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0.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29)
본문 : 롬 12:3
제목 :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십니까
로마서 12장부터는 교리의 실천편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12장의 말씀은 우리의 실천을 세 가지로 나누어서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그리스도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아닌 이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가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로 드리는 것, 즉 영적인 예배 다시 말하면 합당한 예배 올바른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 첫 번째라는 것입니다.
또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여 그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리스도인과의 관계에 대한 말씀이면서 그 중에 나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너무 과대하게 생각을 해서 헛된 꿈을 좇으며 교만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반대로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 하여서 움추려들고 열등감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말씀은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이 말씀의 뜻을 잘 들어보시고 바른 생각을 가지시고 지혜롭게 생각하셔서 지혜로운 삶 올바른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1. 품지 말아야 할 생각
오늘 본문 말씀에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말고..."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마땅히 생각해야할 그 이상의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1) 우리 자신을 너무 고상하게 생각하는 것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 보다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부자는 그 재물 때문에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 하는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자기 자신의 원래 모습을 발견할 수 없도록 여러 가지로 포장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많은 지식으로 학력이나 학벌로 자신이 위대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진 돈 때문에 자신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위대한 사람인줄 착각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진 권력 때문에 자기 자신이 위대한 사람으로 착각을 하고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가 헐벗고 굶주리면서 고통을 당하고 살 때에는 우리 자신이 참으로 한심한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살만 하기 때문에 모두들 자신이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부나 이 권력이나 이 지식들은 우리를 좀 행복하게 살게는 해 줄 수 있지만 우리의 본질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많이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결국 알고 보면 빈손으로 왔다가 어느 날 빈손 들고 가야하는 서글픈 인생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잊고 사는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부 때문에 권력 때문에 지식 때문에 정작 자신의 본래의 모습은 잊고 사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당나귀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보니까 자기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모두 자기 앞에 절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당나귀는 자신을 위대한 동물로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 위대한 자신의 등 위에 자꾸 어떤 사람이 타고 다니는 것입니다. 당나귀가 은근히 화가 나더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내가 지나가면 절을 하는데 어떤 녀석이 감히 내 등에 타고 다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 앞발을 높이 들고 등에 탄 사람을 떨어뜨려 버렸답니다. 그 다음의 이야기는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자기 등에 탄 임금님을 보고 절하는 것을 자기보고 절하는 줄로 착각을 한 이 당나귀는 그 착각 때문에 비참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나를 보고 인사를 하고 잘 지내려고 하고 굽실 거리기도 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위대해서 그런 줄로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교만하게 굽니다.
누가 인사를 안 하면 불쾌하고 누가 눈짓만 좀 이상하게 해도 기분이 상해합니다
말 한마디만 좀 이상하게 하면 그럴 수가 있느냐고 따집니다. 만약에 우리 자신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그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나보고 인사를 안 했다고 불평을 할 수 없습니다.
누가 죄인보고 누가 형벌을 받을 비참한 사람을 보고 인사를 합니까. 도둑보고 도둑이라고 하고 사기꾼보고 사기꾼이라고 하고 나쁜 놈보고 나쁜 놈이라고 한다고 해서 누가 시비를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내어 놓고 본다면 이 추한 모습으로 남에게 존경을 받고 남에게 인사를 받을 수가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도둑도 상 도둑이고 죄인도 죄인 중에 괴수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 자신을 교양으로 감싸고 돈으로 감싸고 권력으로 감싸서 뭔가 좀 나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 속에 있는 본래의 모습의 참으로 추한 죄인이요 너무나 연약한 인생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남이 나에게 대하는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우리 자신을 너무 비참하게 생각하는 것
반대로 우리의 자신을 너무 비참하게 평가를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야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것도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평생을 이 열등감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남들보다 못생기고 덜 똑똑하고 무엇을 하든지 잘 안되고 나는 왜 이 모양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라고 원망을 하고 사는 사람도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비록 범죄하고 타락하여서 비참한 죄인의 모습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그런 우리에게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어떤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면 비참한 죄인이지만 그래도 짐승이나 벌레들에게 비교하면 우리는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 품어야 할 지혜로운 생각
오늘 본문 말씀 중에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앞에서 품지 말아야 할 두 가지 생각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는 우리 자신을 너무 과대 평가하는 것이요 또 하나는 반대로 우리 자신을 너무 과소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때로는 우리를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또 때로는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교만한 생각을 품지 말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땅히 품어야 할 지혜로운 생각은 그것을 잘 구별할 줄 아는 마음일 것입니다.
거꾸로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지혜롭지 못하게 미련한 마음으로 이것을 거꾸로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즉 겸손해야 할 때는 교만하고 자신이 있어야 할 때는 겸손하게 사양을 하고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좀 잘못된 일이 있어서 그 잘못을 지적하고 나무라면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예 앞으로는 시정을 하겠습니다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는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고 그러는 거야 내가 당신에게 그런 충고나 받을 시시한 사람이 아니야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것 좀 해 주십시오라고 부탁을 하면 예 제가 아무 것도 할 줄 모릅니다 전 잘 못합니다라고 겸손한 척하면서 사양을 하는 것입니다
1) 과거의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본문 말씀 중에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마땅히 생각한다는 말은 냉정한 판단을 가지고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냉정한 판단을 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전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과거에 우리는 죄인이었고 지금도 이렇게 여러 가지로 포장은 되어 있지만 실제로 보면 참으로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누가 뭐라고 해도 겸손한 자세로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뭔데 내가 누군데 하는 생각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도 듣지 않는 교만 방자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겸손하게 떨리는 마음으로 경청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팔짱을 끼고 거만한 자세로 흘려 듣고 있는 것입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서로를 존경하면서 살아야 할 우리가 남을 우습게 여기고 괄시를 하면서 교만하게 고개를 들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신의 참 모습을 알면 겸손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에 순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2) 예수님을 믿음으로 변화된 우리의 신분을 생각하면서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됨으로 변화된 우리의 신분을 알고 그 신분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의 우리의 모습은 비록 비참한 모습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난 후의 우리의 모습은 엄청나게 변했다는 것입니다
신분이 변하고 가치가 변하고 가는 목적지가 변하고 삶의 원리가 변하고 모든 것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는 아직 죄인의 모습을 하고 더러는 어쩔 수 없이 죄를 짓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지만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는 나를 의인으로 인정을 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그 신분에 걸맞은 삶을 우리가 살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켈리포니아의 레이 스테드만(Ray C. Stedman)목사님의 로마서 연구를 보면 그분은 매일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상기 시켰다고 합니다.
첫째로 "나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 나는 짐승이 아니다 짐승처럼 행동해서는 아니 된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능력을 내 안에 가지고 있으며 그 능력으로 하나님께 응답하고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므로 나는 짐승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행동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나는 짐승이 아닌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특별히 창조하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짐승처럼 남이야 있든 말든 자기 생각만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는 그런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들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하면서 오늘도 살자는 것입니다.
둘째로, "나는 하나님의 성령이 충만하다 나는 비천한 자리에 있어서 그 성령을 받을 가치가 없지만 그 하나님의 성령은 기꺼이 나에게 오셔서 내 속에서 역사하고 계신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 가운데 오셔서 내 속에 오셔서 함께 동행하신다는 것은 나같은 죄인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 일이 내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나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한 부분이다 하나님은 이 땅 위에서 위대하고 최종적인 목적을 향하여 모든 것을 성취하신다. 내가 살아가는 오늘은 의미없는 날이 아니다 가장 작은 사건과 가장 작은 하찮은 말이나 관계조차 그분의 위대한 계획 안에 포함되어 있다 나의 모든 삶은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나가는 삶이다"라고 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하루 하루가 헛되이 세월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계획 성취하기 위해서 오늘도 내가 그 하나님의 뜻을 다라 그 뜻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된 자들입니다
우리 속에는 하나님의 보내신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여가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삶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하루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과 달라야 합니다.
우리의 참 모습을 발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과거의 비참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서 예수님을 믿고 변화된 후의 진정한 우리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변화된 우리의 신분을 알고 그 신분에 맞는 그런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남은 생애가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밝히고 그 위대한 뜻을 이루어 드리는데 큰 부분들을 감당하는 보람된 생애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