(πρωτεύω)”은 ‘첫째 자리를 차지하다,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적 세계와 물적 세례에서 최고의 위치에 앉으셨음을 의미합니다.
성도 여러분!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우리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의 으뜸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이 근본이요, 그분이 부활 생명의 첫 열매입니다. 이토록 위대하신 분이 교회의 머리가 되시기 때문에 그분의 몸인 교회는 거룩한 기관이요, 영광스러운 기관일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는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존재하고, 그분의 명령에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를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우리의 머리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창조주요, 생명의 주이신 그분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존재입니까?
Ⅱ. 하나님의 충만이신 예수 그리스도
본문 19절에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라고 했습니다.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며 만물의 으뜸이 되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충만으로 거하게 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충만(充滿 ; πλήρωμα)”은 ‘채워진 것, 풍부’라는 뜻입니다. 마치 잠에 물이 가득하여 넘치기 직전처럼 부족함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표현이 하나님께 대하여 사용될 때는, 자기 백성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심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는 하나님의 풍성하심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충만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이는 당시 골로새 교회 안에 있는 이단들의 주장과 연관이 있습니다. 즉 예나 지금이나 이단들의 주장은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외에 무엇인가를 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행하고, 때로는 천사를 숭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문의 충만은 이러한 이단들의 잘못된 주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우리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우리의 죄를 대속하는 능력이 충만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역사가 충만합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데 다른 그 무엇도 더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율법을 잘 지켜도, 몸에 할례를 행해도 그것들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지 못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요14:6).
또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이 충만은 일시적인 것이 아닙니다. 언젠가 소모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는 영원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이 충만은 가고 오는 모든 세대의 죄인을 모두 구원하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모든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영원히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이름을 주지 않으셨습니다(행4:12). 그런데도 우리는 자꾸만 다른 것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예수로 만족하지 못하고, 내가 무엇인가를 행함으로, 더함으로 구원에 이르려고 합니다. 내 힘과 노력으로 만족에 이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불신앙의 소치입니다.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우리는 그 모든 것에 충만하신 하나님이 그 충만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게 하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이 믿음으로 내가 구원을 얻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 믿음 하나로 만족해야 합니다. 그 믿음으로 기뻐해야 합니다. 그 믿음으로 저 불신앙의 세상을 정복하고 승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충만이 거하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머리로 하는 교회, 그분의 몸으로서의 각 지체를 이루는 성도, 이것이 교화와 성도가 누리는 영광입니다.
Ⅲ. 화평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
본문 20절에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화평을 이루다(εἰρηνοποιέω)”라는 표현은 ‘평화’라는 명사와 ‘~이 되게 하다’라는 동사가 합해진 것으로 ‘평화를 만들다, 화평하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사역을 통해 하나님과 만물 사이에 평화를 이루셨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해 인간이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다스리는 모든 만물도 함께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마땅히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하는 만물이 죄 아래에 놓이게 되었고, 구속을 기다리며 탄식하는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롬8:22~23).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원수된 만물을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로 회복시키셨습니다. 이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신 그분이 피조물인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친히 오셨습니다. 그리고 흠과 죄가 전혀 없으신 그분이 죄의 결과인 죽음을 통해 속죄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친히 새우신 원리 때문이었습니다. 레위기 17장 11절에서 하나님은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기자는 이 말씀을 인용해서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수많은 짐승의 제단에 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피는 사람의 죄를 완전히 제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죄를 생각할 때마다 반복해서 짐승의 피를 흘려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완전한 속죄를 이루었습니다. 그 피는 단번의 제사를 통해서 뿌려졌지만, 그 효력은 영원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죄 사함과 하나님과의 화평을 위한 피 뿌림의 제사가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 십자가 사역과 그 결과인 화평을 이루심에 대해 기뻐하셨습니다. 비록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고 하는 엄청난 희생이 지불 되었지만, 그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로 말미암아 만물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음에 대해서 기뻐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비록 죄를 범한 인류와 그로 인해 타락한 만물일지라도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기쁨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대속 사역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서 예수님은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눅15:4).
성도 여러분!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친히 십자가를 통해서 죄인이었던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 관계에 있었던 우리는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의 뿌림을 받음으로 인해 우리의 죄가 덮여졌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우리의 죄가 죄로 드러나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죄인이 아닌 의인으로 보십니다. 우리에게 죄의 결과인 영원한 형벌이 아닌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에게 채워주십니다.
오늘도 죄인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유일한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입니다. 그리고 이 소식이 복음입니다. 오늘 교회가 세상에 이 복음을 선포하고 전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구원의 길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우리, 우리를 불러 구원하시고 교회를 이루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를 몸인 교회의 각 지체로 삼으시고 친히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위대한 사역을 온 세상에 전파하는 사명을 받은 교회, 그 사명을 통해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 이것이 바로 교회가 누리는 영광입니다.
사랑하는 광성의 성도 여러분!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를 위한 존재, 그리스도를 따르는 존재,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존재입니다.
우리 광성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 광성교회의 유일한 주인이십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따라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세상에 자랑해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만을 세상에 선포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교회의 참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원하기를 우리 광성의 성도들이 우리 교회의 이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정체성을 굳게 붙잡고 우리 교회를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워가는 일에 힘써 동참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그날에 주님과 함께 영원한 영광을 누리는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