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2. 광성교회 주일낮예배(성찬식) 설교 양향모 목사
본문 : 요 6:53-58
제목 :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
석가는 자기 자신이 늙고 병들고 죽는 이 인생의 문제를 평생을 연구하여 터득하였다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제가 그 석가가 깨달은 진리를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가 왕궁의 화려한 삶을 버리고 일평생 고행과 수도를 통해 얻은 진리를 말씀 드리려고 하니까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석가에게 아난다(Ananda)라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석가가 죽기 전에 유언으로서 그가 터득했다는 구원에 관한 진리를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첫째,네 자신이 네 자신에게 등불이 되어라.
둘째,네 자신에게 의지하라, 그리고 외적 도움에 의지하지 말라.
셋째,진리를 등불로서 견고히 잡으라, 진리에서만 구원을 구하라,네 자신 외에는 아무런 도움을 구하지 말라.
이 말을 들은 제자가 질문을 합니다. "어찌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의 힘으로써 외적 도움을 구하지도 말고, 의지하지도 말고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요?" 석가가 이 질문에 대답을 하기를 이렇게 합니다. "오 아난다여 여기에 답이 있다" "그가 육체에 거할 때 그는 육체를 생각하되 그가 열렬하고 생각이 깊고 그리고 조심스러우면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 육체의 욕심에서 일어나는 슬픔을 이기느니라..."
뭔가 좀 의미 심장한 말 같습니까?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겠습니까? 제가 정리를 다시 해 드리겠습니다. 석가가 말한 구원에 대한 진리는 첫째부터 셋째까지가 다 같은 말입니다.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에게 등불이 되라는 것이요, 네 자신을 네 자신에게만 의지하라는 것이요, 밖에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요, 그 두 진리에 입각해서 구원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깊이 조심스럽게 스스로 생각하다가 보면 스스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식한 제가 생각할 때는 이렇게 들립니다. 나도 잘 몰라... 죽음이 무엇인지 그 죽음에서 구원을 얻는 것이 무엇인지 나도 잘 모르겠으니까 나에게 묻지 말고 자기 스스로 알아서 깨달아서 해결해 봐 라는 말을 좀 유식한 것 같이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나도 모르니까 나를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을 해 보라는 말을 남기고 죽은 사람에게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얻으려고 찾아가는지 잘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왜 그를 모든 것을 해결해 주고 복도 주고 하는 신으로 섬기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아침에 왜 거룩한 교회에서 그것도 성찬예식을 하면서 그런 불경스런 이야기를 하는가라고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는 이 기독교 우리가 믿고 따르는 이 예수님은 그들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우리도 같은 종교인이다라고 하면서 자기들도 우리 비슷한 사람들처럼 착각을 하기 때문에 그것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예수님의 구원에 대한 진리는 너무나 너무나 분명하고 너무나 확실한 것이며 그것을 세살 먹는 아이들도 알 수 있도록 너무나 쉽게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예수님은 남을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라가 아니고 나에게 의지하라 아니 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라 내가 다 그 구원을 이루었으니 그냥 가져라 라고 말씀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행할 이 성찬예식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진리가 너무나 잘 나타나 있는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것임을 잘 보여 주는 예식입니다. 혹자는 이 예식을 단순히 예수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정도로 설명을 합니다. 아닙니다 우리가 어떻게 구원에 참여하는가를 알게 하고 그 구원에 우리가 이미 참여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너무나 소중한 예식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이 말씀을 통해 구원의 참된 진리를 깨달으시고 내가 죄와 죽음에서 구원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가 되었음에 감격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예수님은 참된 양식이 되십니다.
본문 55절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음식을 먹지 않고 계속해서 살수가 없습니다. 먹는 것은 우리 인생들에게 있어서 가장 흔하게 대하는 것이여 가장 소중한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말씀하실 때 뭐 아리송하게 어려운 것을 말씀을 하시지 않으십니다. 너무나 쉽고 확실하고 뚜렷한 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말씀을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다른 종교 특히 동양의 종교인 불교나 힌두교의 교리책들을 읽어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그 속에 확실한 진리가 있는 것인지 알듯 모를 듯 이 사람이 읽으면 이렇게 보이고 저 사람이 읽으면 저렇게 보이고 골치가 아프게 되어 있습니다. 골치가 아프게 되어 있으니까 사람들이 모른다고 하면 무식하다고 하니까 아무 것도 모르면서 아 참 좋은 말씀이다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농담으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설교를 좀 어렵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쉽게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가볍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 마디 하면 한두 마디 알아들을 수 있게 아주 어렵게 하면 사람들이 아 참 설교 잘 하신다라고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의 말씀은 너무나 쉽고 너무나 확실합니다. 음식 먹을 것하면 아이들도 다 아는 것입니다. '음식을 안 먹으면 죽는 것' 하면 누가 아니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 바로 앞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이나 행하시는 일들이 특이하기에 한 두 사람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했고 드디어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하루종일 말씀을 듣다가 보니 배들이 고팠고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성한 남자만 세어서 5천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예수라는 분이 기적을 일으켜서 먹을 것을 주신다는 소문이 온 동네에 퍼져서 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이제 살 판이 났다 예수라는 사람을 왕으로 세우기만 하면 우리는 평생 먹을 것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게 됐다라고 하면서 수없이 몰려들기 시작을 한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보리 떡이나 물고기같은 양식은 이 세상에 있을 때만 필요한 것이고 또 아무리 보리 떡이나 물고기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는다고 해도 그것 가지고는 영원히 살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보리 떡 다섯 개가 오천 개가 되고 오만 개가 된다고 해도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참된 양식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먹고 나면 또 먹어야 되고 또 늘 먹는다고 해서 영원토록 생명이 유지되지 못하는 것은 참된 음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옛날에 먹을 것이 귀한 시절에는 고구마 하나도 맛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돼지고기 몇 근과 떡 몇 개 있으면 그것은 잔치상이었습니다. 통닭 몇 마리만 튀겨 놓고 사람들을 초대해도 너나 없이 다 몰려오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요즘은 하도 맛있는 것들이 많으니까 어지간하게 맛이 있어 가지고는 사람들이 먹으러 오지도 않습니다. 시시한 것 차려 놓았다가는 먹은 것 없이 신세만 지고 가네 하고 나갑니다.
또 그냥 맛만 있다고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래 살고 건강해지는 식품이어야 합니다. 무엇이 몸에 좋다 하면 너나 없이 먹으려고 덤비는 것이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맛이 있고 아무리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해도 그것이 우리를 이 죽음에서 완전히 구원해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진나라 시황제는 만년에 불로장생하는 약을 찾으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50세를 넘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 이후에 수많은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더 건강하게 살려고 온갖 좋은 약품과 식품들을 구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우리는 먹고 있습니다. 먹을 것 없을까 봐 땀을 흘려 일해서 먹을 것을 쌓아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는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참된 음료요 참된 양식이라는 것입니다.
2.참된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시기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이라는 말씀을 여러 번 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참된 음료와 참된 양식이 되시기 때문에 그 참된 양식인 예수님의 살을 먹어야 하고 그 피를 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때 성도들이 성찬예식을 하면서 예수님의 몸을 먹고 그 피를 마신다고 하니까 기독교인들을 식인종쯤으로 오해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예수님의 살을 먹고 예수님의 피를 마실 수 있을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살을 먹고 그 피를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성찬예식에 참여해서 예수님의 살을 상징하는 떡을 먹고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마시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그런 의미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오늘 본문의 말씀은 직접적으로 성찬을 가리키는 말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먹는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일관적으로 주장해 오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요한복음 6장 가운데서도 예수님께서 예수님을 먹는다는 뜻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말씀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3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내게 오는 자는", "나를 믿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예수님을 먹고 마신다는 것은 예수님께로 나아와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뜻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45 선지자의 글에 저희가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아들을 보고 믿는 자","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은 다 예수님께로 가서 영생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님께로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통해 주시는 진리를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예수님께 나와서 보고 듣고 배워서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들로 미루어 볼 떼 예수님을 먹고 마심으로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예수님께 나아와서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배워서 믿음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3.참된 양식을 먹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예수님만이 참된 음료요 참된 양식이라고 했습니다. 그 참된 음료와 음식을 먹고 마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먹고 마신다는 것은 앞서 말씀을 드린 대로 예수님께 나와서 예수님께 배워서 예수님을 우리의 구주요 하나님으로 믿는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참된 양식을 먹은 그 결과를 본문은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1.구원을 확신하게 됩니다.
본문 54절에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시는 자는 즉 예수님을 믿는 자는 이미 영생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잘하면 영생을 주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그것으로 영생을 수유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사려 주시겠다는 확약을 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 착한 사람이 되고 선한 일을 많이 하면 영생에 참여 시켜 주시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믿느냐 이미 구원이 확정이 되었고 마지막 심판의 날에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로 다시 살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2.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됩니다.
본문 56절에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것입니다.우리가 예수님과 연합이 되고 예수님이 우리와 연합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신분의 변화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는 사탄과 연합을 하고 사탄의 종으로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예수님과 연합을 하고 예수님과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신부가 신랑과 결혼을 하기 전에는 자신의 신분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 신랑과 한 몸이 되고 신랑의 가문의 신분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이 계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그리고 예수님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우리도 소유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3.이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본문 57절에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라고 했습니다.
여기 산다는 것은 영원히 사는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세상을 사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세상을 능력있게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우리의 힘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속에 게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세상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마시는 이 떡과 잔은 참된 음료요 참된 양식이 되시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먹는 이 성찬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음식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의 어떤 음식으로도 해결을 할 수 없는 것을 해결해 주는 참된 음식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오늘 먹고 마시는 이 떡과 잔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있다는 믿음을 나타내어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나의 구주가 예수님께서 되심과 하나님이 되심과 예수님께서 날 대신 십자가에 죽으셨음을 믿는 믿음으로 이 성찬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여하는 이 성찬은 우리에게 구원의 확신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것이요
우리의 신분이 하나님의 자녀로 영원한 천국 백성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그 예수님의 능력으로 산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이 참된 음료와 참된 음식을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이 예수님의 피와 살이 주는 새 언약에 동참하게 된 감사와 감격으로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