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4. 광성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산상보훈26)
본문 : 마 6:9
제목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신념(信念)이란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가진 견해나 사상이 틀림이 없다고 믿는 것을 말합니다.
이 단어가 우리가 가진 신앙(信仰)이라는 말과 비슷해서 혼동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비슷한 것 같은 두 단어에는 아주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신앙이란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라면 신념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믿고 자기 자신의 힘을 의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성도들의 믿음이란 신앙이라기보다는 신념에 가까운 것을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뜻, 자기 생각을 이루기 위해서 믿음이라는 것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도를 함에 있어서도 신념을 가지고 기도를 하느냐 신앙을 가지고 기도를 하느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신념을 가지고 기도하는 사람은 자기의 생각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을 조르는 것처럼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기도하기 보다는 기도를 하는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고 기도를 합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를 잘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이방인들의 기도를 따라서 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가식적으로 기도를 하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말을 중언부언하면서 기도합니다.
말을 많이 하여야 되는 줄 알고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가 잘못된 기도인줄 알고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시는 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기도를 주기도라고 합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이기 때문에 주님 가르쳐주신 기도 혹은 주기도라고 합니다.
이 주기도는 이 기도 자체만 가지고도 훌륭한 기도가 되는 하나의 기도의 폼입니다.
기도가 잘 안 되면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잘 모르겠으면 이렇게만 기도해도 됩니다.
이 말 저 말 하지 않아도 이렇게만 기도해도 우리가 기도해야 할 내용이 다 함축이 되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도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하나님 아들의 입술을 통하여 가르쳐준 기도입니다.
이 기도의 우수성을 이렇게 말합니다.
1)포괄성
짧으면서도 함축성이 있습니다.
몇 마디 말 속에 많은 분량이 진술되어 있습니다.
신학의 체계 또한 조직적입니다.
2)명확성
어떤 수준의 사람도 정확히 그 내용을 알 수 있는 평범한 문체로 되어 있습니다.
3)완전성
우리가 구해야 할 것, 하나님이 주셔야 할 것들이 완벽히 간직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드려야 할 기도의 모범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스타일로 이런 방법으로 이런 원리로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 내용에 준해서 이 내용을 중심으로 기도를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주기도문을 잘 배우심으로 바른 기도를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방인들의 잘못된 기도를 버리고 바른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기도할 대상이 어떤 분인가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은 기도하는 대상을 잘 모르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을 분명히 알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기도의 대상이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다는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가 되신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오늘 설교의 목적입니다.
1.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하늘에 계신다고 할 때 사람들은 흔히 정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가 볼 수 있는 저 높은 하늘에 계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해서 높은 산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하늘을 말하지 않습니다.
1)장소(공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 분이심을 말해 줍니다.
열왕기상 8:27절에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하면서 하나님께 드린 기도의 내용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하나님은 땅에 거하실 분이 아니요 하늘이나 더 높고 넓은 하늘이라도 하나님이 거하실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하늘에 계신다고 할 때 공간의 제한을 받는 이 땅이란 말과 반대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공간에 계시는 그런 분이 아니고 만물에 편만하십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말할 때 하늘에 계신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입니다.
2)영광과 위엄이 높으신 분임을 말해줍니다.
하늘은 땅보다 높음같이 모든 만물 위에 뛰어나신 분임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의 높으신 위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나신 신이시며
그 영광과 위엄은 감히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분이십니다.
3)모든 만물의 통치자이심을 말해줍니다.
모든 만물이 다 그의 통치아래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주를 다스리시고 모든 세상사를 섭리해 나가십니다.
참새 한마리가 죽는 것 까지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십니다.
4)전지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우리는 하늘에 계시는 그 하나님을 피해서 숨을 수가 없습니다.
산속이나 바다 속이나 그 어느 곳에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아십니다.
5)언제 어느 때나 기도를 들어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나님께서 장소, 즉, 공간에 지배를 받는다면 차가 막히고 길이 끊어져서 못 도와 줄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에 계시다는 것은 그런 제약을 받지 않으신다는 것이며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기도를 들어줄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과 인간의 거리를 멀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절망감을 줍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동등한 위치에 두어서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높은 곳에 계시면서도 우리가 충분히 교제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것에 계십니다.
우리가 있는 그 어디든지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하나님을 우리는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2.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기도의 대상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했습니다.
1)어떤 의미에서 우리 아버지라고 하는가?
기도할 때 하나님을 어떻게 부르며 시작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을 영광의 왕이시오, 만군의 주시오, 여호와 하나님이시여,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보시는 분이시여…….라고 부르면서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런 칭호들은 하나님의 공의와 위엄들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지만 그러나 이런 호칭은 하나님을 무시무시한 우리가 감히 접근해서 말씀도 드릴 수 없는 분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시여 하는 것은 하나님의 한없으신 자비와 사랑을 나타내는 칭호입니다.
우리 아버지라는 칭호는 우리가 가까이 접근을 할 수 있고 무엇이든지 쉽게 말씀드릴 수 있는 친근한 분으로 알게 해 주는 것입니다.
만왕의 왕이시여 라고 부르라고 했다면 어떻겠습니까.
우리가 대통령에게 나가서 뭘 청원을 한다 해도 아무나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막상 가게 되었다고 해도 많은 예를 갖추어서 조심스럽게 가야 할 것입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살피시는 하나님이시여 라는 말을 쓰시는 분이 있는데 불꽃같은 눈으로 보신다는 것은 우리 속에 있는 죄악을 환히 다 아시고 그 죄를 지옥 불로 벌하시는 하나님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죄가 하나도 없어서 하나님 앞에 떳떳하신 분은 그 칭호를 쓰셔도 됩니다만 그러나 좀 찝찝한 사람은 그 말보다 "아무리 주홍 같은 죄가 있다고 하더라도 흰 눈처럼 깨끗이 씻어 주시는 하나님이시여"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기도의 대상을 이렇게 우리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참으로 의미가 깊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너무나 다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창조에 의해서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지으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의 소생이라고 했습니다.(행17:28)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천사나 마귀나 만물들도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2)택함에 있어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사람들 중에서 얼마만큼을 자녀가 되도록 선택하시고 하늘나라를 상속시키셨다고 했습니다.
(3)특별한 은혜에 있어서 아버지가 되십니다.
성령에 의해서 택자를 성별하시고 새 생명을 부여하십니다.
2)하나님으로 하여금 우리의 아버지가 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기 되시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편에서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셨고 예수님이 구속하셨고 성령님이 구 구원을 우리에게 적용시켜 거듭나게 하시어 새 생명을 부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편에서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갈3:26-"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한 몸이 됨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그리스도와 제휴 연합으로 혈족관계가 성립됩니다.
3)하나님은 가장 좋은 아버지시다.
(1)태초부터 계셨다는 점에서
우리 하나님은 태초부터 이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계신 영원하신 분이십니다. 어떤 시간적 제한을 받는 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좋으신 분이십니다.
(2)완전하신 분임으로
이 땅 위의 아버지들은 약점이 많습니다.
모든 면에 불완전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모든 면에 있어서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부족한 것이나 잘못된 것이 없는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3)가장 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11:33)
자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4)가장 많은 사랑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4:16)
인간의 부모 사랑은 식을 때가 있고 그 크기도 작습니다.
(5)풍성하신 분이십니다.
"측량할 수 없는 풍성"을 가지고 계십니다(엡3:8).
(6)개혁할 수 있는 분이십니다.
자녀가 나쁜 길에 빠졌을 때 그곳에서 나오게 하고 바른 길로 가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부모는 어쩔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7)하나님은 절대로 죽지 않으십니다.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딤전6:16)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가장 좋으신 아버지를 우리 아버지여 라고 부르는 것이 얼마나 영광인지 모릅니다.
3.우리(아버지)
1)나의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고 우리라고 했습니다.
모든 믿는 자들이 우리의 형제인 것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한다면 이렇게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은 모두 형제인 것입니다.
형제간에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자는 불쌍히 여겨야 될 뿐이지만 형제간에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만약에 교회 내에서 신자 간에 다툼이나 시기 싸움 등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우리 아버지”라는 호칭을 사용할 자격이 없습니다.
2)우리라는 말은 좋은 말입니다.
(1)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우리 아버지, 우리 남편, 우리 아내, 우리 아들, 우리 대통령, 우리 목사님, 우리 집사님, 우리 성도님…….
(2)도움을 주시는 분이다.
우리 편이십니다.
우리를 보호하시고 변호하시고 편을 들어 주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3)결국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라는 이 말은
(1)어린 아이와 같은 신뢰감과 담대함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게 합니다.
(2)이 기도 말을 통해 우리는 주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명령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3)확신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이 신뢰감을 갖게 하고 모든 마음의 의심을 제거시킵니다.
(4)하나님의 보좌가 하늘에 있어(상징적으로) 온 우주가 하나님의 지배하에 있음으로 기꺼이 즉각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공연히 쓸데없는 짓이 아니라 우리에게 정말 유익한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인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계시는 높고 위대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 대상이십니다.
그 위대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를 원하시며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미리 다 아시는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이 좋으신 하나님께 늘 수시로 무시로 기도하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