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1.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막54)

  본문 : 막 12:35-37

  제목 :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라.

 

  “35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새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 36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친히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니라 37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라

 

  저는 일평생을 비교적 가난하고 힘없는 약자로 살고 그런 약자들 편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돈 있고 권세가 있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그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가에 귀를 기울이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힘 있고 돈 있는 사람이 잘했어라고 하고 합격이라고 하면 그로 인해서 이익도 생기고 사는 게 조금 편해지기도 하지만 안돼, 불합격이라고 하면 또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약자들이 사는 세상입니다.

 

  그나마 나이가 들고 은퇴를 하고 나니까 힘없고 돈 없는 것이 더욱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혹 저를 잘 아는 사람들이 와서 목사님 그래도 목사님은 참 좋은 사람이고 바른 삶을 사셨다고 말 한마디만 해주면 그것이 참 감격스럽고 힘이 됩니다.

 

  제가 신세 한탄이나 하려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라라고 했는데 이 예수님의 말씀을 즐겁게 듣는 사람들이 힘없고 가난한 약자들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예수님 당시에도 힘 있는 사람과 힘없는 사람들이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서기관을 비롯한 제사장 장로 등의 유대교 지도자들은 힘 있는 사람이었고 그 힘을 이용해서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반면에 일반 사람들은 로마의 지배를 받으면서 유대교 지도자들에게도 압박을 당하면서 이중적인 고통을 겪으면서 비참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도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참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약자라고 가난한 사람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편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해결해줄 수 없는 그들의 어려운 문제가 다 해결이 되는 귀한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되시고 이 세상의 악한 세력들을 다 멸망시키시고 우리를 이런 연역함에서 구원해주실 분이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을 마치고 천국 문 앞에서 예수님을 만날 때를 생각합니다. 만약에 예수님께서 세상 사람들처럼 돈 있고 힘 있고 똑똑하고 바르게 살고 좋은 일 많이 한 사람만 우대하고, 연약해서 인간의 도리도 잘하지 못한 우리를 차별하셔서 불합격이라고 하신다면 얼마나 절망적일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그런 연약함을 보지 않으시고 오히려 연약한 우리를 우대하시고 우리가 무엇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따지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있는 믿음을 보시고 우리가 흉악한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의지하는 그 믿음을 보시고 우리를 반겨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소식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복된 소식입니다. 이 복된 소식인 복음이 우리가 듣는 가장 즐거운 말씀입니다. 오늘 설교 말씀이 여러분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복된 소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

 

  본문 35절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새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자주 가르치셨습니다. 그 대상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아니라 성전을 찾아온 일반 대중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가르치시면서 대답하여 이르시되라고 하셨습니다. 누가 질문해서 그 질문에 대답하셨다기보다는 그냥 예수님께서 자신에 대해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1) 메시야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다는 것은 성경의 예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주제는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서기관을 비롯한 유대교 지도자들은 성경을 통하여 그들을 구원할 그리스도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 왕조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특별히 세우신 왕조입니다. 그 다윗 왕조가 영원할 것이요 그 다윗 왕조를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다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여기저기 그런 예언의 말씀들이 많이 있지만, 대표로 시편 893~4절 말씀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내가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왕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하셨나이다 (셀라)”라고 했습니다.

 

  이런 말씀들을 통해서 유대인들은 메시야가 오시면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2) 서기관들의 잘못된 이해를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구약 성경에도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다고 말씀하셨고 서기관들을 비롯한 유대교 지도자들도 그 성경 말씀대로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게 인정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이 잘못된 것처럼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그런 생각에 미처 알지 못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음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성경의 문자 그대로만 생각했습니다. 다윗 왕가의 후손 중에서 아주 특출한 인물이 태어나서 왕위를 잇고 어려움에 처한 백성들을 구원해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메시야가 한 인간으로 태어날 것에 중점을 두고 생각했고 그런 특별한 사람이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메시야가 한 인간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지 못했습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 인간을 통해서 잉태되신 것이 아니라 성령님으로 잉태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1:18)

 

  마가복음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즉 하나님이심을 마가복음의 주제로 그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이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태초부터 계셨던 하나님이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1:1)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14)

 

  이런 말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서기관들은 그리스도를 육신적인 다윗의 자손으로만 알고 있느냐고 예수님께서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서기관을 비롯한 유대교 지도자들이 그 중요한 사실을 부인하고 끝까지 그리스도가 한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보이는 자기들의 이익을 생각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유대교라는 종교를 이용해서 권력을 휘두르고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여 백성들을 억압하고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제물을 바칠 것을 강요하면서 자기들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런 제사를 폐지하고 성전을 없애고 새로운 사람들을 통하여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세우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방해하려고 했습니다.

 

  또 하나는 그들이 사탄의 계략에 이용당했기 때문입니다.

  칼빈은 오늘 본문을 주석하면서 서기관들이 이렇게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그저 한 사람임을 강조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처음부터 하나님과 인간의 참 중보자가 아닌 거짓된 그리스도를 내세우려고 갖은 수단을 써오고 있는 터다라고 했습니다.

 

  사탄이 유대인들이 성경을 통해서 알고 있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부인할 수는 없었지만, 그리스도를 그저 한 인간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방해하고 엉뚱한 길로 가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탄의 전술을 모르고 속아 넘어가서 그리스도를 한 인간으로만 생각하게 하고 영원한 생명으로의 구원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좀 더 잘 살게 해주는 그리스도로 생각하게 했던 것입니다.

 

3) 오늘날도 그런 서기관의 견해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사탄의 세력이 강하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사탄이 옛날처럼 무서운 귀신이 되어 나타나거나 도깨비가 되어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주 교묘하게 타락한 인간의 마음에 숨어들어서 구원에 이르는 복음을 알지 못하게 방해하여 그 소중한 바른 믿음을 가지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 기독교에는 아주 독특한 교리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교리는 성경에서 특별히 복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사탄이 기독교인 모두가 알고 있는 성경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 성경에서 나온 교리를 조금씩 다르게 해석하게 해서 결국은 엉뚱한 데로 가게 만들고 복음을 믿는 믿음을 통한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합니다.

 

  하나님 중심에서 그 축을 인간중심으로 바꿉니다.

  성경은 철저하게 모든 일을 하나님 중심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탄은 그 축을 인간중심에 맞춥니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인간이 이해해야 하고 인간이 행복해야 하고 구원도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그런 사탄의 사주에 놀아난 사람은 구원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자신의 행위로 자신의 공로로 자신의 선행으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보잘것없는 작은 선행 하나 하고 엄청난 일을 한 것처럼 착각하고 자랑합니다.

 

  이런 사탄의 전술로 교회 내에 자신을 자랑하는 이단 교주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보다는 인간 자신을 따르는 것을 중요하게 가르치는 이단 교주가 많이 생겼습니다.

 

  이단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포장하고 인기인이 되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고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자랑하는 교만한 지도자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인 천국에서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로 향하게 만듭니다.

  물론 우리 성도들도 이 세상에서 좀 더 바르게 살고 좀 더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이 세상의 축복 이 세상의 행복을 강조하다가 보면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사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 세상에서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나님을 떠나기도 합니다. 그것이 사탄이 역사하는 바이고 사탄이 역사하는 목적입니다.

 

  돈을 좋아하는 지도자가 등장하고 직업적인 종교인 지도자가 나타납니다.

  미가서 3장에는 이런 거짓 선지자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이런 선지자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어둠을 만나리니 점 치지 못하리라 하셨나니 이 선지자 위에는 해가 져서 낮이 캄캄할 것이라”(3:5-6)

 

  예수님께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5:3)라고 말씀하셨고 사도바울이 목회하는 디모데에게 주신 말씀에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라고 하셨습니다.

 

  돈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고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목회자가 돈을 좋아하고 그래서 돈을 많이 내는 사람을 칭찬하다가 보면 하나님의 뜻을 보는 눈이 흐려져서 진리의 말씀을 알지 못하게 되고 믿음에서 떠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친히 말하되

 

  본문 36~37상반절에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친히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니라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1) 그리스도는 다윗의 후손이 아니라 다윗이 주님으로 부른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단순히 사람으로 오신 그리스도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설명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으로서 하실 일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가 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시편 1101절 말씀을 인용하여 설명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110:1)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라고 한 것은 다윗을 말합니다. 다윗이 메시야를 내 주께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다윗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성령에 감동되어말했다고 했습니다. 성경은 모두 다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기록한 책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말도 있지만 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라고 했지만, 시편에서는 좀 더 자세하게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라고 했습니다. 앞에 나오는 주는 여호와(יְהוָה) 하나님 즉 성부 하나님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뒤에 나오는 주는 아돈(אָדוֹן) , 주님, 주인, 소유주 주인님입니다.

 

  주님이라고 표현된 아돈도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대신 쓸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구원의 주님이신 예수님을 가리킬 때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기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심을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인님이라고 불렀는데 어찌 그리스도가 단순히 다윗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었겠냐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로 오신 하나님이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그리스도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말씀하면서 부활 승천하실 예수님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이 아니라 죽으셨지만 부활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그저 한 인간으로 다시 사신 것이 아니라 부활하셔서 원래 하나님의 자리로 올라가셨다는 말씀입니다. 그 자리는 하나님이심을 나타내는 자리이지만 하나님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세상을 다스리시는 자리입니다.

 

  지금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하나님의 권능을 가지고 우리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사탄도 아직 이 세상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괴롭히고 믿음을 가지지 못하게 해서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아직 우리가 복음의 진리를 알고 복음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은 예수님께서 보좌 우편에서 하나님의 권능으로 우리를 보호해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특별한 능력이 없이 우리 힘으로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교회 일에 헌신하고 충성을 다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보면 나만 괜히 고생하는 것 아닌가 하고 손해 본다는 생각도 때로는 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믿음의 훈련입니다. 그렇게 주님의 일에 열심을 낼 때 그 힘을 통하여 사탄의 유혹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 잘했는 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어려움을 당한다고 원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월이 지나고 보면 그 고통이 그 괴로움이 우리가 믿음을 지키고 사는 데 큰 힘이 되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목회하면서 교회를 떠나고 믿음을 떠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들 중에 삶이 어려워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좀 살만하게 되고 좀 여유가 생길 때 슬슬 세상으로 눈을 돌리다가 이 귀한 믿음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상을 보지 말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12:1~2)

 

  우리 같은 죄인을 온전한 의인이 되게 해주시기 위해서, 그로 인해 우리가 누리게 될 엄청난 기쁨을 위해서 십자가의 고통을 참으시고 부끄럽고 창피한 것을 개의치 않으신 예수님이십니다. 그 예수님께서 드디어 승리하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거기서 우리의 믿음을 위해서 기도하시며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고 계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라

 

  본문 37절에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라라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예수님의 말씀을 즐겁게 듣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그런 말씀을 듣고 오히려 화를 내고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즐겁게 들었습니다.

 

  그 즐겁게 들었던 많은 사람들이 다 진리를 알고 즐겁게 들은 것도 아닐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좋은 말씀으로 들었다가 바로 돌아서서 예수님을 배반하기도 하고 또 이 세상에서 병도 고치고 복도 받아보려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의 뜻을 바로 이해하면 우리에게 엄청난 즐거움이 되는 말씀입니다. 우리 인간의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복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하나님 나라였던 이스라엘이 망하고 사탄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로마의 지배를 받고 살았습니다. 나라 잃은 사람들의 편이 되어서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오셔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권세를 무너뜨리고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완전한 나라 영원한 나라를 세워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나라에는 다시는 이별이나 죽음이 없습니다. 늙거나 병들거나 하는 고통도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도 없고 못난 사람도 없고 모두가 공평한 대우를 받는 나라입니다. 차별하거나 괄시를 하거나 무시를 하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는 너무나 좋은 나라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이미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지만 아직은 사탄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올바르게 사는 사람이 손해를 보고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떵떵거리고 사는 나라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너무나 즐거운 말씀입니다.

 

  종교적으로도 당시의 유대인들은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율법을 지킬 것을 강요당하고 제물과 헌물을 바칠 것을 강요당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떠난 성전에서 지도자들이 왕 노릇 하면서 착취하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노력하지 않아도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그리스도로 복음의 시작으로 믿기만 하면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시고 영원한 천국 백성이 되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어디에 속하신 분입니까? 아예 설교 듣기조차도 지겹게 생각하십니까? 이 세상에 복 받고 잘 사는 말씀을 즐겨 듣는 분이십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즐겁게 들으시기 바랍니다. 영원한 생명 영원한 천국에서의 삶에 대한 말씀을 즐겁게 들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