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6. 주일낮(성탄감사)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
본문 : 막 1:1
제목 :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올해도 복되고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했습니다. 이 특별한 날에 성탄의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위에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절은 세계의 명절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성탄절이 되면 기뻐하고 서로에게 복을 빌고 축하하면서 선물을 나누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날의 의미를 잘 모르니까 휴일이고 축제일이고 즐겁게 노는 날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이날이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한 날인지를 알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나와서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고 우리 성도들과 이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서로에게 이 복이 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이 성탄절은 우리 인간의 역사에 큰 획을 그린 아주 뜻깊은 날입니다. 세상의 역사도 주전(BC, before Christ)과 주후(AD, Anno Domini)로 나눕니다.
우리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심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역사를 창세기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가운데 인간을 창조하셔서 인간들이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세상에서 행복하게 영원토록 살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최소한의 규칙만 지키고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면서 살았으면 정말로 행복한 세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 사탄의 역사와 그로 인해 타락한 인간이 합작하여 서로 싸우고 경쟁하는 세상에서 불행하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비참한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께서 재창조의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시작이라”라는 단어는 창세기에 “태초에”라는 단어와 같은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태초에’가 이 세상의 시작이라면 오늘 본문의 시작은 재창조의 시작을 알리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인간을 구원하시고 인간이 창조 때의 영원한 생명을 가진 그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신 날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성탄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성탄으로 인해서 새로 시작된 세상을 본문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성탄은 한 특별한 아기가 세상에 태어난 날이지만 그 성탄이 그런 정도가 아니라 더 깊은 의미가 있음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날입니다.
오늘 본문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라고 했습니다. 성탄이 왜 특별한 날인가 하니 한 인간이 태어난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성탄이 왜 역사적인 날인가 하니 하나님께서 친히 이 세상에 오셔서 인간의 재창조를 시작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오셔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길을 여심으로 우리에게 엄청난 축복이 시작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었을 때 천사가 알리기를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눅 1:35)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도 하늘에서 소리가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마:17)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자신도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지만 사람들이 질문했을 때 부인하지 않으셨습니다.
사탄이 광야에서 예수님을 시험할 때도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고 하면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시험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다고 하는 것을 오히려 하나님을 모독하는 신성 모독죄로 몰아서 십자가에 못 박히게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나 행하시는 것을 보면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고백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고백이었습니다.
제자들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믿었습니다.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마 7:54)라고 했습니다.
요한은 요한복음을 기록한 후에 그 기록 목적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1)라고 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직접 오셔야만 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인간 스스로가 죽어가고 멸망으로 달려가는 일은 해결할 수 없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법을 정하시고 선지자들을 보내서 독려하셔도 인간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타락한 인간의 특징은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것입니다. 그것도 듣고 실천하면 좋은 말을 더 잘 안 듣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그렇게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듣지도 않고 깨닫지도 못합니다. 오히려 사탄이 주는 거짓 된 말이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말인데도 우선 듣기 좋은 말이라고 듣고 따릅니다.
그런 사탄의 말을 듣고 따르는 한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해결해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이 직접 오셨습니다. 특별히 이 늙고 병들고 죽어가고 죽음 후에도 영원한 지옥의 형벌로 가야 하는 이 문제를 해결해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직접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자신이 창조한 세상에 오셨지만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창조주이시며 모든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오셨다면 모든 사람이 환영하고 엎드려 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극소수의 사람만 믿고 영접하였습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9-12)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즉 하나님이심을 믿고 영접하는 자는 그 자신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게 된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 모여서 성탄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은 오늘 오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영접하고 환영하고 감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 불릴 수 있는 엄청난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신 날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가 할 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즉 하나님이심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이 무엇을 하시러 오셨는가를 말씀하는 것이 그리스도로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자 예수님께서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야이심을 알아보고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동생인 안드레가 먼저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의 형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고 (메시야는 번역하면 그리스도라)”(요 1:41)라고 했습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구약성경을 통하여 약속하신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약성경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요 하나님의 약속이 기록된 책입니다.
사람들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으면서도 각각 다른 믿음을 가지는 것은 구약성경의 기록 목적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과 그것을 모르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구약성경이 단순히 이스라엘의 역사라고 생각하거나 우리가 어떻게 살면 복을 받아서 잘 살고 어떻게 살면 벌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것보다 이 세상에서 착하게 살고 바르게 사는 종교 정도로 생각하고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은 타락한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바르게 살 수 없고 서로 경쟁하고 싸우다가 늙고 병들고 죽고 마는 인생임을 알고 그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서 메시야를 보내주시겠다는 약속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러 오시는 분을 메시야 즉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이라는 직책을 주신 것은 구약시대에 기름을 부어서 임명한 직책들이 아주 특별한 직책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 때 왕을 세울 때 제사장을 세울 때 그리고 선지자를 세울 때 기름을 부어서 세웠습니다. 예수님을 메시야라고 하는 것은 예수님이 왕으로 제사장으로 선지자로 오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왕으로 오신 분이시기 때문에 메시야라고 합니다. 왕은 하나님이 왕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이 되셔서 인간을 다스리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들은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지 않으시고 인간 왕을 대리로 세워서 나라를 다스리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왕이 되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다윗왕이 그나마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지만 다른 왕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정치를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들은 불완전한 왕이었고 완전한 왕이신 메시야를 보내주신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왕으로 오시는 분이 예수님이시고 메시야이십니다.
완전한 선지자로 오신 분이시기 때문에 메시야라고 합니다. 원래는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타락한 이후에는 선지자들을 보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했습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부분적인 것들만 전했고 불완전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러나 메시야는 하나님께서 직접 오셔서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선지자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전하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분을 메시야라고 했습니다.
완전한 제사장으로 오신 분이시기 때문에 메시야라고 합니다. 제사장은 인간이 지은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짐승을 잡아 대신 죽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제사장의 제사는 효력이 별 게 아닙니다. 그때 그 사람의 죄만 그것도 그때 지은 죄만 용서받게 하는 것입니다.
메시야는 완전한 제사장으로 자신을 제물로 드려서 단번에 세상 모든 사람의 죄를 용서받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받게 해주시기 위해서 오신 분이 예수님이시고 예수님이 메시야 즉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은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이 구약성경에 예언한 그 메시야가 되신다는 것을 알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그리스도가 하시는 일은 죄로 인하여 멸망당할 우리들을 우리가 지은 죄에서 용서를 받고 다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이름에도 구원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사가 마리아에게 수태고지를 할 때 그 뜻을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오늘 우리가 이렇게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은 그 예수님이 구약성경에 예언하신 메시야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리던 그 메시야가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이 시작된 날입니다.
이 복음은 단순히 기쁜 소식 복된 소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시는 복된 소식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심으로 이제 그 복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서를 배우기 이전에 복음이 무엇인지를 알고 복음을 전하여 온 세상에 교회를 세운 사람들의 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전파하였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만이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복음이 성경과 구원의 핵심이고 다른 복음은 없다고 했습니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 : 7~8)라고 말씀하시면서 오직 복음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 1:16)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들어있고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의 기준이 들어있는데 그 기준은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으면 의로운 사람이고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죄인이라는 것이 하나님께서 의인과 죄인을 구별하는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디모데전후서를 통해서 복음만이 하나님 말씀의 핵심이고 바른 교훈이요 진리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따름이니라”(딤전 1:11)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바른 교훈 즉 바른 교리 진리는 복음에서 나온 것이고 복음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귀하고 소중한 복음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그리스도로 오심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귀하고 복된 소식이 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이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탄절은 우리에게 참으로 기쁘고 복된 날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 구원의 복음이 예수님을 통하여 시작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기뻐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기쁨은 사람들과 나누시기 바랍니다. 서로 축하하고 축복하면서 즐거운 성탄을 나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