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 영광을 회복하라
이사야 60장 1-3절
일어나라 빛을 發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榮光이 네 위에 臨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萬民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臨하실 것이며 그의 榮光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나라들은 네 빛으로, 王들은 비치는 네 光明으로 나아오리라 |
교회는 하나님이 이 땅에 세우신 가장 거룩하고,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귀중한 기관입니다. 교회의 출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기초적인 것을 찾으라고 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한 신앙고백 위에 예수님 자신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16:16, 18). 그리고 이 교회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비록 그 권세가 음부일지라도 교회를 흔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당신의 약속을 따라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말미암아 신약의 교회가 탄생했습니다(행2:1f).
또한 성경은 이 교회의 중요성과 그 영적인 의미, 그리고 교회가 받은 사명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중심입니다. 이 세상의 역사는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이 세상의 역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가 없는 세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는 세상의 기준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14절에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빛은 단지 비추는 용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빛은 기준입니다. 이 빛을 향하여 삶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에 바른 기준을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무엇이 진리인지, 무엇이 올바른 삶인지를 분명하게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교회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시고 저들을 “내 백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들에게 또 하나의 이름을 붙여주셨습니다. 바로 “제사장 나라”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저 이스라엘을 통해서 하나님을 세상에 알리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바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오늘의 교회는 분명 이 세상에서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저와 여러분들을 향해서 “내 백성”이라고 부르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저 세상에 대하여 “제사장 나라”로 세우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다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저 세상으로 하여금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발견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를 믿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왕으로 섬기는 예수 앞에 무릎을 꿇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영원한 소망을 저들이 함께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교회는 이러한 교회의 모습과 사명을 잃어버렸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기준이 되고, 교회가 세상을 선도해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이 교회의 기준이 되고, 교회가 세상의 물결에 휩쓸려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가 진정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주님께서 오늘의 교회를 보면서 “내 교회”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저버린 이스라엘을 버리셨습니다. 내 이름을 영원히 두시겠다고 약속하셨던 성전조차도 버리시고 이방인에게 짓밟히게 하셨습니다. 오늘의 교회가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교회는 진정 교회의 영광을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입니다. 예수의 피 값으로 세우신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자기 백성 구원이라고 하는 위대한 목적을 위해서 세우신 교회입니다.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라고 하는 이 위대한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세우신 교회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이러한 하나님의 목적을 감당할 때, 교회는 교회로서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2023년이라고 하는 새로운 한 해를 출발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올 한 해는 우리 교회가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는 해로 만들기를 원합니다. 세상의 교회들이 다 세속의 물결에 휩쓸려 가고 있는 이 때, 우리만이라도 교회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은 우리를 알아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손가락질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비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저들의 반응에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이 십자가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이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교회여 영광을 회복하라』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Ⅰ.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본문 1절에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본문은 장차 이스라엘에 있을 사건을 배경에서 선포된 말씀입니다. 지금 이사야가 이 말씀을 선포하고 있을 때, 북왕국 이스라엘은 멸망했습니다. 그리고 남왕국 유다마저도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왕국 유다도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그 이스라엘이 장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위대한 도구로 사용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씀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주권과 계획을 따라 반드시 이 말씀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미래에 일어날 하나님의 백성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그 영광의 빛을 비추는 도구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으로 선택된 저 이스라엘을 향해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두 개의 명령입니다. 하지만 이 명령의 출발은 이스라엘 백성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스스로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스스로 빛을 발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저들을 세워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들에게 발할 수 있는 빛을 하나님이 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일어나야 하고 빛을 발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자신들에게 임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영광의 빛을 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이 사명은 출애굽 때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출애굽기 19장 5-6절에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세 가지를 천명하십니다. 첫째는 하나님만이 온 땅의 진정하고 유일한 주인이시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 가운데서 구별하시고 자기의 소유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 사명에 대해서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 저들은 하나님의 그 영광의 빛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이 자신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저 이스라엘은 그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비추는 일이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사명을 신약의 교회와 성도들을 통해서 이루시기로 하셨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라고 했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삼으셨는데, 신약에서 하나님은 구원을 받은 성도들을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제사장에게 주어진 사명은 동일합니다.
마태복음 5장 14절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새상의 빛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받은 성도는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빛의 실체는 우리가 아닙니다. 그 빛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요한복음 1장 9절에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라고 했습니다. 즉 예수님만이 참 빛이십니다. 그리고 그 빛이 우리에게 비추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비추어야 하는 빛은 나 자신의 빛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없는 사람은 결단코 그 빛을 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에게 빛을 주셨습니다.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주셨습니다. 오늘의 우리가 세상에 빛을 비추는 것은 바로 그 빛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빛을 만들어내서 세상을 비추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서 내 안에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세상에 비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세상에 그 빛을 비추는 방법은 우리가 빛의 자녀답게 사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5장 8-9절에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여기의 착함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착함을 가리킵니다. 즉 일반적인 사람들이 볼 때 좋은 모습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의로워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법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의 삶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의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진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진리 안에서 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임을 자부하며 세상의 거짓에 손잡지 않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착하고 의롭고 진실하게 살 때, 세상은 우리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보게 됩니다. 세상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칭찬하게 됩니다.
Ⅱ.세상은 교회의 영광이 필요합니다.
본문 2절에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라고 했습니다.
원문을 따르면 본문은 “왜냐하면(כִּי)”이라는 표현으로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본문은 앞에서 말씀을 살펴본 대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영광,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세상에 비추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설명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두 가지의 심각한 문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온 땅에 어두움이 뒤덮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어둠”은 창세기 1장 2절과 출애굽기 10장 22절에 등장하는 “흑암”과 같은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나타나는 흑암은 빛이 전혀 없는 상태로 극한 혼돈의 상황을 의미합니다. 또한 출애굽기에 나타난 흑암은 애굽에 내려진 하나님의 재앙으로 애굽 백성들은 일상적인 삶의 어느 한 부분도 정상적으로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이 어둠이 의미하는 것은 이 세상을 뒤덮고 있는 영적인 상황을 가리킵니다. 즉 이 세상이 죄악으로 가득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을 전혀 행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이나 마음의 계획은 항상 악할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세상은 노아 시대에 있었던 홍수 심판의 직전 상황과 같은 것입니다(창6:5).
둘째는 캄캄함이 만만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에 나타난 표현과 대구를 이루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앞에서는 그 대상이 “땅”이었는데, 여기에서는 “만민”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캄캄함”은 하나님의 임재와 관련된 흑암입니다(출20:21). 따라서 본문에서 의미하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의 현실적인 상태를 나타내주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멀어지면 결국은 심판에 이르게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인 현실을 따르면 이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멸망, 그리고 포로로 잡혀가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없는 민족에게 멸망하고 포로로 끌려가는 암울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징계에 의한 것입니다. 저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하는 자들이 여호와 신앙을 버리고 우상에게 달려간 대가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는 앞을 알 수 없는 어둠이 덮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를 확장하면 하나님이 없는 이 세상의 현실입니다. 즉 이 세상은 흑암과 캄캄함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거절하고,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부인하는 이 세상은 영적인 어둠에 눌려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주님의 재림이 가까워질수록 그 정도는 더 심해질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실 때에는 이 세상에서 믿음의 사람, 빛의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눅18:8).
그런데 이토록 심각하고 어려운 상황에 대한 하나님의 해답은 하나님께서 친히 그 영광을 죄악으로 덮인 세상에 비추어 주시는 것입니다. 본문 2절에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혼돈으로 가득했던 세상에 “빛이 있으라”라고 말씀하심으로 빛을 비추어주셨습니다(창1:3). 하나님은 흑암의 재앙으로 애굽이 멸망으로 달려갈 때도, 자기 백성 이스라엘이 거주하는 고센 땅에는 빛으로 비추어주셨습니다(출10:23). 마찬가지로 아무리 세상이 어둠으로, 캄캄함으로 가득할지라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는 그 영광의 빛을 비추어주십니다.
이처럼 이 세상을 뒤덮고 있는 죄악의 문제에 있어서 해답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그 어두움에 빛을 비추어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만이 그 영광의 빛을 통해서 죄악의 어두움을 물러나게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바로 그 하나님의 영광이, 그 하나님의 빛이 교회에게, 성도에게 비추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빛을 통해서 이 세상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빛을 통해서 이 세상에 소망을 주실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은 이 하나님의 영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영광의 빛이 없다면 세상은 아무런 소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영광의 빛이 없다면 세상은 그 죄악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세상이 지금 자신들이 어둠 속에, 캄캄함 속에 있다고 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장 5절에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이 어둠에 있기에 빛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조차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세상의 현실입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이 이처럼 어두운데 교회가 일어나지 않으면 세상은 소망이 없습니다. 교회가 빛을 발하지 않으면 세상은 어둠 속에서, 흑암 가운데서, 캄캄함 속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발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영원한 멸망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에 이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복음입니다. 즉 교회는 세상에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빛입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참 빛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요1:9).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그 빛을 사람들에게 비추어주셨습니다. 이것이 복음 아닙니까? 이제 우리가 세상에 이 복음의 빛, 예수 그리스도의 빛,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비추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소망을, 세상에 구원의 길을 밝혀주어야 합니다.
Ⅲ.세상이 교회를 향하여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자기 백성들에게 두 가지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이 마땅히 지키고 이행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그 대표적인 내용을 우리는 율법이라고 합니다. 성경에는 율법, 법규, 규례, 법도, 율례, 계명 등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들에게 그 모든 말씀을 순종하고 이행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이 그에 대해서 어떻게 보상하실 것인가를 약속하신 내용입니다. 또한 여기에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을 때, 그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징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은 마땅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순종을 통해서 자신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면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시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을 향해서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라고 경고하기도 하셨습니다(마3:9),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저 어둠의 세상에 비추어질 때 나타나게 되는 결과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약속해 주고 있습니다. 본문 3절에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의 역사적인 의미는 이방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금 약속의 땅으로 귀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귀환의 역사에는 단지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대열에는 여호와를 섬기지 않았던 이방 민족들까지도 참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장차 이스라엘은 비록 나라를 잃었고 지금은 포로의 신세일지라도 그 이방인의 세계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존재를 드러내며 온 땅에 여호와의 영광을 비추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들을 회복시키시는 날 저 이방인들까지도 그 회복의 대열에 동참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예언은 구약시대에 있어서 완전하게 성취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 예언은 신약시대에 복음의 확산을 통해 성취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것입니다. 이 예언을 따라 동방의 박사들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아기 예수를 찾아 경배했습니다(마2:1-12). 오순절 성령 강림 때에 유대 땅 주변의 수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복음을 들었습니다(행2:5-11). 저 아프리카 에디오피아의 국고를 맡은 내시가 유대 땅에 왔다가 복음을 들었습니다(행8:26-40). 이후로 오늘날까지 이방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 복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구원의 빛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교회라고 하는 거룩한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는 주님이 다신 오시는 그 날까지 그 복음을 통해서 죄악으로 어두워진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복음을 통해 택함을 받은 당신의 백성들에게 당신의 충만한 영광을 비추셨습니다. 그리고 그 백성들이 또한 저 어둠의 세상에 그 복음의 빛을 비추도록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온 땅의 백성들이 그 빛을 통해서 참 빛 중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나아오게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은 이 땅에 잃어버린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찾으십니다. 지금까지는 어둠에 거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을 통해서 저들이 구원의 길로 들어서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비추어진 결과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세상에 줄 수 있는 것은 세상의 것이 아닙니다. 세상이 알지 못하는 것, 세상이 가지지 못한 것, 세상이 누리지 못하는 것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저들이 우리에게로 와서 우리의 것을 함께 알고, 가지고, 누리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교회가 저 세상을 향하여 감당해야 하는 사명입니다.
결국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리에서 세상을 향해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이 우리를 향하여 나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저들은 지금 자신들이 어둠에 있는 줄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저들에게 빛을 비출 때, 비로소 저들은 빛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 빛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습니까? 세상에 무엇을 자랑하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복음입니다. 우리가 저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통해서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 복음을 저 세상에 나누어줍시다. 다른 무엇을 주려고 하지 말고 오직 우리가 가진 것, 우리만이 가진 것, 복음을 저들에게 나누어줍시다. 그리하여 저들이 우리를 찾아오게 해야 합니다. 그 빛의 근원이신 예수 앞에 나아오게 해야 합니다. 그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그 구원의 은총을 함께 누리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영원한 소망의 대열에 동참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의 삶의 목적입니다.
원하기는 우리 광성교회와 성도들이 올 한 해 이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라는 사도 바울의 권면을 생각하며 날마다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전10:31).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저 어둠의 세상을 밝게 비추심으로 당신의 충만한 영광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2023년을 시작하는 우리 광성교회와 성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온전하게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기를 참 빛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