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8.10.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202)
   본문 : 롬 16:25-27
   제목 : 지혜로우신 하나님

  지혜라고 하는 말과 지식이라고 하는 말은 같은 말처럼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학습을 통해서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지식들을 습득하게 되고 그 지식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것을 지혜라고 하기도 하고 지식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면 이 지식과 지혜는 그 본래의 뜻이 서로 구별이 되는 말입니다.
  지식이라고 하는 말은 아는 것의 총칭을 가리킨 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지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혜라고 하는 말은 아는 지식을 바로 쓸 수 있는 지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우리가 경험 한 것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바르게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는 요령을 지혜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의사는 그 분야에 많은 지식을 소유해야만 의사라고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적으로 공부 중에 가장 많이 공부를 해야 하고 머리가 좋은 사람만 이 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는 지식인 중에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어떤 의사 부부가 마약 중독이 되어서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마약이 순간적으로 모든 것을 잊게 하고 쾌락을 주는 것이라는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약을 아무렇게나 사용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결국 죽음의 구렁텅이로 빠질 것을 알면서도 순간의 쾌락을 위해 마약 주사를 맞기 시작했고 결국은 그런 비참한 인생을 맞이하고 만 것입니다.
  그들은 지식인이었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애를 쓰지만 그 지식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일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머리를 싸매고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 지식을 쌓으려고 하지말고 오히려 지혜를 배우는 일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우리 하나님을 "지혜로우신 하나님"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참된 지혜의 원천은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쌓는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이요 세상에서 많은 지식을 갖지 못했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소유하고 사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잘 들으시고 우리가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참된 지혜를 배우고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한 인생
  우리가 이미 배운 로마서 1장 18절 이하에는 인간의 타락상에 대하여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1:22절에는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준하다"라는 말은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린 어리석은 상태를 말한다고 했습니다.

1)어리석은 사람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시편 14:1절에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우리 눈으로 볼 수도 없고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하나님 자신이 보여 주지 않았으니 하나님을 모른다고 해도 인간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로마서 1:19-20절에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만물 속에 나타내 보여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 만물을 보면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충분히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알 수 있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만물을 보면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신성을 느끼게 하므로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주위를 돌아보십시오. 하늘과 바다, 그 사이에 있는 산과 들, 그것들을 수놓고 있는 나무와 꽃과 새들, 크고 작은 생물들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심각하게 들여다보십시오. 

  이러한 세계를 순수한 마음으로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우리는 그 신비한 형태와 존재의 질서 앞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꽃잎이나 나뭇잎 하나만 가지고도 평생을 연구해도 그 속에 담겨진 원리와 이치를 다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신비들은 이 우주가 우연히 생겼다는 진화론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드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것을 사실로 믿게 하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이런 자연 만물의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면 이 자연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더 어리석은 사람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지혜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1:21,22)라고 했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면 고사를 지내는 일을 자주 봅니다. 
  프로야구를 시작할 때 선수들과 감독들이 돼지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좋은 성적 올려 달라고 기원합니다. 
  영화를 찍기 전에 상을 차려 놓고 예외 없이 엎드려 절합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집을 장만했을 때....예외없이 미신적인 행위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왜 알만한 사람들이 이런 미련한 짓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정직하게 바르게 상기는 싫고 복은 받고 싶고 해서 이런 미련한 돼지 같은 신에게 가서 복을 받겠다고 머리를 숙이는 것입니다.

  여러분, 무당 찾아가서 나 정신 차리고 사람되게 해 달라고 말하는 사람 없습니다.
  점 집 찾아가서 우리 아들 깨끗하고 맑은 정신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살게 해 달라고 하는 사람 없습니다. 
  돼지머리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며 잘 못된 길에서 돌이키게 해 달라고 비는 사람 없습니다. 

  이들이 하는 것은 허망하고 가치 없고 헛된 것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돈 잘 벌고, 출세하고, 다른 사람보다 배부르게 살게 해 달라고 할 뿐입니다.

3)더 어리석은 사람은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롬1:21)라고 했습니다. 

  그 생각이 허망하여 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지면 하나님이 존재하심을 느끼면서도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고 감사치도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피조물로 이 세상을 살면서도 하나님이 없다고 하거나 하나님을 우상과 바꾸어 버리거나 하나님을 알만한 것 있으면서도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소위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아는 알량한 지식 때문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이 참 지혜를 알지 못하는 정말로 미련한 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2.어리석은 인생에게 주신 참 지혜
  로마서 11:25절에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라고 했습니다.

  "스스로 지혜 있다 함"이란 실상 무지한 것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사실 모든 인생들은 스스로 지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살아가지만 그러나 사실은 참으로 무지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인생들 가운데 사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너희도 이 세상 사람들처럼 스스로 지혜 있는 척하고 실지로 무지한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즉 무지한 우리가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기 위해서 비밀을 알려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비밀이라는 것은 인간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오묘한 계획과 섭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고 의인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영생복락을 누리게 해주신 이신칭의의 복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죄인인 인간 즉 죄로 인해 영원한 멸망으로 달려가고 있는 인생들에게 있어서 가장 먼저 확실하게 알아야 할 지혜는 어떻게 하면 그 멸망의 길에서 구원을 받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알아서 박사학위 수십 개를 따고 모든 사물과 이치에 대해서 다 잘 안다고 하여도 이 구원에 관한 진리를 알지 못하면 무식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이 세상에서 돈을 버는 기술을 잘 습득하여 온 세상의 돈을 다 긁어 모은다고 할지라도 이 구원의 진리를 모르면 바보에 불과합니다.
  도덕을 알고 철학을 알고 인생의 온갖 멋을 알고 풍류를 다 안다고 해도 구원에 관한 진리를 모르면 어리석은 인생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반대로 세상에 배운 지식이 없어서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고 돈 버는 기술을 몰라서 가난하게 살고 인간관계의 처세술을 모르고 낭만도 몰라서 바보취급을 받는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주신 이 진리 구원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정말로 유식한 사람이요 참된 지혜자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무 것도 몰라도 오직 알 것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영생복락을 누린다는 이 진리 하나만은 확실하게 기억을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어리석은 우리에게 못 배운 우리에게 미련한 우리에게 이 비밀을 알게 해 주셨음을 감사하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3.하나님 지혜의 풍성함 
  로마서 11:33절에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제아무리 지혜롭다 해도 하나님의 지혜를 따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1:25)라고 했습니다.

  제임스 보이스 목사님은 로마서에서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서 크게 세 가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1)칭의에서 하나님의 지혜(1-4장)
  인간은 죄를 지었고 죄지은 자는 반드시 죽어야 하는데 어떻게 죄인을 의롭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죄인을 용서해 주자니 하나님의 공의가 땅에 떨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조리 멸망을 시키자니 하나님의 사랑에 흠집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두 가지가 다 흠집이 나지 않고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죄인도 구원할 수 있고 하나님 자신도 의롭고 거룩한 하나님으로 남을 수 있을까요

  이런 난제를 풀어 감에 있어서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죄없으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고 대신 십자가를 지시고 형벌을 받게 하시고 그 피를 믿는 자를 의롭다고 해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심으로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는 만족하게 되었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받게 된 것입니다.

2)성화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혜(5-8장)
  우리 인간들은 전적으로 타락해졌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선을 행하고 고행을 하여 하나님의 의에 도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일방적인 은혜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누구든지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행함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자칫 잘못하면 도덕 폐기론 자들 율법 폐기론 자들이 되기 쉬울 것입니다. 

  율법을 행한다고 선을 행한다고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인데 믿습니다 하고만 있으면 됐지 이제와서 새삼 율법을 지키거나 선을 행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인생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롬6:1-2)라고 하셨습니다.

  그 죄 때문에 죽음에 이르고 멸망에 이르게 되었고
  그 죄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심으로 우리를 그 죄의 형벌에서 구원을 받았는데 다시 그 죄에 빠져서 살아서야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비록 범죄하지 않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없어서 은혜로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지만 그 죄를 다시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새 생명을 받은 우리가 앞장서서 율법을 지키고 선을 행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거듭난 채로 그냥 두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셔서 우리가 바른 사람을 살도록 도와 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성화라고 합니다
  의로운 사람으로 거듭난 우리는 점점 더 바르게 살고 깨끗하게 삶으로 성화된 삶을 살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겁을 주고 벌을 주어서 버릇을 고치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무조건 용서해 주시는 사랑을 베푸심으로 우리가 스스로 더 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해 주신 것입니다.

3)인간 역사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지혜(9-11장)
  하나님께서는 인간구원을 위해서 이스라엘을 이 세상의 역사에 등장을 시키셨습니다.
  그러나 구원의 대상은 이스라엘 민족만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계만민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고 지금도 믿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도 구원하시지 못하시면서 세계만민을 구원한다고 하시는가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만민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복음을 거부하는 것을 방치해 두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믿고 구원에 이를 때까지 이스라엘백성들을 잠시 대기시켜 놓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들은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들이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몰라보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베푸신 그 은혜를 몰라보고 눈먼 장님처럼 어둠 속에서 영원한 멸망의 길로 달려가던 인생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늘의 비밀 복음의 비밀을 알게 하심으로 미련을 버리고 참된 지혜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 참된 지혜자이신 하나님께서 주신 이 복음의 진리 속에 있는 지혜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