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2. 31.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기타5)
본문 : 마 11:28-30
제목 : 무거운 짐 여기 다 내려놓고 갑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11(28-30) 

작년 마지막 주일 낮 예배 설교 제목이 혹시 무엇인지 아는 사람 있습니까
지난주 설교 제목도 잘 모르실 텐데 물어보는 제가 어리석은 사람이지요
그래도 혹시나...
제목이 "상처 이제 여기 다 내려놓고 갑시다."이었습니다.
1.죄악의 짐들을 버리고 갑시다.(탕감받은 자임을 기억하라) 
2.원망하는 마음들을 버리고 갑시다(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라)
3.용서하지 못하는 마음들을 버리고 갑시다(탕감해줄 일들을 만들라)

"상처 이제 여기 다 내려놓고 갑시다."라는 제목으로 2005년 마지막 설교를 한지가 엊그제 같은 데 벌서 1년이 지났습니다.

한해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한해동안 많이 강건해지셨습니까
열심히 서로 강건해지기를 위해서 축복도 하고 열심히 기도도하고 열심히 노력도 했는데 좀 많이 나아졌습니까

좀 나아지기는 한 것 같은 데 좋은 일도 많았고 보람된 일도 많았던 것 같은 데 사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노력을 해야만 하고 책임감은 더 무거워지고 바르게 살려고 하면 할수록 어려운 일은 더 생기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그러실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한 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제안을 하나합니다
그 무거운 짐들을 여기에다 다 벗어 놓고 새해를 맞이하자는 것입니다.
어깨를 짓누르는 이 힘든 짐들을 다 내려놓고 새해를 맞이하자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예수님께서 그 무거운 짐들을 다 내려놓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쉬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을 하시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을 잘 들으시고 그 수고와 그 무거운 짐들을 예수님 앞에 다 내려놓고 기쁨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1.인생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입니다.
본문 28절 말씀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이라고 부르시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헬라어에서 "수고하고"라는 말은 "스스로 많은 일들을 하여 계속해서 피곤에 지친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또 "무거운 짐진 자"라는 말은 "타인에 의해 무거운 짐을 진 채 계속해서 지쳐 있는 자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 인생은 자기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에 의해서 많은 일들을 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계속해서 피곤하고 지친 채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 인생이 이렇게 스스로 혹은 강제로 이렇게 수고하고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야 합니까
그것은 우리가 지은 죄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께 범죄하여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바르게 살지 못하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것입니다. 

타락한 죄인은 욕심에 매여 삽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엄청난 욕심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스스로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면 행복해 지는 줄로 알고 돈에 엄청난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 돈 버는 일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수고를 하고 땀을 흘리고 고생을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그 욕심이 채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채워진다고 해도 그 돈의 소유만으로 인간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해도 절대로 만족할 수 없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인간의 욕망은 한이 없습니다. 
소유는 결단코 채워지지 않는 수렁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많이 가지면 행복하고 평안할 것이라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오히려 천석꾼은 천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가지 걱정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로버트 우스퍼 라는 분이 전 세계 54개국을 대상으로 어느 나라 사람이 가장 행복한가를 나타내는 행복지수를 조사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 나라는 제일 가난하고 제일 천재지변이 많은 나라인 방글라데시였습니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제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54개국 중에서 잘 살고 있는 미국은 46번째이며, 한국은 23번째이었습니다.

많이 가지고 있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든지 돈을 많이 벌어야 되겠다고 몸부림을 치면서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이 소유의 욕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때 비로소 만족하고 행복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비단 이런 죄악된 욕심 때문에만 우리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삶을 살려고 함에 있어서도 무거운 짐이 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인간답게 살아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선한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 감당하면서 살아야 하고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주 안에서 한 형제된 자로서 의무를 다해야 하는 무거운 짐들을 지고 살고 있습니다.

세월 따라 늙어 가고 병들어 가고 죽음을 향해 달려가야 하고 온갖 근심과 걱정들이 떠날 날이 없는 힘든 인생 길을 우리는 걷고 있습니다.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복잡한 인생 길을 우리가 가고 있는 것입니다.


2.예수님께서 우리를 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우리를 오라고 하셨습니다.
내게로 와서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는 말은 유대인 사회에서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훈육(訓育)관계를 가리킬 때 이 표현을 관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즉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서 예수님께 배우는 제자가 되라는 말입니다.
예수님만이 전달해 줄 수 있는 계시의 진리를 와서 배우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수고와 무거운 짐을 벗어 버리는 길은 예수님께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 안에 있는 진리의 말씀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야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아와서 예수님을 배우고 진리를 알고 예수님 앞에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전적으로 예수님을 의지할 때 참으로 행복한 삶을 살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많이 팔리는 책 중에 하나가 이용규 선교사가 쓴 "내려놓음"이라는 책입니다.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선한 삶도 때로는 무거운 짐이 됩니다.
죄 짐만 무거운 짐이 아니라 선한 열심들도 수고가 되고 무거운 짐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선한 짐들도 다 내려놓을 때 참된 행복을 맞이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내려놓아야 할 것들을 일곱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나도 그런 것들을 내려놓지 못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짊어지고 수고하시는 분이 있으면 이 해가 가기 전에 하나님 앞에 다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미래의 계획들을 내려놓는다
사람들은 다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무진장 애를 씁니다.
나의 계획 나의 시간표 나의 미래에 대한 설계들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획대로 하나님의 시간표에 의해서 나의 삶이 살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문제들을 결정할 때 자신의 앞날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의 미래의 결정권을 하나님께 양도하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뜻대로 미래를 설계해 놓고 그 시간표대로 엄청나게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 시간표대로 잘 안되면 발광을 하고 난리를 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무엇이 잘 안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고통스러워합니다.

제가 살아 보니까 하나님의 때를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그 뜻대로 그 시간표대로 사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2)텅 빈 물질 창고까지 하나님께 내려놓는다. 
세상은 만사가 다 돈입니다.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고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도 없습니다.
이런 중요한 돈의 문제를 내 스스로 해결을 하려고 애를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돈의 문제까지도 하나님께 내려놓고 살라는 것입니다.

물론 돈 문제를 하나님께 내려놓으려고 했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고만 있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선교사들이야 돈을 버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다 내려놓으면 되겠지만 보통 성도들도 다 손을 놓고 놀면서 밥 먹고 살기를 바라면 안 될 것입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최선을 다해서 하지만 그 결과들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잘 안 되면 잘 안 되는 대로 하나님께 맡겨 드리라는 것입니다. 

흔히 세상 사람들이 하는 말대로 사람이 돈을 좇으면 안되고 돈이 사람을 좇아와야 된다고 합니다.
신앙적인 말로 하면 하나님께서 돈을 보내 주셔야 되는 것이지 사람이 돈을 따라다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장사가 잘 되던지 안 되던지 돈을 잘 벌던지 잘 벌지 못하던지 신경 쓰지 말고 일단 하나님께 다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다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3)생명의 안전에 대한 염려마저 내려놓는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려고 오래 살려고 무던히도 애를 씁니다.
운동도 하고 좋은 것도 먹고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의 생명 또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죽고 사는 것입니다.
참새 한 마리가 죽고 사는 것까지도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는 분명히 하나님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연구를 했는데 일주일에 30분~1시간씩 운동을 하는 것이 참 좋다고 했는데 그렇게 운동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평균나이를 계산해 보니 10개월의 차이가 나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평생을 노력을 해도 열 달쯤 더 사는 것 뿐이다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에 관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려놓고 맡기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사를 주관하고 계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4)결과를 예상하는 경험과 지식을 내려놓는다.
우리는 우리의 알량한 경험과 지식으로 모든 것을 다 아는 양 이것은 된다 이것은 안 된다라고 결정을 내려 버립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의 결정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상도 못한 뜻밖의 일을 가지고 앞날을 인도해 나가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될 것 같던 일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실 때 기적적으로 이루어지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도저히 불가능한 일도 우리 하나님께 내려놓고 맡기면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능력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5)죄와 판단의 짐을 내려놓는다.
사람들은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있는 티는 잘 봅니다.
자신의 죄는 엄청나게 커도 잘 볼 줄 모르고 남의 죄는 아주 사소한 것까지 잘 보고 들쳐 냅니다.

그래서 누가 더 깨끗하니 누가 더 더럽니 하고 서로 싸우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심지어는 남의 잘못을 들쳐 내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거룩한 교회에 죄가 들어오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탄의 거짓이 이단교리를 가지고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소한 도덕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기분상의 문제에 있어서는 서로 서로를 판단하고 정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6)명예와 인정받기의 욕구를 내려놓는다
사람이 살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인정받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사람들에게 칭찬받기 위해서 선한 일도 하고 좋은 일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웬만해서 남을 칭찬하거나 남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노력을 해야 조금 인정을 받고 조금 칭찬을 받는 것입니다.

차라리 인정 받고 칭찬 받기를 포기하고 겸손하게 사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잘난 척 하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7)사역의 열매를 내려놓는다
삶에 열매가 요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실적을 올리려고 애를 쓰고 사는 것입니다.
훌륭해지고 출세를 하고 무엇인가 이름을 남기고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 애를 쓰면서 살고 있습니다.

목사들은 교회를 부흥시키기 위해서 엄청 노력을 하고 부흥이 되지 않으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만나면 부흥했어 몇 명이나 모여 헌금은 많이 나오고....

말은 다 하나님께서 하신다고 하면서도 뜻은 자기가 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많이 모이면 우쭐하고 많이 못 모이면 주눅들고 합니다.

이런 우리의 삶의 열매까지도 다 주님 앞에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내 인생 내가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기 때문에 열매가 많아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요 열매가 없어도 하나님의 뜻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런 무거운 짐들을 지고 수고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를 행해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오라고 하십니다.
주님 앞에 무거운 짐들을 다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일들 그것이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다 주님 앞에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주시는 참된 쉼과 평안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