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15.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07)
   본문 : 엡 1:10
   제목 :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

  성경에서 죽음이란 분리를 말합니다.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는 것을 육신의 죽음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과 분리되었을 때 그것을 영적인 죽음이라고 합니다
  믿지 않는 자들이 하나님 나라와 영원히 분리된 지옥으로 가는 것을 영원한 죽음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죽음을 의미하는 분리를 좋아합니다
  정치인들도 하나가 되지 못하고 파벌을 만들고 서로 싸움만 합니다
  공장도 노동자와 사용자가 하나가 되지 못하고 서로 자기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 물고 싸움을 합니다
  가정에서도 끝까지 한 가족으로 살기를 싫어하고 분가를 하고 이혼을 하고 각기 떨어져서 살기를 원합니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원수가 되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군이 되어서 싸워야 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세상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한 민족이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서 각기 적대국으로 살아가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어려서부터 목이 터지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하고 노래를 불렀지만 아직 분단국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서로가 좋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지만 서로의 이익관계 때문에 이렇게 분단된 채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 더불어 살며 모든 나라가 하나로 통일이 되어 사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에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했습니다.
  하늘과 땅 온 우주가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이 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씀입니다.   


1.때가 찬 경륜
  오늘 본문 바로 앞 절 9절 말씀에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한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여기 경륜이라는 말은 오늘날 우리가 잘 쓰는 용어는 아닙니다
  그래서 한참 설명을 해야 알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지난 시간에 잠시 설명을 드렸지만 오늘 본문과 연결이 되는 말씀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경륜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오이코노미아"(οικονομια)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경륜이라는 말 외에 청지기 직 관리, 경영, 직분 등으로 번역을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 경륜이라는 말을 우리 인간들이 하는 일에 적용을 했을 때는 "직분"이라는 말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고린도전서 9:17절에 바울이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자임을 말하면서 "나는 직분을 맡았노라"라고 했습니다.
  여기 직분으로 번역이 된 말이 헬라어에서는 경륜이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적용할 때는 청지기라든지 관리나 경영을 한다든지 어떤 직분을 맡아서 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이 말을 적용할 때는 경륜이라는 말을 썼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일에 먼저 계획을 세우시고 그 계획대로 때를 따라 그 일을 진행 하시고 그 일을 완성하시는 것을 경륜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에베소서를 시작하고 계속해서 살펴본 여러 가지 일들 즉 예정과 선택, 구속, 죄 사함, 지혜와 총명을 주심, 그 뜻의 비밀을 알려 주심 이런 일들을 때를 따라 역사 속에서 진행하시는 일을 경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모든 일을 구속이라는 말로 그치지 않고 경륜이라는 말을 쓴 것은 오늘 우리가 생각할 이 말 즉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과 관련이 되는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단순히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는 일이 아니라 온 우주 만물을 영혼의 세계와 육신의 세계 모든 일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통일이 되게 만드신다는 것입니다.


2.분리된 세상
  오늘 본문 말씀 중에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했습니다.
  여기 통일이라는 말 앞에는 우리 말 성경에 번역되지 않은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라는 말입니다.

  여기 "다시"라는 말이 있는 것 하고 없는 것 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가 없을 때는 이 세상이 처음부터 이렇게 분리된 상태 혼란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라는 말이 있으면 이 세상은 원래 통일이 되어 있는 하나가 되어 있는 그런 완전한 세상이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시고 함께 사셨습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하나로 지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에덴 동산은 완전한 세상이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도 분리될 일도 없는 그런 완전한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말미암아서 이 세상은 분리라는 것이 오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과 하나 됨을 시기한 사탄에 의하여 인간은 하나님과 분리되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하나님을 등지는 어둠의 생활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과 하나 됨을 잃고 영원한 죄와 사망 가운데 빠졌습니다. 
  하늘과 땅이 분리되었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나뉘게 되었습니다. 

  먼저 우리 육신이 영혼과 분리되는 육신의 죽음을 맛 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혼도 하나님과 분리가 되어 영혼이 죽은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인간만이 그런 상태가 된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 만물들도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서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불완전한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기온도 변하고 환경도 변하고 인간이 행복하게 오래 동안 살 수 없는 그런 환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짐승들은 사나워져서 인간을 공격하게 되었고
  땅들도 가시와 엉겅퀴로 수고하고 땀을 흘려 땅을 개간하고 돌봐 주지 않으면 농사가 되지 않는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도 서로 싸우고 죽이는 삭막한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땅 위에 분열과 다툼과 갈등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인종간에 갈등, 국가간에 전쟁의 포화가 멈출 날이 없습니다. 

  지난번 제직 수련회에 박병식 목사님이 아이들에게 텔레비전을 보게 하는 것은 아이들을 이혼하게 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니까 아닌 게 아니라 대부분이 그런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냥 좋은 사람 만나서 서로 사랑하고 사는 그런 이야기는 없습니다.
  대부분이 남의 남자나 임자 있는 여자를 어떻게 꼬아서 빼앗아 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비는 이야기들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사람 환경에 만족하며 살지 않고 누구나가 다 그 자리를 이탈하려고 하고 남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서 불행하게 하고 정상적이 아닌 불륜의 관계를 미화하고 하는 것이 연속극의 주제인 것 같습니다.

  타락하여 범죄하고 잘 못된 것들을 보통 이야기처럼 아니 사람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유발하게 하고 따라 하게 하여 이 사회를 더 분열시키고 더 나쁜 길로 가게 하는 것이 오늘날 사회의 현상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이렇게 타락하자 애통하는 마음으로 분열된 하늘과 땅을, 그리고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모으려는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함께 되기를 계획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신 경륜입니다.


3.그리스도 안에서 통일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무질서화 되고 분리된 이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통일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위대한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로 통일을 시키려고 하시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을 모두 다 하나로 통일이 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1)우주적인 회복
  "하늘에 있는 것"은 영적인 세력을 가리킨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든 사람들의 영혼의 세계 그리고 천사들의 세계 우리가 지금은 가 볼 수 없는 하늘나라 하나님의 세계를 하늘에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땅에 있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진행해 나가시는 구원은 몇몇 개인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택하심을 받은 모든 사람은 물론이요 이 세상과 하늘에 있는 세상 온 우주를 회복시키시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처음 교회를 다닐 때면 진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간단하게 생각을 합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마음이나 좀 편해 보고 사람들이나 좀 사귀어 보자 라고 생각을 합니다.
  좀 진전하면 기도해서 건강이나 유지하고 복이나 좀 받아서 돈이나 좀 잘 벌고 형통한 삶을 살아 보자고 교회에 다닙니다.

  그런데 진리를 좀 알고 나면 이게 장난이 나닌 걸 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문제가 아니라 교회에서 추구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요 영원히 죽지 않는 완전한 세상에서 정말로 멋진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없어지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주의 주인이 되시고 우리를 정말로 사랑하시고 아껴 주시는 우리 주님께서 만왕의 왕으로 다스리시는 그 나라에서 참된 삶을 살게 되는 그 나라를 사모하며 소망 중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죽으면 육신은 땅으로 돌아가고 영혼만 천국에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리의 영과 새로 부활한 육이 다시 만나서 정말로 멋있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심심해서 심심풀이로 복권 몇 장을 사 봤는데 일확천금을 하여 팔자를 고친 사람이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심심풀이로 미팅에 한번 나갔는데 그 곳에서 정말 돈도 많고 멋있는 남편감을 만나서 평생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냥 재미 삼아서 이것 저것 만들어 보았는데 기발한 것을  만들어 발명왕이 되어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도 그냥 취미 삼아 재미로 시작한 일들이 생각지 않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경우도 혹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이 신앙도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엄청난 일인 줄 알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렇게 전 우주적인 새로운 세상의 건설에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에 환경운동 하는 사람 소비자 보호운동을 하는 사람 바른 정치 운동을 하는 사람 또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는 사회사업을 하는 사람 나름대로 더 나은 세상 바르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목청을 높이고 데모를 하고 단식투쟁을 하고 촛불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아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아무 일도 못해서 챙피하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그런 생각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이 참여하고 있는 이 교회운동은 진정한 의미에서 바르고 진실되고 모든 사람들이 아니 온 우주가 제 모습을 바로 찾는 회복 운동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2)새 하늘과 새 땅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하나로 통일 된 세상을 성경은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심으로 이 구원사역이 완성될 그 날에는 우리가 사는 이 땅과 이 하늘이 사라지고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땅이 완전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그 새 하늘과 새 땅은 우리의 언어로 표현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황금 보석으로 꾸민 집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요한 계시록계  21:18-21절에 이 새하늘과 새 땅의 화려함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 다섯째는 홍마노요 여섯째는 홍보석이요 일곱째는 황옥이요 여덟째는 녹옥이요 아홉째는 담황옥이요 열째는 비취옥이요 열한째는 청옥이요 열두째는 자정이라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라고 했습니다.

  성곽은 옥이고 성은 정금이고 성의 기초석은 여러 가지 보석이며 성문은 진주요 그 성의 모든 길은 정금이더라는 것입니다.
  화려함과 귀함의 최고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만 왕의 왕의 다스리심
  "통일된다"는 말의 원어를 직역하면 "거느린다", "다스린다"라는 말이 됩니다.
  그 새 나라를 주님께서 거느리시고 다스리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땅이 펼쳐지는 것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새 나라는 우리가 믿고 섬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으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사람들이 다스리는 나라는 아무리 바르게 한다고 해도 부정이 있기 마련이고 불공평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전지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는 참된 평강과 사랑이 넘치는 그런 나라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온 우주 만물이 다 제자리로 회복이 되어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게 될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예언한 이사야 65:25절에 보면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가 오면 사막에 샘이 솟고 꽃이 피어 향내가 나고 사자들과 어린양이 함께 뛰어 놀고 어린아이가 독사 굴에 손을 넣어도 물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보고와서 기록한 요한계시록 21:3-4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라고 했습니다.

  슬픔과 눈물이 없는 나라 애통과 곡하는 것이 없는 나라 죽음이 사망이 없는 나라 그 나라가 우리 주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범죄하고 타락하여 저주를 받아서 고통 속에서 살다가 영원히 멸망당하는 것을 아시고 그 인간들 중에 하나님의 백성을 미리 선택하시고 그 백성들을 구원하실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 계획은 인간의 구원 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 우주 만물을 새롭게 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이제 그 계획이 거의 다 진행이 되었고 마지막으로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 날만 남았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재림하시는 그 날에는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이 될 것입니다.

  전혀 다른 세상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주님이 다스리시는 그 나라에서 참된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