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11.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127)
본문 : 엡 6:18
제목 : 성령 안에서 기도 3.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기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기도만큼 한마디로 무엇이라고 설명을 하기가 힘이 드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기도는 성도에게 있어서 호흡과도 같은 것이라고 해서 안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수시로 무시로 늘 깨어서 쉬지 말고 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기도에 투자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보통 성도님들 그렇게 많이 기도하지 못하고 삽니다.
그래서 항상 기도가 부족해서 기도를 많이 하지 못해서 복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또 기도는 만병통치약처럼 무엇이든지 안 되는 것이 없다고 말들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여러분들도 기도를 많이 해 보셨겠지만 기도한다고 모든 기도가 다 응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도해도 되지 않는 일들이 더 많습니다.

기도만 하면 사업도 잘되고 공부도 잘 하고 모든 병도 다 나을 것처럼 외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성공하는 기독교인들 보다는 실패하고 낙망하는 기독교인들도 많이 있고 다들 결국은 병들어서 죽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기도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의 생각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한 부류는 기도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도에 모든 것을 걸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또 한 부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 스스로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이 어떤 부류에 속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기도의 응답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로 물으면 당연히 응답을 받을 수 있다고 대답을 하실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게 왜 나는 기도해도 응답을 받지 못하나 나는 죄가 많은가 나는 축복받을 일을 많이 하지 못했나 라고 생각하게 되실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오늘 설교를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설교의 주제는 "성령 안에서 기도"입니다.
그 동안 성령님은 누구이신가 성령충만은 무엇을 말하는가에 대해서 살펴보았고 오늘은 그 성령님 안에서 성령 충만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1.진실된 기도
여러분이 잘 아시는 개혁자 칼빈은 오늘 본문의 성령 안에서의 기도에 대해서 설교하면서 "그것은 분명 모든 위선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기도를 하면서 여러 가지 말들을 참 많이 합니다.
기도를 잘한다고 하는 사람은 두 시간 세 시간씩 계속해서 말을 합니다.
기도하면서 말을 청산유수로 잘 하는 사람을 기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물론 말을 많이 한다고 거기에 진실성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일 것입니다.
다만 말을 많이 하다가 보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말이라기보다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형식적인 말들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는 사람들과의 대화와 달라야 합니다. 사람들과의 대화에 있어서는 맘에 없는 말들을 많이 하고 삽니다.
별로 사랑하는 마음은 없지만 사랑한다고 말을 해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한다고 말하고 별로 잘하지 못했지만 잘했다고 말해주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다 말을 한다면 아마도 우리 주변에는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고 혼자 살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잘 안 좋아하는 사람을 잘 살펴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하고싶은 말 함부로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친구가 없습니다.
다 좋은데 너무나 진실한데 신앙도 좋은데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면 말을 어떻게 하고 사는가를 한번 점검해 보시면 됩니다.

사람들과의 대화의 습관 때문에 기도를 드릴 때도 마음에 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말씀을 드릴 때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마음을 잘 아시기 때문에 마음에 없는 말을 하면 금방 다 알게 되시기 때문에 진실만을 말씀 드려야 합니다.

정말로 감사하는 마음이 없이 감사하다고 말만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랑한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잘못입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나오는 대로 말씀을 드리는 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우리는 형식적인 기도를 많이 합니다.
식사기도나 어떤 회의를 할 때나 행사를 위해서 순서에 따라 하는 기도들은 형식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때일지라도 진심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버릇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칼빈은 오늘 본문의 성령 안에서의 기도에 대해서 설교하면서 간절함이 없는 기도 그저 형식적으로 입술로만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인정을 하지 않으시고 아무런 도움도 주시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그런 기도는 오히려 "일종의 신성모독을 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실컷 기도하고 멋있게 기도하고 오랫동안 기도했어도 응답이 없다면 성령님 안에서 기도했는지 즉 진실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가끔 기도하시면서 가슴이 뜨거워 오고 눈물이 나고 어떤 특별한 분위기에 휩싸이신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서 우리의 마음이 진실되게 하시면 진심으로 기도를 하게 되면 그런 뜨거운 기도가 됩니다.

사람들은 어떤 인위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하지만 그런 인위적인 분위기에 휩싸여 드리는 기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진실된 마음으로 정직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을 때 일어나는 뜨거운 현상이 참된 성령님의 역사요 성령님 안에서 드리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기독교와 여러 가지로 반대되는 다른 종교의 문화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드리는 기도도 그 잘못된 종교의 문화의 영향으로 많이 왜곡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불교의 기도는 자신의 고행과 수도가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많이 자신을 학대하면서 드리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자신 스스로의 깨달음을 목표로 기도를 드립니다.

유교는 다분히 형식을 중요시합니다.
목욕재계를 하고 어떤 외형적인 의식을 중요하게 생각을 합니다.

무속신앙은 다분히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현상을 중요시합니다.
어떻게 하든지 신을 달래서 복을 받을 목적으로 기도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영향을 받아서 기도의 정말 중요한 진심으로 드리는 기도에 대해서 비교적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번을 드려도 간단하게 말씀을 드려도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진실을 말씀 드리는 것이 성령님 안에서 드리는 기도요 참된 기도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성령의 도우심을 받는 기도
"성령 안에서 기도"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주석을 합니다.
기도 자체가 하나님께 도우심을 바라는 것이지만 그 기도까지도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을 때 바른 기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1)진리 안에서 드리는 기도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는 기도는 먼저 진리 안에서 드리는 기도입니다.
성령님의 별명 중 하나는 진리의 성령이십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시면 우리가 어떻게 의로운 사람이 되었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지 우리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성경에 기록된 모든 진리들을 깨달아 알게 해 주십니다.

그런 참 진리를 알고 기도하는 것하고 하나님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고 하나님의 뜻도 모르고 기도하는 것하고는 천지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참된 기도와 거짓 기도를 잘 나타내 주는 통쾌한 장면이 열왕기상 18장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바알을 섬기는 제사장 450명과 하나님을 섬기는 선지자 엘리야 1명이 기도의 대결을 벌리는 장면입니다.

각기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서 제단에 올려 놓고 대결을 합니다.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라고 하고 기도 대결을 벌립니다. 

먼저 바알신을 섬기는 제사장 450명이 제단을 쌓아 놓고 아침부터 기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부르고 응답해 달라고 기도를 열심히 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큰소리를 치며 불러도 안되니까 피가 흐르도록 칼과 창으로 자기들 몸을 상하게 하면서 기도를 합니다.

저녁이 되도록 아무 소식이 없자 엘리야가 드디어 기도를 시작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과 내가 주의 종이 됨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날 알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더니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참 신이시라는 것을 온 천하에 보여 주신 특별한 기도의 장면입니다.
오늘날에도 가끔 이런 기적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반대로 오늘날에는 많은 이방 종교들이 기도를 통해서 기적을 나타내 보이고 있습니다.
절에 다니는 사람들도 기도해서 병을 낳게 하고 부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방 종교에도 그런 기적적인 현상들이 오히려 많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난다고 해서 그것을 참된 기도라고 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참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라 사탄의 역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기적들 때문에 그들을 따라 지옥으로 가게되는 아주 불행한 기도의 응답이 진리가 없는 기도의 응답입니다.

우리 교회 내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름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해서 기적을 행하기는 하지만 예수님 다시 오실 때 천국으로 가는 참된 구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참된 지리를 모르고 드리는 기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마땅히 해야 될 것을 말씀 드리는 기도
로마서 8:26절에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면 마땅히 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아무 것이나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꼭 구해야 하는 것은 구하지 않고 필요없는 것만을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진리를 아는 것이나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만 기도를 하게 됩니다.

우리는 연약해서 마땅히 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성령님 안에서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으면서 기도를 드리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도하실 때 먼저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성령 하나님 저는 연약해서 마땅히 구할 바를 알지 못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가 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옵소서 라고 먼저 도우심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3.성령님의 소욕을 따르는 기도
갈라디아서 5:16-17절에 보면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 마음속에 끊임없이 대립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육체의 욕망이고 다른 하나는 성령의 욕망이라고 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서로 하나가 될 수 없고 끊임없이 대립이 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욕망이 가는 길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을 따라가는 길은 육체의 욕심을 버리는 길이고
이 새상의 욕심을 따라가는 길은 성령님의 뜻을 버리는 행위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기도 대부분은 성령님의 소욕을 따르기보다는 육신의 욕심을 따라 하는 기도일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요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축복을 구할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생들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필요한 것을 구하는 기도는 잘못된 기도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께 구해야 하고 필요한 모든 것 하나님께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령 충만함을 받은 사람이 성령님 안에서 드리는 기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마음이 약해서 어느 기도원에 성령 충만을 받은 사람이 기도를 해 준다고 하면 기도를 받으러 가고 싶으실 것입니다.
기도를 받으시는 것은 좋은데 다만 알고 받으시라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함을 받았다는 사람이 기도를 해 주면서 여러분의 육신의 욕심을 위해서 기도해 주거든 아 이 사람이 뭘 잘 모르거나 가짜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기도가 여러분의 영을 위해서 하는 기도라면 물론 진리 안에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지만 성령 충만을 받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도를 받긴 뭘 받아요 여러분이 성령님을 받지 않았습니까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닙니까 여러분이 기도할 권리가 없습니까 자격이 없습니까
무엇 하려고 그런 위험 부담을 안고 기도받으러 다닙니까 여러분이 여러분 스스로에게나 자녀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하십시오
성령님 안에서 육신의 소욕을 버리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비밀 무기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전신갑주의 무기가 그 능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한 아주 소중한 무기라고 했습니다.
이 기도의 무기를 바르게 사용하여서 승리하시는 강한 용사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령님 안에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거짓과 위선을 버리고 진심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진리를 바르게 알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바른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내 욕심을 버리고 성령님의 요구하심을 따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