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3. 광성교회 성찬식예배 양향모 목사(성찬1)
본문 : 고전 11:23-29
제목 : 성찬식의 의미
무엇이든지 그 의미를 아는 것과 그 의미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게 큽니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그것을 바라보는 눈빛이 다릅니다.
가치를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다이아몬드가 그저 돌멩이일 뿐입니다.
성경말씀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성경을 들으면 아무 쓸모없는 말로 여기지만 성경말씀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그 말씀이 얼마나 귀하고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가 거행하는 이 성찬예식도 그 의미를 알고 참여하는 사람과 그 의미를 알지 못하고 참여하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고 할 것입니다.
초대교회에서 이 성찬예식을 행할 때 성찬예식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세상사람들이 이 예식을 오해를 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교회에서 무슨 의식을 행하면서 사람을 잡아먹더라 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뭘 먹으면서 이것이 살이다 뭘 마시면서 이것이 피다라고 하니까 교회의 사람들이 사람을 잡아서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것으로 오해를 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에서도 성찬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는 초신자들은 이 예식을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술을 안 마시는 것으로 아는데 예배를 드리면서 술을 한잔 하니까 이상하게 여기기도 하고 옛날 한잔하던 때의 폼으로 커 하고 마시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찬예식은 알고 보면 참 의미가 깊은 예식입니다.
아무렇게나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아주 귀한 예식입니다.
개혁주의 교회는 여러 예식들 중에서 두 가지만 성례식이라고 해서 다른 예식들과 구별을 합니다.
하나는 세례식이고 또 하나는 성찬예식입니다.
이 두 가지 예식은 예수님께서 직접제정을 하셨고 예수님의 재림까지 계속 행하라고 명령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두 가지 예식을 성례식이라고 해서 귀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이 예식들은 예수님께서 제정을 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주는 의미도 대단히 귀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소중하게 대해야 합니다.
오늘은 성찬예식을 행하는 날입니다.
이 예식에 참여하면서 이 예식이 무슨 의미인가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 예식의 참된 의미를 깨달으시고 진지하게 이 예식에 참여하여 이 예식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주님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본문 23-25절에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셨습니다.
"기념하라"라는 말은 "다시 생각하라" "기억을 되살려라"라는 뜻입니다.
단순히 기념식을 행하는 것처럼 그 사실을 기억하는 정도가 아니라 깊이 생각하고 그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에 되새기라는 뜻입니다.
주님을 생각할 때 주님의 어떤 모습을 생각해야 할까요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말씀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나를 기념하라고 하신 말씀은 특별히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깊이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성찬예식을 행하면서 먼저 떡을 떼어 나누어 먹습니다.
이 떡은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몸을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내어 놓으신 그것을 기념하고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포도주를 나누어 마십니다.
이 포도주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피가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는 것이며 그 피로 세우신 새 언약에 우리가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무슨 그런 의미 있는 일이 있겠느냐고 의심을 하며 비웃습니다.
일개 한 사람이 십자가에 피를 흘려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전체를 잘 주의하여 읽어보면 모든 성경은 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연결이 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인간이 타락하여 하나님을 배반한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한 계획을 세우시고 그 계획을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역사 가운데서 진행을 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여 벌거벗은 부끄러움을 알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짐승을 잡아서 그 가죽을 벗겨 그들에게 입혀 주심으로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이미 예고하셨습니다.
오랜 세월을 흘러 내려오는 제사제도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예비하고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대신 짐승을 잡아 피를 흘려 죽임으로서 그 죄를 용서받게 하심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미리 예고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피로세운 새 언약을 새우셨습니다.
그 피를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영원한 새 생명을 얻으며 천국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 예식에 참여하는 것은 그 피로 세운 새 언약에 참여함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예식에 참여함으로 우리의 신분이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마음 속 깊이 되새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큰 은혜를 입어서 이렇게 엄청난 신분의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새 생명을 얻고 영원한 천국의 백성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큰 은혜를 잘 잊어버리는 우리의 맹점을 잘 아셨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성찬식을 제정하여 떡을 먹고 잔을 나누면서 주님을 기념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2.우리의 사명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본문 26절에 보면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시는 것은 과거의 주님을 기념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복음을 전해야 하는 우리의 사명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우리를 위해 몸을 찢고 피를 흘리신 우리 주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할 때 자랑할 것이 없어서 죽은 것을 자랑하고 전할 것이 없어서 죽었다는 것을 전할까 라고 할 것입니다.
엄청나게 출세를 했다든지 돈을 엄청나게 벌었다든지 행복하게 살았다든지 그랬다면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죽임을 당한 것이 그것도 십자가에 비참하게 형벌을 받고 죽임을 당한 것이 뭐 자랑할 일이고 전할 것이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의 죽으심의 참된 의미를 알고 나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죄에서 형벌에서 멸망에서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이 사실을 알면 이 사실을 자랑하고 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사명감을 가지고 행하여야 할 일은 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물론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을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빛의 사명 소금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선한 일 좋은 일 의로운 일들을 많이 해야 하고 세상이 썩지 않도록 깨끗하게 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을 하는 중요한 목적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임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좋은 일 잘 하지 않는다고 손가락질을 합니다.
교회가 오히려 죄를 많이 짓는다고 비웃습니다.
요즘 부쩍 기독교에서 천주교로 개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줄어들고 천주교인들은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말들을 하는 모양입니다.
교회에 다니다가 천주교로 개종을 했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좋은 일도 많이 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나쁜 짓을 많이 해서 그렇지 않은 천주교를 찾아간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것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오늘날 교회들이 여러 가지 면에서 타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사치를 하고 돈 문제 여자 문제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것을 봅니다.
성도들도 정말 그 이름에 걸맞는 삶을 사는 사람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좀 못나 보이기도 하고 가난하기도 하고 지식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핵심을 붙잡고 있는 것은 천주교가 아니라 기독교요 교회의 성도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비록 부족하고 비록 못나고 비록 바르게 살지 못한다고 해도 아주 중요한 것, 핵심적인 것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고 붙잡고 의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겉이 번드레하고 멋있어 보이고 좋아 보여도 실속이 없는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요즘 한참 뜨는 아줌마가 있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와서 열강을 하는데 재미도 있고 그럴듯한 말을 많이 합니다.
바람둥이 남자와 남편의 차이가 무엇인 줄 아십니까.
남편은 늘 허름하게 멋대가리 없이 하고 다니고 바람둥이는 언제나 멋있는 옷을 럭세리하게 차려 입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아내가 좀 약속장소에 늦게 나오면 왜 늦었느냐고 짜증을 부리는데 바람둥이는 한 시간이나 늦게 나가도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함께 외식을 나가면 짜장면이나 먹고 국밥이나 먹자고 하는데 바람둥이는 아주 고급레스토랑에서 칼질을 하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열심히 일하고 돈 벌어다 주는 남편을 멀리하고 바람둥이한테 반해서 집을 버리고 자식도 버리고 간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교회가 십자가의 복음이 초라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이 너무나 화려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쾌락이 너무나 좋아 보이기 때문에 십자가의 복음이 별로 달갑게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가 우리에게 주는 그 놀라운 능력을 안다면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십자가인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천하를 다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이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가 가끔 이 세상에 현혹이 되어서 이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지만 이 예식에 참여함으로서 우리의 사명의 본질을 다시 한번 되찾자는 것입니다.
교회가 아무리 화려해도 이 십자가의 복음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아무리 믿음이 좋다고 해도 이 십자가의 복음을 절할 줄 모르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아무리 교회가 작고 초라해 보여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면 참된 교회요 우리 성도들이 아무리 믿음이 없어 보여도 십자가를 붙잡고 그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믿음이 좋은 사람입니다.
3.자신을 살피는 것입니다.
본문 27-29절 말씀에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찌니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예식에 참여하는 자는 먼저 자기 자신을 살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예식에 참여하기에 합당한 삶을 사는가를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말씀을 오해를 많이 합니다.
자신을 살피라는 말은 혹시 죄를 지은 일이 없는가를 살피고 죄가 없을 때 이 예식에 참여하라는 말로 이해를 합니다.
또 합당하게 이 예식에 참여하라는 말도 어떤 자격을 갖추고 거룩한 삶을 산 후에 이 예식에 참여하라는 말로 오해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자신이 의로운 사람이 아닌 죄인임을 인정하고 부족한 사람임을 인정하고 이 예식에 참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의로운 사람이라면 구태여 이런 예식에 참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인정하는 사람만 이 예식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죄가 많은 사람은 이 예식에 꼭 참여를 해야 합니다.
죄가 없는 사람은 참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지은 흉악한 죄 때문에 주님께서 대신 이렇게 참혹한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그 주님의 죽으심 앞에 내 죄를 내어 놓고 내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이 나 자신을 살피는 일이고 이 예식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정말 바르게 살아 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노력을 한다고 바르게만 살아지는 것은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우리 속에 있는 이 죄성이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미워하고 다른 사람의 가슴에 못을 박고 상처를 주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그런 우리를 아시고 우리의 흉악한 죄들을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 주님께서 대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 몸을 그 피를 우리가 먹고 마시면서 그 피로세운 새 언약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성찬예식에 참여하여 주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이 떡과 포도주를 마시게 됩니다.
이 예식에 참여하시면서 날 대신 죽어주신 주님을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 십자가의 의미를 다시 한번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는 것을 명심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같은 죄인이 이렇게 큰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감격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본문 : 고전 11:23-29
제목 : 성찬식의 의미
무엇이든지 그 의미를 아는 것과 그 의미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게 큽니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그것을 바라보는 눈빛이 다릅니다.
가치를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다이아몬드가 그저 돌멩이일 뿐입니다.
성경말씀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성경을 들으면 아무 쓸모없는 말로 여기지만 성경말씀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그 말씀이 얼마나 귀하고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가 거행하는 이 성찬예식도 그 의미를 알고 참여하는 사람과 그 의미를 알지 못하고 참여하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고 할 것입니다.
초대교회에서 이 성찬예식을 행할 때 성찬예식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세상사람들이 이 예식을 오해를 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교회에서 무슨 의식을 행하면서 사람을 잡아먹더라 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뭘 먹으면서 이것이 살이다 뭘 마시면서 이것이 피다라고 하니까 교회의 사람들이 사람을 잡아서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것으로 오해를 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에서도 성찬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는 초신자들은 이 예식을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술을 안 마시는 것으로 아는데 예배를 드리면서 술을 한잔 하니까 이상하게 여기기도 하고 옛날 한잔하던 때의 폼으로 커 하고 마시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찬예식은 알고 보면 참 의미가 깊은 예식입니다.
아무렇게나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아주 귀한 예식입니다.
개혁주의 교회는 여러 예식들 중에서 두 가지만 성례식이라고 해서 다른 예식들과 구별을 합니다.
하나는 세례식이고 또 하나는 성찬예식입니다.
이 두 가지 예식은 예수님께서 직접제정을 하셨고 예수님의 재림까지 계속 행하라고 명령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두 가지 예식을 성례식이라고 해서 귀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이 예식들은 예수님께서 제정을 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주는 의미도 대단히 귀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소중하게 대해야 합니다.
오늘은 성찬예식을 행하는 날입니다.
이 예식에 참여하면서 이 예식이 무슨 의미인가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 예식의 참된 의미를 깨달으시고 진지하게 이 예식에 참여하여 이 예식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주님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본문 23-25절에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셨습니다.
"기념하라"라는 말은 "다시 생각하라" "기억을 되살려라"라는 뜻입니다.
단순히 기념식을 행하는 것처럼 그 사실을 기억하는 정도가 아니라 깊이 생각하고 그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에 되새기라는 뜻입니다.
주님을 생각할 때 주님의 어떤 모습을 생각해야 할까요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말씀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나를 기념하라고 하신 말씀은 특별히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깊이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성찬예식을 행하면서 먼저 떡을 떼어 나누어 먹습니다.
이 떡은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몸을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내어 놓으신 그것을 기념하고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포도주를 나누어 마십니다.
이 포도주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피가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는 것이며 그 피로 세우신 새 언약에 우리가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무슨 그런 의미 있는 일이 있겠느냐고 의심을 하며 비웃습니다.
일개 한 사람이 십자가에 피를 흘려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전체를 잘 주의하여 읽어보면 모든 성경은 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연결이 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인간이 타락하여 하나님을 배반한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한 계획을 세우시고 그 계획을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역사 가운데서 진행을 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여 벌거벗은 부끄러움을 알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짐승을 잡아서 그 가죽을 벗겨 그들에게 입혀 주심으로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이미 예고하셨습니다.
오랜 세월을 흘러 내려오는 제사제도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예비하고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대신 짐승을 잡아 피를 흘려 죽임으로서 그 죄를 용서받게 하심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미리 예고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피로세운 새 언약을 새우셨습니다.
그 피를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영원한 새 생명을 얻으며 천국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 예식에 참여하는 것은 그 피로 세운 새 언약에 참여함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예식에 참여함으로 우리의 신분이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마음 속 깊이 되새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큰 은혜를 입어서 이렇게 엄청난 신분의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새 생명을 얻고 영원한 천국의 백성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큰 은혜를 잘 잊어버리는 우리의 맹점을 잘 아셨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성찬식을 제정하여 떡을 먹고 잔을 나누면서 주님을 기념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2.우리의 사명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본문 26절에 보면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시는 것은 과거의 주님을 기념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복음을 전해야 하는 우리의 사명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우리를 위해 몸을 찢고 피를 흘리신 우리 주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할 때 자랑할 것이 없어서 죽은 것을 자랑하고 전할 것이 없어서 죽었다는 것을 전할까 라고 할 것입니다.
엄청나게 출세를 했다든지 돈을 엄청나게 벌었다든지 행복하게 살았다든지 그랬다면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죽임을 당한 것이 그것도 십자가에 비참하게 형벌을 받고 죽임을 당한 것이 뭐 자랑할 일이고 전할 것이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의 죽으심의 참된 의미를 알고 나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죄에서 형벌에서 멸망에서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이 사실을 알면 이 사실을 자랑하고 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사명감을 가지고 행하여야 할 일은 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물론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을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빛의 사명 소금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선한 일 좋은 일 의로운 일들을 많이 해야 하고 세상이 썩지 않도록 깨끗하게 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을 하는 중요한 목적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임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좋은 일 잘 하지 않는다고 손가락질을 합니다.
교회가 오히려 죄를 많이 짓는다고 비웃습니다.
요즘 부쩍 기독교에서 천주교로 개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줄어들고 천주교인들은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말들을 하는 모양입니다.
교회에 다니다가 천주교로 개종을 했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좋은 일도 많이 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나쁜 짓을 많이 해서 그렇지 않은 천주교를 찾아간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것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오늘날 교회들이 여러 가지 면에서 타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사치를 하고 돈 문제 여자 문제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것을 봅니다.
성도들도 정말 그 이름에 걸맞는 삶을 사는 사람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좀 못나 보이기도 하고 가난하기도 하고 지식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핵심을 붙잡고 있는 것은 천주교가 아니라 기독교요 교회의 성도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비록 부족하고 비록 못나고 비록 바르게 살지 못한다고 해도 아주 중요한 것, 핵심적인 것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고 붙잡고 의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겉이 번드레하고 멋있어 보이고 좋아 보여도 실속이 없는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요즘 한참 뜨는 아줌마가 있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와서 열강을 하는데 재미도 있고 그럴듯한 말을 많이 합니다.
바람둥이 남자와 남편의 차이가 무엇인 줄 아십니까.
남편은 늘 허름하게 멋대가리 없이 하고 다니고 바람둥이는 언제나 멋있는 옷을 럭세리하게 차려 입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아내가 좀 약속장소에 늦게 나오면 왜 늦었느냐고 짜증을 부리는데 바람둥이는 한 시간이나 늦게 나가도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함께 외식을 나가면 짜장면이나 먹고 국밥이나 먹자고 하는데 바람둥이는 아주 고급레스토랑에서 칼질을 하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열심히 일하고 돈 벌어다 주는 남편을 멀리하고 바람둥이한테 반해서 집을 버리고 자식도 버리고 간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교회가 십자가의 복음이 초라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이 너무나 화려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쾌락이 너무나 좋아 보이기 때문에 십자가의 복음이 별로 달갑게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가 우리에게 주는 그 놀라운 능력을 안다면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십자가인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천하를 다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이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가 가끔 이 세상에 현혹이 되어서 이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지만 이 예식에 참여함으로서 우리의 사명의 본질을 다시 한번 되찾자는 것입니다.
교회가 아무리 화려해도 이 십자가의 복음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아무리 믿음이 좋다고 해도 이 십자가의 복음을 절할 줄 모르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아무리 교회가 작고 초라해 보여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면 참된 교회요 우리 성도들이 아무리 믿음이 없어 보여도 십자가를 붙잡고 그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믿음이 좋은 사람입니다.
3.자신을 살피는 것입니다.
본문 27-29절 말씀에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찌니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예식에 참여하는 자는 먼저 자기 자신을 살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예식에 참여하기에 합당한 삶을 사는가를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말씀을 오해를 많이 합니다.
자신을 살피라는 말은 혹시 죄를 지은 일이 없는가를 살피고 죄가 없을 때 이 예식에 참여하라는 말로 이해를 합니다.
또 합당하게 이 예식에 참여하라는 말도 어떤 자격을 갖추고 거룩한 삶을 산 후에 이 예식에 참여하라는 말로 오해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자신이 의로운 사람이 아닌 죄인임을 인정하고 부족한 사람임을 인정하고 이 예식에 참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의로운 사람이라면 구태여 이런 예식에 참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인정하는 사람만 이 예식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죄가 많은 사람은 이 예식에 꼭 참여를 해야 합니다.
죄가 없는 사람은 참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지은 흉악한 죄 때문에 주님께서 대신 이렇게 참혹한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그 주님의 죽으심 앞에 내 죄를 내어 놓고 내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이 나 자신을 살피는 일이고 이 예식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정말 바르게 살아 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노력을 한다고 바르게만 살아지는 것은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우리 속에 있는 이 죄성이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미워하고 다른 사람의 가슴에 못을 박고 상처를 주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그런 우리를 아시고 우리의 흉악한 죄들을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 주님께서 대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 몸을 그 피를 우리가 먹고 마시면서 그 피로세운 새 언약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성찬예식에 참여하여 주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이 떡과 포도주를 마시게 됩니다.
이 예식에 참여하시면서 날 대신 죽어주신 주님을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 십자가의 의미를 다시 한번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는 것을 명심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같은 죄인이 이렇게 큰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감격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