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 광성교회 송구영신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신년1901)
본문 : 행 20:35
제목 :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35.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리 며느리가 어느 책에서 읽었노라고 좋은 글 하나를 카톡으로 보내왔습니다.
맨날 지는 사람은 바보다/ 맨날 참는 사람은 바보다/ 맨날 속는 사람은 바보다/ 그런데 그 바보가 우리 부모님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바보같이 자식을 사랑하고 사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주는 글 같아서 감동이 되고 눈물이 났습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다 이렇게 바보 같은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자식에게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했고 아무리 자식이 큰 잘못을 해도 참고 용서해야 하는 것이 부모고 알면서도 맨날 자식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이 부모들의 삶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보 같은 삶이 아닙니다. 바보같이 보이지만 그렇게 사는 것이 부모로서 당연한 일이고 존경받아야 할 귀한 삶입니다.
오늘날의 세상은 이렇게 지혜롭고 보람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바보취급을 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이겨야 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면 참지 말고 고발을 해서 자기 권리를 찾아야 하고 속지 말고 남을 속여먹어야 하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다 이기적으로 산다면 모든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것이 뻔합니다. 누군가는 희생하고 헌신할 때, 누군가는 바보 같은 삶을 살 때 다른 사람들이 다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년도 우리교회의 표어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로 정했습니다. 받는 것이 복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주는 것이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님의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의 뜻을 살펴보고 금년 한해 실천 목표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받는 것도 복이 있습니다.
본문 말씀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라고 하신 말씀 바로 앞에 “수고하여 약한 사람을 돕고”라는 말씀이 병행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 자신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을 도왔는데 그것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인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말씀과 연관이 있다는 뜻으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주는 것이 복이 있는데 남에게 무엇을 주기 위해서는 내가 받은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가지기 위해서는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남을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가르쳤습니다. 남을 도와주면서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먼저 나에게 남을 도와줄만한 것이 있어야 되고 그것을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뭔가 잘못되어서 철저하게 이기주의를 가르칩니다. 남을 밟고서라고 1등을 해서 출세를 하고 그래서 자기 권력을 가지고 자기 것을 챙기고 자기만 잘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 교육목표처럼 가르칩니다. 그러나 잘 사는 외국의 교육들을 보면 철저하게 남을 위한 봉사를 제일로 칩니다. 대학도 남을 위해서 봉사하려는 정신이 있는 사람을 제일먼저 합격시키고 그런 사람들을 가르칩니다.
우리가 남에게 주기 위해서 먼저 받아야 합니다. 지혜도 있어야 하고, 물질도 있어야 하고, 권력도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고하고 노력해서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것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수고하지 않고 그냥 공짜로 생긴 것을 나누어 주는 것보다 내가 힘들여서 수고하고 노력하여 얻게 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때 더욱 보람된 일이 될 것입니다. 아까운 것 소중한 것을 나누어 줄 때 정말로 나누어주는 보람이 있습니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는데 그 복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남에게 줄 귀한 것을 내가 먼저 받아야 합니다. 수고하고 노력하여 많은 것을 가진 자가 되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 수고로 받은 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줄 때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주는 것은 더 복이 있습니다.
받는 것이 수고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면 주는 것은 연약한 자와 연관이 있습니다. 연약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받지 않아도 잘 사는 풍족한 사람들에게 뭘 주어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강한 자들에게 주는 것은 그들에게 잘 보이려고 뇌물이나 주는 것이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정말로 주는 것이 복되게 하려면 연약한 자에게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 이웃이 누구인가를 설명하셨습니다. 그 이웃은 지금 절실하게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나의 이웃이라고 했습니다. 강도를 만나서 나의 도움이 없으면 죽고 말아야 하는 그런 연약한 사람이 내가 사랑해야 할 나의 이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나의 도움을 받아야 할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연약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찾아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정말로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1) 주는 것이 복되다는 것은
주는 것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좋은 것을 나 혼자 가질 때 나만 기쁩니다. 그러나 그것을 나누어 줄 때 받은 사람과 그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집니다. 도움을 받은 그 사람도 또 남에게 주게 되고 그렇게 하다가 보면 이 세상이 다 행복해지는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사회복지사들이 많이 있고 또 사회복지사 지망생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복지를 통해서 이웃을 돕고자 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는데 그로 인해서 전문적인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도 하고 복지에 종사하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일을 하고 있는 우리 교회가 연약한 사람들을 돕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어 주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약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줌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게 하는 일에 우리교회가 우리 성도들이 앞장을 서야 합니다.
2) 주는 것이 복되다는 것은
주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복의 개념을 말씀 드렸는데 기억을 하실 것입니다. 성도들에게 있어서의 가장 큰 복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지켜주시고 평강을 주시는 것이 제일 큰 복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연약한 자에게 나누어주려는 마음을 가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런 삶을 살도록 해 주십니다. 더 많이 나누어 줄 것을 주시기도 하지만 우리가 먼저 풍족한 삶을 살도록 해 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원리를 깨닫지 못하고 자기만 위해서 자기만 잘 살려고 움켜쥐고 살지만 사실 그런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풍족하게 보이고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였다고 해도 그것은 오히려 불행의 씨가 될 뿐입니다.
복음을 받은 자가 복되고
복음을 나누어 주는 자가 더 복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것을 가지고 받은 것보다 주는 것이 복되다는 것을 설명 드렸습니다. 그런데 사실 본문에서 말씀하고자 하는 핵심은 복음입니다. 복음을 받은 자가 복이 있고 복음을 주는 자가 더 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복음을 받아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수고가 따릅니다. 복음을 믿는 믿음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선물로 주신 것이지만 그 믿음을 따라 사는 것은 수고가 따르는 일입니다.
이런 수고가 수반이 되지만 우리의 수고는 우리가 받은 은혜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수고보다는 수천 배 수만 배나 더 귀한 것을 받는 것이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그 귀한 것을 받은 우리가 그 귀한 복음의 진리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더 복이 있다는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받게 될 것들을 생각하면 이 일이 너무나 귀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의롭다고 인정을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영원한 천국에서 살게 될 그 귀한 것을 생각하면 이 일이 너무나 귀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이 귀한 것을 나누어 줄 대상은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죄로 인해서 하루하루 죽어가는 불쌍한 인생들입니다. 자신이 사탄의 종으로 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자유롭게 행복하게 산다고 착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해서 영원한 지옥에서 고통을 당해야 하는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복음은 너무나 기쁜 소식이 될 것입니다. 너무나 엄청난 것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서 기뻐 뛰며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귀한 일을 감당하시는 복된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이렇게 귀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설 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함께 하실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확실한 복음의 진리를 나누어 줌으로서 복된 삶을 사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19년의 새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이 말씀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복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더 큰 복을 받아 누리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