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30.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27)
본문 : 롬 11:36
제목 :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금년 한해동안 주일 낮에 로마서 강해 설교를 들으셨습니다. 오늘은 교리편의 마지막인 11장 36절의 마지막 설교를 들으실 차례입니다. 하나님께서 로마서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교리의 핵심은 "이신칭의"의 교리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고 하신 말씀이 로마서의 핵심적인 교리입니다.

로마서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위대한 은혜와 무한하신 자비하심을 이해하게 하고 그 은혜와 자비가 조건 없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선포함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성도들에게 힘과 용기를 가지게 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의 로마의 형편은 타락할 대로 타락한 죄악의 세상이었습니다
쾌락주의가 만연해 있었고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겉잡을 수 없는 타락한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타락한 도시를 향한 바울의 설교는 로마의 패망을 막지는 못했지만 그 수명을 연장했고 그 속에 있는 성도들이 힘을 얻어서 기독교의 공동체를 더욱 발전시키고 부흥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진리선포가 개인주의 쾌락주의의 극치를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뉘우침을 주는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흐른 후 16세기에 이르러서도 이 로마서의 교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음을 우리가 압니다. 16세기의 로마 카톨릭교회는 타락할 대로 타락한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송두리째 썩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죄악의 시궁창이가 된 사회환경을 어떻게 치료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공의회들을 열어 보기도 하고 내부적인 숙청을 감행해 보기도 하고 수도원을 세워서 성직자들로 하여금 경건한 생활을 훈련시켜 보기도 하고 별별 일들을 다 해 보았지만 썩어 가는 그 교회를 정화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몇몇 개혁자들이 로마서에 있는 이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의 주권의 진리 하나님의 은혜의 진리를 선포함으로서 종교개혁을 일으켜서 썩어져 가는 교회를 구해 내었던 것입니다.
자기 중심으로 철저하게 타락한 세상을 정화시키는 힘은 오직 하나님 중심의 하나님절대주권 하나님 은혜의 선포라는 것입니다
인간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할 때 그 사회는 바른 사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을 때 그 교회는 바른 교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1세기 타락하고 부패한 로마시대를 방불케 하는 자기 중심의 타락한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개신교도 16세기의 타락한 로마카톨릭교회의 습성을 많이 닮아 가고 있는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 로마서의 진리의 말씀을 우리가 들어야 합니다
교회마다 이 로마서의 말씀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의 사상이, 하나님 절대주권의 사상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 오직 하나님의 말씀, 오직 하나님의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이라는 이 하나님 중심의 진리가 선포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길만이 이 썩어져 가는 세상을 구원하는 길이며 그 길만이 이 부패해 가는 교회를 정화시킬 수 있는 힘입니다.
그 길만이 교만 방자해서 날뛰고 있는 이 세상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길입니다.

오늘 본문의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라고 하신 이 말씀은 16세기 종교개혁자들에게 가장 널리 인용되던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을 종교개혁자들은 라틴어로 "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라고 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로마서에 있는 말씀을 통해서 깨달은 진리들이 이 한 마디로 집약이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종교개혁자들이 "솔리 데오 글로리아"와 함께 가장 핵심적으로 외쳤던 몇 가지 진리들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 진리의 말씀들이 결국은 결론적으로 솔리 데오 글로리아 라고 외칠 수 있게 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잘 들으시고 마지막 가는 2001년의 이 해에 여러분의 가슴속에 "솔리 데오 글로리아",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이라는 이 구호가 영원히 새겨지시기를 축원합니다.

1.오직 성경(솔라 스크립투라, sola Scriptura)
종교개혁자들은 "오직(솔루스, solus)이라는 말을 좋아했습니다. 그 중에 첫 번째 말은 오직 성경으로라는 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 중심의 사상이 제일이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일이라고 한다면 하나님 말씀이 제일이어야 하고 오직 이 하나님의 말씀만을 중심으로 살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인류가 타락한 원인은 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두고 사탄의 말을 따라 간데 있습니다. 종교가 타락을 한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두고 인간의 말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타락한 인생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성경"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입니다. 

1.우리는 이 하나님의 말씀이 변질되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역사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성경을 변질 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고 어떤 것은 잘못 기록이 된 것 같고 어떤 말씀은 엉터리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흠집을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알량한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나님의 말씀이 잘못된 것이라고 유식한 척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자기들이 신앙인인척 위장을 하고 유식한 척 폼을 잡아도 그들은 사탄의 앞잡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성경에는 다소 모순되는 듯이 보이는 말씀도 있습니다. 또 다소 이해하기가 힘든 말씀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말씀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씀들이요 아주 하나의 진리를 향해 잘 정리되어 있는 말씀들입니다.

시험을 볼 때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어려운 문제 붙들고 한 시간 내내 보내다가 다른 쉬운 문제도 하나도 못 풀고 나옵니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요령이 있는 아이는 먼저 쉬운 문제부터 다 풀고 어려운 문제는 시간이 나는 대로 풉니다. 그러다 못 풀면 그만이고 그렇습니다.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 본문 붙잡고 씨름을 하다가 세월 다 보냅니다. 쉽고 이해가 잘 되고 이주 좋은 진리의 말씀들이 부지기수로 있는데도 말입니다.

2.우리는 이 하나님의 말씀이 잘 못 해석되어 오용되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경말씀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에게 유리한대로 해석을 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만이 유일하게 성경을 바르게 해석을 했다고 나팔을 불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경은 전통적으로 객관적으로 해석이 되어야 합니다. 이 지구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해석을 했던 그 전통적인 방법을 따르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방법을 사용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해석이 되어진다면 기독교는 천 갈래 만 갈래가 되고 무엇이 진리인지 알 수 없는 혼란에 빠지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디 산속에서 기도하다가 나만 참된 진리를 깨달았다라고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백 퍼센트 이단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3.우리는 이 하나님 말씀 외에 어떤 것도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그 무엇도 하나님의 말씀을 능가하거나 하나님 말씀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습니다. 로마 카톨릭이 부패하게 된 원인은 교황의 말을 성경보다 더 권위 있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하나님을 섬긴다는 사람이 자기 말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귀중하게 여기라고 가르쳤다면 이것은 스스로가 모순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능가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교황의 말도 교회의 전승도 교회의 의결도 성경 말씀을 능가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암시나 개인적인 환상이나 주관적인 감정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능가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직 성경, 솔라 스크립투라 오직 성경 중심의 이 사상이 여러분의 가슴에 깊이 간직되시기를 바랍니다.

2.오직 믿음(솔라 피데, sola fide) 
로마서의 주제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라고 하신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의롭게 되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우리가 구원을 받아 새 생명을 가지게 되고 구원을 받는 것은 우리의 고행이나 우리의 선행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말을 잘 믿지 않습니다. 그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고 의인이 되려면 뭔가 좋은 세상에 가려고 하면 착한 일을 많이 하고 덕을 많이 쌓아야 되는 것이지 믿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냐 그것은 잘 못됐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불교나 유교 사상에 젖어 오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불교의 사상이 유교의 사상이 무당신앙의 사상이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에 종교를 통해 구원을 받는 길은 다 그렇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말씀에 의하면 인간 스스로는 도저히 그런 경지에 오를 고행이나 선행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그 믿음에 의해서만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생각할 때 그 방법이 아니면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 깊이 생각을 한다면 에덴 동산에서 인간의 타락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한 그 불신 때문이었기에 믿음을 강조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믿는 일이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록해 두신 성경 말씀을 미든 것이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그 말씀에 의한 진리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고 했으니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믿음이 우리를 의롭게 하고 우리를 거듭나게 하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우리를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3.오직 은혜(솔라 그라티아, sola gratia)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구원을 받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공의를 가지고 죄인인 우리를 재판하여 벌을 주고 영원한 형벌을 내릴 의무 밖에는 없으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렇게 믿음을 가지게 되고 구원을 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이 사상을 가슴 깊이 간직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상은 우리의 삶에 큰 위로와 함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인지라 남의 손에 떡이 커 보이고 남이 받은 복이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께 원망을 할 때도 있고 불평을 늘어놓을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 나에게는 왜 물질의 복을 주시지 않습니까. 하나님 왜 나에게는 가정의 행복을 주시지 않습니까. 하나님 나에게는 왜 자녀의 복을 주시지 않습니까라고 원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이 말씀을 생각하면 그런 원망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이 땅에 사람으로 태어난 것만 해도 하나님의 은혜요.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영원한 세상을 소망하고 살 수 있는 것이 너무나 큰 하나님의 은혜인데 그것만도 너무나 감지덕지한 것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저는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 어떤 아이는 무슨 선물을 주려고 하면 "목사님 저는 왜 안 줘요 저는 왜 빨간색으로 주는 거예요 왜 나는 작게 주줍니까..."라고 불평부터 합니다. 그럴 땐 참 얄밉습니다. 이 자식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 그리고 가만이 있으면 공평하게 줄 것인데 미리 불평을 하고 아 이 녀석 줬던 것 마져 빼앗아 버릴까 보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서 불평하고 원망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 아이 보다 나을 것이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것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받을 만한 자격이 조금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의 선물이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이 말씀을 꼭 가슴 깊이 기억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이라는 이 말씀을 늘 기억하면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태조왕건이라는 연속사극을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서 흥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일전에 보니까 유근필이라는 장군이 있는데 이 장군의 북쪽의 오랑캐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 유근필 장군이 왕을 모시고 가는데 그 오랑캐들이 나타나서 자기들이 추장으로 모시던 유근필을 만나자 그만 그 왕이 있는 자리에서 유근필 장군 만세를 불렀습니다.

만세라는 것은 왕에게만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왕만이 만세수를 누리라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랑캐들이 무식해서 앙 앞에서 유근필 장군 만세를 불렀으니 신하들이 가만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 때문에 아무리 공을 많이 세운 유근필 장군이었지만 관직을 삭 탈당하고 귀양을 가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만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유근필장군 만세를 부르고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존경하는 목사님께 스승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목사님 때문에 장로님 때문에 권사님 집사님 때문에 교회를 와서는 안됩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교회에 오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 누구도 영광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오직 하나님만 영광을 받아야 합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서는 안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이 말씀을 외칩시다
오직 성경, 솔라 스크립투라
오직 믿음, 솔라 피데
오직 은혜, 솔라 그라티아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솔리 데오 글로리아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