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3.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딤전 17)
본문 : 딤전 3:1-7
제목 :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1.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2.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3.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4.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6.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7.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신학교에 입학하려는 사람에게 먼저 인간이 되고, 그리고 신자가 되고, 그리고 목회자가 되라고 합니다. 목회자가 되어서 남을 가르치는 일을 하기 이전에 자신이 먼저 성도로서 기본 인격이나 신앙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신학교에서는 이미 그런 신앙과 인격을 갖춘 사람이 입학한 것으로 간주하고 목회하는데 필요한 여러 신학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인격과 신앙을 갖추지 못하고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 개중에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목회하면서 스스로 그런 신앙과 인격을 갖추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오늘날 현대교회에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목사들의 이야기가 종종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는 것은 이런 기본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거나 이런 기본적인 삶에 충실하지 못하고 이탈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이 모든 것을 갖출 수 없고 모든 일에 완전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도리나 윤리를 따르며 선하게 살기 위해서 늘 노력을 해야 합니다.
목회자들만 이런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성도는 나름대로 다 주님의 일을 하는 일꾼들이기 때문에 이런 인간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일을 늘 배우면서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성도가 된 모든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더라도 상관없이 더 선한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살펴볼 디모데전서 3장에는 교회의 일꾼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감독과 집사의 직분을 맡은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지만 사실 우리 모든 성도가 이런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감독에 대한 말씀입니다. 감독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성도로서 특별히 교회의 직분을 맡아서 일하는 직분자들과 앞으로 앞장서서 일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주신 말씀으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본문 1절에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라고 했습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옳습니다”, “이 말은 사실입니다”, “이 말은 확실합니다”. “이 말은 진실입니다”. 등으로 번역할 수 있는 말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말씀들은 반드시 믿고 따라야 하는 중요한 말씀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중요한 말씀을 하실 때는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라고 하시면서 그 말씀을 강조하셨습니다.
사도바울은 목회 서신에서 “미쁘다 이 말이여”를 다섯 번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두 번은 구원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세 번은 선한 일과 경건한 삶에 관한 말씀을 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배운 디모데전서 1장 15절에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디모데후서 2장 11절에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구하러 이 세상에 오셨고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면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부활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구주 되심과 우리의 죄를 위해서 죽으심과 그리고 우리의 부활을 위해서 부활하심이 우리가 다 믿고 따라야 할 소중한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4장 8절 이하에는 경건한 삶에 대해서 디도서 3장 8절과 본문에서는 선한 일을 해야 함에 있어서 “미쁘다 이 말이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것이나 경건한 삶을 사는 것도 구원을 받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죄인인 우리에게 구원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구원받은 성도들이 성도답게 사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이라고 했습니다.
여기 ‘감독’이라는 말은 목사나 장로 같은 어떤 직책을 말하기보다는 직책이 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감독이라고 했을 때 헬라어에서는 우리말처럼 시찰하고 조사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찰하고 조사하고 감독해서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것보다는 신앙생활 잘하도록 돌봐주고 권면하는 일을 말합니다.
당시 교회의 지도자는 세상의 관리들처럼 권위를 내세우고 백성을 지배하는 사람이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보살펴주고 보호하고 인도하는 일을 했습니다.
오늘날은 세상의 관직에 있는 사람들도 낮은 자리에서 봉사 정신으로 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굉장히 친절하고 잘 안내해주고 일이 잘되도록 도와줍니다.
본문에서 감독은 당시 교회의 일꾼인 목사나 장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날처럼 목사나 장로가 확실하게 나누어지지 않던 시절이었지만 목사 혹은 장로가 교회의 지도자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의 직분자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는 본 장에서 감독과 집사의 직분만 설명하고 있는 것은 이 감독이라는 직분이 목사와 장로를 같이 의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의 목사와 장로는 교회에서 성도들을 잘 돌봐주고 신앙생활 잘하도록 도와주고 권면하는 사람입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침으로 성도들의 신앙을 도와주고 장로는 성도들이 그 하나님의 말씀대로 잘살고 있는가를 돌아보고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신앙의 길로 인도해주는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이라고 했습니다.
얻으려 한다는 말은 직분을 얻으려는 열망을 가진다는 말입니다. 교회의 직분을 맡아서 일하기 위해서는 그 일을 하려는 열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의 하나님의 일꾼이나 예수님 당시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별하셔서 부르셨습니다. 사도바울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는 장면을 여러 번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바울을 직접 부르셨고 그것도 기적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불러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교회의 일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야 일꾼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성경에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처럼 직접적인 부르심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사명감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현대교회의 일꾼들은 그런 하나님의 직접적인 부르심보다는 간접적인 부르심에 의지하는데 그 간접적인 부르심을 알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내 마음에 주의 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교회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이 있을 때 그것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그런 열정이 없는데 주변의 사람들이 일꾼이 되라고 한다고, 또 우연하게도 신학교에 갈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때문에 그것을 부르심으로 알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것들을 부르심으로 활용하시겠지만, 무엇보다도 본인의 마음속에 주님의 일을 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초대교회 당시의 교회 일꾼은 보통마음으로 지원할 수 없는 자리였습니다. 교회의 지도자가 된다고 해서 생활이 보장된 것도 아니고 어떤 권세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고난을 당해야 하고 세상의 모든 삶을 포기하고 목숨까지 담보해야 하는 힘든 자리였습니다. 보통 각오를 가지고는 지원할 수 없는 자리였습니다. 보통 열정을 가지고 지원하기 힘든 자리였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이 세상에서는 아무런 보상도 보장되어 있지 않은 자리인 줄 알면서 늘 희생하고 헌신하는 자리인 줄 알면서도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비록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이 세상에서는 아무런 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영원한 천국을 믿고 그 천국에서의 상급을 믿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교회의 일꾼에 대한 열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본문 1절을 다시 한번 읽어드리겠습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라고 했습니다.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감독이라는 직분이 선한 일을 하는 직분이기 때문입니다. 감독이라는 직분을 가지려는 열정과 선한 일을 하려는 열정이 같은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1) 교회의 직분자는 선한 일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선한’으로 번역된 단어(칼로스, καλός)는 착한 이라는 뜻보다는 귀한, 고상한, 아름다운, 유익한, 숭고한 등으로 번역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좀 더 귀하고 고상한 일을 사모하고 좀 더 모두에게 유익한 일을 사모하고 좀 더 뜻깊은 일을 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일부 권력층에 있는 사람들을 빼고 보통 사람들은 인생의 의미도 모르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냥 오늘 하루 밥 먹었으면 되고 죽임을 당하지 않고 목숨이나 부지하면 그만인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교회는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어떻게 사는 것이 선한 삶인지를 가르쳐 주고 소망을 가지고 사는 길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인생 참된 인생 보람이 있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교회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런 교회의 지도자들이 그런 선한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신은 그런 선한 삶을 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교회는 야만적인 삶을 사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선한 일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소망이 없이 절망 가운데 사는 사람들에게 참된 소망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보람된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보람된 일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파리목숨과 같이 쉽게 죽이는 사람들에게 살인하지 말라는 교훈을 준 것이 성경이고 교회입니다. 살인이 사람의 생명을 죽이는 것뿐만 아니라 미워하고 욕하여 인격을 모독하는 것까지 살인과 같다고 하여 금하게 한 것이 성경이고 교회였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고 훔치고 착취하면서 살던 사람들에게 이웃의 것을 도적질하지 말고 탐내지 말라고 가르친 것이 성경이고 교회입니다.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내 것을 나누어주는 삶을 살라고 했습니다.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들에게 부부간의 질서를 가르친 것이 성경이고 교회입니다. 무엇이 음행인지를 가르쳐주고 바른 남녀관계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아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대접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대접하고 비판을 받기 싫으면 비판하지 말고... 이런저런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하고 더욱 행복하게 살게 하는 많은 교훈을 알게 해준 것이 성경이고 교회입니다.
그런 선한 것이 무엇인지를 죽 배우게 될 것입니다. 선한 일을 사모하는 자들이 해야 할 중요한 것들을 3장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하나 배우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십니까? 하루하루 그냥 먹고 마시며 편안하게 살수도 있습니다. 좀 더 선하고 보람되고 아름다운 삶을 살수도 있습니다. 선한 일을 사모하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좀 더 보람되고 멋있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인 줄 몰라서 아무렇게나 삽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에 와서 이렇게 귀한 일들을 늘 배우고 있습니다. 더 선한 일이 무엇인 줄 아는 사람이 아무렇게나 살았다고 한다면 세상을 살고 나서 후회가 될 것입니다.
2) 교회의 직분이 선한 일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여러 가지 직분들을 가지고 삽니다. 학교 다니면서 반장 회장 이런저런 직책을 가집니다. 회사에서 과장 부장 상무 전무 사장 등 여러 직책을 가집니다. 사회생활 하면서도 동창회장 친목회장 협회장도 맡습니다. 정치하는 사람은 구의원으로 시작해서 대통령까지 수많은 직책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상적인 직책보다 가장 귀한 직책이 교회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맡은 직책입니다. 세상의 모든 직책은 이 세상에서의 일로 끝이 나지만 교회의 직책은 영원토록 남아 있고 영원한 세상에서 상급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덤에 가보면 세상의 모든 직책은 없어지고 교회에서 받은 직책만 묘비에 남습니다. 목사 장로 집사 권사라는 직책만 묘비에 남습니다. 그런 직책이 없으면 성도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세상에서 받은 그 무엇보다 그래도 교회에서 받은 성도라는 이름이 더 귀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모두가 다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이며 하나님의 일을 하는 귀한 직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영원한 생명을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범죄 타락한 인생이 영원한 하나님의 진노 아래서 형벌을 받고 고통을 당하고 살아야 하는데 거기서 구원을 얻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의 종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영원한 지옥의 고통에서 천국에서 영생 복락을 누리며 살게 하고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보람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너무나 소중한 일을 하는 직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일하는 직분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직분을 맡는 일에 열정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직분이 아니라도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 하는 일에 열심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인생 최고의 일이며 최선의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이 교회의 직분을 얻으려 하는 것은 가장 귀한 일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일은 가장 선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귀한 일이며 우리 인생에게 가장 보람된 일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