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무엇인가?
요한복음 5장 39절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종교들에는 나름대로의 경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경전 속에는 자신들의 사상이나, 자신들이 주장하는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내용들은 인간의 사색과 경험의 산물들입니다. 오랜 시간을 흐르면서 사람들이 경험한 내용과 스스로 깨닫게 된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경전들 가운데 아주 특별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성경(聖經;Bible)」입니다. 이 성경은 다른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경전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성경은 인간의 사색이나 경험의 산
물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인간의 생각이나 경험으로는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이 성경은 아주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기록된 책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기독교에서는 이 성경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성경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성경을 통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이 성경을 통해서 우리 인생의 참된 목적이 무엇인지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기독교회가 다함께 지키는 「성서주일(The Bible Sunday)」입니다. 이 성서 주일은 성도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기준이 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직접 영감으로 주신 계시인 성경의 본질을 다시금 각성하고 이에 대한 성도의 이해와 자세를 새로이 하기 위한 절기이다.
우리나라의 성서주일은 매년 12월 둘째 주일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성서주일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정확한 시기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세 이전부터 대강절 둘째 주일을 성서주일로 지켜왔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또한 말씀의 실체요 핵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대강절의 중간에 이 절기를 지켜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성서주일이 본격적으로 지켜지게 된 것은 1904년 3월 6일 영국의 성서공회가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성서의 중요성을 고취시키고자 세계 각국의 성도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질 때부터입니다. 그 후 미국의 성서공회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1915년 12월 5일을 성서주일로 지킬 것을 전국 교회에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16년에는 창립 100주년 행사로 세계 각국의 성경을 전시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성경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이 되고 보급이 되도록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교회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성경을 생각하고, 그 성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동시에, 이 성경을 더욱 사랑하여 읽고 연구할 목적으로 1954년부터 12월 둘째 주일을 성서주일로 정해 지켜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서주일을 맞이하면서 과연 성경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성경에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토록 중요한 것이고, 성경이 무엇이기에 우리는 그 성경에 집착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실 「기독교는 책의 종교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기독교는 그 신앙과 생활의 기준을, 언제나 변할 수 있고 또 오류가 있을 수 있는 인간의 의지와 지식이 개입된 그 무엇이 아니라, 그 기원과 본질상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계시로서 절대 불변하는 하나님의 객관적 계시인 성경으로만 삼고 있음을 가리킨 말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 66권은 구약성경 39권과 신약성경 27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성경은 약 40여명의 저자들이 약 1,500년 동안에 기록한 책입니다. 그 저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적도 없었고, 그들이 한 번도 서로의 의견을 나눈 일도 없지만, 성경의 내용은 정확한 통일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목적이 오직 하나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성경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불가사의한 것이요, 오직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책입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는 『성경이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상고하면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또한 그 성경 속에 담긴 하나님의 위대하심 계획과 목적이 무엇인지도 함께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이 시간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심으로 깨닫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Ⅰ.특별계시로서의 성경-계시성(啓示性)
여기의 ‘계시(啓示;Revelation)’란 본래 정체를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즉 무엇인가에 의해서 감추어져 있었던 것을 벗겨내고 그 실체를 공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우리 기독교의 입장에서 이 계시라는 단어를 정의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람들에게 나타내신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신비에 가려진 자신의 진리를 사람들로 하여금 알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계시에는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첫째는 일반계시 또는 자연계시라고 하는 방법인데, 이는 자연의 모든 현상을 통하여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는 방법입니다. 시편 19편 1절에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즉 우리의 눈에 보이는 우주 만물이 하나님의 영광스러움과 전능하심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일반계시는 인간의 구원에 관한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둘째는 특별계시인데, 이는 초자연계시 또는 구원계시라고 하는 방법입니다. 이 특별계시가 필요하게 된 것은 일반계시의 한계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일반계시를 통해서 사람들이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한 삶을 우리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은 이제 창조물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진리를 일고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실존(죄인)을 바로 알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아 구원을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 특별계시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특별계시를 주신 방법은 시대를 따라서 점진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창조 이후 족장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담에게(창3:9), 노아에게(창6:13), 아브라함에게(창12:1) 직접 찾아오셨고 말씀하셨습니다. 족장시대 이후 출애굽의 시대에 하나님은 꿈이나 이상, 이적으로 나타나셨습니다(출4:8, 출7-14장, 단1;17 등). 하지만 이러한 이적은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해 동원된 것들입니다. 가나안 정착 이후에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한 예언으로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을 통하여 선민 이스라엘을 향한 당신의 뜻을 전달하도록 하셨습니다(삼상3:10, 사6:8, 겔2:1 등).
결국 이 특별계시는 오직 자기 백성에게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가운데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특별계시를 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특별계시의 중심은 하나님의 구원사역입니다. 그러므로 특별계시는 곧 구원계시인 것입니다(고후4:6, 벧후1;11-12).
그런데 하나님의 이 구원의 계시가 가장 구체화되어 표현된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이 성경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모든 계획에 대해서 명확하게 드러내 주는 책인 것입니다. 즉 이 성경은 구원에 관한 유일무이한 법칙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 3장 15절에서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성경이 가르치는 구원의 계시 가운데 가장 중심적인 내용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즉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기 백성을 구원코자 하시는 계획을 밝히 드러내 주는 책인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라고 했고, 1장 14절에서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매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이는 말씀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자 하나님이시면서도 친히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은 친히 말씀과 삶을 통해서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요14:9). 그분은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친히 주셨을 뿐만 아니라, 친히 그 뜻을 완성하신 계시 자체였습니다. 요한일서 1장 1-2절에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 이 생명이 나타내신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거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바 된 자니라”라고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특별계시는 성경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경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책임을 부인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즉 구약성경은 장차 오셔서 인류의 구속을 이루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책이요, 신약은 구약의 예언을 따라서 세상에 오셔서 구속사역을 완수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다시 오셔서 구속사역의 결과를 심판하실 것에 관한 책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5장 39절에서 예수님은 직접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라고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성경 어느 곳에서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어느 곳에서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어느 부분을 보든지 그곳에서 죄인을 위해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만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Ⅱ.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권위성(權威性)
우리는 “성경은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며(the spoken word), 또한 하나님 자신의 기록이다(the written word).”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경이라는 책을 주셨는데 그 책은 하나님 자신의 말씀이요, 하나님 자신이 저자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성경에는 “하나님이 가라사대”(창1:3),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슥1:4), “여호와의 말이니라”(렘1:19), “내 입에서 나가는 말”(사55:11) 등 성경이 하나님 자신의 말씀임을 증거하고 있는 구절이 2,500여회 이상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성경이라고 하는 책을 주셨을까요?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기 위함입니다.
이사야 30장 8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제 가서 백성 앞에서 서판에 기록하며 책에 써서 후세에 영영히 있게 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자기 백성들에게 직접 말씀으로 당신의 뜻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러한 말씀으로의 나타내심은 여러 가지의 제한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입을 통하여 말씀을 전달하는 것은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망각되거나 변질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기록이라고 하는 매체를 통하여 당신의 뜻을 보존하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최초의 성문화된 말씀은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신 두 돌판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계속적으로 당신의 말씀을 성문화시켰습니다. 이제 그 말씀은 세월의 흐름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우리의 곁에 함께 있게 된 것입니다.
둘째는 계시의 완전한 전달을 위함입니다.
요한계시록 1장 9절에서 주님은 요한에게 “그러므로 네 본 것과 이제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성경이 기록으로 남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당신의 백성들을 향하여 계속적으로 계시를 주셔야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기록으로 남겨짐으로 하나님의 구원 계시는 종결될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구원과 관련된 하나님의 계시는 완결되었고 더 이상의 계시는 필요치 않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에 기록된 계시만으로도 충분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단순히 옛날에 발생한 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성경 안에서 계속 살아있고, 그것이 주어질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빛과 생명과 거룩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즉 성경은 영원한 현재형인 것입니다.
셋째는 성도의 신앙과 행위에 변함이 없는 법칙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 16-17절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성경을 통해 기록으로 주셨습니다. 즉 성경에는 우리가 믿어 영생에 이르는 길과 지켜 행함으로 하나님이 기준에 도달하도록 하는 모든 원칙이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성경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성경의 말씀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성경의 말씀 가운데 드러나 있는 하나님의 뜻을 을 묵상해야 합니다. 성경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그것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에 부끄러움이 없는 자녀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Ⅲ.영감된 말씀으로서의 성경-영감성(靈感性)
디모데후서 3장 16절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라고 했습니다. 또한 베드로후서 1장 21절에서는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본래 ‘영감(靈感;inspiration)’이란 하나님의 영이 안으로 들어옴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성경 말씀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 성경 기록자들의 안으로 들어와 저들을 감동함으로 저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지만 성령의 글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의 영감은 크게 두 가지의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는 영감의 성질로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기록자들을 어떻게 감동시키셨고 사용하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영감의 범위로 성경의 내용에 있어서 어디까지 감동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먼저 성경의 기록자에 관한 영감에서 하나님께서는 기록자들을 기계적으로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기계적 영감설). 그렇다고 해서 성경의 기록자들이 자유로운 통찰력으로 가지고 기록하도록 하지도 않으셨습니다(동력적 영감설). 만약 이렇게 되면 성경은 철저히 인간적인 산물이 될 수밖에 없고, 하나의 문학작품에 불과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기록자들을 유기적인 방법으로 인도하셨습니다(유기적 영감설).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기록자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기질, 은사와 재능, 저들의 학문과 교육, 저들의 문화와 사상 등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인간의 생각대로 사용하도록 허용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들 위에 성령으로 충만하게 입히셨습니다. 그리하여 저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조화롭게 작용하도록 주장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들이 성경을 기록하는 동안 죄의 성품을 억누르시고, 저들이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고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경 속에는 기록자가 살던 그 시대의 특징이나 상황들이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음으로 우리에게 더 풍성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영감의 범위입니다. 이는 성경 본문의 내용 중 어디까지를 감동하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먼저 잘못된 견해로서 부분영감과 사상영감이 있습니다. 이 중 부분영감은 성경의 일부만이 영감되었다고 하는 것으로 이는 성경 가운데 초자연적인 역사를 부인하는 견해입니다. 하지만 이 이론은 성경을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결과를 낳고 맙니다. 또한 사상영감은 기록자들의 사상은 하나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지만, 그 기록의 내용에 있어서는 기록자들의 지유에 맡기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사상이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이론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지 않는 결과는 하고 맙니다.
결국 성경은 하나님께서 완전하게 영감하셨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가리켜 ‘완전축자영감설’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모든 부분, 심지어는 글자 한 자까지도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필요한 증거는 성경 가운데서 수없이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구약의 오경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라는 표현이 거의 공식화되어 있을 정도로 그 모든 말씀이 하나님 자신의 말씀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약의 선지자들은 자신이 여호와의 말씀을 전달하는 자라는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여호와께서 가라사대”라는 표현을 끊임없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사야는 자신이 기록한 책을 가리켜 “여호와의 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사34:16). 신약에 와서 사도들은 구약성경의 말씀들과 자기들이 선포한 복음을 가리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성경은 하나님 자신의 산물입니다. 결코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자기 백성들에게 정확하게 나타내시기 위해서 필요한 사람들을 선택하셨고 그들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저들이 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자유를 따르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바르게 기록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그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요, 오늘도 그 말씀이 정확하게 성취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손에 성경이 오기까지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진행하심이 있었습니다. 또한 수많은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의 땀과 눈물과 피가 함께했습니다. 또한 이 성경이 바로 우리를 구원했고, 오늘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지표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더욱 더 성경을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성경의 말씀을 더욱 더 가까이 하며 그 말씀에 나 자신이 사로잡힌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성경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라야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를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요14:21).
원하기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더욱 더 성경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