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3.16.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86)
본문 : 롬 16:1-2
제목 : 여집사 뵈뵈
우리 광성교회의 교회상 중에 제일 첫번째가 "하나님을 바로 알고 경외하는 교회"입니다.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 줄을 바르게 알 때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매일 매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은 일인지 옳지 못한 일인지 확실히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양심적으로 죄짓지 않는 것 같으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도 진리도 구원도 영생도 잘 알지 못하면서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인생들이 가진 한계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알고 살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할 수 있으면 알 수 있으면 알고 살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 우리가 믿는 하나님 그 분이 어떤 분인가를 좀 더 알아보자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계시를 통해서 라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계시란 하나님께서 인생들에게 자신을 보여 주신 것을 계시라고 했습니다.
그 계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자연 계시"라고 해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우주 만물을 보고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특별계시"라고 해서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하나님의 섭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 만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신앙 생활을 잘 한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신앙 전기를 읽으면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인다"(백금산,부흥과 개혁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신앙 생활을 잘 했던 신앙의 선배들이 걸어간 길들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어떤 것을 좋아하시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로마서의 마지막 장인 16장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 로마서 6장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34명의 이름과 이름을 알 수 없는 두 여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한결같이 이 사람들을 고마워하면서 칭찬과 감사와 문안 인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서 이 사람들은 모두가 바울에게 잊을 수 없는 훌륭한 신앙인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저는 이 16장을 강해 하면서 될 수 있는 한 모든 사람들의 신앙의 족적을 살펴서 그와 함께 한 하나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혀 어떤 사람이며 무슨 일을 한 사람인지를 알 수가 없어서 알려져 있는 몇몇 사람들만 소개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겐그레아 교회의 일군 뵈뵈
34명의 인물 중에서 맨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뵈뵈라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에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라고 했습니다.
*겐그레아(Cenchreae)
고린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11Km 떨어진 항구 도시로서 당시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인 고린도의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시 고린도에 도착하여 아굴라 브리스길라 부부와 함께 고린도 교회를 세웠는데 바로 이 고린도 교회로부터 복음이 그 주변의 여러 도시로 전파 되었고, 그 결과 세워진 교회 가운데 하나가 겐그레아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일군(διακονον)
교회의 일군에서 "일군"이라는 말은 '섬기는 자', '사역자'라는 말로 '집사'라고 번역하기도 하는 말입니다.
초대 교회에서 '집사'라는 직분은 성도들의 인정을 받아서 교회의 기물이나 그 밖의 봉사를 관장하는 역할로서 대부분 남자들이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여자들도 집사로 임명되었습니다
*뵈뵈(φοιβη)
'뵈뵈'라는 이름의 뜻은 '밝다', '빛을 발하다'의 뜻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 이름은 참으로 불행한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뵈뵈라는 이름은 포이보스(φοιβοs)의 여성형으로 아폴로 신에게 주어진 이름입니다.
그녀는 이방 사람이었으며 이방신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뵈뵈라는 사람은 원래 이방인이었고 이방인을 섬기는 사람이었는데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는 성도가 되었으며 그것도 여성으로서 교회의 집사가 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로마 교회에 추천할 정도로 겐그레아 교회에서 믿음이 탁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 유대인 남자들이 아침마다 드리는 기도의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가 여자로 태어나지 않고, 또 내가 이방인으로 태어나지 않게 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또 당대에 살았던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의 글 중에 그가 다른 철학자들과 “여자도 사람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논쟁을 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여자를 사람으로 간주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동물과 같은 하나의 소유물로 볼 것인가?”하는 것이 당시의 여성에 대한 관점이었습니다.
그런 시대에 이방인으로 여자로 태어난 뵈뵈라는 사람이 이렇게 하나님의 교회의 일군이 되고 또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보게 될 성경책에 칭찬을 받는 사람으로 소개되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뵈뵈 집사가 한 일
이방 여인으로 그리스도 인이 된 뵈뵈는 겐그레아 교회에서 중요한 봉사 직분을 맡고 헌신적으로 일을 했을 것입니다.
사실 당시에만 해도 여자들의 존재가 미미하였던 시대입니다.
그런 시대에 뵈뵈가 교회의 일꾼으로 인정을 받고 집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뵈뵈가 남자 집사나 일꾼들 보다 더 헌신적이고 충성 된 사람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1)뵈뵈집사는 로마교회에 바울의 편지(로마서)를 전달하였습니다
그가 얼마나 신실한 일군이었나 하는가를 신학자들이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본 후에 얻은 결론은 아마도 이 뵈뵈 집사가 바울이 기록한 로마서를 로마에 전달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번번이 로마에 가고자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예루살렘에 가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먼저 이 로마서를 기록하여 뵈뵈 집사를 통하여 로마교회에 전달을 했던 것입니다.
바울이 심혈을 기울여서 쓴 편지인 로마서를 남자도 아닌 여자를 통해 보낼 결정은 한 것은 그만큼 그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편지 하나 전달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 라고 반문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로마서는 단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쇄술과 종이가 발달되지 않았던 당시 상황에서 이 편지를 전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파피루스라는 갈대 종이에 편지를 썼기 때문에 우선 그 부피만도 아마도 봇짐으로 두 세 짐 정도는 되었을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로마 정부 관리들이나 귀족들만 공공 우편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편지를 보내려면 사람을 고용해서 직접 가지고 가게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오늘날처럼 교통이나 숙박 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편지를 먼 곳에 사는 사람에게 보내는 일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중도에 여러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당시에 고린도에서 로마까지 갈려면 바다로 약 한 달, 육로로 또 한 달, 두 달 정도가 걸렸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 중요한 편지를 보내는데 있어서 특별히 헌신 된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신뢰하고 있던 충성된 일군인 뵈뵈에게 이 일을 맡겼습니다.
그녀는 이 일을 훌륭하게 잘 해냈던 것입니다
2)뵈뵈집사는 바울과 여러 사람들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본문 2절 하반절에 보면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뵈뵈를 가리켜 "나의 보호자"라고 했습니다.
보호자란 원래 "지배하는 사람" "다스리는 사람"을 말할 때 즉 지도자적인 위치에 있는 남자를 말할 때 쓰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만 여자에게 이 호칭을 쓰고 있고 그 뜻을 "후원자" "구원자" "조력자"라는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나 위급할 때 도와주는 "후원자"가 되어 주고 "구원자"가 되어 주고 "조력자가 되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특별히 어려울 때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 어려운 시절에 그 힘든 시절에 도와 준 사람은 평생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는 작은 격려 한 마디도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잘 나갈 때 성공했을 때 좋을 때 주변에 많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막상 사람이 필요한 때 즉 망했을 때 아플 때 괴로울 때에는 사람들이 외면을 합니다
이 뵈뵈 집사는 바울은 물론 교회의 성도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그들의 보호자가 되어주는 참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3)오늘날도 교회에서 여집사님들의 위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교회에서 교회와 가정을 위해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사람도 여집사님이고
교회와 집안의 궂은 일들을 맡아서 하는 일도 여집사님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은 밖의 일도 큰일도 여자들이 많이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초부터 여자를 남자보다 못하게 창조하신 것은 아닙니다
순서와 방법은 달랐지만 여자들에게 큰일을 맡기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외롭고 약한 남자를 도와주는 배필로 여자를 만들에 주셨기 때문에 여자들이 하는 일이 참 위대한 일입니다.
남자는 힘이 있지만 여자는 끈기가 있고 간절함이 있습니다.
남자는 무뚝뚝하지만 여자는 성격적으로 감정이 풍부하고 여리게 때문에 슬픈 일에 눈물을 잘 흘리고 기쁘고 즐거운 일에 잘 감격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감사를 드리는 일 죄를 회개하는 일 기쁘게 찬송하는 일도 여자들이 더 잘합니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우리 여집사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좌우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집사님들의 열심히 가정이 평안을 이루고 교회가 부흥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뵈뵈 집사에게 해야 할 일
본문 1절 말씀에 "내가 켄그리아의 교회의 일군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뵈뵈집사를 보내면서 추천장을 써 보내는 것입니다.
당시 여행하는 사람들을 속여서 금품을 사취하는 사기꾼들이나 훔치는 좀도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추천장을 지참케 하여 낯선 땅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뵈뵈는 연약한 여자의 몸이기 때문에 타국인 로마에서 신변을 보호 받아야 했습니다.
특별히 성도들은 전도 여행을 하거나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다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서로 숙식을 제공하고 편리를 보아주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이런 성도들의 선한 관례가 있었기 때문에 바울은 자신을 대신하여 편지를 가지고 가는 뵈뵈 집사에게 따뜻하게 도와 줄 것을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뵈뵈를 로마 교회에 추천하면서 두 가지를 부탁했습니다.
첫째, 그녀를 그리스도 인으로서 합당한 예절로 영접할 것과
둘째, 무엇이든지 그녀가 필요로 하거나 소용되는 것을 도와 줄 것이었습니다.
1)합당한 예절로 영접하라
바울이 뵈뵈 집사를 보내면서 마음에 걱정이 되는 일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중 하나는 혹시 로마 교회의 성도들이 뵈뵈 집사를 여자라고 깔보거나 혹은 이방인이라고 천시하거나 지방에서 온 촌사람이라고 해서 혹시 푸대접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영접을 하라는 것입니다.
성도가 성도를 대할 때는 나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처럼 다른 성도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택을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값을 치르시고 구속하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성도들은 서로 각별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 이 세상 사람의 판단 기준으로 좀 못나고 좀 천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서로에게 대하시기를 바랍니다.
2)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뵈뵈 집사가 로마에 머무는 동안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주라는 것입니다.
그냥 대강 적당히 대하지 말고 전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주어서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해 주라는 것입니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소중히 대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미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일을 한 사람이요 지금도 아주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돈을 많이 들여서 이 일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뵈뵈 집사는 여자의 몸이었지만 교회의 일을 누구보다도 충실히 하는 그래서 하나님께도 인정을 받은 훌륭한 일군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과 성도들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이었으며 편지를 전달하러 로마까지 가는 열심있는 일군이었습니다
그런 뵈뵈 집사를 위해 바울은 이렇게 당부를 했습니다
성도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필요한 것을 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천사들에게 이 세상에서 열심히 주의 일을 하는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라고 명령을 하실 것입니다
또 그 일을 마치고 주님 나라에 갈 때에도 성도에게 합당한 대우로 환영을 해 주실 것입니다
본문 : 롬 16:1-2
제목 : 여집사 뵈뵈
우리 광성교회의 교회상 중에 제일 첫번째가 "하나님을 바로 알고 경외하는 교회"입니다.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 줄을 바르게 알 때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매일 매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은 일인지 옳지 못한 일인지 확실히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양심적으로 죄짓지 않는 것 같으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도 진리도 구원도 영생도 잘 알지 못하면서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인생들이 가진 한계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알고 살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할 수 있으면 알 수 있으면 알고 살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 우리가 믿는 하나님 그 분이 어떤 분인가를 좀 더 알아보자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계시를 통해서 라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계시란 하나님께서 인생들에게 자신을 보여 주신 것을 계시라고 했습니다.
그 계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자연 계시"라고 해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우주 만물을 보고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특별계시"라고 해서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하나님의 섭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 만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신앙 생활을 잘 한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신앙 전기를 읽으면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인다"(백금산,부흥과 개혁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신앙 생활을 잘 했던 신앙의 선배들이 걸어간 길들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어떤 것을 좋아하시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로마서의 마지막 장인 16장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 로마서 6장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34명의 이름과 이름을 알 수 없는 두 여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한결같이 이 사람들을 고마워하면서 칭찬과 감사와 문안 인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서 이 사람들은 모두가 바울에게 잊을 수 없는 훌륭한 신앙인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저는 이 16장을 강해 하면서 될 수 있는 한 모든 사람들의 신앙의 족적을 살펴서 그와 함께 한 하나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혀 어떤 사람이며 무슨 일을 한 사람인지를 알 수가 없어서 알려져 있는 몇몇 사람들만 소개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겐그레아 교회의 일군 뵈뵈
34명의 인물 중에서 맨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뵈뵈라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에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라고 했습니다.
*겐그레아(Cenchreae)
고린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11Km 떨어진 항구 도시로서 당시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인 고린도의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시 고린도에 도착하여 아굴라 브리스길라 부부와 함께 고린도 교회를 세웠는데 바로 이 고린도 교회로부터 복음이 그 주변의 여러 도시로 전파 되었고, 그 결과 세워진 교회 가운데 하나가 겐그레아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일군(διακονον)
교회의 일군에서 "일군"이라는 말은 '섬기는 자', '사역자'라는 말로 '집사'라고 번역하기도 하는 말입니다.
초대 교회에서 '집사'라는 직분은 성도들의 인정을 받아서 교회의 기물이나 그 밖의 봉사를 관장하는 역할로서 대부분 남자들이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여자들도 집사로 임명되었습니다
*뵈뵈(φοιβη)
'뵈뵈'라는 이름의 뜻은 '밝다', '빛을 발하다'의 뜻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 이름은 참으로 불행한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뵈뵈라는 이름은 포이보스(φοιβοs)의 여성형으로 아폴로 신에게 주어진 이름입니다.
그녀는 이방 사람이었으며 이방신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뵈뵈라는 사람은 원래 이방인이었고 이방인을 섬기는 사람이었는데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는 성도가 되었으며 그것도 여성으로서 교회의 집사가 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로마 교회에 추천할 정도로 겐그레아 교회에서 믿음이 탁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 유대인 남자들이 아침마다 드리는 기도의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가 여자로 태어나지 않고, 또 내가 이방인으로 태어나지 않게 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또 당대에 살았던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의 글 중에 그가 다른 철학자들과 “여자도 사람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논쟁을 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여자를 사람으로 간주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동물과 같은 하나의 소유물로 볼 것인가?”하는 것이 당시의 여성에 대한 관점이었습니다.
그런 시대에 이방인으로 여자로 태어난 뵈뵈라는 사람이 이렇게 하나님의 교회의 일군이 되고 또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보게 될 성경책에 칭찬을 받는 사람으로 소개되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뵈뵈 집사가 한 일
이방 여인으로 그리스도 인이 된 뵈뵈는 겐그레아 교회에서 중요한 봉사 직분을 맡고 헌신적으로 일을 했을 것입니다.
사실 당시에만 해도 여자들의 존재가 미미하였던 시대입니다.
그런 시대에 뵈뵈가 교회의 일꾼으로 인정을 받고 집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뵈뵈가 남자 집사나 일꾼들 보다 더 헌신적이고 충성 된 사람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1)뵈뵈집사는 로마교회에 바울의 편지(로마서)를 전달하였습니다
그가 얼마나 신실한 일군이었나 하는가를 신학자들이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본 후에 얻은 결론은 아마도 이 뵈뵈 집사가 바울이 기록한 로마서를 로마에 전달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번번이 로마에 가고자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예루살렘에 가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먼저 이 로마서를 기록하여 뵈뵈 집사를 통하여 로마교회에 전달을 했던 것입니다.
바울이 심혈을 기울여서 쓴 편지인 로마서를 남자도 아닌 여자를 통해 보낼 결정은 한 것은 그만큼 그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편지 하나 전달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 라고 반문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로마서는 단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쇄술과 종이가 발달되지 않았던 당시 상황에서 이 편지를 전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파피루스라는 갈대 종이에 편지를 썼기 때문에 우선 그 부피만도 아마도 봇짐으로 두 세 짐 정도는 되었을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로마 정부 관리들이나 귀족들만 공공 우편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편지를 보내려면 사람을 고용해서 직접 가지고 가게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오늘날처럼 교통이나 숙박 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편지를 먼 곳에 사는 사람에게 보내는 일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중도에 여러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당시에 고린도에서 로마까지 갈려면 바다로 약 한 달, 육로로 또 한 달, 두 달 정도가 걸렸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 중요한 편지를 보내는데 있어서 특별히 헌신 된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신뢰하고 있던 충성된 일군인 뵈뵈에게 이 일을 맡겼습니다.
그녀는 이 일을 훌륭하게 잘 해냈던 것입니다
2)뵈뵈집사는 바울과 여러 사람들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본문 2절 하반절에 보면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뵈뵈를 가리켜 "나의 보호자"라고 했습니다.
보호자란 원래 "지배하는 사람" "다스리는 사람"을 말할 때 즉 지도자적인 위치에 있는 남자를 말할 때 쓰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만 여자에게 이 호칭을 쓰고 있고 그 뜻을 "후원자" "구원자" "조력자"라는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나 위급할 때 도와주는 "후원자"가 되어 주고 "구원자"가 되어 주고 "조력자가 되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특별히 어려울 때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 어려운 시절에 그 힘든 시절에 도와 준 사람은 평생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는 작은 격려 한 마디도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잘 나갈 때 성공했을 때 좋을 때 주변에 많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막상 사람이 필요한 때 즉 망했을 때 아플 때 괴로울 때에는 사람들이 외면을 합니다
이 뵈뵈 집사는 바울은 물론 교회의 성도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그들의 보호자가 되어주는 참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3)오늘날도 교회에서 여집사님들의 위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교회에서 교회와 가정을 위해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사람도 여집사님이고
교회와 집안의 궂은 일들을 맡아서 하는 일도 여집사님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은 밖의 일도 큰일도 여자들이 많이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초부터 여자를 남자보다 못하게 창조하신 것은 아닙니다
순서와 방법은 달랐지만 여자들에게 큰일을 맡기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외롭고 약한 남자를 도와주는 배필로 여자를 만들에 주셨기 때문에 여자들이 하는 일이 참 위대한 일입니다.
남자는 힘이 있지만 여자는 끈기가 있고 간절함이 있습니다.
남자는 무뚝뚝하지만 여자는 성격적으로 감정이 풍부하고 여리게 때문에 슬픈 일에 눈물을 잘 흘리고 기쁘고 즐거운 일에 잘 감격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감사를 드리는 일 죄를 회개하는 일 기쁘게 찬송하는 일도 여자들이 더 잘합니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우리 여집사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좌우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집사님들의 열심히 가정이 평안을 이루고 교회가 부흥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뵈뵈 집사에게 해야 할 일
본문 1절 말씀에 "내가 켄그리아의 교회의 일군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뵈뵈집사를 보내면서 추천장을 써 보내는 것입니다.
당시 여행하는 사람들을 속여서 금품을 사취하는 사기꾼들이나 훔치는 좀도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추천장을 지참케 하여 낯선 땅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뵈뵈는 연약한 여자의 몸이기 때문에 타국인 로마에서 신변을 보호 받아야 했습니다.
특별히 성도들은 전도 여행을 하거나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다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서로 숙식을 제공하고 편리를 보아주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이런 성도들의 선한 관례가 있었기 때문에 바울은 자신을 대신하여 편지를 가지고 가는 뵈뵈 집사에게 따뜻하게 도와 줄 것을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뵈뵈를 로마 교회에 추천하면서 두 가지를 부탁했습니다.
첫째, 그녀를 그리스도 인으로서 합당한 예절로 영접할 것과
둘째, 무엇이든지 그녀가 필요로 하거나 소용되는 것을 도와 줄 것이었습니다.
1)합당한 예절로 영접하라
바울이 뵈뵈 집사를 보내면서 마음에 걱정이 되는 일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중 하나는 혹시 로마 교회의 성도들이 뵈뵈 집사를 여자라고 깔보거나 혹은 이방인이라고 천시하거나 지방에서 온 촌사람이라고 해서 혹시 푸대접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영접을 하라는 것입니다.
성도가 성도를 대할 때는 나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처럼 다른 성도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택을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값을 치르시고 구속하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성도들은 서로 각별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 이 세상 사람의 판단 기준으로 좀 못나고 좀 천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서로에게 대하시기를 바랍니다.
2)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뵈뵈 집사가 로마에 머무는 동안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주라는 것입니다.
그냥 대강 적당히 대하지 말고 전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주어서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해 주라는 것입니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소중히 대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미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일을 한 사람이요 지금도 아주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돈을 많이 들여서 이 일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뵈뵈 집사는 여자의 몸이었지만 교회의 일을 누구보다도 충실히 하는 그래서 하나님께도 인정을 받은 훌륭한 일군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과 성도들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이었으며 편지를 전달하러 로마까지 가는 열심있는 일군이었습니다
그런 뵈뵈 집사를 위해 바울은 이렇게 당부를 했습니다
성도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필요한 것을 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천사들에게 이 세상에서 열심히 주의 일을 하는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라고 명령을 하실 것입니다
또 그 일을 마치고 주님 나라에 갈 때에도 성도에게 합당한 대우로 환영을 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