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 19.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77)
본문 : 엡 4:29
제목 : 듣는 자에게 은혜로운 말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우리가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대부분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는가를 들음으로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 사람이 쓰는 사투리나 억양을 듣고 고향이 어디인지를 알 수 있고
그 사람이 쓰는 말의 수준이나 잘 쓰는 말의 종류들을 듣고 어떤 환경에서 사는 사람인가도 짐작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좋지 않은 사람인가 하는 것도 그 사람의 말씨에 따라서 결정이 되기도 합니다.
비록 좀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도 말을 잘 하면 좋은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고 속은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말을 잘 못하면 나쁜 사람으로 인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에도 이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야고보서 3장에는 이 말에 대한 교훈을 여러 가지로 비교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말은 마치 배의 키와 같다고 했습니다.
키는 작은 것이지만 그 큰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 키가 트는 방향으로 배가 가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우리 작은 입의 혀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말은 마치 작은 불씨와 같다고 했습니다.
작은 불씨가 많은 나무를 태워 버리는 것처럼 우리의 혀도 그 불처럼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우리 인생의 바퀴를 불살라 버린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한 입과 한 혀를 가지고 있지만 그 혀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도 있지만 그 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을 저주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입으로 그 혀로 어떤 말을 하는가가 참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도 우리가 어떤 말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교훈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덕을 세우는데 소용이 되는 선한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듣는 자에게 은혜를 끼치는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만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을 한다면 여러분의 언어생활은 충분히 성공을 하고도 남는 아주 의미가 깊은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잘 들으시고 모든 사람에게 은혜가 되는 그런 좋은 말을 하고 사시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1.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
본문 말씀에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더러운 말"의 "더러운"이라는 말은 헬라어 사프로스(σαπροs)에서 온 말입니다.
사프로스는 "썩는" 혹은 "썩게 하는"이라는 뜻을 가진 세포(σηπω)에서 온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단순히 더러운 정도가 아니라 부패하고 썩은 말을 가리킵니다.
악의적인 험담이나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해서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이 상처를 받고 부패하게 만들고 해를 끼치는 아주 나쁜 말을 가리킵니다.

1)저질의 말
말 중에는 욕설이나 음담패설 같은 저급한 사람들이 쓰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런 말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책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그런 저급한 언어를 씁니다.

가끔 우리 나라 영화를 보면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욕으로 시작하고 욕으로 끝이 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욕을 하면 사람의 마음이 후련해집니다.
권투같은 경기를 보면 우리편이 펀치를 날릴 때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처럼 욕도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영화를 보고 나면 욕이 입가에서 맴돌게 되고 나도 모르게 그런 욕설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귀가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먼저 배우는 말이 욕입니다.
요즘 아이들끼리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참 저질스러운 욕들을 많이 합니다.
여중생들 여고생들 자기들끼리 하는 이야기 들어보면 기가막힙니다.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사는 것처럼 힘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아무렇게나 하고싶은 말 마음대로 하면서 사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는 그런 저급한 사람이 아닙니다.
성도답게 그런 저급한 언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2)부정적인 말
성도가 쓰지 말아야 할 말 중에 또 하나는 부정적인 말입니다.
나는 못한다 안 된다 왜 이 모양일까 못살겠다 죽겠다... 이런 부정적인 말은 때로는 하나님을 비방하는 말이 되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합니다.

믿음이란 모든 일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능력을 주시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사는 것이 우리 성도들의 삶입니다.

그런데 불신자들보다도 못하게 할 수 없다 죽겠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언어생활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일을 시켜 보면 시키자마자 못한다 안 된다는 말을 먼저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핑계를 대면서 나름대로 그럴듯한 이유가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런 일이 자주 있으면 그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이 되고 맙니다.

3)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
성도가 쓰지 말아야 할 더러운 말 중에 또 하나는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입니다.
말을 하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 그 말을 듣는 사람은 마음에 큰 상처가 되는 그런 말이 있습니다.

못생긴 사람에게 못생겼다고 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고 잘못하는 사람에게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듣는 당사자는 무척이나 속이 상하고 가슴이 아프고 평생 그 말을 기억합니다.

못생긴 사람에게 못생겼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한 말이 아닙니다.
잘못한 사람에게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늘 그렇게만 생각을 했고 그 말을 듣는 사람의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한 말이라고 당연하게 해 온 것입니다.

내가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에 바른 말이라고 생각없이 한 말 한마디에 마음에 상처를 받고 평생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4)불경스런 말
불경스러운 말이란 하나님께 대하여 바르지 못한 불경건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말을 할 때 사람들에게 쓰는 농담같이 아무렇게나 말을 하는 것은 금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말을 할 때는 최고의 존칭과 조심스러운 말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5)입 밖에도 내지 말라
입 밖에도 내지 말라는 말은 아예 그런 말들은 하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누가 듣든지 듣지 않든지 어떤 경우에라도 더러운 말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사람에게는 괜찮겠지라고 하면 결국 그 말이 돌고 돌아서 듣지 말아야 될 사람에게까지 가기 때문입니다.

사천만 모든 백성이 다 들어도 하자가 없는 말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이 들어도 괜찮은 그런 말만 하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더러운 말은 어떤 경우에든 혼자말이라고 해도 입 밖에도 내지 않는 그런 언어생활을 습관화하시기를 바랍니다.


2.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선한 말을 하라
본문 말씀에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라고 했습니다.
더러운 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심신을 썩어지게 하는 나쁜 말이라고 한다면 여기 선한 말은 그와 반대로 그 사람을 도와주고 힘이 되게 해 주고 잘 되게 해 주는 그런 말을 뜻하는 것입니다.

1)덕을 세우는 말
여기 덕이라는 말은 남에게 이익이나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말을 할 때 그 말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거나 도움을 주는 그런 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사야 50:4절에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고 말씀했습니다.

이왕이면 우리가 해 준 그 말 한마디 때문에 그 사람에게 이익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 말 때문에 그가 용기를 가지고 행복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좋은점을 찾아서 칭찬해주는 말처럼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게 되고 말 한마디에 행복을 느끼게 되고 말 한마디에 자신감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게 하는데 그런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필요한 말, 경우에 맞는 말
"덕을 세우는데 필요한 대로"는 "경우에 맞게 지혜롭게 말하라"는 말입니다. 
잠언 15:23절에 보면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은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라고 말씀합니다. 
상대방의 필요에 맞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에 맞는 말은 참으로 아름다운 말이라는 것입니다. 

남에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경우에도 맞지 않는 좋은 말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못생긴 사람보고 잘 생겼다라고 거짓말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미련한 사람을 보고 똑똑하다고 거짓말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망할 사업을 하는 사람을 보고 잘 한다 그것 잘하면 돈 벌겠다 그렇게 말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람에게 꼭 도움이 되는 필요한 말을 찾아서 하라는 것입니다.
경우에 맞는 말을 찾아서 하라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면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 칭찬해 줄 수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을 하면 진정으로 필요한 칭찬이나 조언을 하는 것처럼 힘이 드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살펴보아도 칭찬을 할만한 장점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겠다는 일도 어이가 없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긍정적이고 도움이 되는 또 기분까지 좋게 하는 말은 참으로 찾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나 힘들다고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3)선한 말
말에 대해서 "세 가지 황금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황금과 같이 유익한 말을 하려면 이 세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진실한가? 그 말은 유익한가? 그 말은 친절한가?라는 이 세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유익한 선한 말은 진실해야 하며, 진실해도 유익이 되어야 하며 친절한 말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 말이 진정한 의미에서 선한 말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세 가지의 경우에 합당한 선한 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선한 말은 축복을 하는 말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그 사람에게 빌어 주는 것은 진실된 것이고 정말 유익한 것이고 참 좋은 것입니다.

언제나 그 사람을 만나면 마음으로 진실되게 축복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늘 표현하시기를 바랍니다.


3.듣는 자에게 은혜를 끼치는 말을 하라
본문 말씀에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라고 했습니다.
은혜스러운 말 은혜가 되는 말 은혜를 끼치는 그런 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듣는 자들에게 믿음의 유익을 주는 말이 은혜로운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것이 예수님의 복음 즉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의 은혜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말이 가장 은혜로운 말일 것입니다.

신학교 설교학 교수님이 말씀하기를 설교를 할 때 머리로 하지 말아라
머리로 알게 된 것을 언제나 가슴으로 가져와서 가슴속에 넣고 요리를 한 다음에 다시 머리로 옮겨서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금방 누구에게 들었다고 금방 어떤 책에서 읽었다고 금방 머리로 깨달았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것을 마음에 넣고 충분히 소화하고 난 후에 말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언어생활이 은혜로운 언어생활이 되게하려면 그 원리를 이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금방 들었다고 말하지 말고 금방 보았다고 말하지 말고 금방 느꼈다고 그 느낌을 바로 말하지 말고 가슴에 넣고 새겨 보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그 마음에 십자가의 보혈이 있는 마음으로 새겨 보고 말한다면 참으로 은혜로운 말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을 보거든 금방 왜 이렇게 잘못했는가라고 나무라지 말고 그 잘못을 십자가로 통과를 시킨 다음에 말하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보면 다른 사람의 잘못이 내 잘못보다 크게 보이지 않게 됩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보면 이해하지 못할 잘못이 없고 용서하지 못할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매사를 율법의 눈으로 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평하고 정죄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눈으로 보면 모든 사람을 모든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마음과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은 은혜로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고 인생을 썩어지게 하고 부패하게 하는 그런 말은 입 밖에도 내지 않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사람에게 덕이 되는 말 도움이 되는 말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들을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들에게 축복하는 말들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늘 은혜로운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의 눈으로 모든 사람을 보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들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